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5. 23:59
패션에 문외한이었던 저자가 패션에디터가 되어 일하게 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나는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데... 내가 왜 이 책을 읽었을까? ㅎㅎㅎㅎㅎ

패션계에 처음 들어간 저자는 패션계 사람들이 평소에는 옷을 화려하게 잘 입는 건 아니구나 실망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들은 나름의 패션 철학이 있어서 트렌드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일하기 편하게 심플하게 입고
특별한 날이 있을 때는 그 분위기에 맞게 저자의 상상대로 화려하게 옷을 입더라는 거.

사이즈가 딱 맞지 않는 옷도 멋있어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 이건 모르겠다. 나는 사이즈 맞춰서 옷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파티?에 간 저자가 거기에 맞는 옷차림을 하지 않아서 내내 신경쓰이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하더라는 이야기는 공감된다. 가끔씩 옷 이상하게 입고 나가면 진짜 뭔가 자신감 떨어지고 신경쓰여.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아예 그 옷을 입지 않는 거 보단 도전해보는게 좋다는 지드래곤 이야기

옷을 엣지있게? 입으려면 살부터 빼야 한다. 아무리 비싼 옷을 입더라도 살이 찌면 멋이 안난다. 값싼 옷을 걸쳐도 날씬하면 멋이 난다는 거. 백프로 공감된다. ㅠㅠ 근데 패션피플ㅋ이랑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기마사지가 있는데 한시간 동안 누워서 기마사지 받으면 한시간 동안 운동장을 달린 만큼의 칼로리 소모가 되는 다이어트가 있다는데 진짜인지 궁금. 진짜면 대박이다. 누워있는데 운동한 효과가 난다니. 나한테 맞는 다이어트네!! ㅋㅋㅠ

패션잡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해외로 출장도 많이 가고 거기서 쇼핑도 하고 멋진 파티도 많이 가고 유명한 사람들 만나서 인터뷰하고 이런 직업도 재미있겠다. 파티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ㅋㅋㅋ

시간이 촉박할 때 쇼핑하면 실패한다. 그 옷은 입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서 면접을 앞두고 급하게 산 정장 같은거. 이것도 공감된다. 이런 경우 있었다. ㅋ

그리고 수영복 입을 때 몸매 때문에 신경 쓰여서 예쁜 거 안 입고 몸 가리고 이거는 아닌 것 같다. 자신감있게 멋을 내야 한다는 거. 이것도 공감.

옷 잘 입는 사람들 멋지다. 그리고 옷에 관심가지고 예쁜 거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이런 것도 존경스럽다. 부지런해보여서.
Posted by 이니드417
2012. 1. 4. 02:09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아미르는 부유한 사업가인 아버지를 둔 덕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냄.  
 하자라인(차별받는 민족)인 하인 알리의 아들 하산과 함께 놀면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는데.
 동네에 아세프라는 사이코패스 아이가 둘을 괴롭힌다. 하산은 용감하게 맞서지만 아미르는 두려움에 떨기만 하고.
 아세프는 자신에게 대든 하산을 강간한다. 아미르는 그 광경을 보면서도 지켜보기만 할 뿐 용기가 없어 구해주지 못한다.
 무서워서 나서서 구해주지 않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자신의 죄책감을 없애버리고자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서 집에서 쫒아 내기까지 할 때에는 뭐 저딴 새끼가 다있지? 화가 났다.
 아미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엄격한 아버지에게 사랑을 얻고자 하지만 뜻대로 안되고 하산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평생 시달린다. 그에 반해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알면서도 그를 용서하고 끝까지 충성심을 버리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은 40년 넘게 왕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쿠데타로 인해 대통령이 선출된다. 그 이후에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공산화된다. 부르주아들은 재산과 생명이 위협받게 되자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아미르와 그의 바바(아버지)도 미국으로 망명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대학교수, 의사, 사업가, 장군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주유소 직원, 운전학원 강사 등으로 생계를 겨우 잇는 생활보호대상자 처지가 되어 버린다.그 와중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벼룩시장을 열어 친목도 다지고 돈도 번다. 그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소련인들이 물러가고 탈레반이 권력을 잡는데 탈레반은 원리주의자들로 여성차별(하이힐을 신고 다니면 채찍으로 때리는 등 벌을 주고 얼굴을 가리게 차도르?등을 쓰고 다니게 하고 여자들이 사회활동을 전혀 못하게 함), 공개처형(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 잔인한 고문, 하자라인들 학살,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불상 파괴 등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짓을 많이 저지른다. 이후에 미국이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단체의 빈라덴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숨겨주었다는 것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탈레반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숨어서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해 세력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은 비극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자기가 사는 곳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들지 모르고 길 가다가 재수없으면 아무 이유없이 탈레반에게 맞을 수도 있고 죽임당해도 아무 항변도 못하며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지뢰를 밟아 죽거나 불구가 되기도 한다. 전쟁 중에는 살 거 있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너무 위험해서 땅굴을 파서 다니기도 한다. 축구경기 중 전반전 끝나고 간통한 남자, 여자들을 돌로 때려죽이는 잔인한 공개처형을 하기도 한다. 거리에는 거지들이 넘치고, 거지들 중 일부는 몇 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다. 하자라인들을 소수민족이고 이념이 다르다고 차별하여 아무 이유없이 학살하기도 한다. 하산의 아들 소랍의 고아원에서는 탈레반들에게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성노리개로 보내고 돈을 받아 고아원을 운영해나가기도 한다.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지는데 바바가 하인의 아내와 간통해서 낳은 자식이 하산이었다는 것이다. 즉 하산은 아미르의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이복형제였다는 것. 아미르는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고 우러러 본 바바가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하산과 그의 아내는 하자라인인데다 탈레반에게 아미르의 집을 지키기 위해 항의했다가 처형당한다. 하산의 아들 소랍은 어린 시절 하산을 강간했던 아세프에게 끌려가 강간당하고 있었다. 아세프가 진짜로 사이코패스에다 미친 정신병자 쓰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아미르는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눈을 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무사히 소랍을 구하고 빠져나와 소랍을 입양한다. 소랍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실어증에 걸리지만 마지막 장면에 아미르와 함께 연을 날리면서 미소를 지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책 제목의 의미는 아프가니스탄의 연대회에서 연싸움에서 진 연이 떨어지는 것을 잡으러 가서 그것을 차지하면 그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어린애들 사이에는 영웅이나 다름없다. 하산은 연이 어디에 떨어질 것인지 귀신같이 잘 알고 연을 잡았다. 하산이 아세프에게 당할 때에도 하산은 자신의 도련님인 아미르에게 연을 잡아주려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아미르가 하산에게 연을 잡아달라고 하자 하산은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라고 말하며 뛰어간다. 마지막 장면에 하산의 아들 소랍과 아미르는 미국에서 연싸움을 하다가 소랍에게 떨어지는 연을 잡아 줄까?라고 말하자 소랍은 고개를 끄덕이는 듯하다. 그러자 아미르는 과거 하인이자 이복형제였던 하산이 자신에게 말했던대로 "너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라고 말하며 연을 잡으러 뛰어간다. 그냥 이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말하고 싶었음. ㅎㅎ 아미르가 자신의 죄를 소랍을 통해서 치유하고 소랍도 닫아버린 마음을 아미르를 통해 치유하고 마음을 여는 장면.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13. 21:14

 처음부터 사건을 모두 알고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반전이 있다.
 야스코 모녀는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른다. 야스코의 전 남편 도미가시가 피해자이다.
 야스코의 옆 집 남자, 고등학교 수학선생 이시가미는 야스코를 돕기로 한다. 
 왜냐하면 그는 야스코를 사랑하기 때문.
 비유하자면 함수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 공식으로 풀고자 하지만 사실은 미적분 문제였다는(미적분이 뭔지 모름.아무튼) 그런 트릭.
 도미가시의 시체는 토막내어 처리했고 노숙자의 시체를 도미가시의 시체인 양 위장한다.
 모두가 거기에 속아 넘어가고 야스코는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도미가시는 삼월 십일날 살해되었고 노숙자는 이시가미에 의해 삼월 십일일날 살해되었기 때문.
 경찰은 계속 야스코의 삼월 십일일날의 알리바이를 조사하느라 사건의 실체를 눈치채지 못하고 노숙자의 시체를 도시가미의 시체로 오인하여 살해 장소나 살해 시기도 전혀 모른 채 수사를 하느라 수사는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물리학자, 이시가미의 대학 동창이기도 한 유가와는 이시가미의 트릭을 풀어내지만 증거가 없다. 
 결국 이시가미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노숙자를 살해해서까지 트릭을 만들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야스코에게 사건의 진실을 모두 말하고 야스코는 죄책감에 자수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재밌음!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8. 23:37
 여행은 좋아하지만 여행에세이는 안 읽는다. 거의 읽은 적 없는데 우연히 읽게 되었다. 
 아프리카 여행기인데 저자는 정치계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한 달간 여행을 떠난다. 기혼자인데도 남편 이하 가족들이 모두 혼자서 떠나는 여행을 반대하지 않고 잘 갔다오라고 하는게 신기했다.
 트럭투어로 여행하는데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대중교통도 발달되어 있지 않고 혼자 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잠은 텐트치고 잔다. 트럭투어는 설거지 당번, 요리 당번 등 당번이 정해져 있고 자기 마음대로 계획짜서 못 다니고 정해진 루트 따라 가는 거기 때문에 좀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패키지 여행, 자유 여행 둘 다 해봤지만 패키지 여행은 너무 싫고 또 가고 싶지 않다. 패키지랑은 다른게 여행 안내해주고 그런 건 없다고 함. 단지 트럭을 관광지로 데려다줄 뿐. 아프리카 상황 상 자유 여행은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아프리카다 보니까 확실히 유적지 같은 건 거의 없고 사파리 체험, 사막, 원주민 체험, 펭귄, 바다, 동굴 등 자연과 관련된 관광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이런 여행도 한 번 쯤은 괜찮겠지.
 트럭투어가 끝난 후 저자는 트럭투어에서 만난 두 외국인 여자들과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여행하는데 진짜 셋이 잘 맞았나 보다. 잘 맞기 쉽지 않은데...희망봉은 이름은 희망일지 몰라도 남아공 입장에서는 백인들에게 자주권을 뺏기는 계기가 된 발견이었으므로 희망이라기보다는 절망. 
 근데 이 여자는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혼자 가서도 잘 어울리고 친구도 만들어서 별 외로움없이 여행 한 듯. 나도 영어 잘하면 혼자 여행 가기 덜 무서울텐데...
 책 읽으면서 배낭 여행다니면서 좋았던 기억, 안 좋았던 기억 떠오르면서 뭔가 아련해지면서 당장이라도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좋았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8. 22:22
 사실 이 책도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읽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서 내용 가물가물함.
 박칼린을 티비에서 스쳐 본 적은 있지만 나는'남자의 자격'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한번도 안 봤기 때문에...그래도 여기 나와서 유명해진거고 나도 그걸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사서 본거지.
 리투아니아 출신인데 미국인. 리투아니아는 공산주의 뭐 그런거 때문에 북한 비슷하게, 그래서 못 가게 되버림. 근데 그게 오랜 세월이 흘러 풀려서 갈 수 있게 되었음. 그래서 박칼린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찾아가게 되었다. 저자가 엄마에게 기념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주면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십자가를 직접 만들어서 줬다는데 이 야이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사람들은 가족간의 정이 깊고 어쩌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미국이나 외국인들이 가족끼리 더 사이 좋아 보인다. 우리 가족이 안 그래서 그런가 ㅋㅋ 엄마를 위해서 십자가를 바쁜 와중에 오랜 기간 정성들여서 직접 만들어서 선물한 것이 뭔가 감동.
 그리고 아버지의 직장? 아무튼 그런 것 떔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집에 하숙을 주었는데 여러 국적 외국인들과 같이 지내기도 하고 한국에도 유년 시절에 오래 있었고 지금은 한국에 머무르고... 이런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확 다를 것 같다. 열린 사고방식, 개방적이고 유연하고. 부러운데 안 그렇기도 하고.ㅎㅎ 이곳저곳 옮겨 사는 거 말이다.
 예술가들은 뭔가 신기함. 어렸을 때 음악을 배우기 위해 음악선생님과 동거를 한 것도 신기하고. 그리고 감수성이 풍부한지 여행다니면서 탈, 가면 모으고 보물상자 애지중지하고 블랙북이라고 해서 아이디어 적고 설렘설렘 이런 거 보면 웃기고 신기하다. 내가 너무 쿨해서 감성이 메말라서. ㅋㅋ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자기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저자에게 거의 심층인터뷰 하듯이 말을 걸었다는 부분도 신기했다. 역시 작가는 뭔가 다르구나. 호기심이 엄청나네. 
 이 사람은 나랑은 완전 다른 사람. 이런 인생사는 것도 색다르겠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재능이 있으니까 가능하겠지만. 일도 좋아해야겠고,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꿈도 못 꾸겠지. 사실 진짜 솔직하게는 원하지않는 거 같다. 게으른 게 문제다 ㅠ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8. 22:03

 이 책을 거의 한 달 넘게? 아무튼 엄청 오래 드문드문 읽어서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남.ㅠ
 이대 나온 여자, 백수생활 3년하다가 회사(인데 공무원 비슷한?) 행정직으로 취직해서 겪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근데 진짜 에세이는 어쩐지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거 같다. 읽고 나서 항상 후회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그냥 흥미있어 보이니까 계속 읽게 되는 듯.
 기안 작성하면서 그 기안에 내포된 의미를 유추하는 건 좀 기억에 남음. 이 책에서 젤 재밌었던 부분.
 행정직이라서 문서 작성하고 액셀 작성하고 돈 계산하고 이런게 의미없고 보람없고 너무 자잘한 것 같아서 오는 불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요즘 행정직이 너무 부럽다. 행정실에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그  분 보면 항상 부러움. 따뜻한데 앉아서, 누가 말도 잘 안시킬테고 조용히 자기 일하는 거 너무 부러워ㅠㅠ 내 성격엔 그게 맞는데 ㅎㅎ 씁쓸하네.
 근데 내가 회사 다니지 않으니까 나는 이상하게 회사 생활이 어떤지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내가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사 관련 소소한 이야기나 불만 같은 거 누가 올리면 자주 클릭하곤 하는데 뭔가 신기하고 재밌음. 그래서 그걸 기대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사실적이고 소소하고 디테일한 그런 회사생활 에피소드 같은 걸 원했기 때문에.
 그래도 뭐 전체적으로 걍 무난하게 잘 읽힌 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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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3. 20:17

내가 워낙 아는게 없어서 정치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책 읽으면 그냥 다 공감간다.
내가 정치적으로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다 맞는 말 같고.

우리나라 우파는 자존심도 없고 그냥 겁먹은 동물에 불과하다.
정글속에서 자기부터 살아야 되니까 권력있는 자들한테 빌붙고 아부하고 남보다 많은 권력, 돈을 쥘려고 하고.
그에 반해 좌파는 정글 자체가 문제다라고 생각, 우리 다같이 잘 살기 위해 나눠먹자, 도와주자 이런거.
우파냐, 좌파냐는 그냥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설명한다.
근데 나는 좌파적으로 생각은 하면서 정작 행동하는 건 우파인 것 같다.

 그리고 BBK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많이 알게 되었다. 도곡동땅이 가카(MB)가 부동산 투기로 산 땅이고 그걸로 사업을 해보려고 BBK에 투자하고 사업해보려했는데 허가를 못받아서 손해가 커지자 주가조작을 해서 개미투자자들의 돈을 쳐먹었다는 것. 있는 사람이 서민들의 돈을 사기쳐서 훔쳤다는 건데. 이걸 검찰의 도움으로 덮었다는 거다. 가카가 부동산투기에 조가조작, 사기범이라는 추정만 될 뿐 결국 밝혀진게 없다는 것. 김경준은 아마 사기치고 남은 돈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할 지 가카와 다투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 같아 보인다. 김경준은 한국에서 3년형을 받고 살다가 미국으로 추방함. 법을 바꿔서. 미국으로 가면 감옥살이 더 안해도 되고 뭐 그런 모양. 에리카 김은 김경준의 누나인데 이 사람이 입국한 이유도 가카가 딜을 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고 추정됨.

 삼성 이건희는 에버랜드를 아들에게 불법으로 넘긴다. 몇 조에 해당하는 세금을 안 떼이려고.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하자 이건희는 내가 아들에게 넘긴게 아니라 에버랜드 사장이 넘겼다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뗌. 말이 안됨. 가게로 치면 에버랜드 사장은 종업원인데 종업원이 왜 사장에게 돈을 넘기냐 이런 논리. 삼성의 권력은 법까지 바꿀 정도에 이르렀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건희 일가가 망하면 삼성도 망하고 그러면 우리나라도 망한다는 논리를 들이대는데 사실 이건희 일가가 망하면 그 사람들만 망할뿐이지 삼성은 절대 안 망한다고. 오히려 더 성장하면 했지. 
 그리고 삼성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그림을 사들이고(그림은 세금이 안 붙기 때문에 '행복한 눈물'은 600억 짜리) 현금 창고를 만들어서 가득 채우고, 그 돈은 오직 이건희 일가를 위한 비자금인데 그렇게 돈을 안 빼돌렸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갔을 돈이 한 일가를 위해서 빼돌려지고 있다는 것. 이것도 검찰에서 그림과 창고의 돈을 빼돌릴 충분한 시간을 주는 등, 정부와 삼성에서 검찰마저 매수해버렸음.

 그리고 또 공감갔던 건 월드컵 열기를 민족주의라고 하는게 말이 안 된다는 거랑 삼성제품 불매운동도 필요성을 모르겠다. 삼성 제품이 편리하면 살 수도 있는 거다는 거. 내가 여태까지 읽었던 책 중에 월드컵 열기가 민족주의 라고 비난하고 삼성 제품 쓰지 말자고 하는거 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에.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NL(종북주의)성향이고 진보신당은 PD계열이라는 거. 진보당이 둘로 갈라지고 민주노동당은 좀 여유 있는 분위기이고 진보신당은 스마트하고 원리원칙주의적인 느낌. 이것도 예전에 알았는데 까먹고 있었음. 진보신당에 진중권, 심상정, 노회찬 등이 대표적이고. 책 읽으면서 뭔가 복습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다 까먹어서.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게 뻥일 거라는 건 알았는데 역시 그러하군, 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서태지 이지아 사건을 진짜로 정부에서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대선 후보자 중 박근혜가 지금 현재로는 유력한데 박근혜는 아무런 사회적 경험이 없고,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도 없고, 항상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그냥 거기에 존재할 뿐, 박정희 딸로서 과거로서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고 이미지일 뿐이고 정치적 역량은 없다는 것.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은 처음 들어봤는데 저자는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나온다면 노무현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MB로 인해 벌어진 욕나오는 상황을 종식시켜줄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진보당이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다를바 없는 보수파라고 단정짓고 힘을 합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혼자 고고한 척 하면 정치판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는 조언을 하는데 이것도 맞는 말 같다. 또 진보당은 항상 보통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써서 똑똑한 척 하는데 그게 재수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좀 통할 정치노선을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동의.

 노무현 서거 후에 국민참여당이라는 정당이 유시민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건 처음 알았다. 저자의 주장으로는 노무현 서거를 애도하려면 왜 정당을 만드냐, 사회재단이나 만들지라고. 

 책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잘 읽히고 여러 가지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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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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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비라는 전도유망한 청년이 처녀 2명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11년 있다 나왔다. 
 진실이 무엇인가?
 로라는 토비의 친구 셋이 강간 후 우발적인 사고로 로라가 다치자 겁난 셋이 죽지도 않은 로라를 묻어버림. 
 스테파니는, 백설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이 여자는 문화부 장관인 남자가 불륜을 저지르다가 스테파니가 문화부 장관에게 자신과의 불륜을 아내에게 알려버리겠다고 협박하자 겁을 먹고 잭으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

 근데 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아주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오니까 그 사실을 숨기고 토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것이다.
 11년 후에 토비가 마을을 떠나지 않고 나타나자 세 친구들은 죄책감에 자백하고
 티스라는 자폐 청년은 그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그림을 남겼고 아멜리라는 소녀는 토비에게 호감을 가지고 이 사건을 파헤치려하자 라우터바흐 원장(문화부 장관의 아내)는 자기 남편의 죄가 드러날까 걱정되어 티스와 아멜리를 수장해서 죽여버리려 한다.
 결국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각자 죄값을 치르게 되고 토비는 그 와중에 중상을 입지만 많은 재산이 있다는 사실(테를린텐은 티스의 아버지인데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면서도 숨김, 형수와의 불륜으로 그의 할아버지가 열 받아서 토비의 할아버지? 가 그 집안의 운전수였는데 그들에게 재산을 남김)도 알게 되고 아멜리와의 사랑도 느끼게 되고 어쨋든 희망을 남기면서 끝.

 근데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거의 수십명, 너무 많아서 사실 나중에는 이름도 헷갈리고 너무 얽히고 설키니까 집중도도 좀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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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11. 11. 6. 21:07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
다 읽는데 한 달 넘게 걸린 것 같다.
이렇게 긴 소설을 긴장감있게 쓸 수 있는 작가가 진짜 대단해보인다. 

 최현수는 자기 아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댐문을 열어? 수많은 사람들, 마을 주민들, 댐 관리 직원들 등을
한 순간에 죽여버린 살인마이다. 
 오영제는 자신의 딸을 죽인 최현수를 집요한 계획으로 정신 나가게 만든 후에 최현수의 아들 서원이 죽는 모습을 아버지 최현수가 지켜보는 것으로 복수를 완성하려 했지만 아저씨 승환(최현수의 부하직원)이 서원을 구하게 되어 실패하게 되고 또 다른 복수의 계획을 세운다. 
 또 다른 복수는 최현수가 감옥에 갇혀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동안 서원과 서원을 돕는 아저씨 승환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도록 밀어내고 최현수가 사형되는 날 아들 서원과 승환을 처리하고자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하고 살인미수, 납치감금, 폭행 등의 혐의로 잡혀간다. 오영제는 최현수의 아내를 죽인 혐의도 있다.

 오영제의 복수 계획이 7년에 거쳐서 이루어진 셈인데... 참 장기적인 계획이다.ㅎㅎ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7년을 눈에 불을 켜고 서원을 세상밖으로 몰아내고 교도소에서 봉사까지 하면서 최현수의 사형선고 날짜를 캐내려고 하고... 복수하려다가 오히려 자기 인생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망가져버린 게 아닌지?
 사실 최현수가 오영제의 딸 세령을 죽인 건 자동차 사고는 우연이였고 세령을 목 졸라 죽인 건 무조건 최현수의 죄라고 치더라도 세령을 그 밤에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해서 죽게 만든 것은 오영제의 잘못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세령의 외할아버지의 독백처럼, 결국 세령을 죽게 만든 건 오영제라는 것. 
 
 최현수도 과거의 비극적인 가정사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고 오영제도 자기 가족들에 대한 집착으로 제정신이 아니였으니 둘 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 이후로 겪게 된 일들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렵기만 했고 불쌍한 인생들이다. 서원도 마찬가지. 아무리 용기 있고 바르고 성격 좋대도 어렸을 때부터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으니 얼마나 인생이 힘들고 고달플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이라니.(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아무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음. 내가 원체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다 읽기까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괜찮은 소설이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럼 꼭 보러 가야지.^^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0. 24. 20:48

그냥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은 아니었다.
여기 나온 주인공 여자의 상황이 너무 비극적이고 답답하다.
저런 인생이면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결국은 질기게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거기 나오는 인물들이 다 너무 말도 안되게 이상한 짓을 해대니까 너무 열받았다.
특히 공무원 준비한다는 무능력한 남편이 개중에 제일 짜증났고, 사업한다고 위험한 짓해서 집안 돈 거덜내고도 뻔뻔하게 또 돈 요구하는 여동생, 비인간적인 왕백숙집 사장, 철없는 태민이 등...
주인공 여자가 자기를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들게 만든 왕백숙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처절하게, 죽지 못해 사는 삶을 또 이어간다는 것이 결말이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뭐 이 정도 느꼈음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