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8.11.13 21:55

저는 매로 하는 훈육 "체벌"은 반대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인물과 자신을 공격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이 같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준다고 해요.

또한 감정이 절제된 체벌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계속하다보면 선을 넘기 마련이죠.

또 연구결과에 의하면 체벌이 문제행동 개선에도 효과가 없대요. 일시적인 공포로 그 행동을 그만둘 순 있겠죠. 앞에서 말했듯이 자신을 사랑하는 인물과 공격하는 인물이 같다는 걸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은 불편한 기억을 아예 없애버려 문제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고 해요.

또 아이들은 때리는 행위를 모델링해서 배우게 되죠. 우리 아이도 동생에게 제가 하는 것처럼 똑같이 화내면서 혼낼때가 있는데 볼때마다 후회하곤 해요ㅠ 즉 "상대가 잘못하면 때려도 된다"라고 가르치는 꼴이 되겠죠.

또한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좋지 않다고 해요. 연구결과 체벌당하는 아이의 아이큐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낮았대요. 전두엽의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고 해요. (체벌을 흔히 하는 국가보다 체벌금지 국가가 평균지능지수가 더 높음)
체벌을 자주 당하는 아이는 주변사람과 상황을 돌아보고 새롭게 계획하는 기능보다는 본능적인 감정 반응을 폭발시키는 뇌회로가 주로 발달한다고 해요. 이런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폭력을 사용하게 되고 폭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면 회피하는 행동방식, 즉 소심하고 자기표현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쉽죠. 물론 다 그렇게 된다는게 아니고 그만큼 체벌의 부작용이 무섭다는 겁니다.

체벌을 당하면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의 존엄성을 침해당하는 거죠. 존엄성을 침해당한 아이들은 긍정적인 동기를 만들어내기 힘들어 하게 되고 부정적이고 회피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기 쉽습니다. 요즘 중요시되고 있는 창조성도 없어지고요.

선진국에서는(현재 37개국) 가정에서의 체벌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경우 가정체벌금지법안을 도입할 때 70%가 반대했지만 현재는 90%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고 해요. 체벌을 하지 않고 보니 체벌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거죠.

한 어머니가 아이를 꾸중하기 위해 회초리로 쓸 나무막대를 찾아오라 하였는데, 아이가 울면서 들고온 것은 돌이었습니다. 아이는 돌을 엄마에게 건네며 회초리로 쓸만한 막대를 찾지 못했으니 이 돌을 자신에게 던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회초리가 훈육이 아니라 폭력이었고, 어차피 폭력을 가하는 일이라면 돌을 던지는 것이나 회초리로 맞는 것이나 아이에게는 다를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이가 체벌을 당한 후 느끼는 감정을 조사해보았더니 반성, 죄책감보다는 분노, 공포, 수치심 등 부정적인 감정을 주로 불러일으켰다고 해요.

아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개인으로서 독립된 개체로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어요. 부모에게 종속되고 귀속되었으니까 보호받아야 하는게 아니라 개별 개체로서 존중받아야하니까 보호받아야한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전세계적으로? 아내에 대한 폭력이 아주 만연했죠. 수십년전에는 아내를 때려서 교육시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때도 있었고요. 왜냐하면 남편에게 아내는 종속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개별적인 주체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아내에 대한 폭력은 범죄죠. 이게 너무 당연해진것처럼 아이에 대한 폭력도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게 당연해졌으면 좋겠어요.)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 가족동반자살 사건이 가끔씩 일어나곤 하는데 동반자살이 아닙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에요. 이런 사건에 온정적인 시선을 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자녀는 부모의 종속물, 소유물이 아닙니다.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때문이고요. 학대로 처벌 받는 부모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심하게 아이들을 때렸을까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아동학대는 극히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고의적 폭력이라기보다 보통 사람들의 우발적 체벌이 통제력을 잃고 치달은 결과라는 것이 그간 숱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고요.

체벌과 학대는 상관관계가 있어요. 국가가 체벌을 금지하면 학대도 줄어듭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법으로 체벌을 금지한 나라에서 아이가 학대로 사망할 확률은 10만 명당 평균 0.5명 미만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반면 체벌금지 법률이 없는 한국은 학대로 사망할 확률이 10만 명당 1.16명이었고, 29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고 해요.

나는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체벌당해서 바르게 자란게 아니고 체벌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자란거 아닐까요? 체벌이 없었으면 더 바르게 컸을 수도 있겠죠. 안전벨트 없던 시절 우리 모두 안다치고 잘 컸지만 안전벨트가 없어서 우리가 안 다친게 아니잖아요.

체벌을 해도 우리아이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다고요? 만5세 이하 아이들은 엄마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해요. 버림받을까봐 미워할까봐 더 매달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하겠죠.

이 글은 제가 읽은 책들에 나온 것들을 토대로 썼어요. 저는 체벌 무조건 반대예요. "사랑의 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체벌금지가 선진국들 위주로 해서 세계적인 추세이고 여러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체벌은 효과가 없다는게 이미 내려진 결론이고 논의의 여지도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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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여행2018.11.04 22:34

단풍 구경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주차할 곳이 없어서 한참 돌았다. 주차비는 없고 입장료가 어른 2500원, 어린이는 7세 이상이라 얼마인지 모르겠다.
직지사 가기 전에 직지문화공원 벤치에서 빵 먹고 놀이터에 갔다. 정자 보이는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놀이터가 나온다. 저번에도 한 번 왔지만 놀이터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놀이터가 꽤 규모가 컸다. 미끄럼틀 여러개, 그네, 시소, 정글짐 비슷한 거?, 뺑뺑이? 도 있었다. 실컷 놀다가 직지사로 고고~
유모차를 끌고 와서 약간 오르막길인데도 너무 힘들었다ㅎ 계단만 있는 곳이 있어서 유모차를 들고 올라갔다. 올라가니 단풍이 너무 예뻤다. 유모차 구석에 세우고 사진도 많이 찍고 풍경 감상하고 너무 좋았다~ 실컷 구경하고 내려왔다.
문경에서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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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18.10.21 23:48

미쓰홍당무는 못봤는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시간되면 봐야겠다. 비밀은 없다는 티비에서 결제해서 봤는데 꽤 내 취향어서 재밌게 봤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인 줄 몰랐다.
아무튼 이 두 영화의 감독이 쓴 에세이인데 전문 작가가 쓴 글이 아니라 좀 가벼운 느낌, 돈 아까운 느낌? 있지만 꽤 재밌게 읽었다. 엄마의 문자부분이 감동적이었다. 편안히 잘자라.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