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ㅠ
비올레트는 고아원 출신이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왔다. 18살쯤? 클럽에서 일하다가 키가 크고 아주 잘생긴 7~8살 연상의 남자 필리프 투생을 만나게 된다. 비올레트는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필리프 역시 비올레트에게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필리프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정착하는 안정적인 류의 사람이 전혀 아니었다. 비올레트가 임신을 하게 되어 결혼했지만 필리프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딸 레오닌에게도 별 관심이 없고 오토바이를 타고 한 바퀴 돌면서 여자들을 만나면서 세월을 보낸다. 둘은 필리프의 부모님의 동무으로 건널목지기가 된다. 필리프의 부모님은 고아 출신인 비올레트를 무시하고 경멸한다.
레오닌이 7살 되었을 무렵 필리프의 부모님이 레오닌이 친구도 없이 외롭고 심심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게 할 수 없다며 레오닌 또래 친구들 3명과 함께 성당 여름캠프를 보내는데 캠프 첫 날 불의의 사고로 레오닌 포함 여자아이 4명이 화재로 사망한다. 그 소식을 들은 비올레트는 슬픔과 절망으로 재판에도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그 이후 비올레트는 우연히 레오닌의 명패?를 우편으로 받고 레오닌이 묻힌 묘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묘지지기인 사샤와 친해진다. 비올레트의 손을 잡아 흙을 만지게 한 철학적인 정원사.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력을 삶에 들이게 해준 인물. 꽃과 나무를 돌보는 것은 자신을 돌보는 것임을 알게 해준 비올레트의 인생 멘토, 비올레트의 구원자.(책 소개에 있었음)
- 셀리아 : 철도 파업이라는 우연이 맺어준 인생 첫 친구. 셀리아 덕분에 비올레트는 난생처음 지중해를 보았다. 난생처음 ‘휴가’를 떠났다. 비극의 파도에 휩쓸리는 비올레트를 지켜준 사람.
사샤와 셀리아의 도움으로 비올레트는 점차 안정을 찾고 사샤 후임으로 묘지지기가 되기로 한다. 필리프는 레오닌의 무덤가 근처에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더 집 밖으로 나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실종된다.
스포일러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몇 가지 있어서 궁금증 유발하여 두꺼운 책이고 잔잔한 스토리지만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 필리프 투생은 어디로, 왜 사라졌는가.
2) 레오닌의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 이 2가지 질문은 연관되어 있는데 필리프는 레오닌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되고 죄책감으로 사라졌다. 그 성당캠프의 요리사는 필리프가 예전에 바람피운 여자인데 바람이라기보다 그냥 희롱하고 괴롭힌 것에 가깝다. 그리고 그 캠프에 그 여자의 남편도 있었는데 남편은 여자에게 가정폭력을 행하고 있었고 둘이 놀아났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둘 중 1명이 복수심으로 레오닌을 살해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니었다.
여자는 어쨋든 갑자기 자살하고 필리프가 여자의 남편을 찾아와 술을 마시며 듣게 된 이야기로는 원래 각 방마다 온수기가 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전원을 내려놓은 상태고 온수는 샤워실에서만 쓸 수 있었다. 그런데 레오닌 방의 그 온수기를 누군가가 켰고 거기서 가스가 새서 유독가스 중독으로 그 방에 있던 4명의 여자아이들이 죽은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자기가 원래 자리를 지켰어야 했는데 아이들을 돌보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일이니 자신의 책임이 될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여자의 남편은 화재로 모든 것을 다 태워버려 잘못을 없애려했고 아이들이 우유를 끓여 코코아를 먹다가 가스렌지를 끄지 않아서 화재가 난 것으로 위장한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7~9살 아이들이 가스렌지를 켰다는 것이 말이 안되고 부엌에 몰래 들어가 코코아 가루와 우유를 찾아낸다는 게 가능하지 않긴 하다.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 불을 내서 아이들의 잘못이 되어 캠프의 교장만 1년 징역을 살고 나왔을 뿐 아무도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지 않게 된 것이었다. 그가 화재로 위장하지 않았으면 교장의 관리 소홀(온수기가 오래된 것을 알면서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함, 건물이 오래되어 화재에 취약함 등) 로 더 죄가 컸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온수기를 켰을까? 고의로 켠 것인지 일부러 켠 것인지가 요점이었는데 모두 그 온수기를 켜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실은 투생의 부모님이었다. 투생의 부모는 캠프장 근처에서 친척의 결혼식이 있어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그 곳에 머물렀고 차에 레오닌이 애착인형을 두고 간 것을 발견해서 레오닌의 캠프장으로 인형을 돌려주러 찾아 간 것이었다. 아이들이 방에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고 투생의 어머니가 남편에게 온수기 좀 해결해보라고 한 것이었고 투생의 아버지가 온수기를 켰고 (그 온수기는 아주 높은 곳에 있고 막혀 있어서 어린애들이 건드릴 수 없었음.) 가스가 누출되어 아이들이 죽은 것이다.
필리프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기 부모가 레오닌을 죽인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더이상 비올레트의 곁에 머무를 수 없음을 깨닫고 사라진 것이었다.
필리프가 어디 있는지는 묘지로 찾아온 경찰이 비올레트에게 반하면서 추적하여 알아낸 것이었다. 비올레트는 필리프에게 우편으로 이혼신청서를 보내지만 필리프는 비올레트를 찾아와 화를 내며 식탁의 물건을 다 쓸어 내던지고 비올레트의 팔을 꽉 잡고 아프게 만드는 등 아주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더이상 자기를 찾지 말라과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가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는다.
작가는 필리프를 동정하게 만들기 위해 그러한 행동이 진심이 아니었고 사실 비올레트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고 그의 부모가 너무 유별나서 괴로워했고 등 여러 가지 설정을 하지만 전혀 동정심이 들지 않고 그냥 나쁜 남자일 뿐 이다.
비올레트가 레오닌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것은 필리프가 같이 동거했던 여자가 찾아와 알려주면서 알게 된다. 비올레트는 어쨋든 딸이 어떻게 죽은지 알게 된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경찰의 어머니 이렌과 변호사 ??이름 까먹음.. 의 사랑에 대해서 꽤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좀 지루했다. 어쨋든 불륜이고 서로의 연인에게 헤어질 자신은 없어서 헤어지지도 않고 상처만 주고 자기들 불륜 즐긴 것이 별로 아름다운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이 사람들 이야기 나올 때마다 마음에도 안 들고 지루했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7] 노멀피플 - 샐리 루니 (0) | 2024.08.17 |
---|---|
[46] 힐빌리의 노래 - J.D.밴스 (0) | 2024.08.15 |
[44]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한창훤 (0) | 2024.08.11 |
[43] 대도시의 사랑법 - 박상영 (0) | 2024.08.11 |
[42] 더티워크 - 이얼 프레스 (0) | 202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