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25. 4. 27. 18:27

인도영화, 좀 지루했다. 중간에 좀 졸았다.

근데 보고나서 자꾸 생각난다. 특히 엔딩장면. 뭔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장면에 음악까지. 음악은 찾아서 지금도 듣고 있다. 제목이 imagined light. 비가 오는 뭄바이의 야경과 "뭄바이가 꿈의 도시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아니에요. 착각의 도시죠. 이곳만의 암묵적인 규칙이 있어요. 궁전에 살든 도랑에 살든 화를 내서는 안된다고요. 그게 '뭄바이 정신'이래요. 그 착각을 믿어야 미치지 않고 살 수 있어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세 여자의 각자의 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 뭄바이로 왔지만 외롭고 공허하고 힘들고 고달픈 사람들.
프라바 : 모르는 사람과 부모 중매로 결혼한 남편은 독일에 가서 일한다고 떠나고 소식도 없음,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 고백하지만 결혼한 상태라 받아줄 수가 없음.
아누 :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이슬람교도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부모가 반대할 게 뻔해서 비밀로 함. 부모가 계속 선을 보게 하려고 사진을 보내 스트레스임. 부모 뿐 아니라 주변 동료들, 친구들도 이상하게 바라봐서 몰래 만남. 아마 대부분 힌두교인들이라 무슬림과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듯.
파르바티: 남편의 죽음 후 22년 간 살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함. 그 집이 개발되면서 떠나고 싶지 않지만 그 집의 소유권을 주장할 서류가 없음. 결국 쫓겨나서 고향으로 돌아감.

마지막에 바다에 빠진 남자를 프라바가 구하는데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됐다. 리뷰 찾다보니 알게 된 것은 처음에 할머니 환자가 남편의 유령이 자꾸 보인다고 했는데 그 부분과 연계되어 환상처럼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한건데 남자가 마치 남편인 듯 프라바를 부르며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함께 하자며 프라바에게 제안하지만 프라바는 거절한다. 그러니까 프라바가 남편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낸 것이고 사랑에 적극적인 아누를 보며 예전의 마음과 달리 좀 더 자신의 진심에 집중하며 예전과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나갈 것이라는 그런 암시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야당  (0) 2025.04.22
[11] 베러맨  (0) 2025.04.09
[10] 승부  (1) 2025.04.04
[9] 플로우  (0) 2025.03.21
[8]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0) 2025.03.20
Posted by 이니드417
2025. 4. 27. 13:57

공포소설
꽤 무서웠다. 일본스럽고ㅎㅎ 기괴하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