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026. 10. 14. 21:07

독특, 괜찮았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폴 벌린은 겁이 많고 틱?(상황에 맞지 않게 웃음이 터짐)도 있고 두려운 상황이 오면 공상에 빠지는 습관이 있는 스무살 어린 청년이다. 베트남 전쟁에 징병되어 오게 된다. 

 

어느날 걸어서 파리로 가겠다며 무단이탈한 카차토라는 병사를 쫓기 위해 코슨 중위를 비롯하여 닥 페럿, 오스카, 스팅크, 에디, 해럴 머피, 폴 벌린은 카차토의 흔적을 쫓아 따라 나선다. 

 

베트남에서 시작하여 버마, 방글라데시, 인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튀르키예, 그리스, 크로아티아, 독일, 룸셈부르크, 파리까지 여정은 이어진다. 

 

카차토를 쫓으면서 일행은 탈영병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두려워한다. 사실 탈영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긴 했다. 스팅크는 도중에 탈영하고 싶지 않다고 하며 다시 진지로 돌아간다. 해럴드 머피는 여정 중, 배에서 경찰들이 많이 보이자 자신들을 잡으러 온 것으로 생각해서 배에서 뛰어내려 수영을 해서 도망가게 다며 뛰어내리지만 죽은 건지 이후로 소식이 없다. 아마 죽었을 듯. 카차토를 쫓으면서 처음에는 임무라고 생각했겠지만 오스카 외에 모든 병사들은 자신들이 탈영한 것이나 다름 없으며 전쟁은 끝났고 돌아가고 싶지 않고 파리에서 이대로 편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싶어한다. 

 

근데 읽으면서 조금 이상한 지점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베트남 땅굴 속에 갇혀 살고 있는 베트남인도 좀 이상하고, 땅굴 속에 떨어진 폴 벌린 일행들이 탈출하는 과정도 꿈 속 같기만 하고, 여정 도중 우연히 만난 베트남 여자아이와 동행하게 되는데 병사들을 계속 따라다니는 것도 가능한가 싶은 생각, 이렇게 많은 나라를 이동하는데 왜 여권을 한 번도 검사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란에서 탈영병으로 감옥에 잡혀 들어가는데 그때 베트남 여자아이인 사르낀 아웅 완도 같이 끌려가는데 뭔가 이상하다, 카차토가 수류탄 같은 걸 던져 감옥 벽이 무너지고 폴 벌린 일행이 탈출하는 장면도 말이 안되고 뭔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일으키는데... 결국 예상대로 이 모든 것은 폴 벌린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상상, 꿈 같은 것이었다. 

 

임무를 포기하지 않은 오스카의 닥달로 마지막에 파리에서 카차토가 묵고 있는 허름한 아파트를 급습하여 폴 벌린이 총을 마구 쏘면서 카차토를 죽인 것 같은 모호하지만 그런 상황인 듯한 장면으로 끝나는데, 그것도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웅 완과 폴 벌린은 좋아하는 사이가 되고 아웅 완은 파리에서 아파트를 빌려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데 폴 벌린은 체면 때문에, 탈영했다는 딱지를 달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거절하고 마지막에 일행과 함께 카차토의 아파트를 급습하게 된다. 이 또한 상상이나 꿈인 것 같지만. 

 

작가가 베트남 참전한 경험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사연들이 구체적이다. 겁에 질려서 심장마비로 죽은 병사가 있다. 코슨 중위가 오기 전에 시드니 마틴이라는 젊은 중위가 왔는데 너무 FM이다. 베트콩들이 판 땅굴은 규칙대로라면 수색 후 날려버려야 되지만, 보통 현장에서는 수색 없이 그냥 날린다. 근데 시드니 마틴은 너무나 원칙주의자라 땅굴을 반드시 수색하고 날린다. 버니 린이 들어가는데 총소리가 들렸나? 그러고 소식이 없다. 시드니 마틴은 1명 더 들어가보라고 명령하고 프렌치 터커가 얼굴을 땅굴 속에 들이미는데 코에 총을 맞는다. 코에 총을 맞았는데도 얼마간 계속 말을 하는 병사, 그러다 결국 숨을 거둔다. 폴 벌린은 이러한 상황이 무섭기만 하다. 

 

그 이후, 다시 땅굴 수색을 명령하고 병사들은 거부한다. 시드니 마틴은 수첩에 거부한 병사들 이름을 적고 자신이 직접 들어간다. 병사들은 모여서 수류탄을 꺼내고 수류탄에 다 손을 대면 만장일치로 시드니 마틴을 죽이기로 한다. 수첩에 이름을 적었으니 혹시 명령불복종으로 군사재판에 끌려갈 수도 있고, 그리고 중위가 계속해서 자신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까봐 걱정된 듯 하다. 폴 벌린까지 수류탄에 손을 대고, 공격으로 깊게 땅이 파여 물이 가득 찬 곳에서 낚시 중인 카차토에게 가서 손을 대게 만든다. 그리고 자세한 상황은 안 나오지만 병사들이 시드니 마틴을 죽인 듯 하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 중 병사들이 상관을 살해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한다. 폴 벌린은 이 일로 인한 죄책감이 매우 컸고 멘탈이 많이 나간 듯 했다. 

 

사랑하는 여자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고,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탈영병으로 몰려 사회적 평판을 깎아 먹고 싶지 않고 혹시 도망쳤다가 감옥에 갇히고 고초를 겪을까봐 걱정도 되고, 이 전쟁이 정당한가? 고민하고 전쟁 중 동료병사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목도하며 나도 죽는 거 아닐까 ptsd를 겪고 현실이 너무나 두렵고 무서워서 공상 속으로 도망치는, 그러다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혼동될 정도의 그런 심리를 잘 묘사한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여행2026. 10. 12. 16:25

9일(금)

 

 

집에서 3시간 20분 정도 걸렸으나 가는 길에 커피 사고, 휴게소 들러서 점심 먹고, 화장실 급하다고 해서 졸음쉼터 들르다 보니, 10시 30분쯤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거의 3시 30분이었다ㅠ 

 

 

 

* 경암동철길마을

 

예전에 인터넷인지 어딘가에서 예쁘게 찍은 사진을 보고 좀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폐쇄된 철길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가게들이 빈틈없이 꽉 차있고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걷기 힘들 정도여서 좀 진빠지는 느낌이었고 여유롭게 산책하고 사진 찍는 건 불가능했다. 

 

옛날 교복을 빌리는데 1만원이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가게에서는 옛날교복을 추천했는데 세라복이 더 예쁜 것 같아서 현이는 세라복을 입혔다. 우야도 교복을 입혔는데 표정이 안 좋고 불편하다고 입기 싫다고 해서 우야는 그냥 빌리지 않기로 했다ㅠ 세라복 입은 현이가 너무 예뻐서 사진 수십장 찍어줬다. 

 

불량식품 파는 가게에 들러서 달고나 만들기 체험했는데 1개당 4천원으로 좀 비쌌다. 그리고 풍선에 화살촉 같은 것을 15번 던져서 12개 이상 맞추면 큰 인형, 10개 이상은 작은 인형, 그 이하는 키링을 준다고 해서 해봤다. 현이랑 우야가 번갈아 가면서 던졌는데 운이 좋게도 딱 10개를 맞춰서 작은 인형(카피바라)을 받을 수 있었다. 

 

철길을 통과하니까 기차모형과 철길이 있어서 줄서서 사진을 찍고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 교복 돌려주기 전에 사진을 엄청 많이 찍고 돌려주었다. 

 

주차는 그냥 큰 길가에 선이 있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 진갈비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웨이팅은 없었지만 안에 사람이 꽤 많았다. 1인분이 28,0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3인분 시켜 먹었는데 적당했다. 곰탕 국물이 같이 나왔는데 아주 맛있었다. 반찬 중에는 파무침이 가장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괜찮았던 것 같다. 돼지갈비 같은 것이 아니라 떡갈비처럼 나왔는데 안 구워도 돼서 먹기 편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 짬뽕 페스티벌

 

그냥 집에 가려다가 배도 부르고 더 걷고 싶어서 현이랑 둘이서 걷다가 짬뽕 페스티벌 하는 곳을 발견했다. 댄스팀인지 여자아이돌같은 팀이 나와서 춤추면서 공연하고 0.5인분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짬뽕, 탕수육 등을 파는 듯 했다. 경품 주는 듯 한데 미니 게임 같은 것, 과녁 맞추기나 볼링 등 하는 곳도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 

 

 

 

* 이성당

 

팥빵, 야채빵으로 유명한 이성당에 들렀다. 팥빵, 야채빵을 사려면 줄을 서야 하고 다른 빵을 살거면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가게 안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고르는데는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고 계산 줄에서 10분 이상은 기다린 듯 하다. 8~9개 정도 많이 샀는데도 2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편이었다. 

 

 

 

* 리본호텔

 

숙소는 위치는 좋은데 (이성당이나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가까움, 걸어갈 수 있음) 호텔은 좀 올드했고 모텔보다 나은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래도 큰 불편함이 없었고 더블사이즈 침대가 2개라서 편하게 잘 잤다. 

 

 

 

 

10일(토)

 

 

* 씨큐리움(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에 있는 씨큐리움에 갔다. 지난 여름방학 때 서천 국립생태원에 갔다가 장항스카이워크도 갔었는데 그때 씨큐리움도 바로 근처에 있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못 들렀던 것이다. 이렇게 일찍 여기 다시 오게 될 지는 몰랐는데, 숙소에서 여기가 차로 20분 정도 가까워서 가보기로 했다. 

 

들어오자마자 건물 한가운데 유리로 된 커다란 기둥 안에 생물 표본들이 엄청 많이 담겨 있었는데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제1전시실이 4층에 있어서 4층에서 내려오면서 보면 된다. 제 1전시실에는 해양생물의 역사와 다양한 종류와 해양생물 뿐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아주 광범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벽에 크게 써져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살고 그 중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1%밖에 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깊은 바다의 생명체들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해졌다. 

 

여러 가지 생물들을 관찰하고 3층으로 가면 고래뼈가 전시되어 있다. 고래와 하마가 조상이 같고 시조격인 고래는 네 발로 걸어다녔을 거라고 한다.

 

2층에는 카페가 있고 다른 전시실은 없었던 것 같다. 

 

1층에는 키즈카페처럼 꾸며 놓은 공간이 있는데 키 135이하만 들어갈 수 있어서 우리는 못들어갔다. 그리고 기획전시가 있었는데 규모가 되게 작았다. 해양생물로 화장품 등 일상용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전시였던 것 같다. 

 

제1전시실이 제일 볼만했고 3,2,1층은 그닥 볼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 길게 잡아도 관람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 군산 시간여행 - 도보코스 (1~6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관람했음)

 

 

 

1. 군산근대건축관 - 구 조선은행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서 공영주차장 근처만 가도 너무 복잡해보여서 그냥 숙소에 차를 대고 걸어갔다. 군산근대건축관은 옛날에 조선은행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조선 쌀을 수탈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한다. 그 시기의 건축도 관람할 수 있다. 

 

 

 

2. 군산근대미술관

 

여러 가지 작품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1층은 군산 태생 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2층은 여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안중근 관련 전시도 있었던 것 같다. 뤼순감옥을 재현해놓았다. 2시, 3시인가? 인형극 한다고 홍보하시던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3. 장미갤러리

 

미술작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ㅎㅎㅎ

 

 

4.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 곳이 도보코스 중에 제일 규모가 크고 메인이었다. 1,2층은 군산의 전체적인 역사, 구석기부터 근대까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 같고 3층이 가장 독특한데 옛날 거리처럼 꾸며 놓았다. 극장, 학교, 인력거, 지게, 군산역 등 옛날의 모습을 실제처럼 재현해 놓아서 가장 볼만했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그리고 특별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전통 술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연극이 시작된다며 태극기를 나눠줬는데 애들도 어른도 좀 많이 지쳐 있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군산이 일제강점기때 쌀 수탈하기 위한 항구로 쓰여서 이 박물관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러한 아픈 역사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고 독립운동, 노동운동 등에 참여한 인물들을 기리는 전시들이 주로 많았다. 

 

 

 

5. 옛 군산세관

 

군산세관 안에 여러 밀수품에 대한 전시가 있었고 역대 세관장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었다. 

 

 

6. 진포해양테마공원

 

마지막으로 간 곳은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여러 가지 탱크,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놀이터도 있어서 재미있게 놀았다. 위봉함이라고 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 선박의 역사, 최무선의 진포대첩, 이순신 이야기, 해양전투에 대한 역사, 해군들의 공간, 방, 화장실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 도보코스 스탬프 투어 완료 

 

 

6군데 들른 이유는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근대역사박물관 카운터에 가서 스탬프 찍은 거 보여주니까 필통을 기념품으로 주셨다. 솔직히 필통이 크기가 작고 그렇게 예쁘지는 않아서 애들이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ㅎㅎㅎ 많은 인원에게 줘야 하니 퀄리티가 높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도보 코스, 드라이브 코스 2가지가 있어서 2가지 다 완료해야 하나 싶었는데 둘 중에 하나만 완료해도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동국사(일본사찰), 일본식 가옥, 초원사진관 등 근처에 도보로 들를 수 있는 곳이 더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패스했다. 이 날은 하루동안 2만보 넘게 걸었다. 

 

 

 

* 만남스넥 - 분식집

 

점심을 만남스넥이라는 분식집에서 먹었다. 떡볶이, 김밥, 참치주먹밥 시켜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근데 여기서 4시쯤?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 ㅎㅎ

 

 

 

* 둔율담 - 한옥카페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둔율담까지 걸어가서 전통디저트와 음료를 먹기로 했다. 학교, 교회 등 있는 그냥 마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의심스러웠다. 동네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옥카페고 정원이 있고 풍경은 아주 예뻤다. 

빙수, 블루베리 요거트 2잔, 곶감이 들어간 찹쌀떡, 두바이초코약과를 시켜 먹었는데 4만원이 넘어서 좀 놀랐다. 찹쌀떡이랑 두바이초코떡이 너무 크기가 작아서 좀 아쉬웠다 ㅎㅎ 맛은 쏘쏘했고 풍경이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여기 전통다과 한 상이 유명한 듯 했다. 

 

 

* 왕만두찐빵집

 

현이랑 둘이 다시 걸어서 왕복 30분 거리에 있는 찐빵집까지 다녀왔다. 원래는 저녁에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고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11(일)

 

 

* 진안 마이산

 

 

군산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들을 거의 다 간 것 같아서 집에 내려가는 길에 있는 마이산에 들르기로 했다. 군산에서 1시간 정도 가면 마이산이 있고 2시간 더 가면 집 도착이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것도 큰 이유고 초등학생 때 왔었던 것 같은데 탑들이 아주 신기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애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져서 가기로 했다. 

 

북측주차장에서 마이열차를 10분 타고 가서 내려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탑사라고 하는데 마이열차 탈 때 기다려야 할 것이고 바로 탑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탑사에 도착한다는 남측주차장으로 가기로 했다. 남쪽 주차장은 제4주차장이 좀 떨어져 있고, 3, 2, 1 순으로 등산로 입구에 가까워진다. 4주차장에 자리가 꽤 있었는데 그냥 올라갔더니 5~6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만차라서 한 대 빠지면 올려주고 이런 식 인 듯 했다. 10~15분? 기다린 듯 한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우리 앞에 차는 3주차장으로 갔고 우리는 2주차장에 자리가 나서 거기 댔다. 

 

5분 정도 올라가니 입구가 나왔다. 양 옆 길가에 식당이랑 간식 파는 곳 등 가게들이 엄청 많았다. 뻥튀기를 하나 사서 먹으면서 올라긴 애들이 덜 지루해하고 좋았다. 금당사가 바로 앞쪽에 있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보거나 은수사를 가기로 하고 안보고 패스했다. 

 

30분 정도 올라가니 탑사가 나왔다. 탑사 들어갈 때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탑도 신기하고 바위산도 신기하고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외국인들도 단체관광으로 왔는지 많이 보였다. 

 

10분만 더 올라가면 은수사를 갈 수 있다. 다른 식구들이 다 가기 싫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가긴 좀 그런 것 같아서 가자고 주장했다ㅎㅎ 오르막이 좀 있었지만 되게 가까운 편이라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이성계가 조선 건국 전에 들러서 소원 빌고 했다는, 물이 은처럼 맑아서 은수사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그 절이다. 청실배나무가 있었는데 600년이었나? 아무튼 수백년 된 마루라고 한다. 열매가 단지 주변에 말벌들이 많았다.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입장권을 버리면 안되는 게 나갈 때 입장권 확인을 했다. 아마 북측주차장에서 은수사 쪽으로 오는 사람들이 탑사 가기전에 표를 끊어야 하기 때문인 듯 했다. 

 

내려오는 길에 식혜도 사 먹고, 탑 쌓기 체험장에서 탑도 쌓고 천천히 내려왔다. 

 

 

 

여행 끝!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군산에 여행 가게 돼서 좋았고 어린 시절 인상깊었던 마이산을 다시 가봐서 더 좋았다. 

Posted by 이니드417
책2026. 10. 7. 10:28

재미있었다.





스포
















빵충이라는 곤충을 애벌레 상태에서 구우면 빵맛이 나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빵충을 지원금 주고 젊은 사람 위주로 농사지을 사람 모집해서 방법을 알려준다. 근데 주의사항이 있는데 혹시 빵충이 번데기가 되면 즉시 푸드인센트센터?에 알려야하고 번데기는 성충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바로 폐기된다. 그리고 사육장 안에서 큰 소리를 내면 안된다. 이유는 성충이 되면 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성충이 되면 사람을 가볍게 죽일 정도로 아주 위험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정한은 트럼펫터인데 트럼펫 연주 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함께 어울리던 밴드에서도 그를 거부해서(왜냐면 트럼펫터가 이미 1명 따로 있었기 때문, 정한 입장에서는 양보한 것이었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함) 떨어져 나왔다. 그래서 귀농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딸기 농사를 망치고 빚이 쌓여서 고민하다가 지원금을 그냥 준다는 빵충을 길러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완전 대박이었지만 곧 마을 사람들이 모두 빵충 농사에 뛰어들면서 과잉공급이 되어 가격이 내려가고 파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득일 정도로 손해를 보고 만다. 

 

그 와중에 안영돈이라는 사람이 자이언트 빵충을 개발해낸다. 방법은 빵충을 굶겨서 서로 잡아 먹게 하면 몸집이 아주 커지게 된다. 자이언트 빵충이 또 유행하자 너도나도 안영돈에게 로열티를 내고 자이언트 빵충 사업에 뛰어드는데, 그 로열티가 너무 과하고 안영돈이 그걸 이용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착취하자 화가 난 정한 등 몇몇 사람이 모여서 여왕을 만들어내기로 합의한다. 그러려면 성충으로 부화시켜야 하는데 이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몰래 하기로 하고 마을에 따로 떨어져 있는 수십마리의 개를 기르는 외로운 여자의 집에 성충 다섯 마리를 갖다 놓는다. 그 중 한 마리 정도는 여왕이 되어 알을 낳아줄 것이니 몰래 사육을 시키면 그러면 안영돈에게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끔찍하게도 깨어난 성충은 괴물이 되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죽어서 관리를 못하게 되자 농가에 남아있던 빵충들도 성충으로 깨어나서 괴물이 되어 거의 수천마리의 괴물이 깨어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마을 전체가 거의 죽고 몇 몇 사람만 살아남는다. 근데 또 빵충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빵충은 음악소리에 반응했고 음악이 계속 바뀌거나 변주되면 그 음악을 듣느라 공격을 멈춘다는 것이었다. 트럼펫터이자 재즈에 일가견이 있었던 정한은 음악을 연주하며 수천마리의 성충들을 산으로 유인하고 나라에서 사람들을 보내 그 산에 불을 질러 빵충들을 모조리 죽이고, 정한은 구출하러 온 헬기에 타 살아남는다. 

 

이야기가 색다르고 창의적이라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되는 측면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다 사육에 뛰어들어 수천마리의 빵충을 키우는데 성충이 안 깨워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지 의문이었다. 나중에는 자이언트가 되면서 위험성이 커지면서 사업을 종료시키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빚을 지게 되니까 조금 미뤄보고자 하는 장면도 있긴 하다. 그리고 음악소리에 반응한다는 설정도 좀 황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