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9. 02:08

하루만에 다 읽었다. 예전에 어릴 때 중국드라마 측천무후를 재밌게 본 거 같은데 기억나는 장면은 측천무후가 절에서 비구니로 고생하던 장면뿐이다. 그 장면은 무조는 원래 황제의 여자로 궁녀가 되었는데 황제로부터 간택받지 못해서 관계는 없었지만 황제의 아들 황태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황태자 치노가 결혼하자고 하자 근친상간이 되어 주변 신하들의 반발이 두려워서 그 죄를 씻고자 2년 동안 비구니 생활을 자처한 것이었다.
2년 후, 치노는 무조를 잊지 않았고 둘은 부부가 되었다. 치노는 황제지만 여리고 경박해서 무조가 대신해서 뒤에서 정치를 봐줬다. 그러다가 점점 전면으로 나서게 되어 치노가 무조의 언니의 딸 화지를 좋아하게 되는데 화지가 무조의 전략?으로 독술을 마시고 죽은 후 기운을 잃고 몸도 약해져서 무조가 이제 전면에 나서서 정치를 하게 된다. 무조는 정치를 매우 잘해서 백성들의 칭송을 받고 현명하게 소수민족들과 잘 타협해서 전쟁없이 평화롭게 당 왕조를 잘 이끌어나가서 중국 최초로 여자 황제의 지위에 올랐다.
거의 육십 넘어서 황제가 되어 팔십 정도까지 나라른 다스렸다.
그의 아들들이 여러번 반란을 시도했지만 잘 알아차리고 막았다.
늙어가는 것에 우울해하지만 회의라는 평민 남자를 정부로 삼고 그 후에는 장씨 형제를 정부로 삼았다. 회의는 무조와 삼십년 넘게 나이 차가 나지만 무조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무조는 그 사실을 믿지 못했고 회의는 권력을 모으다가 죽는다. 장씨 형제는 나중에 그들의 권력을 두려워 한 무조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현의 손에 죽는다.
무조가 늙어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자 현은 왕위를 이어받지만 그는 능력이 없고 유흥을 즐기다가 왕이 된지 오년만에 황후에게 암살당한다. 황후도 죽임을 당하고 무조의 다른 아들 단이 왕위에 오르지만 그도 약하고 제대로 된 통치를 하지 못한다.
무조가 늙어서 죽고 그의 비석에는 아무런 글도 남겨지지 않았다. 무조의 업적을 여자라고 제대로 남기지 않으려는 신하들과 반대하는 신하들이 계속 싸운 결과였다.
나는 무조가 반란에 의해 비참하게 무너질 줄 알았는데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마지막에 왕위를 강제로 물려주긴 했지만 팔십살 넘게 장수하면서 비교적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남긴 업적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 다.
반란을 일으키면 비참하게 고문받다 죽고 그의 가족들과 동료들까지 당하는데도 불구하고 반란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에 놀랐다. 근데 반란자가 아닌데 억울하게 누명 쓴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궁녀들이 동성애를 즐기고 무조는 자기 언니와 남편과 함께 즐기는 등 근친상간이 흔한 게 신기했다.
측천무후가 여자라서 역사가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녀를 전반적으로 훌륭한 군주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 그런데 인터넷 찾아보니까 측천무후를 좋게 평가하는 거보다 거의 악녀로 평가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황제의 후궁이면서 권력을 위해 아들 황태자와 관계를 맺었고, 책에서는 황제와는 별 관계가 없는 걸로 나오고 당시 황태자도 아니고 서열도 낮은 황태자와 순수한 우정을 나누다가 황태자의 열렬한 구애에 받아준 걸로 나옴.
비구니로 간 것도 책에서는 스스로 간건데 인터넷에서는 황제가 죽으면 후궁들은 무조건 절에 가야한다고 함.
나중에 치노가 불러서 간거고 딸을 황후와 숙비가 죽여서 그들을 처형한거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자신이 권력을 차지하려고 죽였다고 함.
자신의 외척들을 등용했다는 나쁜 평가 vs 그게 아니라 오히려 외척들을 등용하지 않았고 과거시험으로 능력대로 뽑았다고.
아들을 죽이거나 반란자로 몰고 자기가 권력을 차지했다 vs 아들이 워낙 무능력하고 사치부리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물러나게 했다.

근데 이렇게 다른 평가에도 내 생각은 중국 최초의 여자 황제라서 그동안 권력을 잡은 남자 비롯 모든 사람들이 아니꼽게 봐서 왜곡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팔십이 넘도록 권력 차지하려면 능력없이는 안될텐데. 그 기간동아 계속 해서 외적의 침입없이 평화를 유지했다는 걸 보면.

Posted by 이니드417
영화2015. 3. 14. 19:50

재즈 음악. 드럼 치는 앤드류가 그의 스승인 플랫쳐와의 결투?
대중적으로 재미있게 만든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음악도 좋았다.
앤드류가 절대 이길 수 없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가진 그의 스승에게 도전해서 결국 그를 압도하는 모습이 통쾌?하고 재미있었다.
예술가라서 그런지 둘 다 캐릭터가 독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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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15. 3. 14. 19:46

평민출신의 무조의 총명한 모습이 대신의 눈에 띄어 왕궁의 후궁으로 들어간다. 황제의 신하였던 아버지가 황제의 죽음 이후 역시 병으로 죽고 그녀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형제들의 마을에서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무조가 대신의 눈에 띄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기회가 생긴 것이다. 무조는 가난하게 사는 자신의 어머니와 언니를 출세해서 구원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왕궁으로 떠난다.
왕궁에 들어가서 황제의 아들, 당시에는 황태자가 아니었음, 과 친해졌는데 그 아들이 서열이 낮았는데도 황제가 되었고 황제는 무조를 사랑해서 황후의 자리까지 앉힌다. 원래 황후와 숙비가 조가 낳은 딸을 독살해서 그들은 모두 곤장에 처해 죽였다. 이후로 똑똑하지 못했던 치노 황제를 대신하여 조정의 여러 상소문 등을 처리하고 모든 정사를 치노를 뒤에서 돕는다.
조는 자신의 언니를 치노에게 바치는데 언니의 딸인 화지도 황제와 관계를 맺게 된다. 언니는 질투심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죽고 화지는 조가 독살한다. 치노는 그 이후로 조정의 정사를 조에게 맡겨버린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