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0. 00:20

예전부터 베스트셀러였는데다 책표지도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동화같은, 이해하기 쉬운 소설,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전혀 아니고 북한사투리와 옛날말투도 많아서 쉽게 읽어지는 편도 아니고 내용도 조금 무겁고 불편한(주인공이 겪는 일이 부당하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라 마음이 불편해지는)내용도 많았다.
바리는 북한에서 태어났다. 바리의 부모님은 아들을 낳으려고 일곱째까지 낳았는데 모두 딸이었고 막내인 바리마저 딸이었다. 바리의 어머니는 너무 실망한 나머지 바리를 산에? 버리고 오기까지 했다. 운이 좋게도 살아남은 바리는 무당기질이 있었다. 그래서 칠성이(강아지)와 대화가 통했고 언니인데 벙어리인 현이와 교감하라 수도 있었다.
바리네 외삼촌은 관리하던 나라의 어떤 물건(식량??)에 차질이 생겨서(빼돌렸다는 누명, 계산이 안 맞아서) 처벌을 받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 남한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고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처벌을 받아 가족들은 좋은 집에 살다가 한 순간에 뿔뿔이 흩어진다.
중국으로 넘어간 언니도 있고 북한에서 엄마와 몇 명의 언니들은 함께 도망친다. 바리는 할머니와 언니 한 명과 인맥을 통해 중국의 어떤 집에 일해주고 살 곳을 제공받는다. 그러다 북한의 단속이 심해져 산속의 누추한 집에 기거하게 된다. 어느 추운 겨울 언니는 몸이 쇠약해져 죽게 된다. 일 년 정도? 후 아버지가 찾아와서 함께 살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언니들을 찾아 두만강을 다시 건너 북한으로 간다. 그 후 할머니도 쇠약해져 죽고 바리는 혼자 할머니를 묻고 북한으로 갔다가 산불이 나서(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서 일부러 불을 지름) 칠성이는 죽게 된다. 바리는 환상으로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죽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발마사지사를 하며 돈을 벌던 중 런던으로의 밀항을 결심한다. 발마사지를 배운 동료 언니와 함께 밀항을 하는데 좁은 배속에서 몇날 며칠을 견뎌내야 한다. 눕지도 못하고 앉을 자리도 없는 공간에서 먹지도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런던에 도착한다. 동료 언니의 남편은 배를 못타서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밀항하는 와중에 여자들은 강간당하기도 한다. 런던으로 도착한 후 동료 언니는 붙잡혀 몸을 팔게 되고 바리는 발마사지사로 취업한다. 밀항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짧으면 1년 길면 몇 년이고 일해야 한다. 바리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마사지를 하면서 손님의 전생을 보고 몸의 어디가 안 좋은지 다 알 수가 있어 손님이 많아지고 특별히 집으로 초대해서 마사지를 받는 손님까지 생긴다.
그러다가 바리는 같은 아파트의 파키스탄 청년 알리와 좋아하게 된다. 비자없는 사람들을 단속한다고 하여 알리네 집에 가서 지내다가 관계를 맺은 직후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바리는 19살에 결혼하여 바로 딸 순이를 낳는다. 그러던 중 911테러가 일어나고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이 일어나게 되자 알리의 동생은 그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떠난다. 철없는 동생을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알리는 소식이 끊긴다. 바리는 특별한 능력으로 알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느끼지만 아무 소식조차 없다.
나중에 밀항을 함께 했던 동료 언니가 찾아와 돈을 빌려가고 또 찾아와 집에 있던 중 바리는 세탁소에 세탁을 하러 가며 언니에게 아기를 잠깐 맡긴다. 그 사이 언니는 온 집안을 뒤져 돈을 훔쳐 달아나고 계단에서 놀던 아기는 굴러떨어져 죽게 된다. 언니는 결국 얼마 안 가 죄책감 때문인지 마약 탓인지 자살하였다.
그 후 남편 알리의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알리는 쿠바 관티나모의 감옥에 갇혀있었다. 알리라도 무사히 돌아와서 불행한 바리의 인생에 더이상 불행이 있지 않아서 정말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바리는 곧 다시 임신하게 되었다. 둘은 걷다가 런던에서 지하철?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걸 보고 충격을 받는다.
바리공주 전설에 바리공주는 3년 물긷고 또 뭐 3년하고 9년을 괴물에게 봉사하고 아이도 7명?쯤 낳아준다. 그리고 부모님을 살릴 생명수가 어딛냐고 하자 항상 마시고 빨래하던 그 물이 생명수라는 말을 듣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는다. 생명수를 구해 장례식 중인 중이던 부모님의 관 속 시신에 생명수를 흘리자 둘 다 살아났다고 한다. 생명수(행운이나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교훈이라는데...

Posted by 이니드417
2013. 3. 20. 22:16
걍 그럼.

한달 전에 읽었는데 지금 쓰려고 하니까 기억나는게 별로 없다...
스타워즈가 재밌더라는 것과 둘이 세계여행을 다니고 어린 딸이 그림을 엄청 잘 그렸고 글쓴이가 장난감을 좋아해서 엄청 모으고 잡지를 수집하는 게 취미라는 것.
Posted by 이니드417
2013. 3. 17. 23:57
이 작가의 책을 세네권 정도 읽어봤는데 다 마음에 들었다. 유명한 책으로는 나의 서양미술순례가 있다.
글쓴이는 재일교포인데 형제들이 한국에 서울대에 유학중에 간첩으로 몰려서 이십년가까이 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그 중 막내였던 글쓴이는 형제들이 억울하게 징역을 살다보니 제대로 삶을 살지 못한다.
이 책은 작가가 여행 중 본 그림들과 그 그림에 얽힌 화가의 일화를 간단간단한 에세이로 쓴 글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예술가들이 시대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치가 점령했을
때 많은 화가들이 망명을 떠났다. 나치에 충성한 예술가들도 있었고 나치에 반기를 들고 또는 자신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나치에서는 불량하다고 낙인을 찍고 탄압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치에서는 퇴폐미술전시회라고 해서 지금은 엄청나게 유명해진 그런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놓고서는 비웃었다고 한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3. 3. 13. 01:14
돈. 자본주의. 여성의 현실. 가부장주의. 죽음. 생명

작가의 문체가 너무 좋아서 이야기 속에 빠지는 느낌이라 아주 재미있게 단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스토리는 별 거 없는 것 같다.
남매 중 막내가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을 갔는데 이 시댁은 좀 이상하다. 미신을 굉장히 믿고 전통을 심하게 따져서 생각이 좀 막혀있다. 주인공 여자에게 시집살이를 하는 1년 동안 한복을 입게 하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스커트를 입게 한다. 그리고 남편이 죽을 병에 걸렸는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어디서 좋다는 약을 달여오거나 제사를 지낸다. 여자의 오빠는 의사인데 그에게 찾아가 암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상한 민간요법을 쓰고 본인에게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는다. 주인공 여자는 마지막에 깨닫지만 그 이유가 모두 재산 문제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편이 죽었음에도 아무런 재산도 남지 않았다. (남편이 본인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그녀와 남은 자식들의 앞길을 위해 돈이나 살길을 마련했을 것이다. 유언도 남겼을테고.) 시댁에서는 그녀에게 시댁으로 와서 그녀의 자식들을 함께 돌보면서 살기를 요구한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죽었는데 시댁에 들어가 살다니 정말 싫을 것 같다. 근데 자식들의 양육권을 얻기가 쉽지 않으니까(시댁이 부자니까 갖은 수를 써서 양육권을 빼앗을 것이니) 할 수 없이 시댁에 들어가 살지만 사는게 괴로워졌다.
주인공 여자의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아주 잘해서 의사가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아무런 접점도 없이 적당히 연애를 해서 별로 많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자가 교사이고 성격도 무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한다. 그리고 40대가 넘어서 병원에서 우연히 짝사랑하던 여자(이하 짝사랑녀)와 마주친다. 짝사랑녀는 여전히 예쁘다. 둘은 불륜관계를 맺게 되었다. 짝사랑녀는 부잣집 남자와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해서는 오랜 기간 같이 살다 이혼한 상태였다. 계속 둘이 몰래 만나다가 짝녀가 우연히 그 남자와 본처를 산부인과에서 만나게 된다. 짝녀는 이 의사의 아이를 임신하려고 하던 중이었고(의사와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아이를 갖고 싶어서) 본처는 딸만 둘이었는데 시어머니의 엄청난 구박과 눈치에 아들 한 번 낳아보겠다고 산부인과를 다녔던 것이다. 짝녀는 나이가 많아서 임신이 불가능했고 본처는 임신에 성공한다. 짝녀는 우연한 계기에 본처가 그 의사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근데 이미 둘은 엄청 친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짝녀는 의사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의사를 떠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의사의 형이 젊을 때 미국으로 떠나 거의 연락도 없었는데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동생의 시댁보다는 덜 부자였지만 명성이 더 높았다. 여동생 시아버지와 이 형은 같은 대학을 나왔는데 형이 대학에 크게 기부를 한다. 그리고 시아버지를 잘 설득해서 여동생과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보내기로 허락을 받는다. 여동생은 시댁에서 탈출해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서 유학을 떠나고 본처는 아들을 임신하고 의사는 짝녀를 떠나보내게 되었지만 결국 모든게 원상복귀된다.
이걸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겠다. 일일연속극으로... 요새 이런 스토리 많던데 이야기는 좀 더 재밌게 바꾸면... 스토리는 뭐 그닥이었다. 위에서 말했지만 글을 아주 잘 쓰는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3. 2. 13. 01:31

단편이다.
추리소설에서 주로 쓰이는 패턴들, 다잉메시지(죽으면서 제대로 범인의 이름을 적고 죽으면 되는데 왜 암호를 쓰는가), 밀실살인(너무 많이 나와서 지겹다), 산 위의 저택에 손님들 초대해놓고 눈보라가 몰아쳐서 사람들 다 옴짝달싹 못하게 되고 사람이 한 명씩 차례대로 죽어나가게 되는 것, 동요의 가사에 따라 살인이 일어나는 것 등이 진부하다, 개연성이 없다 등 추리 소설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비판하는 점이 재미있다.
그리고 추리 소설에는 꼭 탐정이 등장하며 진짜 경찰과 친분이 있는데 그 경찰은 항상 헛다리를 짚고 실제로 사건은 항상 탐정이 해결한다는 진부한 설정을 빈정대는 것도 재미있다.
왠지 김전일이나 코난이 생각난다. 예전에는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근데 추리 만화나 소설에서는 진짜 항상 나오는 진부한 설정들이 있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사건들
1. 밀실살인 사건의 비밀 - 눈이 와서 눈의 무게로 집이 휘어져서 집이 뒤틀려 현관문이 열리지 않게 되어 밀실이 되었다. 범인은 이를 예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인 할아버지는 탐정의 추리를 듣고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말하고 탐정은 허탈해한다.

2. 한 사람이 이중인격인데 그 이중인격 중의 한 인격이 다른 인격을 죽였다. 실제로는 자살이지만 다른 인격이 또 다른 인격을 죽인 것이므로 살인이다. 작가는 이러한 결말에 독자들이 어이가 없어 할 거라고 빈정댄다.

3.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저택을 만들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저택을 이동하여 산 정상에 이르러서 피해자를 밀어 살인을 저지르고 다시 이동하여 땅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살인 한 건 하려고 거금을 쳐들여 이동하는 저택을 만드는 것보다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 아니겠냐고 말하고 있다.

4. 다잉메시지를 어찌어찌해서(이해가 잘 안갔음) 분석하니까 그 메시지가 "의사 불러"였다고 ㅋㅋㅋ

5. 토막살인, 피해자를 잔인하게 절단했는데 그렇게 절단해야할 이유가 없어보였다. 왜 그렇게 잘라야 했을까? 탐정은 가해자가 SM을 즐기는데 피해자를 어떤 방식으로 묶었는데 그게 밝혀지면 그런 취향을 가진 자가 범인이라는게 드러나니까 로프로 묶은 방식을 못보게 하려고 잘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가해자는 피해자를 자른 이유는 그렇게 자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는 우표를 자르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로프에 묶었다 푼 흔적이 우표의 절취선과 같이 보여 그냥 자르고 싶어졌기 때문이라고. 이 이야기는 좀 특이했다.

6. 1인 2역 장르, 중년 남자가 여장을 해서 범행 사실을 숨긴다. 소설에서는 이게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로 중년 남자가 여장을 했다면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인데 탐정이 너무나도 진지한 태도로 어떻게 변장을 알아차렸는지 논리적인 설명을 계속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글이다.

7. 동요살인, 동요의 가사에 따라 죽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실제로 원한에 의해 살인이 일어났다. 그 가해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죽이고 싶은 사람이 마침 있었는데 동요를 이용해서 연쇄살인처럼 꾸미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첫번째 사체를 동요의 상황대로 꾸며 놓고 두 번째 가사에 따라 원수를 죽인다. 또 그걸 본 누군가가 원수가 있었는데 마침 잘됐다며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라며 동요대로 계속 살인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8. 소설에 나오는 뛰어난 추리의 탐정에 밀려 헛다리만 짚는 경감이 범인이라는 설정을 보여준다. 그 범죄현장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던 사람은 경감 뿐이라는 추리로 범인을 밝히는 것이다. 소설에서 중요인물이 범인이라는 지금은 뻔해진 설정이다.

9. 어떤 사람이 탑의 꼭대기에서 머리가 잘려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 탑을 지키는 사람은 그 곳으로 올라가는 사람을 아무도 보지 못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데 탐정은 두 명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미리 죽이고 풍선을 이용해서 탑 위에 올려 자살한 것처럼 꾸미려고 했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한 명의 가해자가 공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머리를 잘라 자살설을 없애고 공범까지 자살한 걸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근데 가해자의 자백에 의하면 머리를 자른 건 풍선을 타고 올리려니까 너무 무거워서 머리를 자른 것 뿐이고 공범이 풍선을 타고 도망치다가 줄이 나뭇가지에 걸려서 운 나쁘게 목을 조르게 되어 사고로 죽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우연이고 아무 생각없이 무게를 맞추려고 대충 머리를 잘랐던 것이다. 이것도 재밌었다. 특이하고.

10. 살인의 도구인 흉기, 흉기가 없이 죽은 피해자. 탐정은 피로 만든 얼음칼로 죽여서 흉기를 없앴다고 주장한다. 그냥 물로 만든 얼음칼은 물이 녹아 증거가 남지만 피로 만들면 찔려서 피가 났겠거니 생각하지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 근데 사건의 실상은 살인사건이 아니라 별을 보러 갔다가 실수로 떨어져서 자신의 뼈에 찔려 죽은 것이었다는 이야기...

11. 마지막으로 명탐정의 최후, 열 명의 추리 전문가들이 저택에 초대된다. 어떤 사람이 추리 전문가들을 대결시키려고 초대한 것이었다. 가해자는 손님들을 한 명씩 죽여나가며 누가 범인인지 묻는다. 둘이 남게 되었는데 한 명은 탐정, 한 명은 또다른 인물이었다. 누가 범인일까? 탐정이 범인이면 재밌겠지만 결국은 탐정말고 또다른 사람이 범인이라는 당영한 결론을 비웃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3. 2. 11. 13:12
ㅠㅠㅠㅠㅠㅜㅜㅜ
Posted by 이니드417
2013. 2. 1. 04:39
굿
Posted by 이니드417
2013. 1. 31. 22:25
굿
Posted by 이니드417
2013. 1. 30. 05:19
낫굿
Posted by 이니드417
2013. 1. 30. 01:07

이 책은 김두식 저자가 쓴 책 중 3번째로 읽은 책이다. 헙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 다음으로. 욕망해도 괜찮아도 이따가 주문해서 읽어야지. 책을 읽다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 엄청 많아져서 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이 들고 ㅎㅎ 구어체로 이해하기 쉽고 친근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다.
이 책은 특히 영화를 소재로 설명해서 더 이해하기 쉬웠다. 내가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본 영화들이 많았고 보지는 못했어도 들어본 영화가 대부분이라서.

제1장 네 멋대로 해라: 청소년 인권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나 청소년들의 인권을 무시해서 지켜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랑이나 좋아하는 일, 친구들과의 추억 등도 대학가서 하라는 식으로 미루는데 그런 일들은 그 나이때에 할 수 있는 일이고 대학을 이유로 억압하는 거다. 복장단속, 두발단속 등도 그렇고 강제야자도 그렇고. 사실 저자 말대로 머리를 염색하거나 치마를 짧게 입는다고 해서 그게 내 머리를 안 돌아가게 만들어서 공부를 못할 일은 없는 거다. 외국영화를 봐도 고등학생들이 자유롭게 옷을 입고 차도 타고 다니고 별 짓을 다하지만 미국 등 많은 경우가 우리보다 인재가 더 많고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으니까.
지랄총량의 법칙이라는 것은 평생 써야할 지랄이 있는데 그게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어차피 쓸 지랄이니까 받아주라는 말이다.

제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성소수자 인권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동성끼리 서로 연애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안들다가 그들이 키스를 하거나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면 거부감이 든다. 진짜 맞는 것 같다. 쌍화점이나 로드무비 등에서 나도 느꼈으니까. 그 이유는 나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그건 아닌 것 같은데. 무의식 속에 있을 수도 있겠지. 남과 다른 건 무서운 거니까. 차별받을테고)과 그냥 동성끼리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은 이성커플과도 많이 다르지 않으니까 거부감이 없는데 동성끼리의 과한 스킨십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거라고 한다.
호모포비아(호모를 경멸하고 증오함)은 실제로 자신이 호모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이 호모이면서 증오하는 것. 우리가 누군가에게 화가 날 때 거기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가?
하버 밀크라는 사람은 커밍아웃을 한데다가 유명한 정치인이었다. 동성애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하는데 호모포비아인 정치가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우리 주변에도 동성애자는 있다. 단지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것 일뿐. 저자는 동성애자들이 당당하게 커밍아웃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옛날 미국의 성직자들은 교사 중에 동성애자를 자르자며 그를 보고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이성애자인 교사밑에서 배운다고 해서 이성애를 배우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무리 동성애자 교사가 가르친다고 해서 동성애자가 되는 것도 절대 아니고.
동성애자들의 결혼은 우리나라에서 금지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고. 그래서 동성애자들은 다른 주에 가서 결혼하고 살던 주로 돌아오는데 다른 주에서 결혼하고 돌아오면 뉴욕같은데서는 그 결혼을 인정하기 때문. 사실 결혼이라는게 사랑하는데 꼭 필요한 건 아니다. 동거로도 충분할 수 있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동성애자들간의 결혼도 인정해야 한다.

제3장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여성과 폭력

드라마 삼순이에서 현빈이 자신한테 말없이 몇 년간 떠나버린 려원에게 왜 떠났냐고 따지자 려원은 암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빈은 그 말을 듣고 려원이 뺨을 세게 친다. 나도 느꼈지만 이건 정상이 아니다. 아무리 빡이 쳐도 여자의 뺨을 때리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한 번 때릴 수 있는 사람은 두 번, 세 번 때릴 수 있다고 하니까.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자기를 자꾸 거절하자 차에 강제로 태우고 질주하는데 이것도 정상이 아니다. 저자는 뺨을 때리거나 강제로 여자를 차에 태우는 사람은 절대 상종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맞는 말 같다.
똥파리라는 영화는 나도 봤는데 폭력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보통 영화에서는 멋진 조폭 등을 등장시켜 폭력에서 쾌감을 얻게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영화에서는 현실의 폭력을 보여준다. 나이든 어머니를 때리고 사채업자로서 빚 안 갚는 사람을 때리고 지나가다 여자를 때리는 남자를 때리고 맞는 여자도 왜 맞고 있냐며 잔인하게 때린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탐욕에 물든 자신의 오른팔에게 죽임을 당한다. 폭력의 결말은 폭력이다라는 주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진짜 폭력의 무서움은 전혀 쾌감을 느끼기는 커녕 무섭고 잔인하고 거부감들고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연애의 목적에서 박해일도 정상이 아니고 성추행이다. 이건 너무 당영한 거라서.
페미니즘은 초기에 나온 이론으로 여자도 남자와 같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귀찮게 머리를 기르거나 불편한데 치마를 입거나 꾸미는 것을 모두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이와 달리 포스트페미니즘은 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처럼 여성스러움을 마음껏 누리면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며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거다.
남자나 여자나 맞벌이면 집안일을 같이하는 건데 남자는 집안일을 그냥 한다고 하면 되지 도와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렇고.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자가 집안일을 좀 잘하면 엄청 칭찬하다. 대단한 남자라고 좋은 남자 만났다고 사실 같이 해야하는 건 당연한건데. 결혼하기 싫은 이유들 중의 하나다.
못생긴 여자를 사람 취급 안하는 우리나라의 풍조. 나는 정말 이해도 안되고 솔직히 진짜 싫다. 그런 생각을 속으로만 하는 사람도 나는 이해하기 힘들다. 사실 어딜 가나 그렇지만 우리 나라에서 특히 그런 이유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풍조때문이라고 한다. 외국과 달리 패션도 일관성이 있고 다 비슷한 스타일로 입고 다니고 조금이라도 다르면 쳐다보고 뒷담화하까지 하니까.

제4장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장애인 인권

장애인들은 그냥 병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조금 불편하다는 것 뿐인데 예전에는 독일 등에서 장애인들을 저속한 유전자라고 생각하고 사람 취급조차 안하고 학살했다.
오아시스라는 영화에서 뇌성마비(지능은 일반인과 다를바가 없다)인 문소리와 전과자 설경구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문소리가 설경구에게 같이 자자고 요구한다. 같이 자려고 하는 와중에 문소리의 친척이 들어와서 설경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다. 문소리의 의지인데도 장애인의 생각도 없고 의지도 없고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니까 당연히 성추행당하겠거니 생각한거다. 그리고 저자가 비판한 것은 문소리는 지능이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설경구가 잘못없다는 것을 어필하지 못했다는 거다. 그 상황에서 놀라서 그랬다면 후에 편지로 호소하거나 경찰서에 찾아가서 호소하면 될 일인데 설경구는 감옥에 형을 사는 걸로 끝이 난다.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감독도 모르게 남긴다는 거다. 그리고 문소리의 상상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상상속의 자신은 비장애인으로서 설경구와 사랑하는 장면이다. 비장애인만이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영화는 환상을 너무 많이 보여줌으로써 그런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걸 비판하고 있다.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이 영화가 장애인 인권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표본이라고 한다.
300에서도 마찬가지. 스파르타의 300명의 전사는 인간으로 훌륭한 몸을 가진 것으로 묘사하고 페르시아인들은 장애인 혹은 괴물로 묘사한다. 열등하고 악한 성격의 배신자를 꼽추로 묘사한 것도(원작에서는 장애인이 아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다.

제5장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의 아버지는 영국의 탄광노동자다. 대처는 수익성 낮은 탄광을 폐쇄시키는데 그 탄광의 노동자는 모두 시위에 들어간다. 대처는 무자비한 정책으로 노조의 시위를 묵살하고 탄광을 다수 폐쇄한다.
노조가 없던 시절에 대기업에 다니는 인재들은 복장단속, 두발단속을 당하고 얼차려를 당하는 등 인권을 지켜주지 않았다. 한 기업에서는 도시락도 개밥이나 다름없는 도시락을 주어서 노동자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상관들은 도시락을 먹지 않거나 많이 남기는 노동자들을 일일이 체크하는데 한 명의 노동자가 "집에 개 키웁니까? 개나 주소."라고 하며 도시락을 그의 앞에 내려 놓는다. 그를 따라 모든 노동자들은 도시락을 반납하고 그 이후로 도시락의 품질이 좋아졌다는 거다. 이처럼 기본적인 인권도 노조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이 지켜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조금 복잡해져서 비정규직 노조, 정규직 노조들 간에도 이권 다툼이 있고 남성, 여성 노조 사이에도 그런 것이 있어 상관들이 의도적으로 반목하게 만들어서 단결하지 못하게 하는 수법도 쓴다고 한다.
예전에는 노동자를 자르려면 정당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법이 있었다. 정리해고는 기업에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 마지못해 자른다는 이유를 대는 것이고. 근데 요즘은 그런 법이 많이 바껴서 노동자의 인권은 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 이제 비정규직법을 만들어서 2년 일한 후 정규직으로 만들어주라고 하는데 이 법을 악용하여 사장은 2년 되기 전에 비정교직을 잘라버린다. 이 법이 악용되는 걸 뻔히 알면서 이제 4년으로 늘린다고 한다. 비정규직을 위한 게 아니고 가진 자를 위한 법.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똑같은 강도로 똑같은 시간 일해도 임금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물건을 만들 때나 아이디어를 생성해 낼 때 비정규직들의 효율성은 높지 않을텐데. 소속감도 없고 자신의 혼신을 다하지 않을 것이므로.

제6장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밀양의 영화에서의 기독교는 저자인 기독교인이 인정하기에 우리 나라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조금 충격인게 나는 별난 기독교인들을 묘사한 것인 줄 알았는데 기독교인 중에서도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전도연이 집회 중에 거짓말이야라는 노래를 틀 때 목사도 진짜 목사라고 한다. 근데 그 목사는 진짜 리얼하긴 했다. 밀양에서는 기독교인들 특유의 속죄 후의 너무 빠르게 자신을 용서하는 것의 부작용을 말하고 있다. 사람을 죽여 놓고서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너무나 편안해진 모습에 전도연은 충격을 받는다.
여호와의 증인은 총을 들기를 거부한다. 그래서 전과자가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1년에 60여명이라고 한다. 진짜 이해안되는게 훨씬 힘든일, 긴 기간으로 시켜도 그들은 거부하지 않을텐데 뭐하러 전과자를 만들어서 아까운 인재들을 사회로 제대로 진출시키지 못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간다. 또 나는 개인적으로(여자니까 상관없지만) 군대라는 것 자체가 싫어서 군대 안 갈 수 있는 방법만 있으면 절대 가지 말아야 하고 해병대 이런데 가거나 찬양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서. 군인이라는 직업도 싫다. 선진국들에서는 대부분 대체목무를 인정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전시상황이네 어쩌네 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세계대전 중에도 대체복무를 인정했다. 그리스에서 대체복무를 인정하지 않을 때 1년에 10명 정도가 그에 해당했는데도 국가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되고 문제였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60배에 해당하는데도 이슈가 되지 않는게 이상하고 다른 건 다 선진국 따라가려고 하면서 이 부분에서는 변화가 없는게 이상하다.

제7장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검열과 표현의 자유

영화 등급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듣고 보니 옳은 말이다. 내가 중학생 때 단골 비디오 가게에서 성인 등급의 영화들을 다 빌려볼 수 있었다. 왜냐면 단골이라서 특별히 빌려줬다. 근데 진짜 좀 괜찮은 영화들은 다 성인 등급이고 아닌 건 빌릴 게 별로 없었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올드보이 봤던 거 기억나는데 근데 진짜로 내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고 그 영화본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등급은 누가 정하는지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들이 정할 수 밖에 없는게 그런 일은 진보적인 사람은 당연히 안하려고 할테고 국가에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더 야해도 이성애는 등급이 낮고 키스만 해도 동성애는 등급이 높고 정상적인 체위로 하면 등급이 낮고 별로 안하는 체위하면 등급이 높은 것도 이상하긴 한 것 같다. 정상, 비정상 구분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소수라고 해서 비정상은 아닌데.

제8장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인종차별의 문제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이 있다는 건 많이 들어봤는데 흑인인종차별에 대한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백인들로부터 린치를 당하는 약한 흑인을 앵무새에 비유했다고 한다.
린치라는 것이 죄를 저지른 흑인을 사법부에 넘기지 않고 백인들이 단체로 고문하여 죽이거나 총살하거나 나무에 목매달아 죽이는 것이라고 한다. 흑인들을 죽이는 이유가 백인여성강간때문일고 주장한다. 백인남성이 백인여성을 보호한다는 의미다. 근데 통계치를 보면 강간관련해서 린치를 당하는 경우는 3분의 1도 안되고(신문에 난 경우의 통계일 뿐 비공식적인 린치까지 포함한 횟수도 아닌데) 흑인과의 성관계에 동의한 백인여성의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여성이 동의했는데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강간죄를 적용하여 죽인 것이다.
그리고 흑인들이 식료품 가게를 차리자 당연히 흑인들은 백인 식료품 가게에 가지 않게 되었는데 그것을 이유로 백인들이 흑인 식료품 가게의 사장들을 죽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백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흑인을 린치하는 과정을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백인여성 강간 운운하는게 우리나라의 동남아 노동자들이 한국여성 강간운운하며 인터넷에 광신적으로 글을 올리는 일부 종자들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실 흑인 남성 강간보다 백인 남성 강간이 훨씬 더 많기도 하고.
영화번역이 만들어내는 부적절한 상하관계. 나는 이걸 옛날부터 생각한건데 미국에는 분명히 존댓말이 없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존댓말쓰고 남자는 여자에게 반말쓰는 경우가 많다. 둘이 친군데 뜬금없이 여자가 남자에게 존댓말쓰기도 하고 부부관계에서도 남자는 반말, 여자는 존댓말. 또 좀 권력있어보이는 사람은 반말, 좀 딸리는 사람은 존댓말. 그냥 볼 때 평등한 관계같은데도 저러면 진짜 영화보기가 싫어진다. 평소 남녀관계에서도 같이 반말, 아니면 같이 존댓말인 경우가 훨씬 많은데.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제노싸이드는 대량학살을 뜻한다. 영화를 볼 때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과정을 보면 누구나 분노하고 충격도 받는다. 그 피해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인지 등 등을 다 알고 보는 거기 때문에. 근데 외국 특히 아프리카 등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몇 만명 몇 십만명이 죽는 뉴스를 볼 때는 별 충격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살해당한 사람 한 명 한 명에게도 많은 사연이 있고 삶이 있고 미래가 있는 건데. 한 사람은 우주 자체고 그 사람이 소멸하면 우주 하나가 소멸한 것인데도.
이것도 옛날에 한성별곡이라는 드라마 볼 때 생각했던 건데. 드라마 자체는 좋은데 진짜 짜증나고 싫었던게 주인공 여자가 자신이 믿는 신념을 이룰려고 사람들을 죽이는데 악한 사람만 죽이는게 아니고 방해가 되거나 그 대장 밑에서 일하는 부하들까지 다 죽이는 게 너무 짜증났다. 저 드라마에서 아무 대사도 없이 유명한 배우도 뭣도 아니고 알바하는 사람이 죽는 거겠지만 저 사람도 자기를 바라보는 가족이 있고 그 사람 삶이 있고 똑같이 한 명의 인간인데 너무 쉽게 죽여버리는 게 이해가 안갔다. 그것도 여자주인공이 가진 신념때문에. 누가 목숨을 위협한 것도 아닌데. 또 어떤 액션영화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딸을 해쳐서 복수를 하는 데 그러면 그 복수를 당한 자의 가족은 또 복수를 할테고 또 복수하고 언제 끝나는 거지? 그 사람도 복수하려고 그 주변사람들까지 다 죽여가면서.
르완다에서는 후투족과 투치족으로 나눠지는데 이건 벨기에게 식민통치를 하면서 임의적으로 나눈 것이라고 한다. 투치족이 권력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민족의 분열을 위해서 이간질한건데. 식민통치후에 후투족이 투치족을 대량학살하게 되었다. 미친듯이 학살해서 몇 만명을 죽이고 라디오방송을 통해서 투치 바퀴벌레가 어떤 골목 무슨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죽여라고 방송을 해서 선동했다. 인간을 바퀴벌레로 묘사해서 가볍게 생각하도록 만든건다. 후투족 살해자들은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계속 죽였다.
진짜 희생자 수로 따지면 국가의 선동, 시스템의 선동에 의한 대량학살이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누가 누구한테 어떻게 죽었네를 아무리 보고 또봐도 희생자 수로는 제노싸이드를 이길 수 없다. 그만큼 심각한 문젠데 우리는 어디 아프리카 다른 인종이니까 별 상관을 안하는 거다.
또 어떻게 봤을 때 사람들은 주로 홀로코스트만을 대량학살의 대표로 알고 있는데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이 이민족을 학살한 경우가 많고 희생자수로 따져도 더 많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대인들이 돈이 많고 힘이 있으니까 자신들의 희생을 계속 홍보?하는 거고. 그래봤자 그들은 지금 팔레스타인들의 땅을 뺏고 학살하는데도 홀로코스트를 이유로 죄를 덜려고 하는 것 같다. 게다가 안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데 독일은 나치들은 대부분 죗값을 치뤘으니까. 내 말은 더한 학살도 많다는 거다.
유전자로 따지면 겨우 0.05%의 달라서 인종이 나눠지고 성별이 나눠지는 거니까 누구나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고 차별해서는 안된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