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 성장기록2015. 5. 19. 18:38

이제 예정일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아직 아무런 조짐이 없다. 출산 휴가 중인데 하루를 좀 보람있게 보내고 싶은데 잠, 인터넷, 책보기마 반복하고 있다.
집에서 나가서 산책도 하고 도서관도 가고 하고 싶은데 나가기가 너무 귀찮아서 쉽지 않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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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15. 5. 19. 16:37

영국 집사 스티븐슨의 회상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스티븐슨은 직업의식이 너무 투철하고 집사로서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 개인 인생은 챙기지 못했다. 총무인 캔턴에 대해 마음을 갖고 있음에도 절대 표현하지 않는다. 내가 눈치가 없는 탓인지 끝까지 읽으면서도 스티븐슨과 캔턴이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서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반면에 캔턴은 그래도 스티븐슨의 집무실에 몇 번 찾아가 꽃병을 만들어 준다든지 스티븐슨의 아버지가 위독할 때 정성껏 간호를 해주고 자신에게 청혼한 상대가 있다는 것을 스티븐슨에게 어필해서 마음을 떠 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스티븐슨은 자신의 바람대로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캔턴을 진심으로 대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자신의 주인인 달린턴이, 그는 진정한 신사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국 역사적으로 나치옹호자로 찍혀 몰락해가는 과정에서도 주인의 뜻을 존중하고 비판하지도 않는다. 반면에 켄턴은 유대인 하녀를 쫒아내려하는 주인에게 실망하고 비난하기도 한다.
스티븐슨은 달링턴이 비참하게 죽고 다음으로 저택을 소유하게 된 미국인 패러데이의 집사가 된다. 패러데이의 권유로 6일 간의 여행을 떠나면서 켄튼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편지에서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이다. 켄튼은 사실 처음에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켄튼이 사랑한 건 스티븐슨 이었고 남편 벤이 자신에게 청혼한 걸 스티븐슨에게 말해서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떠 본 것이었다. 스티븐슨은 아무 반응이 없었고 켄튼은 단념하고 저택을 떠나 벤과 결혼한 것이었다. 스티븐슨은 그 이야기를 듣고 크게 동요하진 않지만 조금 후회는 했을 것 같다. 스티븐슨은 집사로서 패러데이 주인에게 맞춰주기 위해 자신의 농담과 유머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하며 여행을 마친다.
집사의 삶이라는 소재가 특이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의 주인 달링턴의 저택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회의가 많이 벌어졌고 스티븐슨이 그러한 회의들을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해 직업적 책무를 다함으로써 그가 가진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러한 중요 회의를 저택에 초대해서 했다는 게 신기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15. 5. 18. 00:23

인터뷰, 르포 형식으로 여러 나쁜 기업에 대해 알려준다.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유익했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직원 복지가 심각하게 안돼있고 비인간적이었다.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고 둘째를 가지면 퇴사를 종용한다고 한다. 노조를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든 구실을 잡아 괴롭히고
결국 퇴사시킨다. 빈 책상에 앉아 근무하게 하고 화장실도 허락맡고 가게 하고 집으로 경고장 비슷한 걸 보내며 협박한다. 결국 해고 당하고 나오는 길에 냉장고에 약을 두고 와서 가져가겠다고 하자 회사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려고 냉장고를 통째로 떠매고 들고 왔다는 것도 황당했다.

한국타이어가 유해물질을 사용해서 여러 사람이 병으로 죽었다. 유족들을 협박해서 바깥에 알리면 합의금을 안 준다고 해서 입을 다물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버스에 태우고 사창가를 가게 하는 등 묻지마 관광을 시키는 등 불법을 하게 만들고 약점으로 잡기도 한다고 했다.

쌍용자동차 역시 유해물질 사용으로 직원들이 암에 걸리고 하는데 산업재해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산재가 없으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는 제도가 있다고 하는데 악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재정이 어렵다고 40프로 이상의 직원들을 정리해고 시키기도 한다.

sjm회사는 원래 아주 좋은 회사였는데 어느 순간 사장이 노조를 없애려고 용역을 맡기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용역 깡패를 동원해서 이십여년간 함께 한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결국 노조와 회사간 합의가 되어서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한다.

반월공단 여성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눈코 뜰새 없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일을 하지만 쉬는 시간은 오전 8분, 오후 7분, 점심시간은 45분 밖에 안된다고 한다. 1년에 한 명씩 정직원이 되게 해줘서 일을 열심히 하도록 잡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아주 촉박하게 주는 시간때문에 밤을 새며 일하고 건강을 다 해치지만 돌아오는 임금은 별로 없고 체납되기도 한다.

공기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을 해고할 때 사랑의 작대기 식으로 대놓고 사람을 지목하여 해고하기도 하고 지방 발령을 사정 안 봐주고 하루 아침에 내고 성과급제도 문제가 많다고 한다.

중앙대를 두산 기업이 인수했고 성균관대는 삼성의 영향력 안에 있다고 한다. 중앙대생들은 처음에 두산이 들어와서 건물도 새로 짓고 취업도 잘 되지 않을까 기대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기업은 대학마저 기업의 논리로 굴리려고 해서 문제가 많았다. 취업률이 낮은 인문학부를 없애려고 하고 교수를 해임시켰다. 학교신문을 폐간시키고 새터도 없앴다. 크레인에 올라가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수천만원 대의 손해배상 청구를 시키고 사찰하기도 한다. 그리고 새터대신 운영하는 국토대장정에 학생회 임원이 참석하려고 하면 빼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운동하는 학생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캠퍼스에 들어오지 못 하도록 법적조치를 취해버린다. 두산 기업 사장은 예전에 분신자살한 직원을 언급하면 나는 사람이 죽어나가도 눈깜짝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잔인한 발언을 하기도 한다.

심원테크 - 잉크 카트리지를 만드는 기업으로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좋고 기업 복지도 좋다.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 얼마간의 지원금이 나오고 회사가 문을 닫을 때 3분의 1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기본인데 다른 기업은 없어서 특별해보이는 원칙을 지킨다. 하루
8시간 근무, 여름휴가 보장, 정리해고 없음, 전직원이 정직원인 회사이다. 장애인들도 고용하고 있고 느리고 효율성이 떨어져도 믿고 기다려준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