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o(≧▽≦)o
이 소설은 가볍고 흥미 위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익하기도 한 소설이었다.
전두환 때의 삼청교육대에 대해서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어른들이 간혹 전두환을 어이 없게 칭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그 때 삼청교육대가 있어서 조폭들이나 건달 들이 없어서 좋았고 전두환이 의리가 있고 강단이 있었다느니 하는 말들. 근데 삼청교육대의 실체를 알게 되니 전두환이라는 사람이 정말 잔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청교육대에 물론 문신한 사람들이나 건달들도 잡혀 들어왔지만 아무 죄가 없는데 경찰들이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강제로 들여보낸 사람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에 반대하는 의사를 밝힌 기자 출신의 사람이 잡혀온 경우도 있었다. 단 한사람이라도 피해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 피해자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였다면 시내가 안전해졌다고 해서 칭찬할 수 있을까 싶다.
그 기자는 삼청교육대에서 요주의 인물이었고 등에 표시가 되어 있어 교관들은 집중적으로 괴롭혔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사람을 때려 죽게 만들었다. 삼청교육대에 잡혀 온 사람들이 희망을 포기하고 복종시키기 위해서였다.
주인공 이름이 기억 안남. 브루스 리라고 치자. 브루스 리는 기자와 친해져서 기자 대신 등에 표시가 있는 옷을 입었고 교관들에 의해 거의 죽을 뻔 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브루스 리는 살아남아 사회로 돌아가지만 삼청교육대에서 있었던 일의 충격으로 예전과 같이 살 수 없었다. 부르스 리와 함께 삼청교육대에 있었던 친구는 몇 년이 지났지만 우연히 길에서 삼청교육대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교관을 보고 납치해서 창고에 가두고 때려 죽인다. 근데 죽이고 보니 그 교관이 아니었고 잘 못 본 사람이었다. 사람을 잘 못 볼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했던 것이다.
브루스 리는 이소룡의 엄청난 팬이었고 무술 배우가 되기를 꿈꾸었다. 어린 시절에 사귀었던 동네 소녀를 임신시켰는데 브루스리는 그 소녀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소녀가 일방적으로 좋아한 것이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소녀는 브루스 리가 자신을 버리려고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독이 든 술을 먹이고 자신도 먹어서 같이 자살하려고 하지만 부르스는 살아남는다. 어렸던 부르스 리는 그냥 소녀를 두고 서울로 도망쳐버린다. 그리고 반점에 취직해서 배달원이 된다. 그는 액션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 그 와중에 이소룡이 병으로 죽고 이소룡이 찍다 만 영화의 이소룡 대역을 뽑는다는 소식이 들려 부르스는 반점 여주인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홍콩으로 떠나지만 배가 난파되어 오디션은 커녕 홍콩에 가지도 못한다.
브루스는 배우였던 미녀를 우연히 보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미녀는 영화사 사장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고 스폰서? 그리고 일이 잘 안 풀려 에로 배우로 전락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브루스는 아무 조건없이 미녀를 사랑하고 미녀도 점점 마음이 열린다. 브루스는 반점 여주인으로부터 집을 물려받게 되어 미녀에게 같이 살자고 한다. 미녀는 사장에게 폭력도 당하고 버림받을 지경에 처하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브루스를 택하고자 하지만 부르스에게 가던 길에 사장의 아들에게 납치당해 성폭행 당하고 동영상도 찍히고 망신창이가 되었다. 브루스가 돌봐주지만 미녀는 자살을 결심하고 집을 나간다. 브루스는 미녀가 죽은 줄 알고 사장의 아들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자 한다. 사장의 아들을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는다. 미녀는 사실 자살한게 아니라 사장이 숨긴 것이었다.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인 사장에게 원래부터 앙심을 품고 있어서 총으로 쏴 죽이는데 그 죄를 브루스가 뒤집어 쓰게 된다. 브루스는 자기가 한 것도 아니면서 감옥에 들어간다. 이유는 자기가 감옥에 있으면 미녀가 알고 찾아오리라고 생각해서였다.
미녀는 사장의 도움으로 미국에 이민을 가 있어서 그 사실을 몰랐다. 우연히 사실을 알게 되어 미녀는 한국으로 달려오고 브루스 리와 만나게 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예전에 읽어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