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8. 23:37
 여행은 좋아하지만 여행에세이는 안 읽는다. 거의 읽은 적 없는데 우연히 읽게 되었다. 
 아프리카 여행기인데 저자는 정치계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한 달간 여행을 떠난다. 기혼자인데도 남편 이하 가족들이 모두 혼자서 떠나는 여행을 반대하지 않고 잘 갔다오라고 하는게 신기했다.
 트럭투어로 여행하는데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대중교통도 발달되어 있지 않고 혼자 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잠은 텐트치고 잔다. 트럭투어는 설거지 당번, 요리 당번 등 당번이 정해져 있고 자기 마음대로 계획짜서 못 다니고 정해진 루트 따라 가는 거기 때문에 좀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패키지 여행, 자유 여행 둘 다 해봤지만 패키지 여행은 너무 싫고 또 가고 싶지 않다. 패키지랑은 다른게 여행 안내해주고 그런 건 없다고 함. 단지 트럭을 관광지로 데려다줄 뿐. 아프리카 상황 상 자유 여행은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아프리카다 보니까 확실히 유적지 같은 건 거의 없고 사파리 체험, 사막, 원주민 체험, 펭귄, 바다, 동굴 등 자연과 관련된 관광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이런 여행도 한 번 쯤은 괜찮겠지.
 트럭투어가 끝난 후 저자는 트럭투어에서 만난 두 외국인 여자들과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여행하는데 진짜 셋이 잘 맞았나 보다. 잘 맞기 쉽지 않은데...희망봉은 이름은 희망일지 몰라도 남아공 입장에서는 백인들에게 자주권을 뺏기는 계기가 된 발견이었으므로 희망이라기보다는 절망. 
 근데 이 여자는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혼자 가서도 잘 어울리고 친구도 만들어서 별 외로움없이 여행 한 듯. 나도 영어 잘하면 혼자 여행 가기 덜 무서울텐데...
 책 읽으면서 배낭 여행다니면서 좋았던 기억, 안 좋았던 기억 떠오르면서 뭔가 아련해지면서 당장이라도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좋았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