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 성장기록2015. 6. 1. 10:16

5월 31일. 오후 11시 14분
아침 7시에 이슬 보고 살살 배 아프기 시작해서 점점 강도가 세짐.
7~8분정도의 진통 중에 오후 6시쯤 소고기 구워 먹고 샤워하고 병원 갈 준비하고 7시쯤 전화하니까 두시간 정도 진통 체크하고 규칙적이면 오라고 했다. 근데 나는 이미 죽겠는데 두시간 참고 8시 30분부터 미칠 것 같은 통증 시작, 9시에 차타고 가는데 너무 아파서 죽을 뻔 했다ㅠ 병원에 9시 15분 도착, 4cm열렸다는 것 같다. 제모하고 관장했는데 나는 오분 참고 화장실을 세 번 들락날락 거렸다. 화장실에서 심한 통증으로 소리지르고 난리. 침대에 누워서 내진 세 번 했나, 또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다. 간호사님이 소리지르지 말라고 혼내고ㅠ
진행이 빨라서 거의 10시쯤 분만실 들어 간 것 같다. 근데 이때부터는 거의 1분 간격 진통에 너무 아파서 숨도 못쉬겠고 소리지르고ㅠ
분만하는데 힘을 줄 때 숨을 참고 줘야 되는데 내가 너무 못하는데다 휴식기에는 호흡을 길게 해야 하는데 못해서 산소호흡기 껴도 잘 안돼고ㅠ통증이 심해서 숨을 제대로 못 쉬었다.
어느정도 내려오자 천 같은 걸로 가리고 회음부 찢는데 마취를 했는지 통증은 없고 이제 됐구나 싶어서 온갖 힘을 다 줬는데도 안 나와서 정말 죽을뻔 했다ㅠ
간호사가 내 배위에 올라가서 마구 눌러서 배에 다 멍이 들었다. 근데 나는 전혀 안아프고 빨리 나오게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아기가 어느 정도 나왔을때 죽을 힘을 다해 힘을 주고 드디어 나왔다^^ 11시 14분 출생^ㅇ^ 아기가 쑥 나오니까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고 살 것 같았다.
회음부 봉합할 때 약간 따끔하고 별로 안 아팠다. 시간도 십 분정도 걸린 것 같고.
태반 빼낼때가 좀 아팠다.
상상보다는 덜 아팠던 것 같기도 하고ㅎㅎ 지나고 나서니까 하는 소리겠지만. 생리통 엄청나게 심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음번엔, 둘째 때는 더 잘할거라고 혼자 다짐한 걸 보면 고생을 덜 했나.
근데 내가 힘도 못 주고 호흡도 못해서 아기가 태어나고 울지 않아서 의사가 인공호흡하고 등을 막 때리고 하는 것 같았다ㅠ 엄마가 못 참아서 쑥쑥이를 힘들게 한 게 너무 미안하고 아찔한 순간이었다. 간호사님이 수술감이라고 나땜에 식겁했다는 식으로 말하셨다. 의사쌤은 내가 자연분만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거의 수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진행이 빨라서 놀랐고 내가 너무 힘을 못 주고 호흡을 못해서 힘드셨다고 했다ㅜ
어쨋든 건강하게 잘 낳아서 기쁜데 아직 실감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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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