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랬다.
특별한 사건이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흥미넘치고
그런 게 아니라 잔잔했고 글이 짧아서 하루 만에 읽었다.
구의 증명은 인상깊었는데 그외에는 다 그냥 그랬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 - 부모의 이혼? 별거, 외할머니집에 맡겨지고 이모와 좁은 방을 같이 쓰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냄. 외롭고 쓸쓸하게 그렇게 사춘기 시절 보내고.
주인공의 청소년 시절을 상처주고 쓸쓸하게 만든 부모들이 정말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예상대로 누군가 바람을 폈고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애를 외갓집에 맡겨버렸는지, 자기 자식 한 명 책임 못지고 늙은 어머니에게 부탁하는 것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염치없어보여서 화가 났다.
어른이 되어서 - 할머니 돌아가시고 아빠도 일찍 이미 돌아가셨고. 남자친구는 바람피고도 떳떳하고 오래 사겼고 좋은 시절 함께해서 놓지 못하다가 큰 결심하고 헤어지고, 회사에서도 서로 견제, 경멸, 무시하는 사람들 속에 화나고 쓸쓸하고 힘들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 관두지 못하다가 용기내어 결심하고 그만둔다.
남친이랑 헤어지고 회사도 그만뒀고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결심한대로 다 해냈고 나를 돌아보고 쉬어가며 더 단단해진다는 그런 얘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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