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 16:16

영국 사람으로 본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니엘 튜더는 2002 월드컵 때 한국에 와서 강한 인상을 받고 그때부터 한국에 머무르며 영어를 가르치거나 증권회사에 다니며 일을 해왔다고 한다. 외국사람의 시선으로 본 한국이어서 대부분 아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원래 알고 있어도 새롭게 깨닫게 된 점이나 아예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되고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독재가 길게 이어지긴 했지만 지금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된 몇 안되는 아시아국가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박정희 시대 때부터 박정희가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 재벌 위주의 사업을 펼치면서 지금의 대기업 위주의 경제 체제가 이루어지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다 아는 바이지만 박정희 정권으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많다는 것이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 체제가 되었고 대기업이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봐주는 문화가 이루어지게 되어버렸고 또한 산업 역군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지나치게 민족주의, 애국주의를 강요하게 되어 지금 회사의 문화도 우리는 가족이고 한국을 일으킬 역군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최장의 노동 시간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다. 빠른 성장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쟁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게 되어서 지금은 '샴페인'마셔도 되는 시기인데도 끊임없이 계속해서 일하고 경쟁하게 되었다.

유교의 영향으로 교육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향으로 전쟁 후에도 천막을 치고 공부를 하고 학교를 보내려는 열정도 있었지만 성공하려면 SKY를 가야 하며 실제로 가기만 하면 장래가 보장이 되는 상황 때문에 학생들 또한 무한경쟁 체제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밖에는 한국에는 '한'이라는 정서가 있는데 알고 있듯이 일제시대 때의 일본인들이 심어준 사상이라는 설이 있다는 것과 '한'보다는 '흥'이라는 정서가 있는데 무슨 일이든지 즐기는 문화가 되었고 그 문화를 2002년 월드컵 때 가장 두드러지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무당이라는 샤머니즘 무속신앙이 오랜 엣날부터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종교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물신주의적인 측면이 불교나 기독교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기독교에서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나 불교에서 불공드리다가 점집으로 가서 점을 보고 하는 것 등 기독교에서는 약간, 불교에서는 조금 긴밀하게 관계가 있다고 한다. 기독교가 20 몇 프로, 불교도 20 몇 프로인데 기독교 믿는 사람이 좀 더 많다고 한다. 근데 내가 느끼기엔 기독교 믿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민족주의,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까닭은 예전부터도 그럤지만 특히 일제시대 때 일본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조상이 같다고 주장한 내선일체 사상에 반박하기 위해서 더 심해졌고 또 경제를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부에서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한 까닭도 있다고 한다.

지금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23프로 이상이 노인이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4명 중 3명이 1명이 노인을 부양하려고 하면(연금 등) 아주 힘이 들어서 경제가 기울어 갈 수 밖에 없다. 출산율은 1.2명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살 방법은 외국인 이민자들을 우리나라 인으로 대우를 해주고 인정해줘서 경제활동을 하게 하고 여성에게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육아 정책도 바꿔야 하고 직장에서도 잘리지 않도록, 또 육아 후에도 비정규직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펼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