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베스트셀러였는데다 책표지도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동화같은, 이해하기 쉬운 소설,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전혀 아니고 북한사투리와 옛날말투도 많아서 쉽게 읽어지는 편도 아니고 내용도 조금 무겁고 불편한(주인공이 겪는 일이 부당하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라 마음이 불편해지는)내용도 많았다.
바리는 북한에서 태어났다. 바리의 부모님은 아들을 낳으려고 일곱째까지 낳았는데 모두 딸이었고 막내인 바리마저 딸이었다. 바리의 어머니는 너무 실망한 나머지 바리를 산에? 버리고 오기까지 했다. 운이 좋게도 살아남은 바리는 무당기질이 있었다. 그래서 칠성이(강아지)와 대화가 통했고 언니인데 벙어리인 현이와 교감하라 수도 있었다.
바리네 외삼촌은 관리하던 나라의 어떤 물건(식량??)에 차질이 생겨서(빼돌렸다는 누명, 계산이 안 맞아서) 처벌을 받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 남한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고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처벌을 받아 가족들은 좋은 집에 살다가 한 순간에 뿔뿔이 흩어진다.
중국으로 넘어간 언니도 있고 북한에서 엄마와 몇 명의 언니들은 함께 도망친다. 바리는 할머니와 언니 한 명과 인맥을 통해 중국의 어떤 집에 일해주고 살 곳을 제공받는다. 그러다 북한의 단속이 심해져 산속의 누추한 집에 기거하게 된다. 어느 추운 겨울 언니는 몸이 쇠약해져 죽게 된다. 일 년 정도? 후 아버지가 찾아와서 함께 살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언니들을 찾아 두만강을 다시 건너 북한으로 간다. 그 후 할머니도 쇠약해져 죽고 바리는 혼자 할머니를 묻고 북한으로 갔다가 산불이 나서(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서 일부러 불을 지름) 칠성이는 죽게 된다. 바리는 환상으로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죽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발마사지사를 하며 돈을 벌던 중 런던으로의 밀항을 결심한다. 발마사지를 배운 동료 언니와 함께 밀항을 하는데 좁은 배속에서 몇날 며칠을 견뎌내야 한다. 눕지도 못하고 앉을 자리도 없는 공간에서 먹지도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런던에 도착한다. 동료 언니의 남편은 배를 못타서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밀항하는 와중에 여자들은 강간당하기도 한다. 런던으로 도착한 후 동료 언니는 붙잡혀 몸을 팔게 되고 바리는 발마사지사로 취업한다. 밀항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짧으면 1년 길면 몇 년이고 일해야 한다. 바리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마사지를 하면서 손님의 전생을 보고 몸의 어디가 안 좋은지 다 알 수가 있어 손님이 많아지고 특별히 집으로 초대해서 마사지를 받는 손님까지 생긴다.
그러다가 바리는 같은 아파트의 파키스탄 청년 알리와 좋아하게 된다. 비자없는 사람들을 단속한다고 하여 알리네 집에 가서 지내다가 관계를 맺은 직후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바리는 19살에 결혼하여 바로 딸 순이를 낳는다. 그러던 중 911테러가 일어나고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이 일어나게 되자 알리의 동생은 그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떠난다. 철없는 동생을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알리는 소식이 끊긴다. 바리는 특별한 능력으로 알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느끼지만 아무 소식조차 없다.
나중에 밀항을 함께 했던 동료 언니가 찾아와 돈을 빌려가고 또 찾아와 집에 있던 중 바리는 세탁소에 세탁을 하러 가며 언니에게 아기를 잠깐 맡긴다. 그 사이 언니는 온 집안을 뒤져 돈을 훔쳐 달아나고 계단에서 놀던 아기는 굴러떨어져 죽게 된다. 언니는 결국 얼마 안 가 죄책감 때문인지 마약 탓인지 자살하였다.
그 후 남편 알리의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알리는 쿠바 관티나모의 감옥에 갇혀있었다. 알리라도 무사히 돌아와서 불행한 바리의 인생에 더이상 불행이 있지 않아서 정말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바리는 곧 다시 임신하게 되었다. 둘은 걷다가 런던에서 지하철?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걸 보고 충격을 받는다.
바리공주 전설에 바리공주는 3년 물긷고 또 뭐 3년하고 9년을 괴물에게 봉사하고 아이도 7명?쯤 낳아준다. 그리고 부모님을 살릴 생명수가 어딛냐고 하자 항상 마시고 빨래하던 그 물이 생명수라는 말을 듣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는다. 생명수를 구해 장례식 중인 중이던 부모님의 관 속 시신에 생명수를 흘리자 둘 다 살아났다고 한다. 생명수(행운이나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교훈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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