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9. 12:17

처음 3분의 1쯤 읽었을 때는 너무 이해하기 힘든 과학적인 설명이 많이 나와서 잠깐 읽기를 멈췄다가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때부터는 꽤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다.

 

‘헤일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 용어로,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고 하는 패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지구를 종말에서 구하기 위한 역전 시도는 엄선된 우주인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띄고 헤일메리호를 타고 타우세티로 간다. 

 

 

스포

 

 

 

 

 

주인공 그레이스는 중학교 교사이다. 대학 논문을 썼다가(생명체가 물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는 내용) 동료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하고 용기를 잃어서 연구를 포기하고 중학교 교사가 되었다. 근데 선생님이 마침 적성에 잘 맞아서 행복한 삶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 시기에 태양의 온도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어서 지구는 종말 위기에 닥치게 되었다. 태양의 온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때문이었다. 아스트로는 별이라는 뜻이고 파지는 기생충이라는 뜻이다. 아무튼 빨리 아스트로파지를 없애지 않으면 태양의 온도는 계속 떨어질 것이고 지구가 얼어붙게 되어 인간도 결국 멸종하게 될 상황이었다. 

 

전세계 브레인들이 모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중 대표인 스트라트가 그레이스를 찾아온다. 그에게 아스트로파지 연구를 맡기기 위해서 였는데 일개 중학교 교사인 자신에게 그런 대단한 임무를 맡기다니 그레이스는 의아해 한다. 그렇지만 그가 예전에 썼던 논문도 있고 그 분야에 전문가였기 때문에 스트라트가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그레이스는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키는데 성공한다. 태양의 열, 빛, 에너지를 흡수한 아스트로파지는 어느 정도 에너지를 얻으면 금성 쪽으로 날아간다. 왜냐하며 번식하는데 이산화탄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그레이스는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키는데 성공하고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아스트로파지는 우주선 연료로도 쓰이게 된다. 

 

소설의 시작은 어떤 남자가 코마상태에 있다가 깨어나게 되는데 그는 침대에 묶여 있고 로봇팔이 그에게 약도 주고 밥도 주고 몸도 닦아주고 있었다. 남자는 코마에서 깨어났지만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고 과학자인 남자는 바로 깨닫는다. 자신이 있는 곳은 지구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는데 그레이스는 아스트로파지를 없애고 지구를 구할 임무를 맡아 우주에 오게 된 것이었다. 다른 요원 2명이 더 있었는데 그들은 코마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이미 죽은 상태였다. 나중에 그들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레이스는 슬퍼한다. 코마에 빠뜨린 이유는 타우세티까지 도달하는데 4년이 걸리는데 그 동안 요원들의 우울증, 정신적 불안으로 인한 자살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그리고 그들이 우주선을 타고 타우세티라는 행성까지 온 까닭은 다른 모든 행성들이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어 있었지만 타우세티만은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요원들이 타우세티로 보내진 것이다. 

 

그리고 스트라트와 박사들은 우주선의 연료로 아스트로파지를 사용하는데 아스트로파지를 기간 내에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해 우주선에는 편도로 갈 수 있는 연료 밖에 실려있지 않았다. 즉 이 임무는 자살 임무였다. 나중에 기억이 되돌아와 밝혀지지만 그레이스는 이 임무에 자원하지 않았다. 정예요원과 대기요원이 실험을 하다가 직원의 실수로 아스트로파지가 폭발해서 죽게 되어 강제로 끌려온 것이었다. 그가 끝까지 죽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지만 스트라트가 그를 코마상태에 빠뜨리고 기억을 상실하는 약까지 먹여서 우주선에 태운 것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잔인했다. 아무리 지구의 7~8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죽고 싶지 않다는 사람을 억지로 태워보내다니....ㅠㅠ

 

그러던 중 그레이스는 주변에 있는 우주선 하나를 더 발견하게 된다. 지구인이 만든 우주선과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 그들은 에드로?라는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였다. 그레이스는 외계인 로키를 만나게 된다. 로키와 함께 온 외계인들 20여명은 모두 죽었는데 그 이유는 방사선 때문이었다. 외계인이 살던 행성에서는 방사선이 없어서 방사선의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이다. 로키가 살아남은 이유는 에스트로파지로 둘러싸인 공간에 그가 있었는데 에스트로파지가 방사선을 막아주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로키는 시력은 없고(왜냐하면 그의 행성은 빛이 없어서 시력이 필요가 없음) 청력이 매우 발달해 있어서 초음파처럼 음의 높낮이를 이용해서 말을 한다. 그레이스와 로키는 컴퓨터를 활용해서 서로의 말을 번역하며 대화를 한다. 나중에는 컴퓨터 없이도 대화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실제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로키는 강아지 정도의 크기에 피부는 돌처럼 되어있고 수명이 6~700년? 가량 되고 거미처럼 손과 발이 여러 개다. 그의 행성은 암모니아로 이루어져 있고 중력이 세고 기압이 높다. 그리고 로키는 기술자로 제노나이트라는 물질을 사용해서 온갖 것을 다 만들어낸다.

 

로키가 우주선을 타고 타우세티에 온 이유는 그레이스와 똑같았다. 그의 행성도 아스트로파지 때문에 종말 위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행성은 원래 뜨거웠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다. 지구는 27년이라는 시간 정도 밖에 없었다. 27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모두 종말이었다. 그래서 우주선을 편도로 급하게 출발시킨 것이었고 지구에서 타우세티까지 13년(우주에서는 시간이 달라서 4년 정도), 타우세티에서 아주 작은 우주선에 그 동안 모은 자료와 정보를 넣어서 날려보내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13년이 걸린다. 

 

어쨋든 그레이스와 로키는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타우세티의 공기를 표본수집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는데 거기는 여러 가지 생명체들이 있었다. 결론을 내리면 타우세티에는 타우메바라는 생명체가 있었고 그는 아스트로파지를 잡아먹는다. 그래서 타우세티 행성은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지 않았고 무사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타우세티의 공기와 지구, 에리드의 공기는 달랐고 거기까지 타우메바를 산 채로 운반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타우메바는 탄소에 약해서 지구와 에리드에서는 살 수 없다. 그레이스는 인간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탄소에 강한 타우메바를 반복해서 번식시켜서 탄소에 대한 내성을 만들기 위해 실험을 계속 반복해나간다. 결국 탄소에 내성이 있는 타우메바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아까 말했듯이 그레이스는 자살임무를 띄고 우주에 왔지만 로키의 도움으로(그의 우주선에는 에스트로파지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의 행성에서는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키는게 너무 쉬웠기 때문에. 그래서 로키는 지구까지 되돌아가 연료를 그레이스에게 주겠다고 한다.) 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아직 80여페이지 덜 읽어서 결론은 모른다. 집에 가서 읽어야지. 아마도 해피엔딩일 듯 하다. 

 

SF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소설은 정말 재미있었다. 솔직히 과학적인 이론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은 적당히 스킵하면서 읽었다. 아스트로파지라든지 외계인 로키 등 너무 기발하고 흥미있는 상상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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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4. 1. 26. 20:59

스포

 

 

 

 

지안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 장례식장에 엄마의 애인이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고 아빠가 화가 나서 엄마를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해서 지아는 갑자기 고아가 되었다. 삼촌인 정진만은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돌아와서 아동보호소 같은 곳에 맡겨져있던 지안을 찾아서 집으로 돌아온다. 

 

삼촌은 화가 난 지안에게 온라인쇼핑몰 준비를 하느라 늦게 찾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세월이 흐르고 지안은 삼촌의 권유로 중국어과를 선택해서 독립해서 대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삼촌이 욕조에서 자해해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지안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삼촌 장례식을 치른다. 그리고 고향에서 예전 초등학교 때 친구였던 배정민을 만난다. 정민은 삼촌의 쇼핑몰에서 온라인 홈페이지 제작 알바를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맙게도 삼촌이 자살한 욕실을 청소해주겠다며 지안을 도와준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삼촌을 죽게 만든 것은 정민이고 정민이 욕실을 치우겠다고 한 것은 혹시 모를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삼촌의 쇼핑몰에서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문자가 오고 지안은 이제 삼촌의 쇼핑몰은 삼촌의 자살로 더이상 운영할 수 없게되었으니 폐쇄를 하고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환불도 해주려고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고 있떤 중에 갑자기 머더헬프라는 숨겨져 있던 사이트가 열렸다. 그 웹사이트에서는 총기, 마취제, 포장재, 독극물 등 수상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삼촌은 살인자들, 킬러들을 위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삼촌이 킬러들의 개인정보를 모두 알고 있고 삼촌의 권력?힘을 탐나서 삼촌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제 그 쇼핑몰을 차지하기 위해서 당장 킬러들이 쳐들어온다는 채팅창을 발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킬러들이 지안의 집으로 침입해온다. 민혜라는 킬러가 먼저 와서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지안은 민혜를 믿을 수 없어서 민혜를 잠깐 기절시키고 쇼핑몰 창고로 정민과 함께 숨어드는데 그 곳에 창고를 관리하는 창고지기가 있었다. 민혜는 나중에 깨어나서 지안을 도와 킬러들을 해치운다. 민혜는 킬러들의 피해자(성 관련)였는데 삼촌이 민혜를 구해줘서 삼촌과 친해지게 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정확하게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사실 삼촌을 자살시킨 사람은 정민이었다. 정민은 쇼핑몰을 차지하고 싶어서 또, 삼촌의 권력과 힘을 탐내는 어떤 집단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 집단의 허락을 받고 삼촌을 자살시킨 것이다. 지안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협박해서 삼촌이 스스로 자살하게 만든 것이었다. 지안은 그 사실을 알고 정민을 총을 쏴서 죽인다. 

근데 알고 봤더니 삼촌은 죽은 게 아니었다. 갑자기 나타났다. ㅎㅎ 장례식도 어떤 약물을 써서 위장한 것이었다.사실 삼촌이 너무 바로 의심없이 정민을 믿고 지안이 진짜로 납치되었는지 확인도 안해보고 바로 자살해서 이상하긴 했다. 그리고 지안의 엄마, 아빠도 치정에 의해 죽은 게 아니었다. 삼촌을 죽이려는 어떤 킬러가 일부러 그렇게 위장한 것이었다. 삼촌을 도발하기 위해서.

 

 

근데 내가 지안이었다면 어쨋든 삼촌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아빠가 죽게 되었으니 삼촌을 원망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좀 이상했다. 그리고 지안이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정민을 죽이게 되었지만 내가 삼촌이었다면 조카를 살인자로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것 같고 그 사실을 알고 크게 충격받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잘했다, 대단하네 이런 반응이라서 뭔가 공감이 안갔다. 그리고 이제 지안이 쇼핑몰을 이어 받아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삼촌이라면 그런 위험한 일을 말려야 하지 않을까? 좀 이해가 안됐다. 어쨋든 소설이니까...재미를 위해서인 듯.

 

소설은 176쪽밖에 안되고 아주 짧지만 2탄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은 안든다. 그리고 디플에서 이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하는데 주인공 삼촌 역할이 이동욱이다. 소설에서는 대머리고 뚱뚱하다는 설정인데 드라마니까 어쩔 수 없이 삼촌을 멋지고 잘생기게 설정을 바꾸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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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4. 1. 21. 18:39


[1부] 시대의 난제를 극복한 영웅

1장 벌거벗은 해상왕
: 섬 소년 장보고는 어떻게 무역왕이 되었나 _____ 임기환

통일신라 시대 장보고, 천민? 신분으로 당시 통일신라는 골품제가 있어서 수도에 사는 귀족이 아니면 출세가 불가능했다. 당시 당나라는 외국인이든 신분이든 상관없이 출세할 수 있었고 장보고는 당나라 군대에 입대해서 공을 세웠다. 군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그래도 신라인이라 한계는 있었다. 그래서 무역업으로 뛰어들어 청해진을 만들어 무역인들에게 숙박 등 단체로 머무를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신라, 당, 왜나라의 중계무역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된다. 왜적을 소탕하기 위해 조정에 허락을 받고 공을 세우는데 너무나 세력이 강해졌고 천민 출신인데 자기 딸을 왕과 결혼시키려다 귀족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그리고 귀족들의 모함? (반란을 일으켰다는 설도 있다.) 옛 신하였던 염장에게 암살당한다.

2장 벌거벗은 충무공
: 1597년, 이순신은 왜 죽음을 생각했나 _____ 이민웅
3장 벌거벗은 의승장
: 승려 사명대사는 왜 칼을 뽑았나 _____ 김용태
4장 벌거벗은 제주 거상
: 기생 김만덕은 어떻게 왕을 만났나 _____ 노혜경

[2부] 대한민국을 지켜낸 독립 영웅

5장 벌거벗은 항일 의병장
: 안중근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나 _____ 신주백
6장 벌거벗은 총사령관
: 사냥꾼 홍범도의 총은 왜 일본군을 향했나 _____ 신주백
7장 벌거벗은 청년 독립투사
: 조선인 이봉창은 어떻게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나 _____ 조건
8장 벌거벗은 민족사업가
서울의 대표 명소 북촌은 어떻게 탄생했나 _____ 염복규

Posted by 이니드417
여행2024. 1. 20. 19:57

엑스코 상상체험 키즈월드

 

- 부산에서 갔던 상상체험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많이 작은 것 같다. 회전그네랑 나무안전이라는 놀이기구는 크기가 부산이랑 비교했을 때 작고 바퀴 썰매 등도 규모가 작았다. 그래도 애들은 재미있어했다. 수중보트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고 에어바운스에서도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수중다람쥐는 인기가 많아서 줄이 계속 줄어들지를 않아서 못타서 아쉬웠다ㅠ 3시간 정도 재미있게 놀고 건물 내에 있는 다담뜰 뷔페에 가서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끝.

Posted by 이니드417
여행2024. 1. 20. 19:56

2박 3일 진밭골 야영장 캠핑

 

[1일차]

 

우리 가족의 첫 캠핑!! 오빠가 캠핑 도구들을 사 모을 때 캠핑은 우리 가족 스타일이 아니라고 계속 만류했었는데 결국 드디어 첫 캠핑을 가게 되었다. 

캠핑 갈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차에 모든 물건들(텐트, 이너텐트, 의자, 테이블, 난로, 방수포, 매트, 이불, 베개, 가습기, 옷들, 먹을 것들 등등)을 싣는 것이다. 챙겨야 할 짐이 너무너무 많아서 정리하고 차에 옮기는데 정말 힘들었다ㅠㅠ

 

또 진밭골 야영장에 도착해서 알게 된 건데 화수목 예약한 줄 알았는데 수목금 예약되어 있어서 식겁했다. 다행히 그 구역이 비어 있어서 하루 더 추구해서 3박 4일 예약하게 되었다. 근데 텐트는 목요일 오후에 걷었는데 왜냐하면 금요일에 오빠가 출근해야 하고 텐트는 11시까지 치워야 하니까 나혼자 치워야 한다는 얘긴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텐트 다 치고 애들은 바깥에서 아래에 있는 계곡에 있는 얼음깨면서 놀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치킨 포장해 와서 먹고(요리하면 더 좋았겠지만 처음이라 그럴 체력이 없었다. 오빠는 낮에는 계속 출근중이어서 점심 먹고 텐트에 다시 컴백해서 요리할 시간도 없었다.) 고피쉬 수도 게임, 우노 게임 등 보드게임 하다가 10시 넘어서 늦게 잤다. 

 

[2일차]

 

간 밤에 계속 눈,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있지는 않았지만 애들이 작은 눈사람도 만들고 재미있게 놀았다. 근데 운동화가 다 젖고 양말도 젖어서 아침만 먹고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야 했다. 집에 가서 정리하고 샤워도 미리 하고(야영장에 샤워실이 있고 오빠 말로는 물도 따뜻하고 좋았다고 했지만 거기서 샤워하고 싶지 않았다.ㅎㅎ) 화장실도 가고 현이는 학원까지 갔다가 왔다. 

 

다시 오후에 김밥 등 사서 먹는데 엄마가 놀러와서 같이 먹었다. 히터가 있어서 그나마 따뜻했는데 질식해서 죽을까봐 ㅎㅎ 무서워서 텐트 여기 저기 다 열어놨더니 좀 추웠다. 밤에 잘 때 이너텐트 안에서 이불 덮고 자면 잘 만한 정도다. 

 

 

[3일차]

 

다음날, 텐트를 걷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치울 수 있는 만큼 정리하고 또 집으로 가서 샤워하고 집 정리 등 했다. 현이는 학원도 갔다왔다. 근데 이 날, 엄마랑 미술관 가기로 해서 점심은 집에서 먹고 텐트가서 오빠가 텐트 치우는 걸 1시간 정도 도와주고 나는 엄마랑 애들이랑 대구미술관에 갔다. 

 

렘브란트 전시였는데 나름 미술시간에 들어본 화가라 멋진 그림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흑백 판화밖에 없었다. 그리고 판화도 습작들이 많아서 아주 작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좀 실망했다. 엄마도 기대했는데 별로라고 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유튜브에 찾아보니 아주 큰 작품도 있고 유명한 그림들이 많고 회화 작품도 많은데 대구미술관에는 에칭 판화만 전시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나머지 층은 다 공사 중이라 딱 렘브란트 전시만 보고 가야 해서 더 아쉬웠다. 작품 해설하고 있길래 잠깐 들어봤는데 그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이번 캠프는 사실 샤워, 화장실 등을 12~13분 거리인 집에 가서 해결을 했고 요리도 안했고 간단하게 전자렌지 돌려서 먹었고 또 오빠는 계속 출근이라 늦은 오후에 텐트로 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캠핑은 아니었다. 어쨋든 나는 솔직히 불편했지만 그래도 일반 여행과 다른 캠핑만의 독특한 즐거움?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애들은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아주 좋아했다. 캠핑...장단점이 있는 듯. 어쨋든 나는 집이 그리웠다 ㅎㅎㅎㅎ

Posted by 이니드417
여행2024. 1. 20. 19:28

[1일차]

 

* 키자니아

 

신세계 백화점에 있는 키자니아에 갔다. 오후 3시권을 예매했다. 1시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 키자니아 근처에 있는 아웃백에서 점심을 먹었다. 2시 45분부터 입장인데 우리는 순서가 D였다. 작년 이맘때 왔었는데 그때는 F였다. 근데 오빠가 주차장에 옷 놔두러 갔다 온 사이에 사람들 다 입장해서 거의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애들이 라면 체험하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라면 체험하는 곳에 빈 자리가 있어서 3시에 바로 체험할 수 있었다. 라면 끝나고 바로 옆에 있는 사이다 체험을 했다.

애들한테 무슨 체험하고 싶냐고 폰에 있는 체험프로그램 보여주면서 물어보니 현이가 응급구조대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거기 갔더니 응급구조대는 30분 후에 되고 바로 옆에 있는 외과의사 체험이 바로 시작해서 그것부터 하고 응급구조대 체험도 했다.  

그리고 우야가 레이스 체험하고 싶다고 해서 먼저 운전면허증을 따고 체험하려고 하니 시간이 안 맞아서 햄버거 만들기 부터 하고 레이스 체험했다. 마지막 체험은 시간이 맞는 게 피트스탑(자동차 바퀴 갈기)밖에 없어서 그거 하고 한 가지 더 할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 우야 책가방을 사러 가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애들이 피라미드 체험대 하고 싶어했는데 거기는 계속 사람이 많아서 아쉽게도 못했다ㅠㅠ

 

작년에 왔을 때는 모두 9가지 체험했는데 사이다, 쿠킹, 소방서, 은행, 마트, 승무원, 라면, 동물병원, 햄버거 순서로 했었다. 이번에는 8가지 체험했고 라면, 사이다, 의사, 응급구조대, 드라이빙스쿨, 햄버거, 레이스, 피트스탑 순서로 했다. 작년보다 사람들이 훨씬 적어서 바로바로 체험했는데 작년보다  체험 1개 덜한 이유는 드라이빙스쿨이랑 레이스가 시간이 애매하게 되어 있어서 그거 하느라 오래 기다려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작년에는 드라이빙, 레이스 체험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할 엄두도 못 냈었다. 애들한테 어떤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니 현이는 의사랑 응급구조대(진행하는 쌤이 재밌게 잘 놀아줘서 그런 듯) 우야는 레이스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했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에 가서 우야가 마음에 들어했던 우주 책가방(만원 할인 돼서 15만 9천원, 신발주머니는 안샀음)사고 현이가 사달라는 연보라색 크로스가방(3만 9천원)도 샀다. 

 

* 숙소 - 다대포 해변공원 근처 아파트

숙소 가서 떡볶이랑 김밥 시켜먹고 애들은 햄버거 체험가서 만든 햄버거랑 튀김 등 같이 먹었다. 숙소가 다대포 해변 공원 근처 아파트였는데 40평대? 엄청 넓고 깨끗하고 좋았다. 

 

[2일차] 영도 여행

 

*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에 갔다. 한국전쟁 때 피난 온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애환이 있는 곳인데 바로 앞 절벽에 바닷가가 있고 오르막 좁은 공간에 낡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독특한 풍경이라 유명해진 관광지라고 한다. 또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등을 여기서 촬영해서 더 유명해졌다. 유튜브에 보니 원주민들은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들의 고성, 쓰레기 투척, 집 기웃거리기, 노상방뇨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카페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 카페들이 외지인이 공폐가에 불법 무허가로 카페를 만들어 장사를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신선3동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흰여울문화마을 입구로 들어가서 바다가 보이는 절벽 길을 걸어가며 카페, 잡화점 등 여러 예쁜 건물을 구경하고 벽화가 그려진 예쁜 계단이나 알록달록한 건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카페에 들어가서 와플이랑 커피, 핫초코 시켜서 먹었는데 비싸고 맛은 그저 그랬다 ㅎㅎ 구경 다하고 주차장까지 다시 걸어가는데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오르막이 심해서 엄청 힘들었다. 

 

* 국립해양박물관

 

'목촌돼지국밥'이라는 곳에서 순대국밥이랑 어린이국밥 시켜서 먹었다. 주차장도 있고 어린이 국밥이 있어서 좋았고 순대국밥도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국립해양박물관이 식당에서 가까워서 더 좋았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9년에 여행왔을 때 가봤는데 그때는 규모도 작고 볼 것도 별로 없어서 별로라고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많이 바뀐 것 같은데 되게 좋았다. 먼저 어린이 박물관에 가서 15분간 선생님이 바다와 바다생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문제도 내고 바다생물 인형도 만져보고 했는데 애들이 엄청 좋아했다. 그리고 거기서 벽돌블럭이랑 크레인 모형 등 체험하며 2~30분 놀다가 4층 4D영상관에 갔다. 근데 4D영상관 입장권이 5천원이었는데 너무 비싸서 놀랐다. 상영시간은 겨우 12분인데 5천원(성인이나 어린이나 가격같음)은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리고 의자가 움직이는데 너무 심하게 움직여서 깜짝 놀랐고 좀 불편했다. 

상설전시실은 배도 전시되어 있고 항해하면서 필요한 물건들, 항해도나 나침반, 지구의 등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특별전시실에는 낚시를 주제로 낚시바늘과 작살 등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3층에는 규모는 작지만 아쿠아리움이 있었고 미디어전시관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점에 가서 현이는 물개 인형, 우야는 고래인지 상어 인형인지를 샀다. 기념품점이 5시 30분? 쯤 입장마감(박물관 종료시간은 6시)이어서 늦게 왔으면 못 갈 뻔...

 

숙소와서 치킨 시켜먹고 마무리함. 

 

[3일차] 

 

* 영화체험박물관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실내로 가기로 했다. 영화체험박물관에 갔는데 입장할 때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를 찍어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영화 포스터에 자기 얼굴 사진 합성하기, 영화예고편 만들기(점프하는 영상 찍고 괴물 영상 앞에서 괴물 때리는 시늉, 피하는 시늉하며 영상 찍어서 편집해서 만듦), 스토리보드 만들기(사람 그림 모양 선택하고 배경 선택하기, 스토리 자판으로 치기), 플립북 만들기(슬픈 표정이나 기쁜 표정 연기하기), 영상 더빙하기(역할 정해서 더빙하고 편집할 때 발소리, 그릇 달그락 거리는 소리 등 소리도 선택해서 넣을 수 있음) 등등 여러 가지 체험이 많아서 좋았다. 전시물도 잘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관람했다. 마지막에는 미취학 아동이 놀 수 있는 공간(볼풀공,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이 있어서 재밌게 놀고 나왔다. 

 

원래 비가 오지 않았다면 비프광장과 국제시장, 깡통시장 등 구경하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바람도 세고 넘 추워서 그냥 바로 근처에 있는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애들은 피자, 함박스테이크 먹고 오빠랑 나는 철판볶음밥, 철판볶음면 먹고 대구로 돌아왔다. 

 

* 총평: 이번 여행 동안 방문한 곳 다 좋았다. 아쉬웠던 것은 날씨가 춥고(날씨 예보에 10~11도 정도라 옷을 얇게 입고 왔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음ㅠㅠ) 비도 오고 (둘쨋날 빼고 비가 왔다ㅠ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야외에서 시간을 거의 못 보내서 아쉬웠다. 그리고 숙소가 다대포 해변 쪽이었는데 숙소 위치가 관광지들에서 좀 멀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숙소는 위치 빼고는 다 좋았다. 그리고 다대포에도 다대포 해변 공원, 장림포구(부네치아) 등 관광지가 좀 있긴 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별 것 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춥고 비가 와서 못 갔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1. 18. 23:51

안동에서 400년전 명종 시대에 숨진 남자의 무덤이 발굴되었는데 남자의 시신이 썩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고 그의 아내가 한지에 쓴 편지도 상하지 않고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아내가 쓴 편지는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크게 슬퍼하고 둘째를 임신한 상태인데 그 아이는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자라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편지였다.

이 편지를 토대로 소설이 이어지는데 사실 그닥 별 재미는 없었다. 아내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하늘에서 팔목수라가 지키는 소화를 훔쳐 달아나서 팔목수라가 여자를 잡으려고 지상에 내려와 찾고 있었다. 여자는 한 마디로 저주받은 몸이었고 이 여자때문에 남편이 팔목수라에게 죽임당했다. 첫째 아들도 팔목수라의 저주로 성인이 된지 얼마 안돼서 죽었다는 내용이다.

근데 참 마음에 안 드는게 분명 남자는 전염병으로 죽었을테고아들도 병이나 임진왜란 난리통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 죄 없는 여자 탓(저주받았다는 둥, 나는 솔직히 운명이나 사주팔자 전혀 1도 믿지 않는데 참 어이없이 여자 잘못으로 돌리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아서)으로 돌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응태가 죽고 아들 둘은 시댁에서 살고 여희는  시댁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그것도 참 이상하고 마음에 안 들었다. 아들들을 당연히 엄마랑 같이 살게 해야지 왜 시댁에서 애들을 놓아주지 않고 엄마만 친정으로 보내버리는지? 옛날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그 시대에 여자의 인권은 너무 낮았고 혹시라도 과부가 되면 너무 불행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겠구나 싶어서 안타까웠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1. 16. 21:51

1보다는 덜하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다. 그래도 로맨스 소설은 좀 가벼워서 다음에는 안 읽을 것 같다.









스포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1. 15. 23:58

괜찮았다. 여러 가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었고 많이 알게 되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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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4. 1. 15. 22:06

평생 처음 읽어 본 로맨스 소설인데 꽤 재밌다. 주말드라마 보는 느낌.
잘생기고 키도 크고 다 가진 재벌 남주가 평범도 아니고 배경이 아주 안 좋고 직업도 기간제 교사, 그닥 예쁘지도 않다고 묘사되어 있는 여주를 진심으로 완전 꽂혀서 사랑한다는 설정이 참 비현실적인 것 같다ㅎㅎ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근데 이런 게 진짜 말도 안 되는데 궁금하고 설레서 자꾸 보게 되는 듯.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