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4. 1. 20. 19:56

2박 3일 진밭골 야영장 캠핑

 

[1일차]

 

우리 가족의 첫 캠핑!! 오빠가 캠핑 도구들을 사 모을 때 캠핑은 우리 가족 스타일이 아니라고 계속 만류했었는데 결국 드디어 첫 캠핑을 가게 되었다. 

캠핑 갈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차에 모든 물건들(텐트, 이너텐트, 의자, 테이블, 난로, 방수포, 매트, 이불, 베개, 가습기, 옷들, 먹을 것들 등등)을 싣는 것이다. 챙겨야 할 짐이 너무너무 많아서 정리하고 차에 옮기는데 정말 힘들었다ㅠㅠ

 

또 진밭골 야영장에 도착해서 알게 된 건데 화수목 예약한 줄 알았는데 수목금 예약되어 있어서 식겁했다. 다행히 그 구역이 비어 있어서 하루 더 추구해서 3박 4일 예약하게 되었다. 근데 텐트는 목요일 오후에 걷었는데 왜냐하면 금요일에 오빠가 출근해야 하고 텐트는 11시까지 치워야 하니까 나혼자 치워야 한다는 얘긴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텐트 다 치고 애들은 바깥에서 아래에 있는 계곡에 있는 얼음깨면서 놀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치킨 포장해 와서 먹고(요리하면 더 좋았겠지만 처음이라 그럴 체력이 없었다. 오빠는 낮에는 계속 출근중이어서 점심 먹고 텐트에 다시 컴백해서 요리할 시간도 없었다.) 고피쉬 수도 게임, 우노 게임 등 보드게임 하다가 10시 넘어서 늦게 잤다. 

 

[2일차]

 

간 밤에 계속 눈,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있지는 않았지만 애들이 작은 눈사람도 만들고 재미있게 놀았다. 근데 운동화가 다 젖고 양말도 젖어서 아침만 먹고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야 했다. 집에 가서 정리하고 샤워도 미리 하고(야영장에 샤워실이 있고 오빠 말로는 물도 따뜻하고 좋았다고 했지만 거기서 샤워하고 싶지 않았다.ㅎㅎ) 화장실도 가고 현이는 학원까지 갔다가 왔다. 

 

다시 오후에 김밥 등 사서 먹는데 엄마가 놀러와서 같이 먹었다. 히터가 있어서 그나마 따뜻했는데 질식해서 죽을까봐 ㅎㅎ 무서워서 텐트 여기 저기 다 열어놨더니 좀 추웠다. 밤에 잘 때 이너텐트 안에서 이불 덮고 자면 잘 만한 정도다. 

 

 

[3일차]

 

다음날, 텐트를 걷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치울 수 있는 만큼 정리하고 또 집으로 가서 샤워하고 집 정리 등 했다. 현이는 학원도 갔다왔다. 근데 이 날, 엄마랑 미술관 가기로 해서 점심은 집에서 먹고 텐트가서 오빠가 텐트 치우는 걸 1시간 정도 도와주고 나는 엄마랑 애들이랑 대구미술관에 갔다. 

 

렘브란트 전시였는데 나름 미술시간에 들어본 화가라 멋진 그림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흑백 판화밖에 없었다. 그리고 판화도 습작들이 많아서 아주 작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좀 실망했다. 엄마도 기대했는데 별로라고 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유튜브에 찾아보니 아주 큰 작품도 있고 유명한 그림들이 많고 회화 작품도 많은데 대구미술관에는 에칭 판화만 전시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나머지 층은 다 공사 중이라 딱 렘브란트 전시만 보고 가야 해서 더 아쉬웠다. 작품 해설하고 있길래 잠깐 들어봤는데 그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이번 캠프는 사실 샤워, 화장실 등을 12~13분 거리인 집에 가서 해결을 했고 요리도 안했고 간단하게 전자렌지 돌려서 먹었고 또 오빠는 계속 출근이라 늦은 오후에 텐트로 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캠핑은 아니었다. 어쨋든 나는 솔직히 불편했지만 그래도 일반 여행과 다른 캠핑만의 독특한 즐거움?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애들은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아주 좋아했다. 캠핑...장단점이 있는 듯. 어쨋든 나는 집이 그리웠다 ㅎㅎㅎㅎ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