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5. 02:39

 보통 소설과 달리 특이하다. 철학이 있고 심리 분석 이런 것도 있고 ...
 아무튼 재미있었다.

 소설을 읽고 든 생각은 내가 나중에 나의 사람을 찾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나의 조건이 아니라 나의 존재와 영혼을 사랑해 줄 사람을 찾아야겠구나... 라는 아주 진부한 ㅋㅋ

 앨리스가 처음에 에릭을 사랑하게 된 것은 에릭이 잘 생겼고 직업이 좋고 사회적인 지위가 높고 나이가 많아서 뭔가 자기보다 경험이 많고 취향이 세련된 것 같고 이러한 이유들이었다. 사실은 둘은 서로 대화가 통하는 사이가 아니었고 에릭은 겉으로 보이는 조건은 완벽해 보일지 몰라도 까탈스러운 면이 있고 앨리스의 생각이나 의견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무시하고 어려서 그렇다는 식으로 인정해주려 하지 않는다. 실은 앨리스의 수준은 에릭보다 높고 생각도 깊었지만 에릭 입장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 두려워한다.

 결국 콩깍지가 벗겨지고 앨리스는 에릭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인 필립은 달랐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앨리스를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둘은 대화가 통했다. 앨리스는 필립과 대화할 때 좀 더 풍부하고 개인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당연히 필립이 허용적으로 앨리스의 의견을 물었고 듣고자 했기 때문이다. 에릭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여 앨리스가 자동적으로 자기 의견을 주장할 수 없는 분위기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앨리스와 에릭이 휴양지로 여행을 갔을 때 둘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앨리스는 감상에 잠기고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불안해하지만 에릭은 이를 이해하려 들지도 않고 사춘기 아니냐며 무시해버린다.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며 실제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 들여다 보려 하지도 않고 그냥 즐기자고만 한다. 

결국 앨리스는 에릭과 끝낸 후 필립과 해피엔딩...

 나와 대화가 통하는 사람, 나의 농담을 이해해 줄 사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해 줄 사람, 나의 영혼과 존재를 알아봐 줄 사람을 찾습니다. ㅎㅎ

Posted by 이니드417
2011. 7. 6. 17:23
 어제 새벽에 읽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한 남자가 건물을 쇠사슬로 잠궈놓고 대학교 강의실을 돌면서 권총으로 교수고 학생이고 무차별적으로 쏴 죽이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끔찍했다. 강의실 내에서 죽은 척 해서 살아 남은 사람과 총을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비껴나가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리겠지.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교수는 학생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문을 막고 있다가 그에게 살해당한다.

 사망자는 33명이었다. 살인자 조승희는 스스로 자살을 했으니까 모두 합쳐 34명. 부상자도 많고. 이 살인극은 단 10분안에 종료되었다. 
 
 맨 처음 살해된 피해자는 인기 많은 여학생이었는데 조승희와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나 첫 번째로 살해된 사람은 우연일리가 없다고 한다. 조승희는 그 여자를 기다려서 죽인 후 나머지 피해자들은 그냥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아마도 조승희가 그 여자를 좋아했거나 성적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예상하고 있다.

 결론은 조승희는 정신질환자라는 것인데 그는 태어날 때부터 말이 없었으며 우울했다. 가난한 처지에 꿈을 꾸며 미국으로 일가족이 이민갔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가난했다. 그의 누나는 달랐는데 성격도 좋았고 미국명문대인 프린스턴대를 나와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에 반해 조승희는 그의 음울한 성격 탓에 미국에서는 항상 외톨이였고 왕따를 엄청 심하게 당했다. 그로 인해 그의 마음속 악은 점점 커졌을 것이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여학생 두명을 스토킹하여 신고당하기도 한다. 여자들의 다리 사진을 찍거나 교수와 일대일 상담을 하면서도 교수의 사진을 집요하게 찍는 등 제정신 아닌 행동을 보인다. 그는 버지니아 공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그가 쓴 글을 폭력적이고 기괴하고 성적이다.

 교수들 중 몇 몇은 그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를 정신병원에 격리하여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가족들과 버지니아 경찰들에게도 알렸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이행되진 않았다. 솔직히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정신병원에 격리시키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인권이 어쩌고 난리가 날 것 같은데 그가 위험해보인다고 해서 30명 넘게 살인할 괴물이라고 예상하긴 힘들테니까.

 그는 자신을 예수에 빗대며 부잣집 자식들을 비난하고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의 구원작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한 마디로 미친놈이고 과대망상병자인 것이다. 자신의 망상을 완성시키기 위해 몇 달동안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미친놈 하나 때문에 버지니아 공대의 젊고 우수한 아까운 인생들이 어이없게 살해당했으니 너무 슬픈 비극이다.

 잔인하고 무서운 거 보면 정신 건강에 안 좋은데 이상하게 가끔씩 찾아 보게 되는데 이건 무슨 심리일까. 딴 얘기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개구리 소년 편은 정말 무서웠다. 싸이코 패스가 애들 다섯명을 도끼로 마구 찍어죽였고 애들이 그 살인 장면을 죽기 전에 목격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살해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무섭다. 진짜. 인간이 제일 무서워. 싸이코패쓰는 보통사람들 중에 섞여 있다고 하는데 계기가 없을 뿐이지 어떤 계기에 의해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한다. 괴물은 만들어지는지 태어나는지? 둘다 인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30. 21:04

재밌는 정도는 보통. 나는 추리소설같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ㅎ
막 소설이 눈을 못 떼게 스릴있고 재밌고 이런 건 아니라서 읽는데 조금 걸렸다. 원래 소설은 빨리 읽는데 ...
그리고 중요한 건 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을 건데 그걸 이해를 못하겠다ㅠ

우선 유이치가 요시노를 죽였다. 둘은 만남사이트에서 만난 사이인데 요시노가 유이치와 만나기로 해 놓고선 약속시간에 늦어놓고선 우연히 만남 신남 마루오를 따라가버린다. 유이치는 혼자 남겨지고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고선 요시노를 차를 타고 쫒아간다. 그런데 마루오는 요시노를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여자, 천박한 여자라고 생각하고는 인적 드문 미쓰세 고개에 강제로 내리게 한다. 요시노가 반항하자 발로 등을 차서 요시노의 머리가 가드레일에 부딪힌다. 유이치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하자 적반하장 요시노는 니가 나를 강간했다고 경찰에 신고할꺼라며 폭언을 퍼붓는다. 당황한 유이치는 순간적으로 요시노의 입을 막고 싶고 요시노가 진짜 신고를 한다면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선 요시노를 목졸라 죽여버린다. 그 후 만남사이트를 통해 만난 미쓰요라는 양복점 종업원과 한 번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유이치는 요시노를 죽였다고 고백을 하고 미쓰요는 유이치를 사랑하게 되버렸으니까 서로 사랑의 도피를 하다가 결국 유이치는 경찰의 수사에 걸려 잡혀간다.

그런데 유이치는 들이닥친 경찰들 앞에서 미쓰요를 목졸라 죽이려고 한다. 왜 그랬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미쓰요가 살인자를 좋아서 쫒아다닌 정신 나간 여자가 아니라 살인자가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닌 피해자로 만들기 위해서 였던 것 같다. 유이치는 자신을 어렸을 때 버린 일로 죄책감에 시달리던 어머니에게 돈을 뜯어내는데 왜 그러냐고 질문하자 피해자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유이치는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자를 좋아해서 그 여자의 동의없이 무작정 같이 살기 위해 아파트를 마련하는 행동도 한 적이 있다.

결국 유이치는 외로운 사람이고 그래서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여자에게 푹 빠져버리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정상과는 달라서 좀 어긋나서 그 사람을 피해자로 자신이 만들어주어 그 사람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유이치는 악인인가? 라는 질문을 미쓰요는 던지는데 사실 소설을 읽어보면 유이치보다 마루오가 더 악해보인다. 요시노를 함부로 대하고 요시노를 자기가 죽인 걸로 착각하고 도망다니다 자신이 죽인 게 아닌 걸 알자 그 일을 무슨 대단한 경험이라도 된다는 듯이 떠벌리고 다니고 이미 죽은 피해자인 요시노를 술안주 삼아 조롱하면서 이야기한다. 마루오에게 화가 난 요시노의 아버지가 마루오를 찾아가지만 요시노의 아버지를 발로 차버리고 도망친다. 최소한의 사과도 없이.. 그리고 또 시덥지 않은 지 친구들 만나서 요시노의 아버지를 발로 깠다고 웃음거리를 만들어버린다.

뭐가 더 악한것 인지. 누가 더 악인인지. 어떻게 보면 요시노도 만만치 않다. 유이치의 순정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도와주려는 사람을 잔인하게 내치면서 강간으로 신고하겠다고 없는 일로 협박을 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유이치는 스스로를 원래보다 더 악인으로 만들고 혼자 죄를 뒤집어쓰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났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3. 23:34

손 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1.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 베트남 영양실조로 죽는 아이들: 밝은 점을 찾아라. 같은 조건이지만 영양실조 안된 아이들의 엄마는 아이를 어떻게 먹이는가를 연구하여 영양실조 없애기
- 반에 문제아가 있을 때: 말썽을 부리지 않을 때가 언제인가? 왜 그때 말썽을 부리지 않는지 원인 파악해서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주기
- 아동학대 부모들: 아동중심상호작용 즉 아동이 원하는대로 같이 놀아주기를 5분씩이라도 해보기. 부모가 어떤 방향으로 놀이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하는대로 이끌려주고 존중해서 놀아주기
- 공부에 의욕없는 아이들: 학자라고 부르며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고 세뇌하기. 구체적인 목표 정해주기, 너네는 지금 1학년 이지만 나와 함께 1년 동안 공부하면 3학년생 수준이 될 수 있다.
- 건강해지자는 모호한 목표가 아니라 라면 끊기, 초콜릿 끊기 등 구체적인 목표 정하기

2.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감정의 변화)
- 청소년 암환자: 규칙적으로 항암제 복용하는 걸 귀찮아함, 비디오게임.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항암제를 복용하여 암을 퇴치하는 게임을 하면 감정적으로 변화가 생긴다. 내가 주체가 되어 암을 예방해야겠다. 할 마음 들게 하기
- 5분 청소법: 청소하기 너무 싫다. 5분 타이머 맞춰 두고 딱 5분만 청소하기
- 플라시보 효과: 청소 직원들에게 청소도 운동이다라는 걸 알려주자 체중 감량 됨
- 간호사들 이직률 높음. 그러나 그들도 간호사라는 직업에 큰 애착을 지니고 있음. 그러므로 간호사라는 직업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존경받을 만한 직업이라는 것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교육하자 이직률 낮아짐
- 두뇌는 열심히 사용하면 발달하는 근육과 같다- 나도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지금은 그닥 좋지 않은 성적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해준다.

3. 지도를 구체화하라
-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오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에게 그날의 수업 첫번째 질문에 대답하게 하기, 시간엄수 기록표 만들어서 체크하기
- 간호사들의 투약실수: 투약할 때 투약조끼 입히기. 정신차리게 되어 투약 실수 줄어듦
- 전쟁에 나가 마약 중독 된 병사들, 제대하면 사회문제가 되리라 걱정했지만 제대하자 마약 다들 끊음. 이유는 사회에서는 마약을 할 필요도 없고 또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 않고 등 .. 상황의 힘
- 과제가 있을 때: 구체적으로 언제할 것인지 어디서 할 것인지 정한다.
- 이동할 때 떠드는 아이들: 뒷짐 지게 하여 장난치고 싶은 충동 억제
- 체크리스트 만들기
- 탄자니아의 슈가대디 문제: 대중매체를 통해 슈가대디 캐릭터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사회적으로 인식 안 좋게 만들어 예방하기, 슈가대디가 사회문제가 되는 이유는 나이 많은 어른이 위험한 성관계를 어린 소녀에게 하게 만들기 때문에 나이가 많으니까 억압적으로 콘돔을 안한다든지... 에이즈 문제가 심각하다고 함
- 아이폰 중독문제: 오후 6시 이후로 아이폰 사용하지 않기, 차에서 사용하면 차 트렁크에 넣고 차 타기 등
- 병원의 인턴 노동시간 문제: 레지던트에게 새벽에 일을 넘겨야 하는데 관행상 넘기기 어렵다. 레지던트들도 자신이 인턴 때 당한게 있으니 일을 안하려 하고 인턴도 열심히 일하는게 인정받는 길이므로 그냥 자기가 하게 되어 의료사고가 발생한다. 그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공간과 시간이 있는 병원에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다.
- 원숭이 조련사들은 징벌 사용하지 않고 잘했을 때 망고를 준다. 남편의 생활습관을 고치고자 할 때나 아이들 교육할 때 잘한 요소를 정확하게 집어 칭찬해주기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3. 17:51

사람이 불안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제시

원인

1. 사랑결핍
-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사회적 위계가 높을수록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존경해준다.
2. 속물근성
-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얻고자 한다.
3. 기대
- 예전보다 실제적 궁핍은 덜해졌다. 먹고 살기 어려운 형편인 사람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조건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더 많이 가졌으면 질투하고 괴로워한다.
4. 능력주의
-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에게 선이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예수. 마르크스는 프롤레탈리아 혁명을 주장하는데 권력자들에게는 비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깠다. 지금은 능력주의가 대세라서 능력이 없으면 가난하다고 생각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5. 불확실성
- 변덕스러운 재능, 운, 고용주, 고용주의 이익, 세계정세

해법

1. 철학
- 철학적 이성을 가져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것이 진정한 비난인지 아닌지 갈려낼 철학적 이성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뭐든 내가 나 자신에 대한 철학이 확실히 서 있으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2. 예술
- 소설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루며 그들에게 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가난하더라도 권력자들보다 마음이 아름답고 훌륭할 수 있다. 
 화가들은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거기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비극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나에게도 저런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희극을 통해 높은 지위의 사람을 조롱한다.
3. 정치
-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진실이 아니다. 권력자들이 세뇌한 것이다. 예를 들어 광고. 필요없는 물건을 사게 한다. 그 물건을 산 후에도 성취감이 줄어든다. 없을 때나 갖고 싶지 가지게 되면 그것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버린다.
 버지니아 울프, 여자들을 도서관에 못 들어오게 한다. 여자들이 문제가 아니고 못 들어오게 하는 관습이 잘 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4. 기독교
- 죽음을 생각하라,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폐허, 종말에 대한 예술들, 종말 후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어차피 소멸될 것이다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나이아가라 폭포 등의 거대한 자연, 신, 무한 영원
  기독교, 우리는 모두 신의 피조물이며 사랑을 받는 존재이다. 기독교에서는 오히려 가난한 자들에게 사랑을 더 베푼다.
5. 보헤미아
- 보헤미안들, 세속적인 가치가 아니라 영적인 것에 가치를 두었다.


해법들 중에 철학이랑 예술, 정치는 공감간다. 그렇지만 내가 종교가 없고 세속적인 가치들을 버리고 보헤미아가 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이건 패스. 근데 뭔가 이런 해법을 통해서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짜로 한마디로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거의 없을 듯. 이미 세속적인 가치에 세뇌당한데다 세상이 그 가치를 중심으로 돌고 있고 그게 최고라고 주장하는데 다르게 생각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1. 21:30

제목의 11분은 평균 섹스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마리아라는 브라질 처녀가 휴양지에 혼자 놀러갔다가 스위스에서 클럽을 경영하고 있는 남자를 만나 스위스로 가게 된다.
유명한 연예인이 되리라는 부푼 꿈을 안고 갔지만 마리아가 하게 된 일은 클럽에서 삼바춤을 추는 것이었다.
일을 그만두고 1년동안 창녀가 되기로 한다. 돈을 어느 정도 벌어 브라질로 돌아가 농장을 경영하고자 한다.
마리아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1년간 돈을 모아 떠나고자 하고 떠나는 길에 자신을 찾아 공항에 찾아온 사랑하는 랄프라는 화가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마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자위로는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섹스로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
주로 사람들은 질을 통해서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질안의 지스팟(현관을 지나 머리위 천장이라고 비유)이 아니라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것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잘 모르지만 ~~~
sm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고통을 통해 쾌락을 느낀다고 한다. 심하게 도취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근데 이건 취향이고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은 아주 적겠지???

아무튼 결말은 식탁에서 하면서 마리아는 섹스로 인해서는 처음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랄프라는 화가와 해피엔딩.

근데 이 소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1. 19:37
독일도 나름 복지국가로 알고 있는데 (북유럽만 하겠냐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듯

1. 유럽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
- 백인 글쓴이가 흑인 분장하고 독일 사회를 경험함.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을 빌리기 힘듦. 술집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노골적으로 꺼리고 시비를 거는 자들도 있으며 클럽에서 각종 핑계되면서 입장권도 주지 않음
 축구팬들은 축구 이후로 흥분해서 흑인인 저자에게 시비걸고 목숨의 위협을 느낄정도로...

2. 거리의 노숙자 되기
- 노숙자들은 숙소의 열악함, 엄격한 규칙과 비위생적인 환경, 강요되는 강제노동 등으로 숙소보다 얼어 죽을 지도 모르는 추운 겨울의 거리를 선택한다고 한다. 답답한 숙소보다 차라리 얼어죽더라도 마음 편한 거리가 낫다는 것
 
 노숙자가 되는 까닭은 다양한데 마약중독이 흔하고 회사를 하다가 빚을 져서, 아니면 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갔다가 나온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등 등 
 
 3. 놀라운 텔레마케팅의 세계
- 텔레마케터는 임금이 높은데 반해 일이 엄청나게 비인간적이다. 사기를 쳐서 물건을 파는 것인데 집집마다 물건을 사기 싫어하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 일일이 설득해야 하니 거기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죄책감이 엄청나다.

 특히나 노인들은 속이기 쉽고, 심심하고 외로우니까 텔레마케터들이 전화를 걸면 귀를 기울이는 편인데 이런 노인들을 속여서 물건을 판다는 죄책감이 엄청날 듯하다.

 자신들이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받는 정신적 압박
 또한 건수를 올리지 못하면 무시하고 멸시당하므로 건수를 올리고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건을 판다.

 사실 집에다 물건 팔기 위해 전화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 이상하게 법망을 잘 피하고 국가에서 봐준다는 말도 있었던 것 같음

4. 대형 마트 납품업체의 비밀, 빵공장
- 대형마트에 빵을 납품하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미친듯이 일시키고 추가근무수당도 주지 않고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무시한다. 낡은 기계로 인해 화상, 부상 등 같은 사고가 계속 반복되지만 기계를 바꾸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빵봉지 안에 넣는 이산화탄소는 인체에 해롭지만 아랑곳않는다. 당연히 노조는 만들지 못하고 만들어도 무시하고 억압받는다. 감시카메라로 노동자들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지 감시한다. 
 
 일련의 일들은 대형업체에 납품하게 되면서 대형업체의 소유가 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더 악화된 것이다. 

5. 스타벅스를 말한다.
- 스타벅스의 직원들이 과도한 노동으로 쉴 시간 조차 없이 시달린다는 것을 고발. 물론 임금도 많지 않고

6.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 독일철도
- 독일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반대하는 노조가 만들어졌는데 무마시키기 위해 마구 해고해버림. 동물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했다는 말도 안되는 누명을 덮어씌우기도 한다.

 철도가 민영화되면 주주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요금을 높이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도 내버려 두는 등 많은 부작용이 생긴다. 이는 여러 다른 나라의 경우를 봐도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7. 노조 없는 세상 만들기, 악명높은 변호사들
-독일에 나우요크스라는 악명높은 변호사가 있는 듯. 노조원들 해고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노조원들을 자르기 위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계좌정보, 병가기록, 업무용 컴퓨터 등 모든 것을 감시한다. 그 사람이 사는 동네에 찾아가 여러 이웃들에게 묻고 다니고 지하 주차장에 가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 하거나 밤마다 전화 30통을 걸어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드려는 유치한 방법까지 서슴치 않고 저지른다. 심지어 니 부인, 또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전화까지 걸고 토요일마다 협박편지를 보내 가족들의 주말을 망치기도 한다.

말도 안되는 일 같지만 저번에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한국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삼성은 노조에 대한 탄압이 엄청나서 아예 노조가 없고 김앤장이라는 변호사들이 독일의 나우요크스와 같이 노조원들을 부당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자르는 일을 하고 있다.

노조원들이 소송을 거는 경우 승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에 그 소송이 몇 년 끌면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그 소송에만 신경쓰다 보니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그에 반해 기업은 손해 볼게 없으니, 만약 패소하더라도 임금을 물어주면 그만이니 노조원들이 나가떨어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6. 21. 18:23

1. 노회찬
민노당에서 한 자리 하는 사람인 듯(정치를 몰라서 무식ㅠ)
기억에 남는 건 등록금, 독일은 등록금이 공짜고 대학 진학률이 4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프랑스도 한 학기에 30만원? 그정도에 불과하고.. 물론 이 정도 등록금이 되기까지는 숱한 투쟁이 있었다는 것.

2. 앤디 바클바움
가짜 WTO 사이트 만들어서 거짓으로 어떤 선동을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외국에서는 그닥 큰 불법도 아니고 또 소송하거나 하면 오히려 이슈가 되어 저항하는 이쪽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소송거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부당한 일에 저항을 하는데 웃기면서 하는 뭔가 해학의 느낌이 있는 시위? 인 듯

3. 공지영
야한 소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글로 읽는 건 여과가 되기 때문에 야한 글때문에 사람이 잘못되고 하진 않는것 같다고..(왜 이런 것만 기억에 남을까? ㅋㅋ)

사형에 반대, 근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사형에 반대하고 우리나라도 법적으로 딱 하지 말라는 건 아닌데 이제 사형 더이상 하지 않는 것 같다. 사형이 합법화되면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사람은 돌이킬 수가 없고 또 아무리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도 바뀔수가 있는데 죽여버리면 뭔 소용이냐 이 얘기인듯. 다 떠나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인권이라는 것.

소설의 대중성에 대해서. 자기 소설이 너무 대중에 영합한다고 욕먹는 것에 대해서 소설은 다수, 피재배계층에게 먹혀야 한다. 그게 소설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맞는 얘기, 당연한 얘기

4. 마쓰모토 하지메
이 사람도 보수계층, 자본에 대한 저항을 하는 운동가인데 재미있게 저항한다고 한다.

5. 김규항
이 사람 글은 많이 읽었는데 맨날 똑같은 소리하는 듯
대학 꼭 갈 필요 없다. 대학 갈려고 19년 동안 아둥바둥 인간대접 못 받고 살아서 정신 피폐해질 바에야 차라리 대학 포기하고 잘 사는 방법 찾는게 더 현실적이다. 사실 대학 잘 가는 사람 5%도 안 되는데 거기 드는게 더 힘들다.

학생시절이 준비기고 학생 이후가 진짜 삶이 아니다. 학생 시절에도 삶이 있고 그 시기에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왜 학생이라고 노는 거 하고 싶은 거 포기해야 하느냐 이 얘기. 직설적으로 말하면 내가 언제 죽을 지 모르는데.

엄마와 자식의 관계가 코치와 운동선수의 관계가 되버렸다. 그래서 자식이 엄마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존중받을려면 코치 역할 안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면 된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5. 17. 20:50

 김상호와 옥영의 결혼
 자식은 전처 소생의 은성이와 혜성이, 그리고 옥영이 낳은 유지, 그런데 유지는 김상호의 친 딸이 아닌 듯
 유지가 가족들 모두가 집을 비운 일요일날, 실종된다. 
 김상호는 중국에서 불법으로 장기밀거래를 하고 있다. 
 나중에 유지 일로 협박당하고 심장과 폐 등을 찾기 위해 장애를 가진 유아와 급전이 필요한 (대부분 가족들을 위해) 성인 남자들의 장기를 돈으로 산다. 
 그런데 심장을 사는 건데 장애를 가진 유아는 선택권이 없다 치더라도 성인 남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는 것인가. 
 중국에서만 이런 일이 있는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섬찟했다. 딸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결국 속은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빼앗는 다는 것이... 그들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던 간에...
 큰딸 은성이는 경계성 인격 장애라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무튼 정말 짜증나는 성격을 가진 듯. 다른 사람은 어찌 되건 전혀 배려심 없고 순간적인 자기 감정에 따라 행동해버리는..,
 오빠 혜성이 아버지를 의심하고 장기밀매 혐의로 신고해버리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사람을 죽인대도 자기 아버지인데 쉽게 그렇게 할 수 없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마음이 혼란할 때 마다 불을 지르고 다니고 여자친구와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학교도 나가지 않으면서 등록금을 받아 쓰는 그도 제정신은 아닌 듯 하다.

 여하튼 결론은 유지는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언니와 바다에 놀러갔다가 언니와 길이 엇갈려 길을 잃게 되버린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뇌가 크게 다쳤고,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심하게 다쳐서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고 자신이 누군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장애가 온 듯하다.  

 결말이 너무 끔찍해서 꺼름칙했다. 결국 아이가 돌아오긴 했지만 아버지 김상호는 장기밀매 혐의로 중국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이고 돌아온 유지는 교통사고로 온전하지 못한 채이고... 하지만 어머니 옥영은 유지가 돌아온 것 만으로도 기뻐하며 유지를 위해 억척같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가족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 언니 은성은 유지를 정성스럽게 보살피게 되었다.
 
 그나저나 이 가족들 구성원은 전부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고 뭔가 일그러졌고 비밀이 많고 불행해보인다. 

 꽤 긴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루즈해지지 않고 긴장감 있게 읽었다. 유지의 행방은 결말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서 궁금해져서 끝에 가서는 단숨에 읽어내렸다. 글 잘 쓰는 능력자들이 부럽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1. 5. 13. 02:24
에세이 종류는 읽고 나면 좀 허무한 감이 있다.
뭔가 아무래도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담겨진 내용도 알차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지리산 주변에 귀농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가 보다.
1년에 수입이 200만원 정도 되고 1년 살려면 집세로 50만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스님들과 시인들 등 의식 있는 사람들은 지리산 댐 건설 반대, 대운하 건설 반대 등을 내세우며
오체투지 등의 고행을 하기도 한다.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지리산에 집을 짓고 팥빙수를 팔거나 옷가게나 식당을 차리기도 한다.
그런 가게를 운영하다가 떠나고 싶으면 문 닫고 떠나면 그만이다.
밴드를 만들거나 개, 닭 등을 키우거나 스쿠터를 타며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여유롭고 즐거운 삶을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은 없을 테니까 부럽기도 하지만
역시 그럴 만한 용기는 난 없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귀농하면 또 모를까.

지리산 행복학교는 전교생 70명 정도로 시, 기타, 목공예 등을 가르친다.
강사의 월급은 한 달에 7만원이라고 한다.
학생의 수강료는 세 달에 10만원 정도이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