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자본주의. 여성의 현실. 가부장주의. 죽음. 생명
작가의 문체가 너무 좋아서 이야기 속에 빠지는 느낌이라 아주 재미있게 단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스토리는 별 거 없는 것 같다.
남매 중 막내가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을 갔는데 이 시댁은 좀 이상하다. 미신을 굉장히 믿고 전통을 심하게 따져서 생각이 좀 막혀있다. 주인공 여자에게 시집살이를 하는 1년 동안 한복을 입게 하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스커트를 입게 한다. 그리고 남편이 죽을 병에 걸렸는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어디서 좋다는 약을 달여오거나 제사를 지낸다. 여자의 오빠는 의사인데 그에게 찾아가 암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상한 민간요법을 쓰고 본인에게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는다. 주인공 여자는 마지막에 깨닫지만 그 이유가 모두 재산 문제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편이 죽었음에도 아무런 재산도 남지 않았다. (남편이 본인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그녀와 남은 자식들의 앞길을 위해 돈이나 살길을 마련했을 것이다. 유언도 남겼을테고.) 시댁에서는 그녀에게 시댁으로 와서 그녀의 자식들을 함께 돌보면서 살기를 요구한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죽었는데 시댁에 들어가 살다니 정말 싫을 것 같다. 근데 자식들의 양육권을 얻기가 쉽지 않으니까(시댁이 부자니까 갖은 수를 써서 양육권을 빼앗을 것이니) 할 수 없이 시댁에 들어가 살지만 사는게 괴로워졌다.
주인공 여자의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아주 잘해서 의사가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아무런 접점도 없이 적당히 연애를 해서 별로 많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자가 교사이고 성격도 무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한다. 그리고 40대가 넘어서 병원에서 우연히 짝사랑하던 여자(이하 짝사랑녀)와 마주친다. 짝사랑녀는 여전히 예쁘다. 둘은 불륜관계를 맺게 되었다. 짝사랑녀는 부잣집 남자와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해서는 오랜 기간 같이 살다 이혼한 상태였다. 계속 둘이 몰래 만나다가 짝녀가 우연히 그 남자와 본처를 산부인과에서 만나게 된다. 짝녀는 이 의사의 아이를 임신하려고 하던 중이었고(의사와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아이를 갖고 싶어서) 본처는 딸만 둘이었는데 시어머니의 엄청난 구박과 눈치에 아들 한 번 낳아보겠다고 산부인과를 다녔던 것이다. 짝녀는 나이가 많아서 임신이 불가능했고 본처는 임신에 성공한다. 짝녀는 우연한 계기에 본처가 그 의사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근데 이미 둘은 엄청 친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짝녀는 의사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의사를 떠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의사의 형이 젊을 때 미국으로 떠나 거의 연락도 없었는데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동생의 시댁보다는 덜 부자였지만 명성이 더 높았다. 여동생 시아버지와 이 형은 같은 대학을 나왔는데 형이 대학에 크게 기부를 한다. 그리고 시아버지를 잘 설득해서 여동생과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보내기로 허락을 받는다. 여동생은 시댁에서 탈출해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서 유학을 떠나고 본처는 아들을 임신하고 의사는 짝녀를 떠나보내게 되었지만 결국 모든게 원상복귀된다.
이걸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겠다. 일일연속극으로... 요새 이런 스토리 많던데 이야기는 좀 더 재밌게 바꾸면... 스토리는 뭐 그닥이었다. 위에서 말했지만 글을 아주 잘 쓰는 것 같다.
작가의 문체가 너무 좋아서 이야기 속에 빠지는 느낌이라 아주 재미있게 단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스토리는 별 거 없는 것 같다.
남매 중 막내가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을 갔는데 이 시댁은 좀 이상하다. 미신을 굉장히 믿고 전통을 심하게 따져서 생각이 좀 막혀있다. 주인공 여자에게 시집살이를 하는 1년 동안 한복을 입게 하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스커트를 입게 한다. 그리고 남편이 죽을 병에 걸렸는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어디서 좋다는 약을 달여오거나 제사를 지낸다. 여자의 오빠는 의사인데 그에게 찾아가 암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상한 민간요법을 쓰고 본인에게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는다. 주인공 여자는 마지막에 깨닫지만 그 이유가 모두 재산 문제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편이 죽었음에도 아무런 재산도 남지 않았다. (남편이 본인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그녀와 남은 자식들의 앞길을 위해 돈이나 살길을 마련했을 것이다. 유언도 남겼을테고.) 시댁에서는 그녀에게 시댁으로 와서 그녀의 자식들을 함께 돌보면서 살기를 요구한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죽었는데 시댁에 들어가 살다니 정말 싫을 것 같다. 근데 자식들의 양육권을 얻기가 쉽지 않으니까(시댁이 부자니까 갖은 수를 써서 양육권을 빼앗을 것이니) 할 수 없이 시댁에 들어가 살지만 사는게 괴로워졌다.
주인공 여자의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아주 잘해서 의사가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아무런 접점도 없이 적당히 연애를 해서 별로 많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자가 교사이고 성격도 무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한다. 그리고 40대가 넘어서 병원에서 우연히 짝사랑하던 여자(이하 짝사랑녀)와 마주친다. 짝사랑녀는 여전히 예쁘다. 둘은 불륜관계를 맺게 되었다. 짝사랑녀는 부잣집 남자와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해서는 오랜 기간 같이 살다 이혼한 상태였다. 계속 둘이 몰래 만나다가 짝녀가 우연히 그 남자와 본처를 산부인과에서 만나게 된다. 짝녀는 이 의사의 아이를 임신하려고 하던 중이었고(의사와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아이를 갖고 싶어서) 본처는 딸만 둘이었는데 시어머니의 엄청난 구박과 눈치에 아들 한 번 낳아보겠다고 산부인과를 다녔던 것이다. 짝녀는 나이가 많아서 임신이 불가능했고 본처는 임신에 성공한다. 짝녀는 우연한 계기에 본처가 그 의사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근데 이미 둘은 엄청 친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짝녀는 의사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의사를 떠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의사의 형이 젊을 때 미국으로 떠나 거의 연락도 없었는데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동생의 시댁보다는 덜 부자였지만 명성이 더 높았다. 여동생 시아버지와 이 형은 같은 대학을 나왔는데 형이 대학에 크게 기부를 한다. 그리고 시아버지를 잘 설득해서 여동생과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보내기로 허락을 받는다. 여동생은 시댁에서 탈출해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서 유학을 떠나고 본처는 아들을 임신하고 의사는 짝녀를 떠나보내게 되었지만 결국 모든게 원상복귀된다.
이걸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겠다. 일일연속극으로... 요새 이런 스토리 많던데 이야기는 좀 더 재밌게 바꾸면... 스토리는 뭐 그닥이었다. 위에서 말했지만 글을 아주 잘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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