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1. 18:51

조현병 걸린 엄마를 8살(초2)부터 돌봐야 했던 영케어러의 이야기.

영케어러란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성인을 돌보는 어린 학생을 영케어러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빠는 일하느라 바쁘고 엄마는 조현병이고 언니는 우울증이고 별 도움이 안되고 초2밖에 안 된 어린 여자아이가 엄마를 케어해야 했다. 하루는 엄마를 돌보기 위해서 자신은 아주 특별해서 신과 같고 만 년을 살 수 있는 자신이 아주 대단하고 만능이라고 상상하며 힘든 일상을 견뎌낸다. 

누가봐도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알 정도로 살이 쪄서 배가 나오고 손을 떨고 걸음이 느리며 이상한 말을 해대는 엄마가 부끄러워서 누가 알까봐 두려워하며 숨기려고 노력한다. 

공개수업 날 엄마가 학교에 찾아와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아이들이 엄마가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하루는 몹시 괴로워한다. 

운동회날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도시락이 없어서 점심시간 동안 숨어있었던 하루는 엄마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무도 오지 않아서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저자의 가족은 조현병 환자의 가족 중 좀 나은 사례같은게 보통 환자가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아서 치료를 거부해서 엄마의 언니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서 상태가 아주 안 좋아지기도 하는데 하루의 엄마는 자신의 병을 알고 있고 병원에 꾸준히 다니고 약도 빠지지 않고 먹고 또 아빠가 일만 하고 엄마에게 신경쓰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이혼을 한다든가 오히려 괴롭히든가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하루가 고등학생?이 될 쯤에는 엄마의 병이 많이 나아지고 그때쯤은 하루가 2형 양극성장애 판정을 받고 학교를 자퇴하고 제대로된 삶을 살지 못하고 방황한다. 2형 양극성 장애는 약한 조증과 우울증이 같이 있는 병인 듯 하다. 하루가 스스로 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