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워낙 아는게 없어서 정치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책 읽으면 그냥 다 공감간다.
내가 정치적으로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다 맞는 말 같고.
우리나라 우파는 자존심도 없고 그냥 겁먹은 동물에 불과하다.
정글속에서 자기부터 살아야 되니까 권력있는 자들한테 빌붙고 아부하고 남보다 많은 권력, 돈을 쥘려고 하고.
그에 반해 좌파는 정글 자체가 문제다라고 생각, 우리 다같이 잘 살기 위해 나눠먹자, 도와주자 이런거.
우파냐, 좌파냐는 그냥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설명한다.
근데 나는 좌파적으로 생각은 하면서 정작 행동하는 건 우파인 것 같다.
그리고 BBK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많이 알게 되었다. 도곡동땅이 가카(MB)가 부동산 투기로 산 땅이고 그걸로 사업을 해보려고 BBK에 투자하고 사업해보려했는데 허가를 못받아서 손해가 커지자 주가조작을 해서 개미투자자들의 돈을 쳐먹었다는 것. 있는 사람이 서민들의 돈을 사기쳐서 훔쳤다는 건데. 이걸 검찰의 도움으로 덮었다는 거다. 가카가 부동산투기에 조가조작, 사기범이라는 추정만 될 뿐 결국 밝혀진게 없다는 것. 김경준은 아마 사기치고 남은 돈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할 지 가카와 다투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 같아 보인다. 김경준은 한국에서 3년형을 받고 살다가 미국으로 추방함. 법을 바꿔서. 미국으로 가면 감옥살이 더 안해도 되고 뭐 그런 모양. 에리카 김은 김경준의 누나인데 이 사람이 입국한 이유도 가카가 딜을 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고 추정됨.
삼성 이건희는 에버랜드를 아들에게 불법으로 넘긴다. 몇 조에 해당하는 세금을 안 떼이려고.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하자 이건희는 내가 아들에게 넘긴게 아니라 에버랜드 사장이 넘겼다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뗌. 말이 안됨. 가게로 치면 에버랜드 사장은 종업원인데 종업원이 왜 사장에게 돈을 넘기냐 이런 논리. 삼성의 권력은 법까지 바꿀 정도에 이르렀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건희 일가가 망하면 삼성도 망하고 그러면 우리나라도 망한다는 논리를 들이대는데 사실 이건희 일가가 망하면 그 사람들만 망할뿐이지 삼성은 절대 안 망한다고. 오히려 더 성장하면 했지.
그리고 삼성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그림을 사들이고(그림은 세금이 안 붙기 때문에 '행복한 눈물'은 600억 짜리) 현금 창고를 만들어서 가득 채우고, 그 돈은 오직 이건희 일가를 위한 비자금인데 그렇게 돈을 안 빼돌렸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갔을 돈이 한 일가를 위해서 빼돌려지고 있다는 것. 이것도 검찰에서 그림과 창고의 돈을 빼돌릴 충분한 시간을 주는 등, 정부와 삼성에서 검찰마저 매수해버렸음.
그리고 또 공감갔던 건 월드컵 열기를 민족주의라고 하는게 말이 안 된다는 거랑 삼성제품 불매운동도 필요성을 모르겠다. 삼성 제품이 편리하면 살 수도 있는 거다는 거. 내가 여태까지 읽었던 책 중에 월드컵 열기가 민족주의 라고 비난하고 삼성 제품 쓰지 말자고 하는거 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에.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NL(종북주의)성향이고 진보신당은 PD계열이라는 거. 진보당이 둘로 갈라지고 민주노동당은 좀 여유 있는 분위기이고 진보신당은 스마트하고 원리원칙주의적인 느낌. 이것도 예전에 알았는데 까먹고 있었음. 진보신당에 진중권, 심상정, 노회찬 등이 대표적이고. 책 읽으면서 뭔가 복습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다 까먹어서.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게 뻥일 거라는 건 알았는데 역시 그러하군, 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서태지 이지아 사건을 진짜로 정부에서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대선 후보자 중 박근혜가 지금 현재로는 유력한데 박근혜는 아무런 사회적 경험이 없고,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도 없고, 항상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그냥 거기에 존재할 뿐, 박정희 딸로서 과거로서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고 이미지일 뿐이고 정치적 역량은 없다는 것.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은 처음 들어봤는데 저자는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나온다면 노무현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MB로 인해 벌어진 욕나오는 상황을 종식시켜줄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진보당이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다를바 없는 보수파라고 단정짓고 힘을 합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혼자 고고한 척 하면 정치판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는 조언을 하는데 이것도 맞는 말 같다. 또 진보당은 항상 보통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써서 똑똑한 척 하는데 그게 재수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좀 통할 정치노선을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동의.
노무현 서거 후에 국민참여당이라는 정당이 유시민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건 처음 알았다. 저자의 주장으로는 노무현 서거를 애도하려면 왜 정당을 만드냐, 사회재단이나 만들지라고.
책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잘 읽히고 여러 가지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