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9. 19:23
소설이 뭔가 난해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등장인물들 중 다수의 그림자가 일어나는데 그 그림자를 따라가면 쇠약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죽을 수도 있다.
그림자가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살다가 힘든 상황이 오면 우울해지고 자살충동이 일어나기도 하는 그런 상태를 그림자가 일어나는 걸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은교와 무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 사귀는 사인지 뭔지 조금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좋았다. 무재가 잠이 안온다고 하니까 같이 운동하기도 하고 은교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하자 무재가 은교를 어떤 섬으로 데려가서 조개국을 먹기도 한다. 어느날 정전이 되자 은교는 그림자 때문에 무서워지자 무재에게 전화를 해서 대화하며 두려움을 떨치고 위로받는 것도 좋았다.

은교와 무재는 전자상가에서 일하는데 전자상가는 한 동씩 차례로 철거되고 있다. 오갈데 없어지고 생계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니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그림자가 알어날 수 밖에 없다.

결말에 은교와 무재가 함께 섬으로 여행을 가는데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나서 깜깜하고 인적 드문 곳을 헤매게 된다. 분명히 무서운 상황이지만 둘은 함께 있어서 두렵지 않고 무재가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하는 걸로 소설은 끝이 난다.

소설이 좀 독특하고 어려워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2. 1. 9. 03:36
 용의자 X의 헌신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또 읽었는데 용의자 X의 헌신보다는 확실히 별로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가족들도 속사정을 알고 보면 다들 문제 한 두 가지씩은 떠 안고 있다는데...
여기 나오는 가족은 굉장히 심각해보이지만.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척 했다는 게 반전인데 조금 의아하긴 하다. 치매에 걸린 척을 몇 년동안. 쉽지 않을텐데.ㅎㅎㅎ
 그리고 가가 형사가 아버지의 부탁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곁에 오지 말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억지 감동 주는 느낌이라서 이건 뭔가?? 싶었다. ㅎㅎㅎ
 나오미라는 중3짜리 남자애가 7살 여자애를 목 졸라서 죽였다는 건 충격적이지만 요새는 실제로 이보다 더한 범죄가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 진짜로 '괴물은 태어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예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나왔던 대사) 다.
 여태까지 읽어왔던 소설 캐릭터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짜증나는 캐릭터 나오미와 그의 어머니 야에코.
 7살 여자애를 죽여놓고선 죄책감도 없고, 모든 잘못을 남들에게 떠넘기려는 나오미와 그런 사악한 아들을 바른 길로 교육 시키키는 못할 망정 오냐오냐 떠받들고 눈치보고 어리광 받아주는 어머니... 둘 다 문제다.
 아버지인 아키오도 책임감 없긴 마찬가지고. 자신을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다. 
 마지막의 반전이 조금 억지스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시간 때우기 좋고,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괜찮았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2. 1. 7. 21:19

1. 방송은 이제 언어다.
- 이명박 정권 들어 방송이(KBS 특히) 노골적으로 친정부?적으로 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티비를 잘 안 봐서 모르겠지만 방송이 자율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에서 간섭을 하기 시작하는 건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 버라이어티쇼가 다른 분야의 방송이랑 달리 탈권위적이고 새로운 도전 등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어서 정부의 간섭도 비교적 덜 받고, 그래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기도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들...그렇지만 시청률을 보면 20%미만으로(잘나가는 버라이어티쇼의 경우) 드라마 연속극에 비해 저조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것 같다. 
- 막장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을 수 밖에 없으므로(사람들이 그런 것을 좋아한다. 출생의 비밀, 신데렐라 스토리 등) 그런 식으로 작가들이 대본을 쓰게 된다. 
- 드라마 보조금을 만들어 톱스타들이 5분의 1이나 수익을 가져가서 스탭들과 조연들이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으므로 이런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시사 교양 프로그램들은 애국가 시청률과 경쟁할 정도로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그 방송의 공신력이나 권위를 높일 수 있으므로 단순하게 수익을 비교할 분야가 아니다.
- PD들이 수입도 많고 사회적 지위도 있어서 선호하는 직업이었지만 입구가 좁아져서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유명한 PD들의 나이가 많고 젊은 2,30대 PD들이 주류가 못 되고 있으므로 지원이 필요하다. 젊은 PD들이 힘을 써야 프로그램들도 더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 미국의 작가들이 파업을 한 것처럼 작가들의 권위가 서야 방송이 발전한다.
- 주5일제가 되었지만 티비 시청시간은 여전한다. 평일은 2시간 정도 티비를 보고 주말에는 4시간 정도 티비를 본다.

2. 텍스트는 문화의 기본
- 우리나라에서 음악, 영화 시장 등은 기울었지만 유일하게 책 시장은 여전하다. 우리나라의 복사비 구조상 불법 복사를 해봤자 실제 책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우라나라 독자들은 특히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업작가로 소설을 써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 100명 이상.
그러나 사회과학 분야나 자기계발서 쪽은 인기 작가 몇 명만 활약하고 있을 뿐이다. 시는 거의 망했다고 볼 수 있고.
- 도서관과 동네 책방을 늘려야 한다. 사서 선생님을 정식으로 고용해야 한다.
- 우파 정권에서 사회과학 서적 중 금서를 지정하기도 했지만 금서가 되면 사람들은 더 읽고 싶어한다.
- 사회과학 서적 중 좌파 성향의 책이 많고 더 잘팔리는 이유는 우파정권에서는 좌파 성향의 사람들이 살아 남기 힘들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더라도 사회과학 서적을 내곤 한다. 우파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하면 자존심 구길 수 있는 책을 굳이 써서 출판하려 하지 않는다.

3. 영화의 찬란한 유혹
- 2000년에서 2006년도까지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왔다. 지금은 노무현 정권 거치면서 스크린 쿼터제(우리나라의 고유한 제도, 멕시코는 미국과 FTA하면서 영화시장이 아예 망함)가 위협받고 영화시장이 거의 망해가고 있다.
- 인도 사람들은 영화를 여가활동으로 즐기므로 유일하게 영화시장이 발전했다.
- 학교에서도 영화교육을 하면 좋겠다.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시장은 많이 기울었다. 애니메이션 학교는 많지만 거기서 배출되는 인재들이 일할 곳은 마땅치 않다. - 연극은 영화와 달리 한 번 공연할 때 마다 인권비가 드니까 많이 공연해서 관객수가 늘더라도 수익이 주는 단점이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은 비교적 흥행하지만 연극은 어렵다. 연극 한편을 3개월 연습하고 1개월 공연한다 치면 연극 한편에 얼마 이런 식으로 임금을 제시하기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다. 월급제로 하는데도 월 30만원에 불과하고 톱스타들은 연극 한 편당 800정도 제시하지만 다 받지 못하고 조연들은 무보수로 하기도 하고 100만원, 200만원 이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

4. 누구나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는 나라
-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반이나 DVD를 거의 사지 않는다. LP판도 사지 않는다. 오디오나 홈씨어터는 비싼 돈 주고 사면서 정작 시디나 디비디는 사지 않는다. 우선 그것들을 사기 위해 쓸 돈이 없다. 너무 비싸다. MP3를 사서 듣는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외국은 여전히 음반시장이 크다. 우리나라는 특수한 경우다.
- 미국은 흑인음악이 60프로 정도 시장을 차지한다. 힙합이나 알앤비 등. 우리나라는 아이돌 음악이 60프로를 차지한다. 그 외의 음악은 다 인디음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는 아이돌 음악이 성행하고 있는 것을 망한 음악 시장의 바겐세일 현상과 비슷하다고 비유한다. 아이돌도 곧 망할 거라는 거.
- 아이돌들의 인권을 지켜야 한다. 20대가 지나면 더 이상 활동하기 곤란한 거. 그래서 메뚜기는 한 철이라고 짧은 기간 동안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되고 거기서 인권이 침해받는다.
- 국악은 민중들과 거리가 멀다. 너무 어렵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한국 스포츠에서 발전과 진보
- 우리나라의 스포츠 정책은 엘리트주의가 강하다. 금메달만 칭송해서 연금을 주는데 이러면 운동선수들은 국수주의자가 된다. 연금은 없애는 게 좋다. 은메달, 동메달 받았다고 우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 사회체육을 발전시켜야 한다. 파리의 수영장에서는 6,70대 노인들이 수영을 배운다. 우리나라 부유층들은 주로 골프를 치는데 수영은 부유층 뿐 아니라 하류층들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
- 수영강사들은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저체온증이 되기 쉽다. 특히 여자 강사들은 불임 등 건강문제가 있다.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은 강사들이 물 속에 같이 있기를 바란다. 수강생들한테 설명을 해주면 받아들일 것이다. 골프캐디들도 마찬가지. 골프장의 독한 농약??이런 것 때문에. 그리고 성희롱 문제도 있고.
-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 폭력, 성폭력, 학습의 기회 박탈 문제 등.

* 미술은 화가들이 죽고 나서야 그 작품의 진정한 가격이 형성된다. 화가가 죽어야 희소성이 생기고 작품에 대한 가격을 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들은 살아있을 때 가난한 경우가 많다. 고흐 등. 피카소는 제외.

Posted by 이니드417
2012. 1. 5. 23:59
패션에 문외한이었던 저자가 패션에디터가 되어 일하게 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나는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데... 내가 왜 이 책을 읽었을까? ㅎㅎㅎㅎㅎ

패션계에 처음 들어간 저자는 패션계 사람들이 평소에는 옷을 화려하게 잘 입는 건 아니구나 실망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들은 나름의 패션 철학이 있어서 트렌드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일하기 편하게 심플하게 입고
특별한 날이 있을 때는 그 분위기에 맞게 저자의 상상대로 화려하게 옷을 입더라는 거.

사이즈가 딱 맞지 않는 옷도 멋있어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 이건 모르겠다. 나는 사이즈 맞춰서 옷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파티?에 간 저자가 거기에 맞는 옷차림을 하지 않아서 내내 신경쓰이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하더라는 이야기는 공감된다. 가끔씩 옷 이상하게 입고 나가면 진짜 뭔가 자신감 떨어지고 신경쓰여.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아예 그 옷을 입지 않는 거 보단 도전해보는게 좋다는 지드래곤 이야기

옷을 엣지있게? 입으려면 살부터 빼야 한다. 아무리 비싼 옷을 입더라도 살이 찌면 멋이 안난다. 값싼 옷을 걸쳐도 날씬하면 멋이 난다는 거. 백프로 공감된다. ㅠㅠ 근데 패션피플ㅋ이랑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기마사지가 있는데 한시간 동안 누워서 기마사지 받으면 한시간 동안 운동장을 달린 만큼의 칼로리 소모가 되는 다이어트가 있다는데 진짜인지 궁금. 진짜면 대박이다. 누워있는데 운동한 효과가 난다니. 나한테 맞는 다이어트네!! ㅋㅋㅠ

패션잡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해외로 출장도 많이 가고 거기서 쇼핑도 하고 멋진 파티도 많이 가고 유명한 사람들 만나서 인터뷰하고 이런 직업도 재미있겠다. 파티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ㅋㅋㅋ

시간이 촉박할 때 쇼핑하면 실패한다. 그 옷은 입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서 면접을 앞두고 급하게 산 정장 같은거. 이것도 공감된다. 이런 경우 있었다. ㅋ

그리고 수영복 입을 때 몸매 때문에 신경 쓰여서 예쁜 거 안 입고 몸 가리고 이거는 아닌 것 같다. 자신감있게 멋을 내야 한다는 거. 이것도 공감.

옷 잘 입는 사람들 멋지다. 그리고 옷에 관심가지고 예쁜 거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이런 것도 존경스럽다. 부지런해보여서.
Posted by 이니드417
2012. 1. 4. 02:09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아미르는 부유한 사업가인 아버지를 둔 덕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냄.  
 하자라인(차별받는 민족)인 하인 알리의 아들 하산과 함께 놀면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는데.
 동네에 아세프라는 사이코패스 아이가 둘을 괴롭힌다. 하산은 용감하게 맞서지만 아미르는 두려움에 떨기만 하고.
 아세프는 자신에게 대든 하산을 강간한다. 아미르는 그 광경을 보면서도 지켜보기만 할 뿐 용기가 없어 구해주지 못한다.
 무서워서 나서서 구해주지 않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자신의 죄책감을 없애버리고자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서 집에서 쫒아 내기까지 할 때에는 뭐 저딴 새끼가 다있지? 화가 났다.
 아미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엄격한 아버지에게 사랑을 얻고자 하지만 뜻대로 안되고 하산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평생 시달린다. 그에 반해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알면서도 그를 용서하고 끝까지 충성심을 버리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은 40년 넘게 왕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쿠데타로 인해 대통령이 선출된다. 그 이후에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공산화된다. 부르주아들은 재산과 생명이 위협받게 되자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아미르와 그의 바바(아버지)도 미국으로 망명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대학교수, 의사, 사업가, 장군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주유소 직원, 운전학원 강사 등으로 생계를 겨우 잇는 생활보호대상자 처지가 되어 버린다.그 와중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벼룩시장을 열어 친목도 다지고 돈도 번다. 그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소련인들이 물러가고 탈레반이 권력을 잡는데 탈레반은 원리주의자들로 여성차별(하이힐을 신고 다니면 채찍으로 때리는 등 벌을 주고 얼굴을 가리게 차도르?등을 쓰고 다니게 하고 여자들이 사회활동을 전혀 못하게 함), 공개처형(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 잔인한 고문, 하자라인들 학살,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불상 파괴 등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짓을 많이 저지른다. 이후에 미국이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단체의 빈라덴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숨겨주었다는 것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탈레반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숨어서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해 세력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은 비극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자기가 사는 곳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들지 모르고 길 가다가 재수없으면 아무 이유없이 탈레반에게 맞을 수도 있고 죽임당해도 아무 항변도 못하며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지뢰를 밟아 죽거나 불구가 되기도 한다. 전쟁 중에는 살 거 있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너무 위험해서 땅굴을 파서 다니기도 한다. 축구경기 중 전반전 끝나고 간통한 남자, 여자들을 돌로 때려죽이는 잔인한 공개처형을 하기도 한다. 거리에는 거지들이 넘치고, 거지들 중 일부는 몇 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다. 하자라인들을 소수민족이고 이념이 다르다고 차별하여 아무 이유없이 학살하기도 한다. 하산의 아들 소랍의 고아원에서는 탈레반들에게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성노리개로 보내고 돈을 받아 고아원을 운영해나가기도 한다.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지는데 바바가 하인의 아내와 간통해서 낳은 자식이 하산이었다는 것이다. 즉 하산은 아미르의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이복형제였다는 것. 아미르는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고 우러러 본 바바가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하산과 그의 아내는 하자라인인데다 탈레반에게 아미르의 집을 지키기 위해 항의했다가 처형당한다. 하산의 아들 소랍은 어린 시절 하산을 강간했던 아세프에게 끌려가 강간당하고 있었다. 아세프가 진짜로 사이코패스에다 미친 정신병자 쓰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아미르는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눈을 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무사히 소랍을 구하고 빠져나와 소랍을 입양한다. 소랍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실어증에 걸리지만 마지막 장면에 아미르와 함께 연을 날리면서 미소를 지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책 제목의 의미는 아프가니스탄의 연대회에서 연싸움에서 진 연이 떨어지는 것을 잡으러 가서 그것을 차지하면 그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어린애들 사이에는 영웅이나 다름없다. 하산은 연이 어디에 떨어질 것인지 귀신같이 잘 알고 연을 잡았다. 하산이 아세프에게 당할 때에도 하산은 자신의 도련님인 아미르에게 연을 잡아주려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아미르가 하산에게 연을 잡아달라고 하자 하산은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라고 말하며 뛰어간다. 마지막 장면에 하산의 아들 소랍과 아미르는 미국에서 연싸움을 하다가 소랍에게 떨어지는 연을 잡아 줄까?라고 말하자 소랍은 고개를 끄덕이는 듯하다. 그러자 아미르는 과거 하인이자 이복형제였던 하산이 자신에게 말했던대로 "너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라고 말하며 연을 잡으러 뛰어간다. 그냥 이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말하고 싶었음. ㅎㅎ 아미르가 자신의 죄를 소랍을 통해서 치유하고 소랍도 닫아버린 마음을 아미르를 통해 치유하고 마음을 여는 장면.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13. 21:14

 처음부터 사건을 모두 알고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반전이 있다.
 야스코 모녀는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른다. 야스코의 전 남편 도미가시가 피해자이다.
 야스코의 옆 집 남자, 고등학교 수학선생 이시가미는 야스코를 돕기로 한다. 
 왜냐하면 그는 야스코를 사랑하기 때문.
 비유하자면 함수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 공식으로 풀고자 하지만 사실은 미적분 문제였다는(미적분이 뭔지 모름.아무튼) 그런 트릭.
 도미가시의 시체는 토막내어 처리했고 노숙자의 시체를 도미가시의 시체인 양 위장한다.
 모두가 거기에 속아 넘어가고 야스코는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도미가시는 삼월 십일날 살해되었고 노숙자는 이시가미에 의해 삼월 십일일날 살해되었기 때문.
 경찰은 계속 야스코의 삼월 십일일날의 알리바이를 조사하느라 사건의 실체를 눈치채지 못하고 노숙자의 시체를 도시가미의 시체로 오인하여 살해 장소나 살해 시기도 전혀 모른 채 수사를 하느라 수사는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물리학자, 이시가미의 대학 동창이기도 한 유가와는 이시가미의 트릭을 풀어내지만 증거가 없다. 
 결국 이시가미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노숙자를 살해해서까지 트릭을 만들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야스코에게 사건의 진실을 모두 말하고 야스코는 죄책감에 자수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재밌음!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8. 23:37
 여행은 좋아하지만 여행에세이는 안 읽는다. 거의 읽은 적 없는데 우연히 읽게 되었다. 
 아프리카 여행기인데 저자는 정치계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한 달간 여행을 떠난다. 기혼자인데도 남편 이하 가족들이 모두 혼자서 떠나는 여행을 반대하지 않고 잘 갔다오라고 하는게 신기했다.
 트럭투어로 여행하는데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대중교통도 발달되어 있지 않고 혼자 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잠은 텐트치고 잔다. 트럭투어는 설거지 당번, 요리 당번 등 당번이 정해져 있고 자기 마음대로 계획짜서 못 다니고 정해진 루트 따라 가는 거기 때문에 좀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패키지 여행, 자유 여행 둘 다 해봤지만 패키지 여행은 너무 싫고 또 가고 싶지 않다. 패키지랑은 다른게 여행 안내해주고 그런 건 없다고 함. 단지 트럭을 관광지로 데려다줄 뿐. 아프리카 상황 상 자유 여행은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아프리카다 보니까 확실히 유적지 같은 건 거의 없고 사파리 체험, 사막, 원주민 체험, 펭귄, 바다, 동굴 등 자연과 관련된 관광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이런 여행도 한 번 쯤은 괜찮겠지.
 트럭투어가 끝난 후 저자는 트럭투어에서 만난 두 외국인 여자들과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여행하는데 진짜 셋이 잘 맞았나 보다. 잘 맞기 쉽지 않은데...희망봉은 이름은 희망일지 몰라도 남아공 입장에서는 백인들에게 자주권을 뺏기는 계기가 된 발견이었으므로 희망이라기보다는 절망. 
 근데 이 여자는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혼자 가서도 잘 어울리고 친구도 만들어서 별 외로움없이 여행 한 듯. 나도 영어 잘하면 혼자 여행 가기 덜 무서울텐데...
 책 읽으면서 배낭 여행다니면서 좋았던 기억, 안 좋았던 기억 떠오르면서 뭔가 아련해지면서 당장이라도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좋았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8. 22:22
 사실 이 책도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읽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서 내용 가물가물함.
 박칼린을 티비에서 스쳐 본 적은 있지만 나는'남자의 자격'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한번도 안 봤기 때문에...그래도 여기 나와서 유명해진거고 나도 그걸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사서 본거지.
 리투아니아 출신인데 미국인. 리투아니아는 공산주의 뭐 그런거 때문에 북한 비슷하게, 그래서 못 가게 되버림. 근데 그게 오랜 세월이 흘러 풀려서 갈 수 있게 되었음. 그래서 박칼린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찾아가게 되었다. 저자가 엄마에게 기념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주면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십자가를 직접 만들어서 줬다는데 이 야이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사람들은 가족간의 정이 깊고 어쩌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미국이나 외국인들이 가족끼리 더 사이 좋아 보인다. 우리 가족이 안 그래서 그런가 ㅋㅋ 엄마를 위해서 십자가를 바쁜 와중에 오랜 기간 정성들여서 직접 만들어서 선물한 것이 뭔가 감동.
 그리고 아버지의 직장? 아무튼 그런 것 떔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집에 하숙을 주었는데 여러 국적 외국인들과 같이 지내기도 하고 한국에도 유년 시절에 오래 있었고 지금은 한국에 머무르고... 이런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확 다를 것 같다. 열린 사고방식, 개방적이고 유연하고. 부러운데 안 그렇기도 하고.ㅎㅎ 이곳저곳 옮겨 사는 거 말이다.
 예술가들은 뭔가 신기함. 어렸을 때 음악을 배우기 위해 음악선생님과 동거를 한 것도 신기하고. 그리고 감수성이 풍부한지 여행다니면서 탈, 가면 모으고 보물상자 애지중지하고 블랙북이라고 해서 아이디어 적고 설렘설렘 이런 거 보면 웃기고 신기하다. 내가 너무 쿨해서 감성이 메말라서. ㅋㅋ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자기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저자에게 거의 심층인터뷰 하듯이 말을 걸었다는 부분도 신기했다. 역시 작가는 뭔가 다르구나. 호기심이 엄청나네. 
 이 사람은 나랑은 완전 다른 사람. 이런 인생사는 것도 색다르겠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재능이 있으니까 가능하겠지만. 일도 좋아해야겠고,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꿈도 못 꾸겠지. 사실 진짜 솔직하게는 원하지않는 거 같다. 게으른 게 문제다 ㅠ
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8. 22:03

 이 책을 거의 한 달 넘게? 아무튼 엄청 오래 드문드문 읽어서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남.ㅠ
 이대 나온 여자, 백수생활 3년하다가 회사(인데 공무원 비슷한?) 행정직으로 취직해서 겪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근데 진짜 에세이는 어쩐지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거 같다. 읽고 나서 항상 후회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그냥 흥미있어 보이니까 계속 읽게 되는 듯.
 기안 작성하면서 그 기안에 내포된 의미를 유추하는 건 좀 기억에 남음. 이 책에서 젤 재밌었던 부분.
 행정직이라서 문서 작성하고 액셀 작성하고 돈 계산하고 이런게 의미없고 보람없고 너무 자잘한 것 같아서 오는 불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요즘 행정직이 너무 부럽다. 행정실에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그  분 보면 항상 부러움. 따뜻한데 앉아서, 누가 말도 잘 안시킬테고 조용히 자기 일하는 거 너무 부러워ㅠㅠ 내 성격엔 그게 맞는데 ㅎㅎ 씁쓸하네.
 근데 내가 회사 다니지 않으니까 나는 이상하게 회사 생활이 어떤지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내가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사 관련 소소한 이야기나 불만 같은 거 누가 올리면 자주 클릭하곤 하는데 뭔가 신기하고 재밌음. 그래서 그걸 기대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사실적이고 소소하고 디테일한 그런 회사생활 에피소드 같은 걸 원했기 때문에.
 그래도 뭐 전체적으로 걍 무난하게 잘 읽힌 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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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11. 12. 3. 20:17

내가 워낙 아는게 없어서 정치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책 읽으면 그냥 다 공감간다.
내가 정치적으로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다 맞는 말 같고.

우리나라 우파는 자존심도 없고 그냥 겁먹은 동물에 불과하다.
정글속에서 자기부터 살아야 되니까 권력있는 자들한테 빌붙고 아부하고 남보다 많은 권력, 돈을 쥘려고 하고.
그에 반해 좌파는 정글 자체가 문제다라고 생각, 우리 다같이 잘 살기 위해 나눠먹자, 도와주자 이런거.
우파냐, 좌파냐는 그냥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설명한다.
근데 나는 좌파적으로 생각은 하면서 정작 행동하는 건 우파인 것 같다.

 그리고 BBK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많이 알게 되었다. 도곡동땅이 가카(MB)가 부동산 투기로 산 땅이고 그걸로 사업을 해보려고 BBK에 투자하고 사업해보려했는데 허가를 못받아서 손해가 커지자 주가조작을 해서 개미투자자들의 돈을 쳐먹었다는 것. 있는 사람이 서민들의 돈을 사기쳐서 훔쳤다는 건데. 이걸 검찰의 도움으로 덮었다는 거다. 가카가 부동산투기에 조가조작, 사기범이라는 추정만 될 뿐 결국 밝혀진게 없다는 것. 김경준은 아마 사기치고 남은 돈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할 지 가카와 다투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 같아 보인다. 김경준은 한국에서 3년형을 받고 살다가 미국으로 추방함. 법을 바꿔서. 미국으로 가면 감옥살이 더 안해도 되고 뭐 그런 모양. 에리카 김은 김경준의 누나인데 이 사람이 입국한 이유도 가카가 딜을 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고 추정됨.

 삼성 이건희는 에버랜드를 아들에게 불법으로 넘긴다. 몇 조에 해당하는 세금을 안 떼이려고.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하자 이건희는 내가 아들에게 넘긴게 아니라 에버랜드 사장이 넘겼다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뗌. 말이 안됨. 가게로 치면 에버랜드 사장은 종업원인데 종업원이 왜 사장에게 돈을 넘기냐 이런 논리. 삼성의 권력은 법까지 바꿀 정도에 이르렀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건희 일가가 망하면 삼성도 망하고 그러면 우리나라도 망한다는 논리를 들이대는데 사실 이건희 일가가 망하면 그 사람들만 망할뿐이지 삼성은 절대 안 망한다고. 오히려 더 성장하면 했지. 
 그리고 삼성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그림을 사들이고(그림은 세금이 안 붙기 때문에 '행복한 눈물'은 600억 짜리) 현금 창고를 만들어서 가득 채우고, 그 돈은 오직 이건희 일가를 위한 비자금인데 그렇게 돈을 안 빼돌렸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갔을 돈이 한 일가를 위해서 빼돌려지고 있다는 것. 이것도 검찰에서 그림과 창고의 돈을 빼돌릴 충분한 시간을 주는 등, 정부와 삼성에서 검찰마저 매수해버렸음.

 그리고 또 공감갔던 건 월드컵 열기를 민족주의라고 하는게 말이 안 된다는 거랑 삼성제품 불매운동도 필요성을 모르겠다. 삼성 제품이 편리하면 살 수도 있는 거다는 거. 내가 여태까지 읽었던 책 중에 월드컵 열기가 민족주의 라고 비난하고 삼성 제품 쓰지 말자고 하는거 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에.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NL(종북주의)성향이고 진보신당은 PD계열이라는 거. 진보당이 둘로 갈라지고 민주노동당은 좀 여유 있는 분위기이고 진보신당은 스마트하고 원리원칙주의적인 느낌. 이것도 예전에 알았는데 까먹고 있었음. 진보신당에 진중권, 심상정, 노회찬 등이 대표적이고. 책 읽으면서 뭔가 복습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다 까먹어서.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게 뻥일 거라는 건 알았는데 역시 그러하군, 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서태지 이지아 사건을 진짜로 정부에서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대선 후보자 중 박근혜가 지금 현재로는 유력한데 박근혜는 아무런 사회적 경험이 없고,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도 없고, 항상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그냥 거기에 존재할 뿐, 박정희 딸로서 과거로서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고 이미지일 뿐이고 정치적 역량은 없다는 것.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은 처음 들어봤는데 저자는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나온다면 노무현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MB로 인해 벌어진 욕나오는 상황을 종식시켜줄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진보당이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다를바 없는 보수파라고 단정짓고 힘을 합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혼자 고고한 척 하면 정치판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는 조언을 하는데 이것도 맞는 말 같다. 또 진보당은 항상 보통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써서 똑똑한 척 하는데 그게 재수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좀 통할 정치노선을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동의.

 노무현 서거 후에 국민참여당이라는 정당이 유시민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건 처음 알았다. 저자의 주장으로는 노무현 서거를 애도하려면 왜 정당을 만드냐, 사회재단이나 만들지라고. 

 책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잘 읽히고 여러 가지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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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