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25. 4. 4. 09:34

우리나라 바둑 전설?에 대한 이야기인데 재미있었다. 바둑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대충 알게 되었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이런 스포츠?가 있었구나... 알게 되어 좋았다. 

조훈현은 우리나라 최고의 바둑기사이고 중국, 일본 포함해서도 굉장히 잘한다. 우연히 초딩이었던 이창호의 재능을 보고 제자로 키우기로 한다. 이창호는 전주 사람인데 서울로 데려와서 조훈현 집에서 같이 살면서 바둑을 가르친다. 

조훈현은 아주 화려하고 강한 바둑을 구사하는데 이창호는 아주 신중하고 조용하며 끈기있고 치밀하게 계산하는 바둑을 한다. 주훈현은 이창호에게 공격하라고 승부를 보라고 가르치지만 이창호는 왜 싸워야 하냐며, 어차피 바둑은 집싸움인데 집이 반집이라도 많아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그리고 이창호는 자신 만의 바둑으로 최연소(11세?)로 스승이자 챔피언인 조훈현마저 꺾고 우승한다. 

조훈현은 제자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진다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감동적인 것은 조훈현이 비록 절망하고 방황하지만 이창호를 미워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칭찬하며 격려했다는 점이다. 가끔 화를 내긴 했지만 ㅎㅎ 그래도 어른답게 스승답게 처신을 잘했고 나중에는 골초였는데 담배마저 끊고 정말 밑바닥부터 예선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전관왕을 눈 앞에 둔 이창호를 결승에서 한 번 꺾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집에 와서 네이버로 찾아본 결과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정도가 바둑계의 레전드인 듯 했다. 그리고 그 시절 바둑계는 각자의 스타일이 있었는데 이창호 이후로는 계산바둑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그 계산바둑이 나중에 등장한 AI인공지능 알파고의 전략인 것도 놀라웠다. 이창호를 뉴튼이나 아이슈타인에 비유하는 것도 이창호 이후로 아예 바둑의 패러다임이 바꼈기 때문이며 그 때문에 지금도 최고의 바둑기사로 여겨진다고 한다. 알파고 역시 이창호처럼 무리하게 승부수를 두거나 크게 이기기 보다는 안전하게 확률을 계산하며 내가 지금 공격하면 80프로 확률로 이기고 공격을 참고 방어하며 계산하면 90프로 확률로 이긴다고 하면 그 90퍼센트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끝내기에서 반집 정도의 차로 이기는데 그것이 모두 치밀한 계산 결과라는 것이다. 지금은 바둑 시간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최대 10시간 동안 바둑을 두던데 그 많은 시간 엄청나게 집중해서 가상으로 바둑을 두며 계산하고 또 계산하며 자기가 이길 확률을 따지며 바둑을 둔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이창호는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에서 박보검이 맡은 택이 역할의 모델이라고 한다. 택이처럼 조용하고 침착한 스타일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제 모습을 유튜브에서 조금 봤는데 이병헌과 유아인 배우가 실제 인물과 너무 똑같이 연기를 잘해서 신기하고 놀라웠다. 

이창호는 아주 어린 시절에 1등이 되어 15년 정도 계속해서 최고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고 하며 조훈현과 이창호 둘 다 실력은 많이 쇠퇴했지만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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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5. 3. 30. 00:03

나이지리아 여성이 미국에 유학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처음에 아페멜루가 미용실에 머리를 땋으러 가고 나이지리아에 있을때 과거 남자친구였던 오빈제를 떠올린다. 오빈제는 조폭? 비스무리한 사람 덕에 꽤 부자가 되었고 결혼도 했다. 아페멜루는 13년 만에 미국을 떠나게 되었고 오빈제에게 메일을 쓴다. 오빈제는 메일을 확인하고 마음이 흔들린다.
초반에는 이미 유부남인 오빈제에게 왜 이메일을 쓰는지 짜증나서 뭔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재미있었다.
우주고모가 고위직 군인의 첩으로 아기까지 낳았는데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위장된 사고로 그가 죽고 우주고모는 군인의 가족들의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도망친다.
나이지리아는 정치적 혼란이 심해 대학은 계속 문을 닫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며 많은 학생들이 다른 나라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아페멜루도 미국으로 가게 된다.
장학금이 75프로 정도만 지원되어 취직을 해야하는데 계속 잘 되지 않고 궁지에 몰려 아페멜루는 남자의 알바 제안을 받아들이고 원치 않는 짓을 당하고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걸리고 오빈제와 연락을 끊게 된다.
그 이후로 친구의 도움으로 부잣집에 보모로 취직해 돈문제가 해결되고 잘생기고 재벌급인 백인 남자친구 커트도 생긴다.
미국의 흑인차별에 대해 많이 나온다. 흑인 곱슬머리를 레게형식으로 땋는데 그런 머리로는 불량해 보여 취직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릴렉서라는 독한 약품으로 머리를 피다가 두피에 상처를 입고 머리도 빠진다. 이페멜루는 핀 머리를 다 잘라버리고 짧은 아프로 머리로 다니기로 결심한다. 또한 그동안 배우려고 노력한 미국식 악센트도 버리고 나이지리아식 영어 악센트를 고집한다.
흑인여성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단지 조력자로 나올 뿐 로맨스 주인공이 되지는 못한다. 아시아인 남자도 투명인간 취급이지만 적어도 그들은 똑똑하게는 나온다.
흑인은 미국 인종계층에서 가장 아래다.
오바마를 흑인여성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백인이 아닌 흑인여성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Posted by 이니드417
영화2025. 3. 21. 20:43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됐다. 고양이가 빈 집에 살길래 주인집 식구들은 고양이를 버리고 간건가? 갑자기 홍수가 나길래, 어떻게 갑자기 저 정도로 홍수가 나지? 이상하다. 바다도 아닌데 웬 고래가 있지? 등등.
나중에 깨달은 건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고 기승전결도 확실하지 않고 그냥 갑작스럽게 일어난 대홍수에 난파선을 타고 목숨을 건진 서로 다른 동물들의 서로 돕게 되고 조금씩 우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대사가 없다.
사실 지루했다.
큰 상을 받았다는데... 중간중간 졸았다.
근데 요즘 영화볼 때 마다 졸고 있긴 하다. 주로 보는 날이 평일이라 피곤해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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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