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8. 21:31

올해 읽은 책 중 최고인 듯. 평소에 집중력 관련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게 되어서 놀라웠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3. 9. 16. 10:48

보통.

에스테반은 아름다운 로사에게 반해서 그녀를 위해 돈을 벌기로 결심하고 황금을 찾으러 떠난다. 로사의 아버지는 정치를 하려고 시도를 하던 중이었는데 그를 죽이기 위한 독주를 로사가 우연히 대신 마시게 되어 로사는 죽는다. 에스테반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그의 어머니는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병이 점점 더 심해져서 (근육 관련 병이었던 듯?)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있게 되는데 에스테반의 누나가 극진하게 간호한다. 에스테반은 로사도 죽고 병들어 있는 어머니도 부담스럽고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고 자기에게 은근히 압박을 주는 누나도 싫어서 예전에 아버지와 같이 살았던 시골로 떠난다. 시골은 완전 폐허였는데 그가 거기 사는 소작인들을 시켜서 밭을 일구고 가축들 기르게 하고 저택도 보수한다. 그는 보수적이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소작인들을 함부로 대하고 어린 여자들을 맘대로 강간하는 나쁜 짓을 한다. 

그 이후로 로사의 여동생 클라라에게 반해서 클라라와 결혼한다. 클라라는 영적인 힘이 있었는데 영혼들과 교감하고 지진, 어머니의 죽음 등등 많은 것들을 예언한다. 에스테반은 클라라를 사랑하지만 클라라는 시큰둥하다. 클라라는 딸 블랑카를 낳고 그 후 아들 쌍둥이 하이메, 니콜라스를 낳는다. 

하이메는 의사고 빈곤한 자들을 진심으로 돕고 내성적인데 니콜라스는 춤에 빠지기도 하고 엉뚱한 모험을 즐기고 활발한 스타일이다. 니콜라스는 아만다와 어울리는데 아주 좋아하긴 해도 진지하게 사귀는 것은 아니다. 아만다는 가난하고 아주 어린 남동생 미겔도 키우고 있다. 아만다는 임신을 하고 아이를 지우기로 한다. 니콜라스는 의사인 하이메에게 부탁해서 아이를 낙태시킨다. 

블랑카는 시골에 방학마다 들르면서 거기 소작인의 아들 페드로 테르세로와 사랑에 빠진다. 그 이유로 클라라와 블랑카와 사이가 안 좋아지고 클라라를 때려서 이가 몇 개가 빠진 후에 클라라는 평생 에스테반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블랑카와 테르세로의 연애를 나중에 에스테반이 알게 되어 페드로를 죽이려고 찾아갔다가 그의 손가락 3개를 총으로 날리고 그를 놓아준다. 그 이후 블랑카는 임신을 하는데 에스테반은 소작인의 아들이고 사회주의자인 페드로와 결혼시키기 싫고 그렇다고 딸이 사생아를 낳게 할 수는 없어서 프랑스 백작 장과 거의 강제로 결혼시킨다. 백작에게는 매달 돈을 주겠다며 돈으로 꼬시고 딸은 아버지의 위협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된다. 

에스테반은 정치인이 되려고 선거에 나가고 당선된다. 

페루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2권에서는 정치, 사회주의자들 관련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아서 1권보다는 좀 재미있을 듯 하다. 1권은 그냥 쏘쏘였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3. 8. 17. 00:27

제주도 4.3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감명깊게 읽었다. 

 

경하는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쓴다. 원래부터 편두통, 위경련 등 지병이 있고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제주4.3사건으로 인해 계속해서 우울에 빠지다가 유서를 작성하며 자살을 계획한다. 

그러다가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급하게 병원으로 간다. 경하가 잡지 관련 일을 할 때 사진촬영을 해주던 인선이라는 친구인데 어머니가 치매로 투병하게 되면서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가 어머니를 돌본 후 연락이 거의 끊긴 친구다. 인선은 목공일을 하다가 손가락 두 마디가 잘리는 사고를 당하고 쓰러지는데 이웃주민의 발견으로 서울로 이송되어 봉합수술 후 회복중이었다. 급하게 경하에게 연락한 이유는 제주도 집에 키우던 앵무새가 있는데 그 앵무새의 먹이를 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 먹이주는 것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인선이 다치게 된 이유는 경하의 아이디어로 어떤 작품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부탁을 지키기 위해 통나무를 자르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경하는 인선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병원을 나와서 바로 제주도로 향한다. 하지만 그날 하필 폭설이 와서 제주도의 교통상황이 아주 안 좋은 상태였다. 인선은 인적이 드문 산간마을에 살고 있어서 겨우겨우 인선의 집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경하의 환상과 현실이 불분명해지는데 서울에 입원 중인 인선이 나타나서 경하와 죽을 해 먹고 서로 이야기도 나눈다. 인선의 어머니는 제주 4.3사건의 유족이다. 1948년쯤, 이승만이 5.18.총선거를 열려고 하는데 제주도에서 좌익세력의 반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유독 제주에서 좌익의 저항이 거셌고 선거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제주도민들 전부 빨갱이고 공산당이니 모두 절멸시키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문제는 좌익세력에 그렇게 많은 인원들이 가담한 것이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는 마을사람들, 노인, 여자, 아이, 갓난아기까지 모두 학살해버린 것이다. 

인선의 어머니가 13살때 언니와 함께 숙부 댁에 심부름을 갔고 그 사이에 군경들이 들이닥쳐서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마을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총살시켰다. 그중 인선어머니의 부모님과 여동생도 희생당했고 인선의 오빠는 도망쳤지만 붙잡혀서 감옥으로 보내졌다. 오빠는 감옥에서 온갖 고문을 받고 힘들게 견디던 중 1950년 6.25전쟁이 터진다. 6.25전쟁으로 다시 '빨갱이'를 절멸시키자는 주장이 거세졌고 또 너무 많은 '빨갱이'들이 붙잡혀서 감옥에 자리도 부족해져서 제주 4.3사건으로 감옥에 갇혀있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사형당한다. 그 때 인선어머니의 오빠도 죽게 된 것으로 예상된다. 

인선의 아버지와 인선의 어머니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도 나온다. 제주에서 젊은 남자들을 좌익 빨갱이로 몰아 죽이니까 가족들이 인선의 아버지를 동굴로 보내 거기서 지내게 한다. 아무 일 없는 밤에만 살짝 내려와서 잠을 자고 날이 밝으면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다행히 그는 죽임을 면했지만 그의 가족들은 모두 학살당한다. 그의 여동생은 아직 갓난아기였지만 바닷가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총살당한다. 바닷가에 밀물이 들어와서 그때 죽은 사람들은 모두 바다로 휩쓸려갔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인선의 아버지도 나중에 붙잡혀서 감옥에 수감되었는데 다른 제주 사람들보다 훨씬 긴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전쟁이 터지고 감옥에 자리가 부족해서 장기수였던 인선의 아버지는 부산에 있는 감옥으로 옮겨졌는데 이것이 그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때 대구 감옥에 있었던 제주 사람들이 거의 모두 사형당했기 때문이다. 그 중 인선의 외삼촌도 있었을 것이다. 인선의 어머니는 혹시 감옥에서 봤을 수도 있으니까 자기 오빠를 조금이라도 기억하지 않는지 물어보기 위해 인선의 아버지를 만나러 간 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나중에 10여년 후에 인선의 아버지가 그 바닷가 근처의 민가를 찾아가서 혹시 갓난아기(여동생)도 그 때 학살의 현장에 있었냐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아주머니가 갓난아기도 몇 명 보았다고 하자 그러면 학살 후에 바닷가로 떠밀려 온 아기는 없었냐고 인선의 아버지가 다시 물을 때 너무 슬펐다. 

나중에 인선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스크랩해 둔 기사들과 자료들을 보며 어머니가 외삼촌의 유해를 찾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가고 1960년 제주유족회가 결성되는데 그 후 군사정변으로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면서 제주유족회의 회장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총무?에게 15년형을 구형했다는 사실을 읽고 정말 너무 경악스러웠다. 억울하게 죽은 가족의 유해를 찾는 것 조차 못하게 막는 것이 너무 잔인하게 여겨졌다. 제주유족회는 그후 34년후 민간인이 대통령이 되고 서야 다시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3. 8. 15. 16:02

유치했다. 청소년소설 느낌. 별로였다.

한아의 남자친구 경민은 한아에게 무심하다. 한아는 매번 상처를 받으면서도 경민을 놓지 못한다. 경민은 캐나다에 여행을 갔다가 외계인을 만나서 우주여행 자유이용권과 자신의 신분을 서로 맞바꾸기로 한다. 

경민의 외모지만 그 안에는 외계인의 자아?가 있게 된 것이다. 외계인이 그렇게 한 이유는 멀리 떨어진 우주의 행성에서 망원경을 통해 한아를 보게 되었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러쿵저러쿵 해서 결국 한아와 외계인이 사랑하게 되고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유치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osted by 이니드417
2023. 8. 14. 15:45

쏘쏘

아래 사진은 작가가 쓴 글은 아니라 해설에 나와있던 글인데 작가는 가난하지만 예전 기성세대처럼 가난을 견디고 절약하며 미래를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면서도 지금 현재의 소소한 행복을 위해 돈을 쓰며 우아하게 살아나가고자 한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3. 8. 7. 23:41

쏘쏘

Posted by 이니드417
2023. 8. 1. 22:12

이 책도 사전지식 없이 그냥 사서 읽게 되었는데 나는 h마트가 제목에 들어가서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ㅎㅎ h마트는 한아름마트를 뜻하는데 미국에 있는 한국마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리고 어린시절에 격년으로 한국의 어머니 본가로 여행을 다녔고 어머니가 한국요리를 잘해서 한국음식을 자주 먹었고 한국인 어머니, 이모들, 사촌오빠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많은 추억이 있다.

 

미셸은 사춘기를 우울과 반항으로 버라이어티하게 보내고 어머니와 갈등도 많았지만 그래도 어머니와 아주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미셸은 자신을 우울에서 건져낸 음악을 사랑하고 가수로서 성공하고자 노력한다. 어머니는 그걸 이해 못하고 딸과 계속 다투기도 한다. 미셸의 밴드가 투어를 앞두고 있을 무렵 엄마에게 연락이 오고 엄마가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된다. 미셸의 엄마는 미셸이 25살 때 56세?의 나이로 암에 걸려 죽게 된다.

 

미셸은 엄마가 항암치료를 받을 때 최선을 다해 간병하고(계씨 아주머니라는 사람의 도움도 있었지만) 항암치료가 실패하고 죽기를 기다리는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엄마가 죽기 전에 엄마를 위해 남자친구 피터와 결혼도 한다.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미셸은 한국음식 잣죽 등을 만들며 엄마를 추억하기도 하고 엄마가 남긴 물건들을 정리하며 엄마와 천천히 이별한다. 피터와 함께 한국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아직 책을 조금 덜 읽었는데 거의 다 읽어가서 미리 정리해봤다. 근데 이런 내용인 줄 알았으면 안 읽었을 것이다. 그냥 가족이 죽는 이야기는 안 읽고 싶다ㅠㅠ 그리고 지난 번에 비슷한 내용의 에세이를 읽어서 그런지 겹치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소재는 그냥 싫다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책 저자의 밴드 이름이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인데 왜 하필 한국인 핏줄을 갖고 있으면서 이름을 재패니즈라고 지었는지??? 일본 너무 싫어서 여행도 절대 안 갈 거고 웬만하면 소비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하필 재패니즈??? ㅎㅎ 조금 불편했다 ㅎㅎㅎㅎ

Posted by 이니드417
2023. 8. 1. 00:17

파친코1보다 2편은 조금 재미가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었다. 

 

스포

 

 

사전지식없이 읽게 돼서 처음에는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 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독립운동까지 아니여도 비슷한 장면이 딱 한 장면 나온다. 선자의 남편 백이삭은 목사인데 그가 일하는 교회에 대표인 목사가 있고 대표 목사? 밑에 양아들이 있다. 당시 일본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도 별로 없고 기독교 자체를 좋게 보지 않은 듯 하다. 백이삭 포함 셋은 일본이 신사참배를 강요해서 참여는 하는데 그 중 양아들이 제대로 참배하지 않고 참배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식으로 저항을 하다가 걸려서 일본 경찰에게 체포돼서 셋 다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 갇혀서도 자기 신앙을 버리지 않고 버텨서 결국 2명은 감옥에서 죽고 백이삭은 죽기 직전에 풀려난다. 일본은 원래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석방을 해준다고 한다. 결국 백이삭은 풀려나서 얼마 안돼 죽게 된다.

 

이 소설은 재일교포 소위 자이니치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예 하위계층은 아니고 야쿠자나 파친코 사업 운영 등 어둠의 세계에서 돈을 모은 부유층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엄청난 고생을 하거나 차별당하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3년에 한 번 씩 지문 찍고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어야 되는데 거기서 공무원이 헛소리를 해도 잘보여야 되니까 별 말 못한다거나 모자수의 졸업앨범에 일본인 친구들이 욕과 악담을 적어놓았고 노아나 모자수나 학교에서 친구가 없고 차별당하고 나중에 모자수가 상사의 차별로 해고되는 이야기 정도 나온다. 

 

훈이는 절름발이에 언청이인데 성실하고 잘생긴 편이었지만 장애가 있으니까 아무도 시집을 보내려 하지 않는다. 가난한 집안이었던 양진은 훈이에게 시집을 오고 둘은 행복하게 지내지만 훈이는 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뜨게 된다. 양진과 훈이의 딸 선자(이 소설에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음)는 시장에서 고한수를 만나게 된다. 고한수는 아주 부자에 잘생겼고 나이는 10대 후반이었던 선자보다 2배정도 많았다. 한수는 끈질기게 공들여서 선자를 꼬시고? 결국 선자는 한수를 사랑하게 된다. 선자는 한수의 아이를 가지게 되고 한수와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수는 사실 일본에 본처와 3명의 딸이 있었다. ㅜ 선자는 한수의 첩이 되길 거부하고 한수에게 이별을 고한다.

 

선자네 집은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본 가기 전에 잠깐 들른 백이삭이라는 목사가 그 사연을 듣고 선자에게 청혼한다. 백이삭은 몸이 약했는데 양진과 선자가 결핵에 걸린 자신을 극진하게 간호해서 회복했지만 자신이 오래 못 살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어차피 일찍 죽을 운명인데 곤경에 처한 선자와 결혼해서 선자의 아기에게 좋은 성을 물려주고 선자의 남편, 선자의 아기의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한다. 성경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인데 백이삭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선자와 백이삭은 결혼하고 일본으로 간다. 백이삭의 형인 요셉이 일본에 있는데 백이삭을 불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둘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산다. 선자의 아들 노아도 총명하고 바르게 자란다. 그러다 백이삭이 앞에 말했듯이 감옥에서 병을 얻어 석방되자 마자 죽게 되는데 갑자기 고한수가 선자 앞에 나타난다. 고한수는 곧 일본은 패망할 것이고 미국의 공격으로 이곳은(오사카였던 듯?) 파괴될 것이니 당장 대피하라고 충고하고 먼 지방의 농장으로 대피시켜준다. 

 

노아는 자라서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 공부도 열심히 해서 와세다 대학에 합격한다. 이 때 고한수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긴 채 후견인이라며 노아를 경제적으로 도와준다. 노아는 몇 년 동안 편하게 공부하다가 일본인 여자친구의 감으로 고한수가 아버지이고 야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아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고 어머니한테 실망하고 화를 내고 아무도 모른곳으로 떠난다. 근데 이 부분은 정말 너무 이해가 안됐다. 고한수가 아버지고 야쿠자라서 실망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선자는 고한수가 야쿠자라는 사실을 몰랐고 또 그의 첩이 되기를 거절하고 그를 떠났고 백이삭을 만나서 좋은 가정을 꾸리며 노아를 잘 보살폈는데 왜 어머니와 남동생 모자수와 큰아버지 부부와 모든 가족들과 연을 끊고 16년 동안 숨어지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순결하고 깨끗하고 싶으면 막노동이든 뭐든 정당하게 돈을 벌든가 왜 파친코 가게에 취업을 했는지도 이해가 안됐다. 그리고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계속 일본인인 척 행세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16년 후, 고한수가 마침내 노아를 찾아내서 선자와 노아가 만나게 되는데 선자가 떠나고 몇 분 후 노아가 자살을 하는데 왜 자살한 건지도 잘 모르겠다. 노아는 일본인이 되고 싶었고 평범한 보통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선자가 나타나서 모든 게 탄로날 지경에 처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자기는 혼외자식이고 차별받는 조선인이고 파친코라는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냥 모든 게 싫어서 그랬는지? 그럼 아들의 자살로 충격받은 어머니 선자와 형의 자살로 슬퍼할 동생 모자수, 별로 사랑하지도 않는데 그냥 적당해 보여서 결혼한 그의 아내와 자식들은 무슨 죄인지... 그래서 노아의 자살이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게 느껴졌다. 

 

노아의 동생 모자수도 형보다 먼저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고 (조선인은 일반회사에 취업할 수 없었고 차별받고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 어둠의 세계인 파친코, 야쿠자, 아니면 개인의 역량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작가나 운동선수라든가, 그것도 아니면 공장이나 막노동 등 힘든 일 밖에 없었다고 함) 부자가 되었다.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도 영국은행에 취업했는데 일본인 상사의 계략과 차별로 해고된 후 아버지를 설득해 파친코 사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주변 인물 하루키는 모자수의 친구인데 경찰이고 게이다. 하루키의 남동생은 발달장애인인데 하루키도 사람 좋게 묘사되지만 사실 그의 아내는 무슨 죄인지...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고 발달장애인인 남동생 돌보는 것까지 떠맡기고. 아주 나쁜 사람으로 느껴졌다. 

 

모자수의 아내가 사고로 죽고 모자수는 일본인 여자친구 에쓰코를 사귀는데 에쓰코의 딸인 하나도 참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바람펴서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서 상처를 받은 건 알겠는데 하나가 미성년자일 때 임신해서 엄마를 찾아왔을 때 에쓰코가 해결해주고 같이 살자고 했는데도 모자수랑 잠깐 사귀다가 떠나서 스스로 접대부의 삶을 산 것도 이해가 안된다. 결국 손님으로부터 병을 옮아서 죽게 되는데 아마도 에이즈인 듯...? 자기 스스로 불행을 자처하는지? 왜 자기 삶을 내동댕이치는 지 모르겠다.

 

김창호는 백이삭의 형 요셉의 아내 경희를 사랑한다. 김창호는 고한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고향이 경상도인데도 이념때문에 평양으로 스스로 가게 되는데 아마도 죽었을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한다. 사람들이 북한이 그 정도로 부패하고 살 곳이 못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유토피아로 생각하고 또는 이념때문에 넘어간 사람들이 꽤 되는 듯 했다. 

 

소설 1,2편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등장인물 스토리 중 이해안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도 술술 잘 읽혀서 빠르게 읽었는데 그 만큼 흥미롭게 이야기를 잘 쓴 것 같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3. 7. 24. 23:00

영국 미술 비평가가 여행하며 유명 미술 작품을 직접 보고 화가를 만나서 인터뷰도 하는 내용의 에세이.

다 읽는데 오래 걸림. 조금 읽다보면 잠이 솔솔 오는데 거의 수면제급ㅎㅎ 솔직히 조금 지루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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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3. 7. 24. 00:06

너무 재밌게 읽었다. 2편 기대됨.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