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9. 19:23
소설이 뭔가 난해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등장인물들 중 다수의 그림자가 일어나는데 그 그림자를 따라가면 쇠약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죽을 수도 있다.
그림자가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살다가 힘든 상황이 오면 우울해지고 자살충동이 일어나기도 하는 그런 상태를 그림자가 일어나는 걸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은교와 무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 사귀는 사인지 뭔지 조금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좋았다. 무재가 잠이 안온다고 하니까 같이 운동하기도 하고 은교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하자 무재가 은교를 어떤 섬으로 데려가서 조개국을 먹기도 한다. 어느날 정전이 되자 은교는 그림자 때문에 무서워지자 무재에게 전화를 해서 대화하며 두려움을 떨치고 위로받는 것도 좋았다.

은교와 무재는 전자상가에서 일하는데 전자상가는 한 동씩 차례로 철거되고 있다. 오갈데 없어지고 생계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니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그림자가 알어날 수 밖에 없다.

결말에 은교와 무재가 함께 섬으로 여행을 가는데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나서 깜깜하고 인적 드문 곳을 헤매게 된다. 분명히 무서운 상황이지만 둘은 함께 있어서 두렵지 않고 무재가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하는 걸로 소설은 끝이 난다.

소설이 좀 독특하고 어려워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