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금)
집에서 3시간 20분 정도 걸렸으나 가는 길에 커피 사고, 휴게소 들러서 점심 먹고, 화장실 급하다고 해서 졸음쉼터 들르다 보니, 10시 30분쯤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거의 3시 30분이었다ㅠ
* 경암동철길마을
예전에 인터넷인지 어딘가에서 예쁘게 찍은 사진을 보고 좀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폐쇄된 철길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가게들이 빈틈없이 꽉 차있고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걷기 힘들 정도여서 좀 진빠지는 느낌이었고 여유롭게 산책하고 사진 찍는 건 불가능했다.
옛날 교복을 빌리는데 1만원이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가게에서는 옛날교복을 추천했는데 세라복이 더 예쁜 것 같아서 현이는 세라복을 입혔다. 우야도 교복을 입혔는데 표정이 안 좋고 불편하다고 입기 싫다고 해서 우야는 그냥 빌리지 않기로 했다ㅠ 세라복 입은 현이가 너무 예뻐서 사진 수십장 찍어줬다.
불량식품 파는 가게에 들러서 달고나 만들기 체험했는데 1개당 4천원으로 좀 비쌌다. 그리고 풍선에 화살촉 같은 것을 15번 던져서 12개 이상 맞추면 큰 인형, 10개 이상은 작은 인형, 그 이하는 키링을 준다고 해서 해봤다. 현이랑 우야가 번갈아 가면서 던졌는데 운이 좋게도 딱 10개를 맞춰서 작은 인형(카피바라)을 받을 수 있었다.
철길을 통과하니까 기차모형과 철길이 있어서 줄서서 사진을 찍고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 교복 돌려주기 전에 사진을 엄청 많이 찍고 돌려주었다.
주차는 그냥 큰 길가에 선이 있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 진갈비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웨이팅은 없었지만 안에 사람이 꽤 많았다. 1인분이 28,0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3인분 시켜 먹었는데 적당했다. 곰탕 국물이 같이 나왔는데 아주 맛있었다. 반찬 중에는 파무침이 가장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괜찮았던 것 같다. 돼지갈비 같은 것이 아니라 떡갈비처럼 나왔는데 안 구워도 돼서 먹기 편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 짬뽕 페스티벌
그냥 집에 가려다가 배도 부르고 더 걷고 싶어서 현이랑 둘이서 걷다가 짬뽕 페스티벌 하는 곳을 발견했다. 댄스팀인지 여자아이돌같은 팀이 나와서 춤추면서 공연하고 0.5인분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짬뽕, 탕수육 등을 파는 듯 했다. 경품 주는 듯 한데 미니 게임 같은 것, 과녁 맞추기나 볼링 등 하는 곳도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
* 이성당
팥빵, 야채빵으로 유명한 이성당에 들렀다. 팥빵, 야채빵을 사려면 줄을 서야 하고 다른 빵을 살거면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가게 안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고르는데는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고 계산 줄에서 10분 이상은 기다린 듯 하다. 8~9개 정도 많이 샀는데도 2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편이었다.
* 리본호텔
숙소는 위치는 좋은데 (이성당이나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가까움, 걸어갈 수 있음) 호텔은 좀 올드했고 모텔보다 나은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래도 큰 불편함이 없었고 더블사이즈 침대가 2개라서 편하게 잘 잤다.
10일(토)
* 씨큐리움(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에 있는 씨큐리움에 갔다. 지난 여름방학 때 서천 국립생태원에 갔다가 장항스카이워크도 갔었는데 그때 씨큐리움도 바로 근처에 있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못 들렀던 것이다. 이렇게 일찍 여기 다시 오게 될 지는 몰랐는데, 숙소에서 여기가 차로 20분 정도 가까워서 가보기로 했다.
들어오자마자 건물 한가운데 유리로 된 커다란 기둥 안에 생물 표본들이 엄청 많이 담겨 있었는데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제1전시실이 4층에 있어서 4층에서 내려오면서 보면 된다. 제 1전시실에는 해양생물의 역사와 다양한 종류와 해양생물 뿐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아주 광범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벽에 크게 써져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살고 그 중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1%밖에 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깊은 바다의 생명체들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해졌다.
여러 가지 생물들을 관찰하고 3층으로 가면 고래뼈가 전시되어 있다. 고래와 하마가 조상이 같고 시조격인 고래는 네 발로 걸어다녔을 거라고 한다.
2층에는 카페가 있고 다른 전시실은 없었던 것 같다.
1층에는 키즈카페처럼 꾸며 놓은 공간이 있는데 키 135이하만 들어갈 수 있어서 우리는 못들어갔다. 그리고 기획전시가 있었는데 규모가 되게 작았다. 해양생물로 화장품 등 일상용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전시였던 것 같다.
제1전시실이 제일 볼만했고 3,2,1층은 그닥 볼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 길게 잡아도 관람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 군산 시간여행 - 도보코스 (1~6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관람했음)
1. 군산근대건축관 - 구 조선은행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서 공영주차장 근처만 가도 너무 복잡해보여서 그냥 숙소에 차를 대고 걸어갔다. 군산근대건축관은 옛날에 조선은행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조선 쌀을 수탈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한다. 그 시기의 건축도 관람할 수 있다.
2. 군산근대미술관
여러 가지 작품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1층은 군산 태생 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2층은 여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안중근 관련 전시도 있었던 것 같다. 뤼순감옥을 재현해놓았다. 2시, 3시인가? 인형극 한다고 홍보하시던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3. 장미갤러리
미술작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ㅎㅎㅎ
4.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 곳이 도보코스 중에 제일 규모가 크고 메인이었다. 1,2층은 군산의 전체적인 역사, 구석기부터 근대까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 같고 3층이 가장 독특한데 옛날 거리처럼 꾸며 놓았다. 극장, 학교, 인력거, 지게, 군산역 등 옛날의 모습을 실제처럼 재현해 놓아서 가장 볼만했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그리고 특별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전통 술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연극이 시작된다며 태극기를 나눠줬는데 애들도 어른도 좀 많이 지쳐 있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군산이 일제강점기때 쌀 수탈하기 위한 항구로 쓰여서 이 박물관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러한 아픈 역사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고 독립운동, 노동운동 등에 참여한 인물들을 기리는 전시들이 주로 많았다.
5. 옛 군산세관
군산세관 안에 여러 밀수품에 대한 전시가 있었고 역대 세관장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었다.
6. 진포해양테마공원
마지막으로 간 곳은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여러 가지 탱크,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놀이터도 있어서 재미있게 놀았다. 위봉함이라고 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 선박의 역사, 최무선의 진포대첩, 이순신 이야기, 해양전투에 대한 역사, 해군들의 공간, 방, 화장실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 도보코스 스탬프 투어 완료
6군데 들른 이유는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근대역사박물관 카운터에 가서 스탬프 찍은 거 보여주니까 필통을 기념품으로 주셨다. 솔직히 필통이 크기가 작고 그렇게 예쁘지는 않아서 애들이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ㅎㅎㅎ 많은 인원에게 줘야 하니 퀄리티가 높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도보 코스, 드라이브 코스 2가지가 있어서 2가지 다 완료해야 하나 싶었는데 둘 중에 하나만 완료해도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동국사(일본사찰), 일본식 가옥, 초원사진관 등 근처에 도보로 들를 수 있는 곳이 더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패스했다. 이 날은 하루동안 2만보 넘게 걸었다.
* 만남스넥 - 분식집
점심을 만남스넥이라는 분식집에서 먹었다. 떡볶이, 김밥, 참치주먹밥 시켜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근데 여기서 4시쯤?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 ㅎㅎ
* 둔율담 - 한옥카페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둔율담까지 걸어가서 전통디저트와 음료를 먹기로 했다. 학교, 교회 등 있는 그냥 마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의심스러웠다. 동네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옥카페고 정원이 있고 풍경은 아주 예뻤다.
빙수, 블루베리 요거트 2잔, 곶감이 들어간 찹쌀떡, 두바이초코약과를 시켜 먹었는데 4만원이 넘어서 좀 놀랐다. 찹쌀떡이랑 두바이초코떡이 너무 크기가 작아서 좀 아쉬웠다 ㅎㅎ 맛은 쏘쏘했고 풍경이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여기 전통다과 한 상이 유명한 듯 했다.
* 왕만두찐빵집
현이랑 둘이 다시 걸어서 왕복 30분 거리에 있는 찐빵집까지 다녀왔다. 원래는 저녁에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고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11(일)
* 진안 마이산
군산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들을 거의 다 간 것 같아서 집에 내려가는 길에 있는 마이산에 들르기로 했다. 군산에서 1시간 정도 가면 마이산이 있고 2시간 더 가면 집 도착이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것도 큰 이유고 초등학생 때 왔었던 것 같은데 탑들이 아주 신기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애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져서 가기로 했다.
북측주차장에서 마이열차를 10분 타고 가서 내려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탑사라고 하는데 마이열차 탈 때 기다려야 할 것이고 바로 탑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탑사에 도착한다는 남측주차장으로 가기로 했다. 남쪽 주차장은 제4주차장이 좀 떨어져 있고, 3, 2, 1 순으로 등산로 입구에 가까워진다. 4주차장에 자리가 꽤 있었는데 그냥 올라갔더니 5~6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만차라서 한 대 빠지면 올려주고 이런 식 인 듯 했다. 10~15분? 기다린 듯 한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우리 앞에 차는 3주차장으로 갔고 우리는 2주차장에 자리가 나서 거기 댔다.
5분 정도 올라가니 입구가 나왔다. 양 옆 길가에 식당이랑 간식 파는 곳 등 가게들이 엄청 많았다. 뻥튀기를 하나 사서 먹으면서 올라긴 애들이 덜 지루해하고 좋았다. 금당사가 바로 앞쪽에 있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보거나 은수사를 가기로 하고 안보고 패스했다.
30분 정도 올라가니 탑사가 나왔다. 탑사 들어갈 때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탑도 신기하고 바위산도 신기하고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외국인들도 단체관광으로 왔는지 많이 보였다.
10분만 더 올라가면 은수사를 갈 수 있다. 다른 식구들이 다 가기 싫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가긴 좀 그런 것 같아서 가자고 주장했다ㅎㅎ 오르막이 좀 있었지만 되게 가까운 편이라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이성계가 조선 건국 전에 들러서 소원 빌고 했다는, 물이 은처럼 맑아서 은수사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그 절이다. 청실배나무가 있었는데 600년이었나? 아무튼 수백년 된 마루라고 한다. 열매가 단지 주변에 말벌들이 많았다.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입장권을 버리면 안되는 게 나갈 때 입장권 확인을 했다. 아마 북측주차장에서 은수사 쪽으로 오는 사람들이 탑사 가기전에 표를 끊어야 하기 때문인 듯 했다.
내려오는 길에 식혜도 사 먹고, 탑 쌓기 체험장에서 탑도 쌓고 천천히 내려왔다.
여행 끝!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군산에 여행 가게 돼서 좋았고 어린 시절 인상깊었던 마이산을 다시 가봐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