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6. 18:27

두 남녀가 우연히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게 된다. 그러다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자는 유부녀였고 열 네살 연상의 남편과 자신의 아이는 아니지만 사랑하는 두 아이가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너무 빠져들어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게 됐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남편이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남자에게 메일을 보내 아내와의 이메일을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또 여자를 만나달라고 환상 속에서 나와 자신도 약점이 있는 실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한다. 남자는 여자를 만나려고 하지만 여자는 집을 나서려는 마지막 순간에 남편이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남편이 평소 부르던 이름이 아닌 애칭을 불렀는데 그 애칭이 이메일 속에서 불리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혼란스러워져서 남자를 만나는 걸 포기한다. 하지만 남자를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을 만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메일을 다시 보내지만 남자의 거부로 이메일은 자동삭제되어 버렸다.
사실 결혼한 사람 입장에서는 실제 만나지 않고 이메일로 마음을 주고 받았지만 확실한 불륜? 바람으로 느껴져서 기분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났다면 서로 본질을? 깨닫고 환상이 깨지면서 서로를 깔끔하게 정리했을지, 아니면 더 불붙어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지 궁금하다. 여자가 남자와 주고 받는 이메일에 빠진 것은 어쨋든 자신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자도 마찬가지로 의지할 사람 없어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서 여자한테 집착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