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2. 12:12

'손미나'라는 아나운서가 내가 어렸을 때 인기있었던 아나운서라서 기억이 났다. 요즘 안 나오는 이유가 이 책을 쓴 계기로 여행 작가로 전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으로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스페인은 여름에 아침부터 오후 9시까시 해가 뜨고 더운 나라로 시에스타(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는 나라라고 한다. 나처럼 아침 잠이 많은 사람은 느즈막히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하고 관광하기 딱 좋을 것 같다.

투우 경기가 스페인에서 유명하다는 것은 알았는데 지금도 실제로 소를 칼로 찌르고 죽이는 투우경기가 하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 직접 보면 흥분되고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희생되는 소는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소를 유인하는 빨간 천은 소는 색은 알아보지 못해서 천의 움직임을 보고 흥분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에서는 플라멩꼬라는 춤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은 애인들끼리 바람을 피워도 그 애인의 사랑하는 감정을 존중해서 안타까워는 하지만 비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의 간통죄(지금은 없어졌지만)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해서도 서로 긴장하면서 애인처럼 지낸다고 하는데... 그건 별로인 것 같다. 스페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축구광이라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축구 좋아하세요?"라고 시작하지 않고 "어느 팀 응원하세요?"라고 물을 정도로 대부분 축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나였다면 스페인까지 가서 실컷 놀았을텐데 손미나 아나운서는 대학교에 석사과정 신문방송학과까지 마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 말도 서툰데 과제도 하고 직접 인터뷰, 뉴스 영상, 다큐멘터리까지 찍었다니 정말 대단했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우정도 쌓으면서 보람차게 1년을 보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는 친구가 빌려준 별장에 가서 바다에서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독서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데 정말 부러웠다.

나도 빨리 쑥쑥이 키워서 같이 여행 떠나고 싶다. ㅠ 스페인같이 멀리까지는 못가겠지만 태국이나 보라카이 등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