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5. 00:21

때는 1995년 겨울. 무려 5천 명의 사망자와 1만 5천 명의 부상자를 낸 고베 대지진. 그 대혼란 속에서 마사야는 빚 독촉을 하던 외삼촌을 우발적으로 죽이고 만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미후유와 운명처럼 얽히게 된 그는 고베대지진의 피해상황이 일단락되자, 동경으로 향한다.
빼어나게 아름답고 세상물정에 밝은 미후유는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각종 비즈니스를 성공시켜 나간다. 마사야는 그녀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손발이 되어 움직인다. 밤에만, 그것도 변장한 채 자신을 찾아오는 미후유와의 그 짧고 헛된 '밤'을 지키기 위해 협박과 납치, 살인까지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데….
- 네이버 책 소개에서 발췌

마사야가 미후유의 말도 안되는 부탁들을 다 들어주는 게 너무 이해가 안돼고 열받았다. 아무리 예쁘기로서니 저렇게 내면이 악하면 아름다운 외모도 무서워질 것 같은데 끝까지 미후유를 도와주는 마사야도 이상해보이고 정상은 아닌 것 같다.

미후유는 처음에 보석가게에서 일하다가 지배인의 눈에 들기 위해 그 남자와 사귄다. 지배인은 미후유를 승진시켜준다. 미후유는 승진 후에 그 남자를 스토커로 몰아서 일자리를 잃게 만든다. 그리고 그 지배인과 사귈 때 지배인이 낸 아이디어를 도용하여 새로운 보석을 만들고 자기 이름으로 특허를 낸다. 그 보석은 마사야가 만들어 준 것이었다. 마사야가 공장에 취직하게 된 것도 실은 미후유가 공장의 직원을 꼬셔서 칼로 찔렀던가? 어떻게 해서 손을 못 쓰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미후유는 미용사인 젊은 남자를 유혹하여 그 남자를 스타 미용사로 만들고 엄청나게 성공하게 된다. 어느 정도 성공한 미후유는 그 특허낸 보석으로 보석가게의 사장과 담판을 해서 동업하게 되고 그 사장과 결혼까지 한다.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 돈과 권력때문이다. 마사야는 미후유를 너무나 사랑해서 미후유의 말도 안되는 부탁을 다 들어준다. 스토커 사건때도 도와주고 미용사가 나중에 사장과 결혼하는 미후유를 결혼하지 못하게 하려고 협박하자 그 미용사의 가게 스탭을 성추행하고 그 혐의를 미용사에게 덮어씌운 후 미후유가 슬쩍 나타나서 도와주는 척하여 더이상 협박하지도 못하게 만든다. 
미후유는 의심되는 점이 많다. 신분도 자기 신분이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그녀는 과거가 없는데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전혀 없다. 게다가 미후유의 아버지(아마도 아니겠지만)의 친구가 미후유에게 가족사진을 돌려주려고 미후유를 수소문해서 찾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실종된다. 미후유가 자신의 신분이 가짜라는 것을 걱정하여 죽여 버린 것 같다.    

아무튼 미후유가 뭐라고 자꾸 부탁이나 들어주는 마사야가 너무 짜증나고 속고 있고 당하기만 하는 주변사람들도 너무 짜증나서 읽기가 힘들다. ㅠ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