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7. 16:54
결말이 이상하다. 
궁금한 건 하나도 해결 안되고 갑자기 주인공이 죽어버리고 끝이라니...
사고를 고의로 낸 거니까 자살 비슷하긴 한데 복권 당첨된 플라워, 스톤네 집에서 의미 없이 단순 노동(벽쌓기) 하다가
여러 가지 어이 없는 일들로 우울증, 과대망상증 비슷하게 와서 산재 비슷하게 정신적으로 타격이 컸던 것 같고
그래서 우발적으로 사고를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뭔가 작가가 이야기를 벌여 놓고 주인공 죽이는 걸로 급 끝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결말이 너무 허무해서 짜증남.

잭이라는 포커쟁이 젊은이가 포커게임에 져서 그 빚을 노동으로 갚게 되는데 못 참고 도망가다가 맞아서 위독한 상태가 된다.
잭은 노동을 주관하던 감독관이 병원으로 데려가고 밑천을 빌려준 주인공 나쉬는 잭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자
감독관과 그 아들이 잭을 패서 죽이고 매장시켰으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감독관의 손자에게 살인욕구를 느끼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다가 노동으로 빚을 다 갚게 되 날에 감독관과 그 아들과 함께 나간 술자리 후
감독관과 아들을 태우고 차를 운전하다 우발적으로 사고를 일으켜 죽음을 암시하며 소설은 끝이 났다.

잭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잭을 누가 위독할 만큼 때렸는지 나쉬가 창녀에게 잭의 일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것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고 소설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열린 결말이 이래서 싫어ㅠㅠ

딴얘기지만 나는 제목만 보고 영화 매치포인트와 비슷한 내용을 상상했는데 상상과 좀 달랐다. 
매치포인트 좋았는데 ㅎㅎ

 
Posted by 이니드417
2011. 8. 12. 00:20
이 분의 책을 예전에 한 번 읽었었는데 되게 좋았다. 
이번에 읽은 이 책도 좋다. 내가 몰랐던 세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글도 재밌고 이해하기 쉽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판사와 변호사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할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더 불편하고 눈치보게 된다.
하지만 사법 패밀리들의 권위적이고 불친절한 상황을 개선하려면 의뢰자인 우리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들과 소통하고자 해야하며 전화를 통해서나 글을 통해서나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법적인 피해를 입고서도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 것 같고 재판까지 가면 그 시간과 돈의 낭비때문에 쉽사리 사법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냥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하고 노력한다면 사법계는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10년전만 해도 실비 비리라고 해서 전관변호사들이 판사에게 돈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이거 맞나? 정확하게 기억이...::) 외국의 경우에도 그렇고 우리의 상식으로도 왠지 판사가 경험 많고 나이 많을 것 같지만 실은 사법연수원 이수 후 굉장히 젊은 사람들이 판사가 되고 부장판사? 이런 걸로 승진하지 못한 사람들이 변호사로 개업한다고 한다. 그래서 판사 경력이 있는 변호사의 경우 후배인 판사들에게 압력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판사에게 돈을 먹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를 요구하는 변호사가 있다면 그는 사기꾼이다. 또 판사의 경우에도 전관변호사라고 하여 그 사건을 달리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사람인 이상 정말 약간 형평성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고 양심에 맡겨야 하겠지만. 

 또한 변호사들은 브로커들을 두는데 이는 불법이다. 브로커는 검찰에 잡혀갈 수도 있는 처지이며 스스로도 자신의 일에 대해 당당하지 못하다. 브로커들은 사법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법대 출신으로 법원이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심한 박봉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브로커로 전향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변호사 수임료의 거의 30%를 떼 가는데 이는 고스란히 의뢰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거의 몇 천만원 가까이) 변호사 수임료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변호사들이 브로커를 두는 이유는 체면때문에 자신들이 나서서 의뢰인을 찾아다니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브로커들이 전문적으로 여기 저기 인맥이 넓기도 하고.

 사법기자들은 기자들 중에서도 엘리트들만 할 수 있다. 이유는 사법계가 엘리트이기 때문에. 인맥 탓이 크다. 기자들은 검사, 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술을 엄청 마시거나 등) 그들에게서 기사를 캐낸다. 사법계는 정치계 다음으로 매일매일 신문 1면급 기사가 터진다. 신정아 사건(둘이 주고 받은 이메일 공개 등)의 사생활 침해성 기사들은 검사나 판사들이 술자리에서 넌지시 건낸 이야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은 신문 1면에 내면서 삼성특검 관련 기사들은 취재경쟁 탓에 조선일보고 중앙일보고 취재는 하면서도 삼성이 무서워서 기사로는 내지 않는다. 

 사법시험 통과자들은 몇 년을 썩으면서 공부해서 그 굉장하다는 사법시험에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보상심리가 있다고 한다. 주로 남자 사법시험 통과자들은 재력있는 집안의 여자를 원한다. 강남에 아파트 30평짜리는 사 줄 수 있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예쁜 외모라고 한다.

 판사들은 엄청난 업무량으로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판결내리는 경우도 많다. 합의부는 판사 3명이 판결을 하는 것이지만 실은 확고한 서열의식으로 주로 부장판사의 의견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도제식 교육이 철저하여 스승에게 반항하지 못하고 교육받아야 한다.

 법조일원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변호사들 중에 판사를 뽑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되는 것이 변호사는 수익이 좋은데 판사는 월급을 받기 때문에 수익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경우 변호사 개업을 해봐야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그러한 사람들을 오히려 이상하게 본다고 한다. 우리 나라도 변호사 개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주 멀리 보면 법조일원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스쿨을 설립하여 변호사들을 늘려 비싸지 않은 수임료로 여러 의뢰인들을 돕고자 하지만 로스쿨을 나와도 변호사가 될 확률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판사를 늘려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고 의뢰인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판결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판사들은 증인의 증언이나 피고인들의 발언을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고 한다. 말로 하느 것은 날조라고 생각하고 글로 된 보고서만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 피고인의 주장에 귀기울이고 증인들의 주장에 귀기울이며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재판이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8. 11. 21:26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된 다큐를 책으로 썼다. 

읽고 난 후 평을 하자면 별로다.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는 이것 저것 여러가지 정보나 지식을 얻고 싶은 건데 그런 건 진짜 조금이고 계속 하나마나한 당연한 소리로 책을 거의 채운 것 같고 잘 보이지도 않는 그림들로 책을 채운것 같아서 알찬 느낌이 없다. 책값도 요새 비싼데... 

1.우주엘리베이터 - 지구랑 우주를 엘리베이터로 연결
2. 생명연장 아파트 - 일부러 집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평소 안쓰는 신체나 감각을 쓰게 하여 생명을 연장시킨다. 과연...? ㅎㅎ
3. 도시빌딩형 농장 - 아파트나 빌딩안에 농장 만들기
4. 마징가 제트의 지하기지 - 마에다 건설
5. 지상낙원 두바이 - 석유에 의존한 경제번영, 그러나 석유는 2010년 이후로 고갈될 수도 있는 상황, 두바이의 지도자가 고층빌딩, 사막에서 즐길 수 있는 스키장, 별 다섯개짜리 호텔 등 관광시설을 만들어 경제를 번영시킴
6. 사이먼튼 프로그램 - 암치료 프로그램, 상상으로 암세포를 파괴하고 이겨내는 긍정적인 상상을 한 사람들이 실제로 암을 치료함
7. 이미지 트레이닝 - 유도선수 최민호는 금메달 따는 상상을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 한 것으로 유명, 그 밖에 많은 운동선수들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제로 한다고 함
8. 유명 예술가들은 공감각자- 랭보는 알파벳마다 색깔이 보였다고 함. 칸딘스키는 음악을 미술로 표현함. 리스트도 연주의 강약에 따라 색깔을 느낌.
9. 아이들과 놀아줄 때 아이들이 주도하게 해야 함. 5초 기다려서 아이의 생각을 듣고 놀이도 아이가 주도하게끔 
Posted by 이니드417
2011. 8. 4. 17:09

평소에 얼핏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몰랐던 것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볍게 흥미위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1. 스타벅스
- 스타벅스 커피는 비싸다. 밥값에 맞먹는데 그만큼의 값어치만큼 맛있기 때문이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자신의 가치와 취미를 드러내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커피를 소비한다.

2. 스티브 잡스
- 상상력과 추진력이 대단한 사람이다. 인격적으로 본받을 점은 없다며 괴팍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는 픽사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이러한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최초로 개발하여 흥행시킨 사람이며 애플사의 아이팟, 아이폰 등으로 유명하다. 그의 추종자들, 매니아들이 많다. 그리고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매우 유명한데 철저한 계획과 연습 후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3. 구글
-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 네이버를 사용한다. 진중권은 구글을 통해 자신의 책 6,70%를 썼다고 할 정도로 구글은 정보를 찾기 쉬운 웹사이트이다. 구글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클릭해본 링크를 차례로 찾아주는 기능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네이버가 더 유명한 이유는 한국 사람들은 구술문화가 발달하여 지식을 찾아주는 딱딱한 구글보다는 사람들과 친숙하게 대화하며 소통하는 네이버 지식인이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특성때문에 인터넷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다고 한다.

4. 제프리 쇼
- 무식한 나는 제프리 쇼가 오프라 쇼 이런 것처럼 미국의 유명한 쇼프로 인가 했는데 사람 이름이었음. ㅎㅎ 이 사람은 예술가인데 과학을 접목하여 가상의 도시 공간을 관람객이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고 구경하게 하거나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관람객들이 직접 발을 굴려서 전기를 발생시켜 불을 들어오게 하는 등 기발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예술과 과학을 접목하였다.


5. 20세기 소년
- 마스터 키튼과 몬스터가 같은 작가의 작품. 일본에서는 옴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가 있는데 사린 가스를 이용한 테러를 가하는 종말론을 믿는 집단(이것이 만화의 영향일 가능성). 보통 종말론 미는 사이비 종교집단은 내가 먼저 죽자며 집단 자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옴진리교는 독특하게 엄한 사람들 죽이려 드는 모양. 일본은 워낙 종교가 많아서 사이비 종교를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폭 집단도 흔해서 잘 융합? 받아들인다. 일본은 만화 산업이 워낙 발달해서 지하철에서 만화(야한 만화 등)를 보는 것이 매우 흔해서 이상한 일이 아니다.

6. 마이너리티 리포트
- 이 제목의 뜻이 소수의 리포트? 그러니까 범죄자들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안 그런 소수의 경우(톰 쿠르즈)의 경우가 있으니 굉장히 위험하다는 의미. 이 영화의 장면들은 과학자들의 도움을 통해 만들어져서 실제로 존재하는 경우도 많고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우스같은 것 없이 손으로 프리젠테이션하는 장면, 거미같은 벌레를 이용해 수사하는 장면 등

7. 헬로 키티
- 키티의 성은 화이트, 가족들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고 애완동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전혀 키티의 개인사를 알지 못한다. 국적이 영국이지만 그것 또한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신비롭다. 키티는 입이 없고 눈도 그냥 점이라서 표정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키티의 표정에 투영하지만 쉽사리 공감하지 못한다. 그래서 키티 학용품, 가구 등을 마구 사들이는 키티라(키티 매니아)들이 존재한다. 어린 소녀를 비롯하여 어른 여자들도(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브리트니 스피어스, 힐튼 자매, 카메론 디아즈 등등)

8. 셀카
- 각도에 따라 본판과 전혀 다른 연예인 같은 얼굴을 찍을 수 있다. 배경은 필요없다. 잘 찍은 셀카는 사진이 아니라 거의 창작물 수준. 나도 항상 하는 생각이었는데 자기 얼굴이랑 전혀 다르게 예쁜 얼굴 만들어 낼 꺼 사진 왜 찍냐? 난 셀카를 거의 찍어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 기록을 남길 수 있고 이상하면 몇 번이고 다시 찍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흥하는 듯.

9. 쌍커풀 수술
- 눈이 커보이면 예뻐보인다는 것은 진짜 국적 불문 남녀노소 진리인 건 사실인 것 같다. 서구의 미인형 얼굴을 추종한다느니하지만 내 생각엔 굳이 서양형 미인 얼굴을 부러워 한다기 보다 눈이 크면 뭔가 표정도 자연스럽고 풍부해 보이고 예쁜 게 사실인 것 같은데... 진짜 꼬맹이들 서양 문화 안 받아들인 애들한테 누가 예쁘냐 물어봐도 같은 답이 나올텐데... 김연아의 죽음의무도할 때 엔딩 때 째려보는 눈이 쌍커풀 없어도 이쁘다고 하지만 걔는 눈 자체가 크잖아. 그리고 스모키 화장해서 더 커보이게 한 거고. ㅎㅎ  요새 쌍커풀 수술은 너무 흔해서 성형 수술 축에도 못 끼는 듯. 나도 하고 싶다고 !! ㅋㅋㅋ 

10. 안젤리나 졸리
- 안젤리나 졸리는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면서도 (동성애 옹호, 남의 남자 뺏음, 좌파적 성향 등) 도덕적으로 바른 행동 (여러 국가의 아이 입양 등)을 하는 이중적인 매력이 있다. 샤랄라하고 예쁜 여자 이미지가 아니라 전사 이미지가 강한 것도 독특한 매력이다.

11. 프라다
- 프라다는 명품이지만 구찌나 에르매스처럼 장인의 손길이 한땀 한땀, 진짜로 만들기 어렵고 만든 소재도 훌륭하고 비싼 그런 종류의 명품이 아니라 명품이지만 조금 가격이 저렴하여 보통 사람들도 조금 무리하면 구입할 수 있고 소재도 나일론이나 비닐등 독톡한 소재를 사용하여 짝퉁 만들기도 쉽다. 그러나 독특한 마케팅으로 프라다만의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여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12. 생수
- 88년 올림픽 때부터 생수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도 90년대 중반 넘어서도 생수는 흔하지 않았다. 에비앙 등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여 생수도 남의 눈을 의식하여 들고 다니게 마케팅을 한다. 수돗물을 끊여서 먹거나 수돗물을 떠서 놔두면 염소 냄새가 날아가서 먹을 수 있다. 수돗몰이 오히려 물을 돈 주고 사먹는 거 보다 품질이 나쁘지 않다.

13. 몰래카메라
- cctv가 범죄자들을 찾는 등 여러 이점이 있지만 어쨋든 인권침해라는 요소 때문에 비난 받기 쉽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관음증적인 심리가 있어서 몰래카메라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14. 개그콘서트
- 개그콘서트는 전유성이 제안한 것으로 관객들을 두고 생방으로 (생방은 아니지만 거의 NG없이) 웃기는 스탠딩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15. 강호동 VS 유재석
-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은 이 둘이 양분하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개그, 콩트, 재치 등의 능력보다 사회자로서 엠씨로서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크다는 것이다. 근데 내가 유재석 팬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솔직히 유재석은 콩트도 잘하는 것 같고 재치도 있는데... 엠씨로서 다른 패널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사회적 지능이 대단한 거고 다른 패널들 말에 웃어주니까 안 웃겨도 웃긴 것 처럼 속게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는 솔직히 유재석은 엠씨도 잘 보지만 본인 스스로 개그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개그콘서트 등 정통 개그가 전혀 안 웃기는 사림이라서 ㅎㅎ

16. 세컨드 라이프
- 미국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처음 들어봄. 가상현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현실세계처럼 그 속에서 사는 게임 프로그램이다. 40대 아저씨가 교복 입은 여고생 행세를 할 수도 있고 70대 노인이 중년의 남자들과 연애할 수 있는 그런 가상현실 프로그램.

17. 9시 뉴스
- 주요 뉴스는 9시 뉴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kbs는 정부의 세력에 넘어간 것인지 정부에 대항하는 뉴스를 메인으로 내보내지 않고 끄트머리에 살짝 흘리는 식으로 전달해서 비난 받는다. mbc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근데 내가 뉴스나 신문에 관심이 없어서 ㅠㅠ 반성 ㅠㅠ

18. 레고
- 설명서대로 만드는 것도 재밌지만 레고는 자기 멋대로 창조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어린이들 교육에 좋다.

19. 위키피디아
- 전문가 아닌 대중들이 함께 만드는 백과사전. 미국에서는 매우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네이버 백과사전이나 지식인이 유명하다. 그 이유는 구술문화가 발달한 한국 문화의 특성 때문이라는데? 특히 지식인.

20. 파울 클레
- 굉장히 많이 들어봤는데 까먹었다가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한 음악가인데 화가가 되어 음악을 회화로 표현했다고 한다. 빅뱅이론(우주의 생성과 소멸)보다 초끈이론(영원히 성장과 수축을 반복)을 반영한 예술 작품을 창조한다. 나치시대 때 퇴폐 미술이라 하여 탄압받았다고 한다. 지식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듯. 여기 저기서 많이 들어본 걸로 봐서 ㅎㅎ

21. 박사
- 한국은 석사는 안 쳐준다. 박사 아니라고 대학 강사 자리에서 자르는 일도 있다. 강연을 할 때도 박사라고 해야 사람들이 대단하구나 한다. 그러나 박사는 공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자신이 탐구 할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게 해 준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7. 31. 02:17
예전에 읽었던 소설 빅픽쳐를 쓴 작가다. 
처음엔 좀 지루한데 중반 넘어가면서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한다. 

샐리라는 여자가 토니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임신을 하게 된다. 둘다 기자다. 둘은 결혼하고 런던으로 가서 살게 된다. 
샐리는 임신중독증과 난산으로 인해 뇌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는 아기, 산후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는다.
남편 토니는 힘들어하는 샐리에게 별 배려가 없고 관심도 없다.
그로 인해 샐리는 아기를 볼모로 협박을 하기도 하고 수면제를 먹고 아기에게 수유해 아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실수도 한다.
사실 우울증으로 인한 히스테리가 이 정도되면 주변 사람이 힘든 건 사실이다. 꾸준히 잘해주는게 솔직히 힘들긴 한데  
그래도 이 경우는 자기 아이를 임신하고 낳아주기까지 한 사람인데 출산 후 힘들어하는 걸 알면 엄청 잘해 줘야 될텐데
그게 아니니까 샐리한테 감정이입되서 토니가 정말 짜증났다.

샐리는 산후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지만 점점 회복하여 이제 아들 잭을 제대로 돌볼 수 있게 되었는데 
토니가 뒤통수를 친다. 샐리가 형부의 장례식에 간 사이 아기를 들고 내연녀의 집으로 날라버린 것이다. 
샐리에겐 일언반구도 없이... 그것도 계획적으로 법정 금지령까지 받아낸다. 
이부분에서 몰입해서 너무 열받아서 혼자 욕하면서 책 집어던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한동안 안 읽다가
오늘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ㅠ

토니는 샐리가 자기 아들을 해칠 수도 있는 위험인물로 몰아가고 샐리는 불리해진다. 
하지만 샐리는 좋은 변호사를 구하게 되고 
과거 토니가 낳은 자식들을 찾아내 그들에게 전혀 관심없는 그의 비인간적인 모습과
내연녀가 오랫동안 아이를 바래왔던 것 또 샐리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동안 둘이 불륜저지른 것 등을 밝혀 
재판에서 승소하게 되고 아들 잭과 샐리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소설이 엄청 흥미진진하고 궁금증 유발하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7. 26. 00:10
처음에 그냥 생각없이 읽어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긴 한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이이기들은 글쓴이인 독일의 변호사가 직접 맡은 사건들의 실화라고 한다.

그러니까 변호사들은 살인자들을 변호하는데 일반인들은 어떻게 극악무도한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는냐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러한 사정을 가진 살인자 또는 범죄자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닐테고 특수한 경우 이겠지만...

대충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1.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의사가 40년의 결혼 생활 끝에 아내를 도끼로 죽였다. 그 아내는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남편을 몇 십년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

2. 한 남자가 두 번이나 은행을 털었는데 법의 선처를 받았다. 에티오피아의 아내와 딸의 곁으로 돌아가게 된 이야기

3. 아름다운 첼리스트가 사고로 서서히 죽어가는 동생을 죽였다. 그 첼리스트는 자신의 남동생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죽였던 것이다.

4. 어떤 남자가 정당방위로 자신을 칼로 공격하던 남자들 두 명을 죽임. 정당방위라고 해서 풀려났지만 그는 살인 기술을 가진 과거있는 사람으로 추정된다. 그 후로 살인이 또 일어나는데 그 남자가 범인일 확률이 높지만 증거가 없다.

5. 종교에 심취한 정신분열 환자가 양을 죽이는 이야기. 양이 어떠한 숫자로 보이는데 그게 성경에서 악마를 의미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정신분열은 희귀병이 아니라 1%정도의 사람들이 평생동안 한 번씩 걸릴 수 있는데 완치 확률은 30%

6. 어떤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해서 토막내어 묻은 사연.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심장마비로 자연사 했던 것. 토막낸 시체의 사인을 밝혀 무죄로 풀려남. (토막냈는데 심장은 무사했나보네? ㅎㅎ)

7. 박물관 직원이 20년 넘게 지루하게 일을 하다가 정신병이 와서 자신이 지키던 동상을 부숴버림. 박물관내에서는 그 남자의 정신병을 박물관 책임으로 전가하지 않을까 걱정하여 그 직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조용히 일을 덮음

8. 갑자기 사람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청년이 자기 여자친구 등에 칼로 상처를 입혔다. 변호사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받아보길 권유했지만 거절한다. 그 후 2년 후 이 청년은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등등...

뭔가 신문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신기하고 흥미롭고 자극적인 기삿거리 읽은 느낌.

Posted by 이니드417
2011. 7. 25. 23:53

1 감자탕 노동일기_임지선

 식당 아줌마로 한달 간 일했다. 식당에서 일하게 된 다양한 사연들이 있겠지만 주로 IMF때 남편이 직장을 잃고 그 후로도 변변한 직장을 찾지 못하자 집에서 집안일 하던 여자들이 주로 식당일을 하게 되어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읽으면서 열받은 건 사장들이 식당아줌마를 식당 일 외에 자기가 키우는 개나 닭을 키우라고 시키는 등 직원 대접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에서 화가 났다. 심지어 자기 친구들이 놀러오면 메뉴판에 없는 별도의 음식을 해다바치게 하는 것도 화가 났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갑은 여자이다 본 식당일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쉬지 못하고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는 분명히 티비나 보고 누워 있을 거 생각하니까 육성으로 욕나옴.
 아파도 쉬지 못하고 한달에 두번 씩 휴가 내서 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치 보여서 못 쉬고 일하면서 진상 손님들한테 성희롱 당하기도 하고 손님들은 빨리빨리 안온다고 짜증 내고... 어떤 식당에서는 규모가 큰 데도 인건비 아끼려고 그 큰 식당에 아주머니 한 명을 쓰기도 한다.
 이렇게 힘들어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거나 자식 등록금, 학원비 등으로 힘든 일 그만두지도 못한다. 실제로 식당 아주머니들 보게 되면 예전과 느낌이 다를 꺼 같고 재촉하지 않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히치하이커 노동일기_안수찬
 
 마트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그냥 보고 따라하면 된다. 그래서 연공서열이 없다. 늦게 들어와도 나이가 많으면 형님이고 누님이다.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마트마다 예를 들어 소고기 점포가 여러 개 있으면 많이 팔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 안 좋아서 점포 빠지면 그 점포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직장을 잃게 된다고 한다.
 마트에서 생선을 팔거나 고기를 파는 노동자는 절대 그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다.

3 ‘불법 사람’ 노동일기_전종휘

 외국인 노동자들을 쓰는 공장은 폐쇄되 공장처럼 문을 자물쇠로 굳게 닫은 채 일을 시킨다. 왜냐하면 단속이 나오면 그들을 강제 추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일하면서도 혹시나 단속이 뜨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문이 열려있으면 닫아달라고 부탁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 이주 노동자들이 10년? 아무튼 길게 그 나라에서 노동을 하게 되면 더이상 불법이 되지 않는데 우리 나라는 그런게 없다. 무조건 단속해서 강제 추방이다. 마음만 먹으면 다 잡아 낼 수도 있지만 일부러 다 잡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성과만 있으면 되는 듯. 강제 추방되면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못 보내게 되고 자기들 고향에서는 마땅히 가족들을 먹여 살릴 만큼의 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단속을 가장 두려워한다. 단속이 떠서 높은 층에서 뛰어내려 다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아파도 병원에 마음대로 갈 수도 없다. 마찬가지 이유로 단속 때문이다. 어떤 이는 10년이 넘게 공장과 집만 오가며 어떻게 보면 갇혀 사는 사람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는 속지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국적이 부여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문제도 있다고 한다.

4 ‘9번 기계’ 노동일기_임인택
 
 공장에서 노동하는 것은 너무 힘들어서 두시간만 하고 가버리거나 며칠을 못 견디고 나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그래도 공장은 돌아가는 것이 남은 사람들이 그만큼 더 많이 일하기 때문이다.
 공장에서는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가 없다.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언제 나갈지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잔업수당도 정확한 기준이 없어서 후려치는 공장도 많다.



- 기자들이 직접 한달 간 노동을 하고 쓴 글이다. 이러한 노동자들은 언제 직장을 잃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돈을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벌기 위해서는 야근 등 추가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가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각박함, 일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존감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테고... 그리고 이런 빈곤노동이 대물림되는 시대라고 하니 너무너무 안타깝다. 이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일한다고 투표하러 갈 수 도 없고 사실 관심이 없는게 더 클 것이고. 노조를 만들려고 해도 솔직히 압박이 장난 아니라서 목숨 걸지 않는 이상 솔직히 힘들 일이고... 어렵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7. 15. 02:39

 보통 소설과 달리 특이하다. 철학이 있고 심리 분석 이런 것도 있고 ...
 아무튼 재미있었다.

 소설을 읽고 든 생각은 내가 나중에 나의 사람을 찾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나의 조건이 아니라 나의 존재와 영혼을 사랑해 줄 사람을 찾아야겠구나... 라는 아주 진부한 ㅋㅋ

 앨리스가 처음에 에릭을 사랑하게 된 것은 에릭이 잘 생겼고 직업이 좋고 사회적인 지위가 높고 나이가 많아서 뭔가 자기보다 경험이 많고 취향이 세련된 것 같고 이러한 이유들이었다. 사실은 둘은 서로 대화가 통하는 사이가 아니었고 에릭은 겉으로 보이는 조건은 완벽해 보일지 몰라도 까탈스러운 면이 있고 앨리스의 생각이나 의견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무시하고 어려서 그렇다는 식으로 인정해주려 하지 않는다. 실은 앨리스의 수준은 에릭보다 높고 생각도 깊었지만 에릭 입장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 두려워한다.

 결국 콩깍지가 벗겨지고 앨리스는 에릭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인 필립은 달랐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앨리스를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둘은 대화가 통했다. 앨리스는 필립과 대화할 때 좀 더 풍부하고 개인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당연히 필립이 허용적으로 앨리스의 의견을 물었고 듣고자 했기 때문이다. 에릭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여 앨리스가 자동적으로 자기 의견을 주장할 수 없는 분위기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앨리스와 에릭이 휴양지로 여행을 갔을 때 둘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앨리스는 감상에 잠기고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불안해하지만 에릭은 이를 이해하려 들지도 않고 사춘기 아니냐며 무시해버린다.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며 실제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 들여다 보려 하지도 않고 그냥 즐기자고만 한다. 

결국 앨리스는 에릭과 끝낸 후 필립과 해피엔딩...

 나와 대화가 통하는 사람, 나의 농담을 이해해 줄 사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해 줄 사람, 나의 영혼과 존재를 알아봐 줄 사람을 찾습니다. ㅎㅎ

Posted by 이니드417
2011. 7. 6. 17:23
 어제 새벽에 읽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한 남자가 건물을 쇠사슬로 잠궈놓고 대학교 강의실을 돌면서 권총으로 교수고 학생이고 무차별적으로 쏴 죽이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끔찍했다. 강의실 내에서 죽은 척 해서 살아 남은 사람과 총을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비껴나가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리겠지.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교수는 학생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문을 막고 있다가 그에게 살해당한다.

 사망자는 33명이었다. 살인자 조승희는 스스로 자살을 했으니까 모두 합쳐 34명. 부상자도 많고. 이 살인극은 단 10분안에 종료되었다. 
 
 맨 처음 살해된 피해자는 인기 많은 여학생이었는데 조승희와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나 첫 번째로 살해된 사람은 우연일리가 없다고 한다. 조승희는 그 여자를 기다려서 죽인 후 나머지 피해자들은 그냥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아마도 조승희가 그 여자를 좋아했거나 성적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예상하고 있다.

 결론은 조승희는 정신질환자라는 것인데 그는 태어날 때부터 말이 없었으며 우울했다. 가난한 처지에 꿈을 꾸며 미국으로 일가족이 이민갔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가난했다. 그의 누나는 달랐는데 성격도 좋았고 미국명문대인 프린스턴대를 나와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에 반해 조승희는 그의 음울한 성격 탓에 미국에서는 항상 외톨이였고 왕따를 엄청 심하게 당했다. 그로 인해 그의 마음속 악은 점점 커졌을 것이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여학생 두명을 스토킹하여 신고당하기도 한다. 여자들의 다리 사진을 찍거나 교수와 일대일 상담을 하면서도 교수의 사진을 집요하게 찍는 등 제정신 아닌 행동을 보인다. 그는 버지니아 공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그가 쓴 글을 폭력적이고 기괴하고 성적이다.

 교수들 중 몇 몇은 그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를 정신병원에 격리하여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가족들과 버지니아 경찰들에게도 알렸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이행되진 않았다. 솔직히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정신병원에 격리시키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인권이 어쩌고 난리가 날 것 같은데 그가 위험해보인다고 해서 30명 넘게 살인할 괴물이라고 예상하긴 힘들테니까.

 그는 자신을 예수에 빗대며 부잣집 자식들을 비난하고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의 구원작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한 마디로 미친놈이고 과대망상병자인 것이다. 자신의 망상을 완성시키기 위해 몇 달동안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미친놈 하나 때문에 버지니아 공대의 젊고 우수한 아까운 인생들이 어이없게 살해당했으니 너무 슬픈 비극이다.

 잔인하고 무서운 거 보면 정신 건강에 안 좋은데 이상하게 가끔씩 찾아 보게 되는데 이건 무슨 심리일까. 딴 얘기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개구리 소년 편은 정말 무서웠다. 싸이코 패스가 애들 다섯명을 도끼로 마구 찍어죽였고 애들이 그 살인 장면을 죽기 전에 목격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살해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무섭다. 진짜. 인간이 제일 무서워. 싸이코패쓰는 보통사람들 중에 섞여 있다고 하는데 계기가 없을 뿐이지 어떤 계기에 의해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한다. 괴물은 만들어지는지 태어나는지? 둘다 인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30. 21:04

재밌는 정도는 보통. 나는 추리소설같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ㅎ
막 소설이 눈을 못 떼게 스릴있고 재밌고 이런 건 아니라서 읽는데 조금 걸렸다. 원래 소설은 빨리 읽는데 ...
그리고 중요한 건 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을 건데 그걸 이해를 못하겠다ㅠ

우선 유이치가 요시노를 죽였다. 둘은 만남사이트에서 만난 사이인데 요시노가 유이치와 만나기로 해 놓고선 약속시간에 늦어놓고선 우연히 만남 신남 마루오를 따라가버린다. 유이치는 혼자 남겨지고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고선 요시노를 차를 타고 쫒아간다. 그런데 마루오는 요시노를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여자, 천박한 여자라고 생각하고는 인적 드문 미쓰세 고개에 강제로 내리게 한다. 요시노가 반항하자 발로 등을 차서 요시노의 머리가 가드레일에 부딪힌다. 유이치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하자 적반하장 요시노는 니가 나를 강간했다고 경찰에 신고할꺼라며 폭언을 퍼붓는다. 당황한 유이치는 순간적으로 요시노의 입을 막고 싶고 요시노가 진짜 신고를 한다면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선 요시노를 목졸라 죽여버린다. 그 후 만남사이트를 통해 만난 미쓰요라는 양복점 종업원과 한 번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유이치는 요시노를 죽였다고 고백을 하고 미쓰요는 유이치를 사랑하게 되버렸으니까 서로 사랑의 도피를 하다가 결국 유이치는 경찰의 수사에 걸려 잡혀간다.

그런데 유이치는 들이닥친 경찰들 앞에서 미쓰요를 목졸라 죽이려고 한다. 왜 그랬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미쓰요가 살인자를 좋아서 쫒아다닌 정신 나간 여자가 아니라 살인자가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닌 피해자로 만들기 위해서 였던 것 같다. 유이치는 자신을 어렸을 때 버린 일로 죄책감에 시달리던 어머니에게 돈을 뜯어내는데 왜 그러냐고 질문하자 피해자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유이치는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자를 좋아해서 그 여자의 동의없이 무작정 같이 살기 위해 아파트를 마련하는 행동도 한 적이 있다.

결국 유이치는 외로운 사람이고 그래서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여자에게 푹 빠져버리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정상과는 달라서 좀 어긋나서 그 사람을 피해자로 자신이 만들어주어 그 사람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유이치는 악인인가? 라는 질문을 미쓰요는 던지는데 사실 소설을 읽어보면 유이치보다 마루오가 더 악해보인다. 요시노를 함부로 대하고 요시노를 자기가 죽인 걸로 착각하고 도망다니다 자신이 죽인 게 아닌 걸 알자 그 일을 무슨 대단한 경험이라도 된다는 듯이 떠벌리고 다니고 이미 죽은 피해자인 요시노를 술안주 삼아 조롱하면서 이야기한다. 마루오에게 화가 난 요시노의 아버지가 마루오를 찾아가지만 요시노의 아버지를 발로 차버리고 도망친다. 최소한의 사과도 없이.. 그리고 또 시덥지 않은 지 친구들 만나서 요시노의 아버지를 발로 깠다고 웃음거리를 만들어버린다.

뭐가 더 악한것 인지. 누가 더 악인인지. 어떻게 보면 요시노도 만만치 않다. 유이치의 순정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도와주려는 사람을 잔인하게 내치면서 강간으로 신고하겠다고 없는 일로 협박을 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유이치는 스스로를 원래보다 더 악인으로 만들고 혼자 죄를 뒤집어쓰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났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