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8. 22:03

 이 책을 거의 한 달 넘게? 아무튼 엄청 오래 드문드문 읽어서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남.ㅠ
 이대 나온 여자, 백수생활 3년하다가 회사(인데 공무원 비슷한?) 행정직으로 취직해서 겪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근데 진짜 에세이는 어쩐지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거 같다. 읽고 나서 항상 후회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그냥 흥미있어 보이니까 계속 읽게 되는 듯.
 기안 작성하면서 그 기안에 내포된 의미를 유추하는 건 좀 기억에 남음. 이 책에서 젤 재밌었던 부분.
 행정직이라서 문서 작성하고 액셀 작성하고 돈 계산하고 이런게 의미없고 보람없고 너무 자잘한 것 같아서 오는 불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요즘 행정직이 너무 부럽다. 행정실에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그  분 보면 항상 부러움. 따뜻한데 앉아서, 누가 말도 잘 안시킬테고 조용히 자기 일하는 거 너무 부러워ㅠㅠ 내 성격엔 그게 맞는데 ㅎㅎ 씁쓸하네.
 근데 내가 회사 다니지 않으니까 나는 이상하게 회사 생활이 어떤지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내가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사 관련 소소한 이야기나 불만 같은 거 누가 올리면 자주 클릭하곤 하는데 뭔가 신기하고 재밌음. 그래서 그걸 기대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사실적이고 소소하고 디테일한 그런 회사생활 에피소드 같은 걸 원했기 때문에.
 그래도 뭐 전체적으로 걍 무난하게 잘 읽힌 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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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