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2. 22:25
몇 달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다 읽었다.
작가가 인터넷 연재하면서 마감시간 지키느라 전전긍긍하는 이야기들과 술을 무척 좋아해서 거기에 대한 에피소드, 여행가서 연재때문에 관광도 제대로 못하고 까페에서 글쓰고 술집에서 맥주마시고 등 소소한 여행이야기.
시애틀은 빌게이츠로 유명하단다. 사회기부로 이미지를 쌓았지만 실은 세금 적게 내려고 편법도 쓴다고 한다. 유럽부자들은 세금이 엄청나게 많아서 기부는 잘 안한다. 이게 더 나은 듯. 시애틀에는 스타벅스 일호점이 있고 비가 많이 와서 자살률도 높지만 독서양도 가장 많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면 시애틀 주민들은 후디를 뒤집어 쓰거나 우산을 쓰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비를 맞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연재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하는 글쓴이는 새벽형인간이라 새벽에 주로 글을 쓰며 새벽에 들리는 새소리, 빗소리, 새벽냄새 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데 나는 새벽하니까 고딩 때 공부하던 생각나서 기분이 안 좋아지면서 속이 울렁거린다ㅋㅋ 중딩 때 새벽에 라디오 듣던 거 생각나서 아련해지기도 하는데 아무튼 공부하다가 창문으로 바깥을 내려다보던 때의 느낌과 냄새가 떠올라서 좋은 기분은 아니다.
작가들은 왠지 작업하다가 커피 내려서 마시고 이런게 잘 어울린다. 왜 그런지는 몰라. 밤을 새야 되서 그런가.글쓴이도 커피를 엄청 좋아한다. 나는 밥먹고 믹스커피 마시는 게 습관인데 밖에서나 먹지 집에서는 안 먹는다. 커피를 원래 안 좋아하는데 밖에서는 심심해서 먹는 것같다.
글쓴이는 트위터를 즐겨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누군가 답변을 해줬을 때 기분 좋고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근데 나는 트위터나 카카오스토리나 구싸이월드 등 이런거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현실에서 사회부적응자인데 사이버세계에서도 그런 것 같다. 주변 사람이 나에 대해 아는게 싫고 소통하는 것도 귀찮고 신경쓰이고.근데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전부 공개해 놓는 걸 보면 나와 현실에서는 아무 관계없는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아는 건 상관이 없는데다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책에 대해 얘기 안 하고 계속 쓸데없는 말 하는 이유는 책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ㅋㅋㅋ
그냥 정말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에세이다. 이런 종류의 에세이는 읽는 순간 느낌은 좋지만 남는게 없어서 안 읽으려고 하는데 제목이나 내용 대충
보고 이 책은 괜찮겠지 싶은 생각에 또 읽게 되는 듯.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