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다.
스포
빵충이라는 곤충을 애벌레 상태에서 구우면 빵맛이 나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빵충을 지원금 주고 젊은 사람 위주로 농사지을 사람 모집해서 방법을 알려준다. 근데 주의사항이 있는데 혹시 빵충이 번데기가 되면 즉시 푸드인센트센터?에 알려야하고 번데기는 성충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바로 폐기된다. 그리고 사육장 안에서 큰 소리를 내면 안된다. 이유는 성충이 되면 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성충이 되면 사람을 가볍게 죽일 정도로 아주 위험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정한은 트럼펫터인데 트럼펫 연주 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함께 어울리던 밴드에서도 그를 거부해서(왜냐면 트럼펫터가 이미 1명 따로 있었기 때문, 정한 입장에서는 양보한 것이었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함) 떨어져 나왔다. 그래서 귀농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딸기 농사를 망치고 빚이 쌓여서 고민하다가 지원금을 그냥 준다는 빵충을 길러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완전 대박이었지만 곧 마을 사람들이 모두 빵충 농사에 뛰어들면서 과잉공급이 되어 가격이 내려가고 파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득일 정도로 손해를 보고 만다.
그 와중에 안영돈이라는 사람이 자이언트 빵충을 개발해낸다. 방법은 빵충을 굶겨서 서로 잡아 먹게 하면 몸집이 아주 커지게 된다. 자이언트 빵충이 또 유행하자 너도나도 안영돈에게 로열티를 내고 자이언트 빵충 사업에 뛰어드는데, 그 로열티가 너무 과하고 안영돈이 그걸 이용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착취하자 화가 난 정한 등 몇몇 사람이 모여서 여왕을 만들어내기로 합의한다. 그러려면 성충으로 부화시켜야 하는데 이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몰래 하기로 하고 마을에 따로 떨어져 있는 수십마리의 개를 기르는 외로운 여자의 집에 성충 다섯 마리를 갖다 놓는다. 그 중 한 마리 정도는 여왕이 되어 알을 낳아줄 것이니 몰래 사육을 시키면 그러면 안영돈에게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끔찍하게도 깨어난 성충은 괴물이 되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죽어서 관리를 못하게 되자 농가에 남아있던 빵충들도 성충으로 깨어나서 괴물이 되어 거의 수천마리의 괴물이 깨어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마을 전체가 거의 죽고 몇 몇 사람만 살아남는다. 근데 또 빵충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빵충은 음악소리에 반응했고 음악이 계속 바뀌거나 변주되면 그 음악을 듣느라 공격을 멈춘다는 것이었다. 트럼펫터이자 재즈에 일가견이 있었던 정한은 음악을 연주하며 수천마리의 성충들을 산으로 유인하고 나라에서 사람들을 보내 그 산에 불을 질러 빵충들을 모조리 죽이고, 정한은 구출하러 온 헬기에 타 살아남는다.
이야기가 색다르고 창의적이라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되는 측면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다 사육에 뛰어들어 수천마리의 빵충을 키우는데 성충이 안 깨워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지 의문이었다. 나중에는 자이언트가 되면서 위험성이 커지면서 사업을 종료시키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빚을 지게 되니까 조금 미뤄보고자 하는 장면도 있긴 하다. 그리고 음악소리에 반응한다는 설정도 좀 황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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