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 23:35

스포



















네 가지 이야기인데 모두 투자로 억만장자가 된 베벨의 이야기다. 첫번째 이야기는 한 작가가 쓴 소설이지만 베벨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를 아주 사회성이 없고 투자에 재능이 있지만 주가를 조작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1929년 공황에 홀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인물로 묘사하고 그의 아내는 예술에 조예가 깊고 음악회를 열고 자선사업을 하지만 그의 아버지의 정신병이 유전되어 거의 미쳐가고 베벨이 전기충격치료를 받게 하는데 그 치료의 실패로 비참하게 죽었다는 그런 내용이다.

두번 째 이야기는 베벨의 자서전인데 그가 아이다 파르텐자라는 젊은 여성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집필하게 만든다. 내용은 투자자로서의 그의 탁월함과 속임수를 쓰지 않고 그는 정당하게 돈을 벌었으며 그의 아내는 순종적이고 꽃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정신병에 걸리지 않았고 암으로 죽었다는 내용이다. 베벨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으면서 자서전은 완성되지 못한다.

세번째 이야기는 베벨의 자서전을 쓰려한 아이다의 폭로이다. 아이다는 베벨이 그와 아내를 거짓된 내용으로 모욕한? 소설의 작가를 자기 돈을 사용해 그의 소설을 막고 그 이후로도 다시 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냉혹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한다. 또 아내와의 일화도 온화하고 순종적인 여자로 보이게끔 일화들을 지어내게 하는 것에 의문을 갖는다.

네번째 이야기는 베벨의 아내 밀드레드의 일기이며 진실이다. 사실 밀드레드는 어린시절 수학 천재였고 음악에 깊은 지식이 있었고 자선사업에도 진심이었다. 밀드레드는 공황 때 시장이 무너진다는 걸 예측했고 시장의 오류를 눈치챘고 남편에게 이야기한다. 남편은 실제로 그 오류를 이용해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된다. 주가조작이라는 사기로 시장을 조작해서 그는 이윤을 얻었지만 그로 인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둘 사이는 멀어졌고. 밀드레드는 정신병에 걸린적이 없고 암으로 죽었다.
베벨이 투자에 재능이 있었던 게 아니었고 시장의 오류를 이용해 부당하게 재산을 축적한 것이 진실이었단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것. 진실은 묻힐 수 있고 살아남은 승자의 뜻대로 거짓된 기록이 역사로 남을 수도 있다는 그런 내용인 듯.

사실 세번째 이야기 시작될 때까지 이 소설이 무슨 내용인지 눈치를 못 챘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구조인데 처음에 좀 지루하다가 중간쯤 부터는 꽤 흥미로웠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