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다.
로비 윌리엄스라는 가수를 아예 몰랐는데 영국에서는 유명한 가수라고 한다.
테이크댓이라는 5인조 아이돌 출신인데 미국의 뉴키즈온더블록에 영향받아 만들어진 그룹이다. 우리나라만 아이돌이 있는 줄 알았는데 기획자의 의도대로 만들어져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니 우리나라랑 비슷해서 놀라웠다.
그룹의 리더격인 게리가 모든 음악을 작곡하고 영향력이 너무 커서 개성이 강하고 하고 싶은 게 많은 팀의 막내 로비는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고 힘들어한다. 자기가 만든 노래를 무시하고 노래부르는 것도 비웃고 원래 갖고 있던 자기혐오, 자기파괴, 우울증 성향이 자신을 괴롭히고 약, 술에 중독되어 콘서트 때도 기절하기도 하고 실수를 하자 결국 팀에서 아웃당한다.
로비는 복수심에 불타 열심히 노력하여 솔로로서 대성공한다. 화려하지만 공허하고 우울함에 약에 중독되고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고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생긴 아기도 지우게 되고 여러 가지 문제로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아버지, 게리형, 절친 등 모두와 화해하고 약물중독센터에 들어가며 조금씩 극복해나간다.
여기까지가 영화 안 스토리고 실제로는 대성공 이후 슬럼프 시기 때 자기 빼고 네 명의 테이크댓이 재결합해서 성공하고 그 이후 형들의 노력으로 화해하고 5명 전부 재결합하여 앨범 발매하고 크게 성공한다. 지금은 3명의 테이크댓, 로비는 솔로활동, 나머지 마크? 1명은 본인의 삶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주인공이 침팬치? 원숭이여서 놀랐다. 로비가 자신의 진화가 덜 된 느낌이고 악동에 멋대로라 그렇게 표현을 한 거라는데 좀 별로였다. 그냥 사람이었다면 더 보기 편했을 것 같다.
'2025/04'에 해당되는 글 3건
- 2025.04.09 [11] 베러맨
- 2025.04.06 [20] 아메리카나2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2025.04.04 [10] 승부 1
아프리카 배경으로(미국이 더 많이 나오지만) 아프리카인(나이지리아)이 주인공인 아프리카 소설은 읽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생소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었지만 좀 짜증나는 부분도 많았다.
이페멜루의 성격이 조금 짜증날 때도 있었고, 이랬다 저랬다 하고 멋대로고 자유분방하고 매너가 없어보일 때도 있고, 하지만 지적이고 매력있고 예쁘고 소신있고 당당하고 등등 아무튼 입체적인 성격이다.
이페멜루가 바람피고 잠수이별하고 마지막에 오빈제와 불륜까지 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너무너무 짜증이 났다ㅎㅎㅎ
오빈제와 대학생 때 사귀고 미국유학시 돈이 없어서 매춘 비슷한 행위를 하고 자기혐오와 우울증으로 잠수이별하고 백인 부자
남친 덕에 영주권 얻고 즐기다가 바람펴서 이별하고 이후로 인종 블로거로 유명해지고 흑인이며 지적이며 교수인 블레인과 사귀다가 블레인이 마약거래로 오해받은 경비원?을 위해 시위를 준비하는데 거기 이페멜루도 참여해주길 원했지만 별 이유없이 약속을 어기고(여기서도 되게 짜증났다. 인종 주제로 블로그하면서 시위는 불참) 결국 소원해지다 오바마를 함께 응원하며 그래도 헤어지진 않고 관계를 이어가다 결국 헤어지고 13년의 미국생활을 끝내고 고향 라고스로 돌아와 다시 오빈제에게 연락하고 둘이 불륜하다가 오빈제가 이페멜루와 함께 하기 위해 아내와 어린 딸 버리고 이혼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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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둑 전설?에 대한 이야기인데 재미있었다. 바둑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대충 알게 되었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이런 스포츠?가 있었구나... 알게 되어 좋았다.
조훈현은 우리나라 최고의 바둑기사이고 중국, 일본 포함해서도 굉장히 잘한다. 우연히 초딩이었던 이창호의 재능을 보고 제자로 키우기로 한다. 이창호는 전주 사람인데 서울로 데려와서 조훈현 집에서 같이 살면서 바둑을 가르친다.
조훈현은 아주 화려하고 강한 바둑을 구사하는데 이창호는 아주 신중하고 조용하며 끈기있고 치밀하게 계산하는 바둑을 한다. 주훈현은 이창호에게 공격하라고 승부를 보라고 가르치지만 이창호는 왜 싸워야 하냐며, 어차피 바둑은 집싸움인데 집이 반집이라도 많아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그리고 이창호는 자신 만의 바둑으로 최연소(11세?)로 스승이자 챔피언인 조훈현마저 꺾고 우승한다.
조훈현은 제자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진다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감동적인 것은 조훈현이 비록 절망하고 방황하지만 이창호를 미워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칭찬하며 격려했다는 점이다. 가끔 화를 내긴 했지만 ㅎㅎ 그래도 어른답게 스승답게 처신을 잘했고 나중에는 골초였는데 담배마저 끊고 정말 밑바닥부터 예선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전관왕을 눈 앞에 둔 이창호를 결승에서 한 번 꺾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집에 와서 네이버로 찾아본 결과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정도가 바둑계의 레전드인 듯 했다. 그리고 그 시절 바둑계는 각자의 스타일이 있었는데 이창호 이후로는 계산바둑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그 계산바둑이 나중에 등장한 AI인공지능 알파고의 전략인 것도 놀라웠다. 이창호를 뉴튼이나 아이슈타인에 비유하는 것도 이창호 이후로 아예 바둑의 패러다임이 바꼈기 때문이며 그 때문에 지금도 최고의 바둑기사로 여겨진다고 한다. 알파고 역시 이창호처럼 무리하게 승부수를 두거나 크게 이기기 보다는 안전하게 확률을 계산하며 내가 지금 공격하면 80프로 확률로 이기고 공격을 참고 방어하며 계산하면 90프로 확률로 이긴다고 하면 그 90퍼센트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끝내기에서 반집 정도의 차로 이기는데 그것이 모두 치밀한 계산 결과라는 것이다. 지금은 바둑 시간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최대 10시간 동안 바둑을 두던데 그 많은 시간 엄청나게 집중해서 가상으로 바둑을 두며 계산하고 또 계산하며 자기가 이길 확률을 따지며 바둑을 둔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이창호는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에서 박보검이 맡은 택이 역할의 모델이라고 한다. 택이처럼 조용하고 침착한 스타일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제 모습을 유튜브에서 조금 봤는데 이병헌과 유아인 배우가 실제 인물과 너무 똑같이 연기를 잘해서 신기하고 놀라웠다.
이창호는 아주 어린 시절에 1등이 되어 15년 정도 계속해서 최고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고 하며 조훈현과 이창호 둘 다 실력은 많이 쇠퇴했지만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