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6. 22:15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방법대로 현이 수학공부를 시켜봐야지!

우선 생각나는 것은 수학은 눈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서 해설지를 펼쳐두고 문제 보고 해설지 보고 하면 전혀 공부가 안된다. 당연하지만 그렇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꽤 있다. 해설지는 보면 안되고 스스로 아주 괴롭지만 힘들게 머리를 쓰면서, 모르면 문제를 한 번 더 읽어보고(줄 긋고 동그라미도 치면서) 그래도 모르면 개념 설명 부분을 찾아서 한 번 더 읽고 어쨋든 머리를 써서 자기가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1시간에 어려운 문제 2~3개 풀더라도 그렇게 자기가 풀어내야 공부가 된다. 

 

부모는 옆에서 가르쳐 주지 않아야 한다. 가르치면 서로 싸우고 감정이 상하고 아이의 공부정서도 망가지게 된다. 옆에서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스스로 문제를 풀게 하고 (알려주거나 해설지 보게 하거나 그러면 안됨) 그래도 정 모르면 개념 설명, 개념으로 풀 수 있는 문제 풀 게 하고 그래도 안되면 부모가  해설지를 보고 힌트를 하나씩 줘야 한다. 

 

나는 조선미(상담전문가.의사)님의 조언으로 과제를 주고 그 과제가 끝나면 공부를 마무리 하도록 했는데 그것보다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생은 시간으로 정해주는 게 좋은데 이유는 숙제를 내주면 그 숙제를 대충 날림으로 하고 놀기 위해서 조금 어려워 보이는 문제 생각도 안 하고 별표 쳐 두고 빨리 풀고 놀려고 날림으로 풀 게 되는게 문제라고 한다. 학원숙제도 대충 쉬운 거 풀고 어려운 거 별표 쳐두면 적어도 혼나지 않으니까 애들이 주로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을 1시간이든 2시간 이렇게 딱 정해서 그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점은 시간만 때우려고 멍하게 있는 게 문제인데 아이가 공부할 때 옆에서 부모도 책을 보든 공부를 하든 아무튼 관리를 해줘야 한다. 

 


내가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었고 그리고 재수1년 해서 성적이 엄청 올랐었는데 너무 족집게 같이 말하는 부분이 있어서 놀랐다. 독학은 초중등까지는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고등학교 가면 한계가 있고 아무리 잘해도 문과수학까지 가능하면 최상위권으로 가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것. 왜냐하면 독학하게 되면 자신이 아는 부분만 계속 공부하게 되고 올바르지 못한 공부방법 등 한계가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리고 또 재수 1년해서 성적을 엄청 올렸는데 수능 언수외 433등급에서 재수해서 212등급으로 올랐고 참고로 나는 실전에 약해서(실전이 두 번의 수능 다 거의 최악의 결과가 나옴)모의고사는 더 잘 나왔었다는 것. 재수 1년해서 성적 오르는 학생을 상담한 결과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독서를 많이 하면 언어능력이 좋고 이해력이 높아서 재수 1년만에도 방대한 양을 높은 이해력으로 소화할 수 있고 독서하려면 오랜 시간 앉아서 집중해야하는데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내가 재수해서 성적이 많이 오른 것과 독서의 상관관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독서가 공부랑 뭔 상관인가? 독서 많이 해도 성적 안 좋은데.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는데 재수해서 성적 오른 게 독서 덕이라고 하니 굉장히 위안이 되었다. 독서가 아무 소용없는게 아니었구나!!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