2011. 6. 21. 21:30

제목의 11분은 평균 섹스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마리아라는 브라질 처녀가 휴양지에 혼자 놀러갔다가 스위스에서 클럽을 경영하고 있는 남자를 만나 스위스로 가게 된다.
유명한 연예인이 되리라는 부푼 꿈을 안고 갔지만 마리아가 하게 된 일은 클럽에서 삼바춤을 추는 것이었다.
일을 그만두고 1년동안 창녀가 되기로 한다. 돈을 어느 정도 벌어 브라질로 돌아가 농장을 경영하고자 한다.
마리아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1년간 돈을 모아 떠나고자 하고 떠나는 길에 자신을 찾아 공항에 찾아온 사랑하는 랄프라는 화가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마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자위로는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섹스로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
주로 사람들은 질을 통해서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질안의 지스팟(현관을 지나 머리위 천장이라고 비유)이 아니라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것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잘 모르지만 ~~~
sm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고통을 통해 쾌락을 느낀다고 한다. 심하게 도취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근데 이건 취향이고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은 아주 적겠지???

아무튼 결말은 식탁에서 하면서 마리아는 섹스로 인해서는 처음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랄프라는 화가와 해피엔딩.

근데 이 소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1. 19:37
독일도 나름 복지국가로 알고 있는데 (북유럽만 하겠냐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듯

1. 유럽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
- 백인 글쓴이가 흑인 분장하고 독일 사회를 경험함.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을 빌리기 힘듦. 술집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노골적으로 꺼리고 시비를 거는 자들도 있으며 클럽에서 각종 핑계되면서 입장권도 주지 않음
 축구팬들은 축구 이후로 흥분해서 흑인인 저자에게 시비걸고 목숨의 위협을 느낄정도로...

2. 거리의 노숙자 되기
- 노숙자들은 숙소의 열악함, 엄격한 규칙과 비위생적인 환경, 강요되는 강제노동 등으로 숙소보다 얼어 죽을 지도 모르는 추운 겨울의 거리를 선택한다고 한다. 답답한 숙소보다 차라리 얼어죽더라도 마음 편한 거리가 낫다는 것
 
 노숙자가 되는 까닭은 다양한데 마약중독이 흔하고 회사를 하다가 빚을 져서, 아니면 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갔다가 나온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등 등 
 
 3. 놀라운 텔레마케팅의 세계
- 텔레마케터는 임금이 높은데 반해 일이 엄청나게 비인간적이다. 사기를 쳐서 물건을 파는 것인데 집집마다 물건을 사기 싫어하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일일이 설득해야 하니 거기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죄책감이 엄청나다.

 특히나 노인들은 속이기 쉽고, 심심하고 외로우니까 텔레마케터들이 전화를 걸면 귀를 기울이는 편인데 이런 노인들을 속여서 물건을 판다는 죄책감이 엄청날 듯하다.

 자신들이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받는 정신적 압박
 또한 건수를 올리지 못하면 무시하고 멸시당하므로 건수를 올리고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건을 판다.

 사실 집에다 물건 팔기 위해 전화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 이상하게 법망을 잘 피하고 국가에서 봐준다는 말도 있었던 것 같음

4. 대형 마트 납품업체의 비밀, 빵공장
- 대형마트에 빵을 납품하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미친듯이 일시키고 추가근무수당도 주지 않고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무시한다. 낡은 기계로 인해 화상, 부상 등 같은 사고가 계속 반복되지만 기계를 바꾸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빵봉지 안에 넣는 이산화탄소는 인체에 해롭지만 아랑곳않는다. 당연히 노조는 만들지 못하고 만들어도 무시하고 억압받는다. 감시카메라로 노동자들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지 감시한다. 
 
 일련의 일들은 대형업체에 납품하게 되면서 대형업체의 소유가 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더 악화된 것이다. 

5. 스타벅스를 말한다.
- 스타벅스의 직원들이 과도한 노동으로 쉴 시간 조차 없이 시달린다는 것을 고발. 물론 임금도 많지 않고

6.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 독일철도
- 독일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반대하는 노조가 만들어졌는데 무마시키기 위해 마구 해고해버림. 동물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했다는 말도 안되는 누명을 덮어씌우기도 한다.

 철도가 민영화되면 주주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요금을 높이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도 내버려 두는 등 많은 부작용이 생긴다. 이는 여러 다른 나라의 경우를 봐도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7. 노조 없는 세상 만들기, 악명높은 변호사들
-독일에 나우요크스라는 악명높은 변호사가 있는 듯. 노조원들 해고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노조원들을 자르기 위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계좌정보, 병가기록, 업무용 컴퓨터 등 모든 것을 감시한다. 그 사람이 사는 동네에 찾아가 여러 이웃들에게 묻고 다니고 지하 주차장에 가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 하거나 밤마다 전화 30통을 걸어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드려는 유치한 방법까지 서슴치 않고 저지른다. 심지어 니 부인, 또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전화까지 걸고 토요일마다 협박편지를 보내 가족들의 주말을 망치기도 한다.

말도 안되는 일 같지만 저번에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한국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삼성은 노조에 대한 탄압이 엄청나서 아예 노조가 없고 김앤장이라는 변호사들이 독일의 나우요크스와 같이 노조원들을 부당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자르는 일을 하고 있다.

노조원들이 소송을 거는 경우 승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에 그 소송이 몇 년 끌면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그 소송에만 신경쓰다 보니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그에 반해 기업은 손해 볼게 없으니, 만약 패소하더라도 임금을 물어주면 그만이니 노조원들이 나가떨어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1. 18:23

1. 노회찬
민노당에서 한 자리 하는 사람인 듯(정치를 몰라서 무식ㅠ)
기억에 남는 건 등록금, 독일은 등록금이 공짜고 대학 진학률이 4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프랑스도 한 학기에 30만원? 그정도에 불과하고.. 물론 이 정도 등록금이 되기까지는 숱한 투쟁이 있었다는 것.

2. 앤디 바클바움
가짜 WTO 사이트 만들어서 거짓으로 어떤 선동을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외국에서는 그닥 큰 불법도 아니고 또 소송하거나 하면 오히려 이슈가 되어 저항하는 이쪽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소송거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부당한 일에 저항을 하는데 웃기면서 하는 뭔가 해학의 느낌이 있는 시위? 인 듯

3. 공지영
야한 소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글로 읽는 건 여과가 되기 때문에 야한 글때문에 사람이 잘못되고 하진 않는것 같다고..(왜 이런 것만 기억에 남을까? ㅋㅋ)

사형에 반대, 근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사형에 반대하고 우리나라도 법적으로 딱 하지 말라는 건 아닌데 이제 사형 더이상 하지 않는 것 같다. 사형이 합법화되면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사람은 돌이킬 수가 없고 또 아무리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도 바뀔수가 있는데 죽여버리면 뭔 소용이냐 이 얘기인듯. 다 떠나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인권이라는 것.

소설의 대중성에 대해서. 자기 소설이 너무 대중에 영합한다고 욕먹는 것에 대해서 소설은 다수, 피재배계층에게 먹혀야 한다. 그게 소설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맞는 얘기, 당연한 얘기

4. 마쓰모토 하지메
이 사람도 보수계층, 자본에 대한 저항을 하는 운동가인데 재미있게 저항한다고 한다.

5. 김규항
이 사람 글은 많이 읽었는데 맨날 똑같은 소리하는 듯
대학 꼭 갈 필요 없다. 대학 갈려고 19년 동안 아둥바둥 인간대접 못 받고 살아서 정신 피폐해질 바에야 차라리 대학 포기하고 잘 사는 방법 찾는게 더 현실적이다. 사실 대학 잘 가는 사람 5%도 안 되는데 거기 드는게 더 힘들다.

학생시절이 준비기고 학생 이후가 진짜 삶이 아니다. 학생 시절에도 삶이 있고 그 시기에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왜 학생이라고 노는 거 하고 싶은 거 포기해야 하느냐 이 얘기. 직설적으로 말하면 내가 언제 죽을 지 모르는데.

엄마와 자식의 관계가 코치와 운동선수의 관계가 되버렸다. 그래서 자식이 엄마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존중받을려면 코치 역할 안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면 된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5. 17. 20:50

 김상호와 옥영의 결혼
 자식은 전처 소생의 은성이와 혜성이, 그리고 옥영이 낳은 유지, 그런데 유지는 김상호의 친 딸이 아닌 듯
 유지가 가족들 모두가 집을 비운 일요일날, 실종된다. 
 김상호는 중국에서 불법으로 장기밀거래를 하고 있다. 
 나중에 유지 일로 협박당하고 심장과 폐 등을 찾기 위해 장애를 가진 유아와 급전이 필요한 (대부분 가족들을 위해) 성인 남자들의 장기를 돈으로 산다. 
 그런데 심장을 사는 건데 장애를 가진 유아는 선택권이 없다 치더라도 성인 남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는 것인가. 
 중국에서만 이런 일이 있는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섬찟했다. 딸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결국 속은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빼앗는 다는 것이... 그들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던 간에...
 큰딸 은성이는 경계성 인격 장애라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무튼 정말 짜증나는 성격을 가진 듯. 다른 사람은 어찌 되건 전혀 배려심 없고 순간적인 자기 감정에 따라 행동해버리는..,
 오빠 혜성이 아버지를 의심하고 장기밀매 혐의로 신고해버리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사람을 죽인대도 자기 아버지인데 쉽게 그렇게 할 수 없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마음이 혼란할 때 마다 불을 지르고 다니고 여자친구와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학교도 나가지 않으면서 등록금을 받아 쓰는 그도 제정신은 아닌 듯 하다.

 여하튼 결론은 유지는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언니와 바다에 놀러갔다가 언니와 길이 엇갈려 길을 잃게 되버린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뇌가 크게 다쳤고,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심하게 다쳐서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고 자신이 누군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장애가 온 듯하다.  

 결말이 너무 끔찍해서 꺼름칙했다. 결국 아이가 돌아오긴 했지만 아버지 김상호는 장기밀매 혐의로 중국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이고 돌아온 유지는 교통사고로 온전하지 못한 채이고... 하지만 어머니 옥영은 유지가 돌아온 것 만으로도 기뻐하며 유지를 위해 억척같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가족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 언니 은성은 유지를 정성스럽게 보살피게 되었다.
 
 그나저나 이 가족들 구성원은 전부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고 뭔가 일그러졌고 비밀이 많고 불행해보인다. 

 꽤 긴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루즈해지지 않고 긴장감 있게 읽었다. 유지의 행방은 결말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서 궁금해져서 끝에 가서는 단숨에 읽어내렸다. 글 잘 쓰는 능력자들이 부럽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5. 13. 02:24
에세이 종류는 읽고 나면 좀 허무한 감이 있다.
뭔가 아무래도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담겨진 내용도 알차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지리산 주변에 귀농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가 보다.
1년에 수입이 200만원 정도 되고 1년 살려면 집세로 50만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스님들과 시인들 등 의식 있는 사람들은 지리산 댐 건설 반대, 대운하 건설 반대 등을 내세우며
오체투지 등의 고행을 하기도 한다.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지리산에 집을 짓고 팥빙수를 팔거나 옷가게나 식당을 차리기도 한다.
그런 가게를 운영하다가 떠나고 싶으면 문 닫고 떠나면 그만이다.
밴드를 만들거나 개, 닭 등을 키우거나 스쿠터를 타며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여유롭고 즐거운 삶을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은 없을 테니까 부럽기도 하지만
역시 그럴 만한 용기는 난 없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귀농하면 또 모를까.

지리산 행복학교는 전교생 70명 정도로 시, 기타, 목공예 등을 가르친다.
강사의 월급은 한 달에 7만원이라고 한다.
학생의 수강료는 세 달에 10만원 정도이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4. 14. 13:25

일본 소설은 뭔가 문체가 딱 일본스러운 느낌이 든다.
가볍고 뭔가 냉정해보이고 아무튼 시크한 느낌 ㅋㅋ

이 소설은 대학 야구부 남학생 네명이 고교생이었던 나쓰미를 집단 강간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피해자인 나쓰미는 평생을 그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학창시절에도 특별히 괴롭힘을 당한 건 아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친구도 사귀지 못한다.
회사에서 만난 남자친구의 부모는 약혼하기 전에 나쓰미의 뒷조사를 해보다가 그 사건을 알아냈고 결국 파혼당한데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비겁하게 그 사건을 회사내에 변명을 하다가 소문내버린다.
결국 회사를 그만 둔 나쓰미는 다시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번엔 먼저 그 사건을 털어놓는다.
남자는 이해해주는 듯 했지만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나쓰미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게 된다.
나쓰미의 인생은 불행 그 자체였지만 가해자인 슌스케를 비롯한 남자들은 다른 남자로부터 이해받는다.
남자라면 한 번쯤 그럴 수 있지라는 반응이다.
슌스케는 우연히 나쓰미를 만나게 되고 병문안을 다니다가 둘이 같이 살게 된다.
나쓰미는 그 사건의 가해자인 슌스케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나쓰미는 복수하기 위해 슌스케에게 누명을 씌우기도 하지만 그 증언을 결국 번복한다.
하지만 나쓰미는 결국 슌스케의 곁을 떠나게 된다.

강간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나름 안정되게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질적이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쓰미는 그 사건을 낱낱이 알고 있는 슌스케에게서 그 사건 이후로 처음으로 안도감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들킬 염려도 없고 그 사건으로 그녀를 괴롭히지도 않을테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나쓰미가 사라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나쓰미는 그 안정된 상태를 박차고 새롭게 인생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올지도 모른다. 슌스케도 나쓰미를 찾아내고야 말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그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떠난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나름 반전이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강간 가해자는 남자들 사이에서 이해받고 피해자는 그 사실을 숨기고 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솔직히 소설이라 읽다보면 등장인물에 감정이입하게 되어 슌스케를 이해하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죗값을 치뤄야 할 것이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4. 12. 15:17

재밌고 잘 읽히는 소설이다.
400페이지가 단숨에 읽히는 느낌이고 루즈하지도 않고 끝까지 스릴있다.
결말도 마음에 든다. 내가 해피엔딩을 좋아하기 때문에...

줄거리를 말하자면,
주인공 벤이 아내의 외도 상대인 게리를 우발적으로 살해한다.
그 죄를 덮기 위해 보트 사고를 자신의 사고로 위장하고 게리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우연한 기회를 잡아 그동안 바래왔던 사진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지만
루디라는 신문사 칼럼기자가 벤의 정체를 알고 돈을 요구하게 된다.
우연한 사고로 루디는 죽게 되고 시체가 훼손되어 게리의 시체로 오인받고 또 다시 벤의 위장 신분은 사라진다.
게리의 신분에서 만나서 사랑하게 된 앤은 벤의 아이를 가졌으며 벤을 사랑하게 되어
벤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주고 또 다른 위장 신분으로 둘은 애도 낳고 그럭저럭 가끔씩 드는 공허감나
불안을 제외하곤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쨋든 벤은 살인자니까 게리를 죽인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사람이다 보니 나부터 살아야되기 때문에
자백하지 않고 여러 가지 살 궁리를 하는 부분이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긴 한다.
처음이야 죄책감에 시달리겠지만 역시 사람이다보니까 세월이 지날수록 그 죄책감도 희미해질 수 밖에 없겠지.
여튼 솔직하게 얘기하면 머리 좋은 변호사인 벤이 자신한테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능력이 대단해보인다.

그리고 벤은 원래 자기 꿈이 사진가였기 때문에 최소한 자기 꿈은 이루고 살게 됐고
자기를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도 다시 얻었고
이후로 들킬일도 특별히 없어보이고.. 참...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네. 소설 읽은 감상 ㅋㅋ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