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2. 8. 13. 20:09

8월 8일(월) ~ 8월 12일(금)까지 4박 5일 강릉 여행

 

[1일차]

 

* 풍년갈비에서 점심 (10만 5천?)

집에서 강릉까지 3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강릉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3시쯤이었다. 네이버에 '강릉맛집' 검색하니까 풍년갈비가 나오길래 갔다. 1인분 2만원인데 5인분 먹으니까 충분했다. 내가 좋아하는 달달하고 기름기 있는 그런 맛은 아니고 오빠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지만 나도 맛있게 먹었다. 

 

* 자연아 놀자 - 실내동물원 관람(4만5천6백원)

비가 많이 와서 실내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애들은 입장료+먹이통+스피너 체험 선택했고 어른은 그냥 입장료로 예약했다. 스피너는 정말 별 거 아니고 색칠하고 조립하면 끝이다. 구석에 책상이랑 유성매직이 비치되어 있었긴 한데 그냥 숙소 가져가서 했다. 입장료는 총 45,600원이었다. 

안에 커다란 거북이 2마리가 돌아다니는데 머리를 만지면 물 수도 있다고 했다. 계속 돌아다녀서 밟을까봐 무섭기도 하고 신경쓰였다. 닥터피쉬 체험도 하고 실내에서 여러 가지 동물들 뱀, 도마뱀, 물고기, 앵무새 등 보고 바깥에 토끼, 너구리, 고양이, 염소, 돼지, 잉어 등 봤다. 당근과 사료주는 체험도 했다. 강아지 4마리 정도와 어미개를 밖에 풀어놓았는데 강아지가 귀여웠다. 너구리와 고양이가 갇혀 있는 것이 안쓰럽긴 했다. 바깥에 다 보고 오니 가이드 체험을 해 준다고 했다. 뱀, 도마뱀, 고양이, 고슴도치, 거북이 등 만지고 안아보는 체험을 했다. 

사실 동물원은 몇 번 가봐서 비슷비슷하니까 나는 좀 식상하긴 했다. 애들은 엄청 좋아했다^^

 

* 영진해변 산책

숙소가 영진해변 근처라서 산책했다. 비는 왔지만 우산 쓰고 바다에 발도 담그면서 산책하니까 좋았다. 영진해변에서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숙소에서는 좀 떨어져 있어서 직접 가보진 못했다. 다음 날, 차타고 지나가면서 봤는데 사람들이 사진 찍고 있었다. 근데 진짜 특별하진 않아 보였다ㅎㅎ

 

* 숙소 - 에어비앤비 20평대 아파트 (4박 86만원)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했는데 나중에 연락와서 에어비앤비 이제 안 하게 됐다고, 수수료 빼고 집 빌려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수수료 빼고 4박에 86만원이었으니 성수기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근데 여행 가는 전 날에 폭우가 예보되어서 가지 말까 살짝 고민도 했다. 남부 지방은 비가 안와서 남부 지방 갈 걸 하는 생각도 했다. 입실하고 결제하기로 해서 아무 것도 결제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ㅎㅎ 핑계대고 안 가는 게 사실 마음도 불편하고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가기로 했다. 여행내내 비는 왔지만 (월, 화 비 많이 왔고 수요일은 안 옴, 목요일은 실내 워터파크 갔고, 금요일에 해 떴다.) 그래도 비와서 덥지 않고 물론 마지막 날 빼고 해를 못봐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이 아파트는 에어비앤비 전용 숙소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전부 여행 온 사람처럼 보였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에어비앤비 숙박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ㅎㅎ

 

[2일차]

 

* 영진해변에서 해수욕 (2만원)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지 않았다. 해수욕할 생각이 없었는데 차타고 나오면서 보니까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기온도 그렇게 낮지 않아서 해수욕해도 춥지 않을 것 같았다. 다시 숙소로 가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튜브 바람 넣는 게 없어서 튜브 2개, (1개에 5천원), 파라솔(1만원) 빌리고 해수욕했다. 물은 차가웠지만 안에 들어가니까 그렇게 춥지 않고 할 만했다. 비가 오다가 안오다가 했는데 많이 올 때는 파라솔 밑에 들어가서 모래놀이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비가 와도 해수욕하는 사람들은 꽤 있었다. 파도가 잔잔해서 별 문제는 없었다. 작년에 영덕 갔을 때는 비도 안왔는데 파도가 높아서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때 보다 오히려 나은 듯? ^^

1시간 30분 정도 해수욕하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숙소가서 샤워하고 다시 나왔다. 

 

*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강릉에 커피가 유명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테라로사가 유명하다길래 가봤다. 특이한 것은 책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고 아래로 내려가면 어린이들이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책이 엄청 많은데 유야가 읽을 만한 간단한 그림책은 거의 없었고 거의 초등학생용 책이었다. 위층에는 서점이 있었는데 인문학 관련 서적들이고 두 곳 다 커피 가져와서 먹을 수 있다. 나는 테라로사가 다 이런 서재 컨셉인가 했는데 다른 지점은 아닌 듯 했다. 커피는 라떼를 먹었는데 맛은 그냥 다른 카페들과 비슷하고 특별한 점은 없었다 ㅎㅎ

 

* 원더스카이 (키즈카페) - 미끄럼방지 양말 2개 포함 4만7천원 결제

아이 입장료가 1만8천원 비쌌다. 우리 애들은 키가 120cm미만이라 키즈존으로 갔다. 어트랙션존은 130cm이상 돼야 한다. 나는 사실 비싼 데다 어트랙션존만큼은 아니더라도 키즈존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규모는 컸지만 기존 키즈카페랑 별 다를 바가 없어서 실망했다 ㅠㅠ 애들은 아주 좋아했다.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나도 한 번 타봤는데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근데 오빠가 애들이랑 같이 앉아서 내려오다가 미끄럼틀 안에서 피부가 쓸려서 팔이랑 다리 2군데 다쳤다. ㅠㅠ 2시간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왔다. 

 

[3일차]

 

*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 시간박물관(2만8천원)

야호! 드디어 비가 안온다 ㅎㅎ 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정동진으로 가기로 했다. 바닷가에서 산책하고 해수욕하는 사람들 구경했다. 해수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는데 파도가 엄청 세서 젊은이?들이 파도 타면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 모래시계공원은 넓지는 않고 커다란 모래시계 조형물이 있었다. 

 

바로 옆에 기다란 알록달록 기차가 있는데 시간박물관이라고 되어 있어서 가봤다. 입장료는 성인9천, 아이5천 총 2만8천원이다.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물가가 장난아니라는 점이다. ㅎㅎ 입장료도 그렇고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아침에 빵 사먹을 때도 엄청나게 비싸다ㅠㅠ 시간박물관은 옛날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고 영상으로 시계의 역사를 소개해준다. 신기한 시계들이 많았고 몰랐던 점도 알게 되어서 유익하긴 했는데 가성비가 좀 ㅠㅠ 애들이 문제지를 받아서 전시물들 보면서 답을 적어서 제출하니까 막대사탕 2개를 줬다.

그리고 레일바이크 패키지도 있었는데 레일바이크는 안 탔다. 저번에 문경에서 한 번 타봤는데다가 살펴보니까 타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보였고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그냥 안 타기로 했다. 

 

* 썬한식

정동진 맛집 치니까 나와서 가봤다. 전복칼국수전골 시켜먹었는데 나는 쏘쏘했는데 오빠가 엄청 맛있다고 했다. 불고기 전골도 시켰는데 먹어보니 달달하고 괜찮았다. 

 

* 정동진 조각공원(입장료 1만6천원) - 썬쿠르즈 호텔 라운지

썬쿠르즈 호텔 안에 조각공원에 갔다. 조각들 앞에서 사진 찍었다. 입장료가 대인 5천원, 소인 3천원인데 라운지 카페에 가면 입장료 만큼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가봤다. 커피랑 초코라떼 시켜서 먹었다. 1인 1음료라 4개 시켰는데 환불받으니까 1만9천원만 내면 됐다. 라운지에 앉으면 주변 풍경을 볼 수 있게 테이블이 조금씩 움직여서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다. 조금씩 움직이는데도 좀 어지러웠다. 썬쿠르즈 호텔 내에 인피니티풀이 있었는데 위에서 보니까 신기해 보였다. 

 

* 오죽헌

정동진 다 보고 차로 4km 거리인 하슬라 아트월드 갈까 고민하다가 모처럼 비도 안오는데 바깥에서 놀자 싶어서 오죽헌에 가기로 했다. 신사임당의 본가로 신사임당이 결혼한 후에도 신사임당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자주 내려와서 지낸 곳이라고 한다. 이율곡을 낳은 방도 있었다. 신사임당은 5만원권, 율곡 이이는 5천원권 최초로 모자가 화폐의 인물이 되었다고 한다. 5천원 구권의 배경이 된 곳에서 사진도 찍었다. 오죽헌이라는 이름은 집에 줄기가 검은색 대나무를 많이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 영진해변 산책

영진해변 산책 또 했다. 산책 후 아파트 앞에 수돗가가 있어서 발과 신발을 씻을 수 있어서 편했다. 

 

[4일차]

 

* 알펜시아 오션700 워터파크 (입장료 11만8천원 + 점심, 간식, 썬배드 1개, 구명조끼4개 대여 약 7만7천원: 총 19만5천원)

이 날도 비가 거의 안온다고 되어 있어서 해수욕이나 관광을 할까 하다가 그냥 워터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대관령에 있고 숙소에서 40분 가량 떨어져 있다. 사실 양양 오션플레이 등 주변에 워터파크가 꽤 많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는데 기존에 우리가 가기로 했던 알펜시아로 가기로 했다. 원래 알펜시아가 실내 중심이라 비올 때 가기 좋을 것 같아서 여기로 찜했는데 갑자기 비가 안 온다고 하니 살짝 고민이 되었던 것이다. 가보니까 실외에 간단하게 수영장과 키즈풀, 작은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비가 부슬부슬오고 추워서 실내 중심인 여기로 정한 것이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파도풀, 유수풀이다. 파도풀은 파도가 치는 풀장인데 파도가 그렇게 세지 않아서 애들이랑 즐기기 좋았고 유수풀은 그냥 있어도 떠내려가며 한바퀴 돌 수 있는 곳인데 어른 튜브가 준비되어 있어서 튜브타고 갈 수 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키즈풀이 있고 작은 미끄럼틀도 있었다. 또 물총 쏠 수 있고 미끄럼틀 있는 곳이 한 군 데 더 있다. 우리는 4시간 동안 있으면서 주로 이 네 곳에서(파도풀, 유수풀, 키즈풀, 조금 더 큰 키즈풀)에서 놀았다. 

아쉬웠던 것은 규모가 큰 토네이도 등 미끄럼틀 3가지는 130cm? 이상이라서 애들이 탈 수 없었다. 사실 오빠랑 나도 그런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안타봐서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애들이랑 소소하게 즐기기 좋았다. 그리고 식당도 비싸지만 안이 따뜻해서 좋았다. 죠스떡볶이는 너무 매웠다 ㅠㅠ워터파크 안 실내도 따뜻하고 물도 미지근해서 좋았다. 따뜻한 온천탕 같은 곳도 있어서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샤워실은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오다가 곧 멈춰서 불편했다ㅠㅠ 오빠가 꾹 누르면 오래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몰라서 엄청 불편하게 씻었다ㅜㅜ 비누 1개 비치되어 있는데 나는 비누랑 샴푸 가져와서 썼다. 사우나도 있었는데 코로나 없었으면 사우나 가서 편하게 씻고 온탕도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마스크는 물 안에서는 안써도 된다고 했는데 사람들 보니까 7~80%는 쓰고 있었다. 사실 물에 들어가면 마스크가 다 젖고 써도 별 소용없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그냥 안쓰고 편하게 놀았다. 오빠는 계속 썼다 ㅎㅎ

짐 놔두려고 썬배드 1개(1만5천) 빌렸는데 안 빌려도 될 뻔. 짐만 두고 한 번도 안 앉아있었다. 자리도 없어서 실외라서 더더욱 갈 일이 없었다.

사실 대관령이라서 시간 남으면 양떼목장도 가고 싶었는데 우리가 워낙 늑장을 부려서 늦게 도착해서 수영장에서 1시~5시까지 놀고 샤워하고 나오니 늦어서 갈 수 없었다. 근데 비도 조금 오고 날이 흐려서 어차피 못 갔을 것 같다. 

 

* 숙소 근처 돈까스집

저녁은 숙소 근처 돈까스집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돈까스, 새우튀김, 냉모밀 다 괜찮았다.

 

[5일차]

 

*허난설헌, 혀균 생가, 기념관

떠나는 마지막 날 드디어 해가 떴다!! 허난설헌 생가지를 보고(별거 없음) 바로 근처의 기념관으로 걸어갔다. 기념관에서 허난설헌이 남긴 시와 허균이 남긴 홍길동전 등 보고 그들의 생애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이 우연히도 비슷한 시대, 같은 장소 강릉에서 태어났는데 그들의 삶은 아주 달랐다. 신사임당은 아들 잘 키운 덕에? 5만원권에도 오르고(사실 신사임당이 남긴 업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니까. 그림 잘 그린 것? 시 좀 남긴 정도?) 이율곡도 장원급제 9번에 임금의 신임을 받고 잘 살다 갔는데 허난설헌과 허균은 불행한 삶을 살았다. 허난설헌은 요절했고 허균은 개혁적인 사상을 갖고 있어서 반역죄를 지었다는 모함을 당하고 사지를 찢겨 죽이는 형벌로 세상을 떠났다. 

 

* 녹색도시체험센터 놀이터

바로 근처에 있어서 가봤는데 안 가도 될 뻔. 너무 더워서 놀지도 못하겠고 전 날 비가 많이 와서 다 젖어 있고 거미줄 투성이였다. 

 

* 아르떼 뮤지엄(입장료 5만2천원)

바로 근처 아르떼 뮤지엄에 가기로 했다. 바로 옆에 경포 아쿠아리움이 있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했지만 아쿠아리움은 몇 번 가봐서 안가기로 했다. 성인 1만7천, 학생 1만, 미취학 8천원이다. 총 입장료 5만2천원 냈다. 근데 경주 엑스포공원 내에서 비슷한 전시를 봐서 가성비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냥 원래 이 정도 물가라고 인정을 해야 될 것 같다. 

전시들이 예쁘고 신기했다. 제일 예뻤던 것은 등?같은 것들이 줄에 매달려 있고 색깔이 계속 바뀌는데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그리고 태양을 주제로 포토존이 있는데 거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대충 세보니까 50명 정도는 서 있어서 포기했다. ㅎㅎ 그리고 그림 색칠해서 화면에 띄우는 게 있었는데 애들이 2장씩 너무 열심히 칠해서 시간이 꽤 걸려서 1명은 줄 서 있을 것을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근데 사람들 길게 서 있고 다 보는데 포즈 취하는 것도 민망할 것 같긴 하다 ㅎㅎ

 

3시에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점심 먹고 7시에 집 도착!!

비가 와서 아쉽지만 최초의 강원도 여행이자 즐거운 강릉 여행이었다. 그리고 내년에 대구로 이사가면 강원도가 더 멀어지니까 아마 안 올 것 같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강원도 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근데 유명한 해변은 못 갔다. 경포해변은 길 잘 못 들어서 지나가면서 차 안에서 구경하긴 했지만. 그리고 우리 가족은 맛집에 그렇게 연연하는 편이 아니라서 맛집도 거의 안가고 주로 숙소에서 배달시켜 먹었다. 

이번 여행 내가 대충 계산해보니까 160만원 정도는 쓴 것 같다. 많이 쓴 건지 모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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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