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4. 02:09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아미르는 부유한 사업가인 아버지를 둔 덕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냄.  
 하자라인(차별받는 민족)인 하인 알리의 아들 하산과 함께 놀면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는데.
 동네에 아세프라는 사이코패스 아이가 둘을 괴롭힌다. 하산은 용감하게 맞서지만 아미르는 두려움에 떨기만 하고.
 아세프는 자신에게 대든 하산을 강간한다. 아미르는 그 광경을 보면서도 지켜보기만 할 뿐 용기가 없어 구해주지 못한다.
 무서워서 나서서 구해주지 않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자신의 죄책감을 없애버리고자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서 집에서 쫒아 내기까지 할 때에는 뭐 저딴 새끼가 다있지? 화가 났다.
 아미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엄격한 아버지에게 사랑을 얻고자 하지만 뜻대로 안되고 하산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평생 시달린다. 그에 반해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알면서도 그를 용서하고 끝까지 충성심을 버리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은 40년 넘게 왕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쿠데타로 인해 대통령이 선출된다. 그 이후에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공산화된다. 부르주아들은 재산과 생명이 위협받게 되자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아미르와 그의 바바(아버지)도 미국으로 망명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대학교수, 의사, 사업가, 장군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주유소 직원, 운전학원 강사 등으로 생계를 겨우 잇는 생활보호대상자 처지가 되어 버린다.그 와중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벼룩시장을 열어 친목도 다지고 돈도 번다. 그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소련인들이 물러가고 탈레반이 권력을 잡는데 탈레반은 원리주의자들로 여성차별(하이힐을 신고 다니면 채찍으로 때리는 등 벌을 주고 얼굴을 가리게 차도르?등을 쓰고 다니게 하고 여자들이 사회활동을 전혀 못하게 함), 공개처형(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 잔인한 고문, 하자라인들 학살,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불상 파괴 등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짓을 많이 저지른다. 이후에 미국이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단체의 빈라덴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숨겨주었다는 것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탈레반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숨어서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해 세력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은 비극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자기가 사는 곳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들지 모르고 길 가다가 재수없으면 아무 이유없이 탈레반에게 맞을 수도 있고 죽임당해도 아무 항변도 못하며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지뢰를 밟아 죽거나 불구가 되기도 한다. 전쟁 중에는 살 거 있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너무 위험해서 땅굴을 파서 다니기도 한다. 축구경기 중 전반전 끝나고 간통한 남자, 여자들을 돌로 때려죽이는 잔인한 공개처형을 하기도 한다. 거리에는 거지들이 넘치고, 거지들 중 일부는 몇 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다. 하자라인들을 소수민족이고 이념이 다르다고 차별하여 아무 이유없이 학살하기도 한다. 하산의 아들 소랍의 고아원에서는 탈레반들에게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성노리개로 보내고 돈을 받아 고아원을 운영해나가기도 한다.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지는데 바바가 하인의 아내와 간통해서 낳은 자식이 하산이었다는 것이다. 즉 하산은 아미르의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이복형제였다는 것. 아미르는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고 우러러 본 바바가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하산과 그의 아내는 하자라인인데다 탈레반에게 아미르의 집을 지키기 위해 항의했다가 처형당한다. 하산의 아들 소랍은 어린 시절 하산을 강간했던 아세프에게 끌려가 강간당하고 있었다. 아세프가 진짜로 사이코패스에다 미친 정신병자 쓰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아미르는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눈을 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무사히 소랍을 구하고 빠져나와 소랍을 입양한다. 소랍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실어증에 걸리지만 마지막 장면에 아미르와 함께 연을 날리면서 미소를 지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책 제목의 의미는 아프가니스탄의 연대회에서 연싸움에서 진 연이 떨어지는 것을 잡으러 가서 그것을 차지하면 그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어린애들 사이에는 영웅이나 다름없다. 하산은 연이 어디에 떨어질 것인지 귀신같이 잘 알고 연을 잡았다. 하산이 아세프에게 당할 때에도 하산은 자신의 도련님인 아미르에게 연을 잡아주려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아미르가 하산에게 연을 잡아달라고 하자 하산은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라고 말하며 뛰어간다. 마지막 장면에 하산의 아들 소랍과 아미르는 미국에서 연싸움을 하다가 소랍에게 떨어지는 연을 잡아 줄까?라고 말하자 소랍은 고개를 끄덕이는 듯하다. 그러자 아미르는 과거 하인이자 이복형제였던 하산이 자신에게 말했던대로 "너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라고 말하며 연을 잡으러 뛰어간다. 그냥 이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말하고 싶었음. ㅎㅎ 아미르가 자신의 죄를 소랍을 통해서 치유하고 소랍도 닫아버린 마음을 아미르를 통해 치유하고 마음을 여는 장면.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