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9. 23:27

너무 재미있었다. 꽤 두꺼운데도 쉽게 술술 읽혀서 이틀 만에 읽었다. 내가 특히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흥미로웠고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고 또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7. 27. 00:12

재미있었다.

 

미국의 '아이올라'라는 시골마을에서 불의의 자동차사고로 엄마, 이모, 사촌오빠를 한순간에 잃고 무뚝뚝하지만 토리를 사랑하는 아빠와 감정조절이 안되고 폭력적이고 말썽꾼인 남동생 세스와 같이 살고 있다. 아빠는 대대로 복숭아를 재배하는데 이 복숭아가 이 마을에서 유일하고 아주 맛있기로 유명하다. 

 

토리는 우연히 길을 묻는 한 남자를 만나고 그(윌슨 문)에게 한 눈에 서로에게 반한다. 토리가 발을 헛디뎌서 발목을 다치는데 윌슨 문이 토리를 번쩍 들고 집까지 바래다 준다. 

토리가 윌슨 문이 궁금해서 그가 묵고 있는 여인숙에 찾아가는데 친절하다고 생각했던 여인숙 여사장이 윌슨 문에 대해서 아주 경멸스럽게 폭언을 하는데 그가 인디언이고 그가 도둑이라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무슨 물건을 훔쳤다고 하는데 누명을 쓴 것 일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인디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모두 그를 아주 싫어하고 혐오하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현상금이 걸린다. 

토리는 이웃집 할머니의 집에 그가 숨어있을 거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웃집 할머니는 정신병이 있고 말도 없고 불친절해서 모두 그녀를 싫어했다. 그녀의 집에는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고 늘 혼자였고 강아지,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었다. 토리의 예상대로 윌슨은 그 집에 숨어있었고 토리는 몰래 윌슨을 만난다. 

토리의 아빠와 남동생이 일이 있어서 집을 하루 비운 사이에 토리는 집에 있는 이모부에게 친척언니가 아파서 간호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높은 산에 있는 누군가 버리고 간 산막에서 행복한 밤을 보낸다.

참고로 이모부는 제 2차세계 대전에서 다리를잃고 유머있고 활기찼던 성격을 잃고 아주 꼬이고 고약한 성격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사고로 이모까지 잃었는데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토리집에 빌붙어서 토리가 해주는 밥을 먹고 세스랑 싸우기나 하며 집에 틀어박혀 있다. 

그 하룻밤으로 토리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깊은 밤 남동생 세스가 그 인전(인디언)을 봤다고 얘기하며 심상치 않은 말을 하는데 토리는 나쁜 예감에 사로잡히고 마을에서 윌슨을 차 뒤에 묶어서 끌고 다녔고 피부가 다 벗겨져서 죽었으며 시신을 산 아래에 던져 끔찍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남동생이 죽였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럼에도 토리는 세스에게 아무 것도 따지지 못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대로 행동한다. 

나중에 토리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집의 명예를 위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윌슨과 하루를 보냈던 그 산막으로 혼자 가서 몇 달 동안 혼자 지낸다. 식량을 가져왔지만 양이 적었고 씨앗을 가져와서 심었지만 채소들 뿐이라 너무 배가 고프고 산 속이라 여러 짐승들이 나타나서 너무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혼자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여름이었지만 높은 산이라 눈이 내려서 텃밭이 모두 망가지고 먹을 것이 아예 없어진다. 그러다가 진통이 와서 홀로 아이를 낳고 처음 태어났을 때 숨을 쉬지 않던 아들을 애써 살려낸다. 

배가 고프고 무섭고 정신이 없었던 토리는 아들 블루 문을 안고 마을로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가다 공터에서 한 가족을 발견하는데 그 부부는 블루 문처럼 어린 아기를 데리고 있었다. 토리는 먹지 못해 아주 말라서 거의 굶어 죽어가는 어린 아들을 그 가족의 자동차 뒷자석에 두고 도망친다. 그리고 그 가족이 잘 키워주길 바라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후 다시 그 자리에 가니 바위 위에 복숭아 한 개가 놓여져 있었다. 토리는 여자가 복숭아를 놓고 간 것은 자신의 배고픔을 알고 배려한 것이니 아이도 잘 키워줄 것이라 믿는다. 

나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 그 가족을 어떻게 믿고 애를 버리고 너무 굶고 무섭고 어리니까 (17살이었음) 아기를 순간적으로 놓고 도망간 것 까지는 제정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으니까 이해가 가는데 블루를 잘키워줄거라고 믿는 것이 너무 순진해보이고 의아했다. 인디언 피가 흐르고 있으니 피부색이 다를 것인데 애를 괴롭힐 수도 있고 고아원에 보내버릴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아빠한테 데려가서 솔직하게 말하고 빌고 데리고 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그럴 용기도 없었을까. 그리고 나중에 집에 돌아갔을 때 남동생과 이모부는 떠났고 병든 아빠만 홀로 남아있었는데 그 때라도 적극적으로 애를 찾아서 데려올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는 것이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튼 솔직히 애들이 있는 엄마 입장에서 토리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됐다. 인디언에 대한 혐오가 일상화되어 있고 심지어 윌슨이 살해되기까지 했으니 임신했다는 걸 밝히기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하고. 시대상황이 다르니까 애써 이해해보려 노력해봤다. 

아무튼 집에 돌아오니 이모부는 떠났고, 이유는 돌봐줄 여자(토리)가 없으니까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는, 게다가 이모부는 자기 엄마가 있었는데도 토리를 고생시키며 이 집에 빌붙어 살았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었다. 남동생도 없었는데 그 이유는 아빠가 세스를 윌슨을 죽인 것 같다고 보안관에게 고발했고 세스가 나가면 토리가 돌아올거라는 기대로 남동생을 집에서 내보냈다는 것이다. 아빠는 토리를 계속 찾아다녔고 그러다가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아빠는 윌슨과 토리와 있었던 일을 아마 모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토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냥 받아줬다. 

그 이후로 '아이올라'는 댐 건설로 수몰되게 되었고 토리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 속에 가장 먼저 집을 팔고 그 마을을 떠날 준비를 했다. 대학교 교수에게 부탁하여 복숭아 나무들을 모두 이사갈 곳에 옮겨 심었고 결국 다시 복숭아 재배에 성공했다. 나중에 부동산을 운영하는 부부와 친해져서 그럭저럭 잘 살아간다.

그리고 토리는 공터에 매년 찾아가서 돌맹이 한 개씩을 놓아뒀는데 블루가 7살 되던해 엄마가 블루를 데리고 그 공터에 가서 돌을 발견한다. 엄마는 블루에게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 블루를 잃을까봐 겁이 나서. 그리고 나중에 베트남 전쟁에 추첨으로 생일이 뽑혀서 블루와 친아들이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 엄마는 블루는 입양한 것이니 그 생일이 진짜 생일이 아니므로 전쟁에서 빼주려 한다. 그러려면 진실을 밝혀야 하니까 블루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블루는 충격을 받고 집을 나가서 입대해버린다. 블루는 방황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블루에게 불친절하고 사랑없이 항상 냉정하게 대했고 쌍둥이형이라고 알았던 형은 술먹고 마약하고 방황하다 자다가 토해서 질식사로 죽는다. 엄마는 블루를 되찾으려면 친엄마와 만나게 해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토리에게 돌맹이 밑에 일기와 편지, 주소를 남긴다. 토리는 공터에 돌을 마지막으로 놓으러 가서 그 종이뭉치들을 발견하고 블루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Posted by 이니드417
영화2024. 7. 22. 20:01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방금 후기 찾아보다가 전혀 재미없었다는 사람도 있어서 놀랐다. 진짜 너무 웃겼는데ㅋㅋ 호불호가 있는 듯 한데 나는 너무 취향이었다.
내가 제일 웃겼던 건 죽는 장면인데 제일 잔인한 장면에서 빵 터졌다. 웃으면서도 사람 죽는데 웃어도 되나 싶은 생각은 들었는데 너무 웃겨서 지금도 그 장면을 다시 보고 싶다. 남자 3명 죽는 거랑 선배 경찰? 집에 들어와서 문에 다리 꼈을 때부터 불나서 죽는 것까지 너무 웃겼다ㅋㅋ
다른 것들도 벌 나올때도 웃기고 마지막에 경찰 춤출때?도 웃겼고 소소한 대사들이 다 재미었다.
좀 진지한 사람이나 유치한 거 싫어하는 사람은 재미가 없는 듯. 왠지 영화관에서 나만 웃더라ㅎㅎ 영화관에 6~7명 정도 밖에 없긴 했는데. 사람들이 좀 웃었으면 나도 더 크게 웃었을텐데ㅎㅎㅎ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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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4. 7. 21. 18:51

조현병 걸린 엄마를 8살(초2)부터 돌봐야 했던 영케어러의 이야기.

영케어러란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성인을 돌보는 어린 학생을 영케어러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빠는 일하느라 바쁘고 엄마는 조현병이고 언니는 우울증이고 별 도움이 안되고 초2밖에 안 된 어린 여자아이가 엄마를 케어해야 했다. 하루는 엄마를 돌보기 위해서 자신은 아주 특별해서 신과 같고 만 년을 살 수 있는 자신이 아주 대단하고 만능이라고 상상하며 힘든 일상을 견뎌낸다. 

누가봐도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알 정도로 살이 쪄서 배가 나오고 손을 떨고 걸음이 느리며 이상한 말을 해대는 엄마가 부끄러워서 누가 알까봐 두려워하며 숨기려고 노력한다. 

공개수업 날 엄마가 학교에 찾아와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아이들이 엄마가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하루는 몹시 괴로워한다. 

운동회날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도시락이 없어서 점심시간 동안 숨어있었던 하루는 엄마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무도 오지 않아서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저자의 가족은 조현병 환자의 가족 중 좀 나은 사례같은게 보통 환자가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아서 치료를 거부해서 엄마의 언니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서 상태가 아주 안 좋아지기도 하는데 하루의 엄마는 자신의 병을 알고 있고 병원에 꾸준히 다니고 약도 빠지지 않고 먹고 또 아빠가 일만 하고 엄마에게 신경쓰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이혼을 한다든가 오히려 괴롭히든가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하루가 고등학생?이 될 쯤에는 엄마의 병이 많이 나아지고 그때쯤은 하루가 2형 양극성장애 판정을 받고 학교를 자퇴하고 제대로된 삶을 살지 못하고 방황한다. 2형 양극성 장애는 약한 조증과 우울증이 같이 있는 병인 듯 하다. 하루가 스스로 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7. 20. 00:04

율리아 탐정 시리즈 1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율리아와 전남편 시드니의 사연은 다 나오지 않았다. 율리아의 실수로 이혼했다고 하는데 율리아는 시드니를 못 잊고 계속 미련을 가진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서 영상화 예정이고 스웨덴? 추리소설 1위고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그냥 그랬다.







스포












베르테르를 죽인 사람은 사촌 여동생이지만 실은 친동생인 시리고 계획적으로 그런 건 아니지만 분노해서 둔기로 머리를 때려
죽였다고 했던 것 같다. 베르테르는 친동생인 걸 알고 있었고 외로운 시리를 그루밍해서 성폭행하고 네 번 유산시켰으니 죽을 죄를 짓긴 했다.
베르테르가 고문받은게 아니라 모니카와 시리가 베르테르가 깨어나서 공격할까봐 겁이 나서 자루를 씌우고 손을 묶어둔 것이었다.
모니카가 남편의 자살을 바라고(자기가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계약서에 의해 이혼하면 상속 못 받음)남편이 죽인 것처럼 꾸민 것은 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자살이 쉬운 것도 아니고.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조금씩 의심가는 바가 있고 여러 가지 사연들이 있어서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하기가 어려웠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7. 11. 22:02

복지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잘 몰랐고 사실 필요성도 좀 덜 느꼈는데 이 책을 읽고 정말 복지가 필요하구나. 이 일이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기댈 곳이 된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한부모이거나 친척과도 왕래하지 않거나 스스로 자신감 결여로 고립을 자처하거나 등) 사는 게 힘드니까 멀리 보지 못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 한채 당장 필요한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하고 나에게 보람이 되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선택하지 못하고 또는 하고 싶어도 알바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최저시급알바나 위험한 일(배달일 등)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가족이 정상가족이 아니라서 정상가족에 대한 바람이 너무 커서 일찍 가정을 꾸린다거나 부모를 몹시 의지하느라 부모의 잘못된 삶의 방식(도박이나 돈을 흥청망청 쓴다거나 등)을 깨닫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 나중에 깨닫더라도 의지할 곳이 없으니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힘들어하는 것 등 비행으로 감옥까지 드나들지만 어울릴 수 있는 애들이 그 애들 밖에 없고 가출하는 게 집에 있는 것 보다는 나아서 친구들에 휩쓸려 계속 나쁜 짓을 반복하는 아이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7. 7. 22:49

내가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추천이 많길래 읽었는데 실망했다. 좀 유치하고 청소년소설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7. 7. 17:14

다 아는 예측일 수도 있지만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설명한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