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3. 22:36

그냥 그랬다.
구의 증명이 제일 재밌었다.
근데 후기들 찾아보니 사람들마다 또 감상이 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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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
2024. 9. 16. 22:29

여러 커뮤니티에 추천이 엄청 많았는데 나는 예전에 내가 읽어본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이번에 조금 알아보니 내가 읽었던 책은 아닌 것 같아서 드디어 읽게 되었다.

옛날 책이라 그런지 옛날 느낌, 옛날 연속극 보는 느낌, 요즘 유행하는 옛날 서울 사투리로 책이 읽어졌다ㅎㅎ



스포일러!








진짜 소설이다 싶은 부분은 나영규가 조건 좋고 돈 많고 성격도 성실하고 괜찮아 보이고, 주인공 안진진은 엄마는 시장에서 물건 팔며 일하고 빚도 있고 아빠는 가출 중, 말년에 중풍에다 치매까지 걸려 돌아오고 남동생은 조폭에 싸움질하다 살인미수로 감옥에 있는 상태인데, 한마디로 정말 조건이 안 좋은 여주인공과 결혼하겠다며 청혼한다는게 너무 이해가 안 갔다. 너무 현실적이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모가 자살하는데, 너무 삶이 재미가 없어서 물론 우울증은 병이니까 우울증에 걸릴 수는 있겠지만 애들 잘되고 미국유학 중이고 그곳에서 살 예정이라 쓸쓸하다고는 하지만 어쨋든 자식들이 잘된거니까 부모로서도 좋다고 난 생각하기 때문에. 외롭더라도 자식들은 원래 독립하는 것이고 그게 정상이고 그걸 부모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이해가 안 갔다. 이모 남편도 부자에 다정한 편이고 뭐 하나 부족할 게 없는데도 이모처럼 자살하는 경우는 솔직히 현실에서 극히 드물 것 같아서 뭔가 책 제목인 모순이라는 주제를 강조하려는. 그런 인위적인? 느낌. 너무 삶은 모순이라는 책의 주제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모의 향기 없고 재미없고 매일이 지루하고 안전한 그 삶은 불행하고 어머니의 고된 삶은 그래도 사는 맛이 있고 활기있고 행복하다고???? ㅎㅎㅎ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다들 알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미화시키는 것도 맘에 안 들었다. 어머니를 때릴 때 표정이 너무 괴로워 보였다는 부분에서는 진짜 너무 화가 났다. 그냥 약한 여자 때리는 비겁한 가정폭력범일 뿐인데 뭔가 의미를 부여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리고 쓸쓸한 일몰의 순간 돌아온다는 둥, 진진이에게 어른돼서 손을 맞대어 보자는 둥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낭만적인 양 묘사하는데 그런 낭만적인 소리는 뭣도 아니고 진짜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개소리인데. 미화시키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리고 나중에 중풍, 치매 걸려서 다시 돌아오는 것까지 진짜 너무 전형적인 케이스고 낭만이고 뭔가 보통 사람들이랑 다르고 인생이 괴롭고 자시고가 아니라 너무 비겁하고 책임감 없고 인간같지도 않은? 그런 인간을 또 용서하고 간병해주는 것도 전형적이고. 너무 짜증났다. 엄마는 용서하고 받아준다쳐도 자식은 무슨 죄?

그리고 내가 너무 유교인지? 진진이가 양다리 걸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자기 인생 사는 것도 아니고 결혼에 매달리는 것 같아서 그것도 별로. 마지막 선택도 사랑이 아니라 현실(나영규)를 선택.

진진이랑 주리랑 대화할 때 주리도 재수없었지만 폭력적인 아버지와 자기 동생 변호하는 것도 별로였다.

그냥 여러 사람이 추천하는 것 치고는 요즘 너무 좋은 소설들이 많이 나와서 나는 그냥 그랬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9. 8. 21:01

재밌게 읽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25. 00:53

아주 독특한 이야기.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됐다. 읽다보니 왜인지(흑영이 왜 그의 왕이자 형이면서도 아우인 선우를 죽였는지? 죽인 게 아니었고 귀신의 짓이었음) 조금은 알겠는데 여전히 어려웠고(사실 지금도 헷갈림. 어떻게 됐더라? 잘 생각이 안난다ㅎㅎ 집중해서 읽었는데도ㅠ)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해석 찾아봤는데 계속 찾아도 잘 없다ㅠ 겨우 하나 제대로다 싶은 것 찾아 읽고 조금 이해됐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 아무튼 굉장히 독특하고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혼란스럽고 신박한? 세계관!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24. 18:30

하루키의 소설은 재밌게 읽었지만 에세이는 왠지 잘 안 읽히고 지루했는데 사실 이 책도 재미는 그닥이었지만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조깅,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100km 달리기), 트라이애슬론(철인삼종경기로 바다수영, 40키로 사이클, 10키로 마라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 작가 하루키가 재능도 물론 있지만 글을 쓸 때 집중력과 인내심으로 매일매일 꾸준하게 육체노동하듯이 하루에 일정시간 투자하여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전업작가로서 체력이 걱정되어 시작하게 되었고 글 쓸 때와 마찬가지로 달리기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엄청 부지런히 한다. 정말 성실하고 노력을 굉장히 하는 스타일이라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대학생때 결혼한 아내와 함께 원래 바를 운영하다가 소설을 쓰게 되었고 첫 소설로 상을 받게 되었고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바를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하루키가 묘비명으로 작가 겸 러너,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를 쓰고 싶다고 하며 에세이가 마무리된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20. 22:55

엄청 빨리 읽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한 제언인데 너무 광범위해서 아주 간략하게 맛만 보고 가는 느낌이다.
k팝이 성장하고 일본은 그렇지 못햐 이유(우리는 검열이 없고 경쟁이 있지만 일본은 기획사 독점이 심하고 보복도 심함). 일본이 오래가는 맛집, 노포가 많은 이유(임대연장이 가능, 우리나라는 좀 잘되면 월세를 올려버려서 가게들이 싼 곳을 찾아 떠남) 강남 집값 오르는 이유(역세권이어서, 다른 동네에 비해 역이 많음), 기자들이 선정적인 기사를 내는 이유(기사 쓸 시간이 없음. 취재를 안함. 왜냐면 클릭 수가 곧  돈이고 시간마다 계속 올려야 해서 자극적으로 대충 쓴다), 3d프린터(투자 많이 하는데 별 쓰이는 데가 없다. 5g망(정부가 투자해야 한다), 인공지능(편향성. 엔지니어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많은 자료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데 오류 발생, 성차별, 인종차별 등. 정치가를 젊은 시절부터 차근차근 배워가는 식으로 육성하자.(바이든 50년? 경력, 오바마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는 갑자기 추천받아 나타남) 이과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가고 문과는 변호사됨. 돈이 되기 때문. 소프트웨어, 광고업 개발자들 야근과 박봉으로 그만둠. 대기업 위주로 사업하고 일을 따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 지원해줘야 한다.
청년과학자들 장학금 연구비 등 오랜기간에 걸쳐 지원해줘야
한다. 10명 중 1~2명만 성과내도 좋으니까.
마지막에 암호 관련 얘기. 이해하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코드북 훔치면 다 털렸는데 요즘은 암호 푸는 것 다 공개되어 있지만 나의 인증키로 나만 열 수 있다. 내가 인증키를 해킹 당하면 내 개인정보만 털리지 그 암호체계는 멀쩡함.
아이들 운동시키고 컴퓨터, ai교육하라는 것 등
검수완박- 검찰의 부패. 검찰에게 기소권, 경찰에게 수사권 주어야, 분리해야한다.
그리고 ai나 소프트웨어 관련 첨단산업, 암호 이야기들은 조금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었지먀 대충 후루룩 읽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19. 22:55

너무 재미있어서 이북사서 바로 읽었다.




스포







해피엔딩이라서 좋았다.

조금 말도 안되는 행운?들이 일어나서 시청률 높은 한국 드라마 느낌 나긴 했다 - 우연히 나간 티비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스타가 됨, 딸의 할머니가 재벌이라서 주인공의 직장을 매수해서 최고 직위로 올려줌, 주인공이 예쁜데다 천재적이고 똑똑한 것 등.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절망적이고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자신의 능력과 주변 착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겨내는 장면들이 통쾌해서 좋았고 주인공의 성격이 특이해서 웃긴 부분도 많고 재미있었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19. 14:32

너무 재미있다!!!!!
2권을 빨리 읽고 싶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17. 02:02

소설이 원작이고 영국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볼 데가 없는 듯.

매리안: 엄마가 변호사. 아빠는 돌아가셨지만 살아있을 때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메리안에게도 가끔 그랬다. 오빠도 이상하다. 매일 시비걸고 넌 친구도 없지? 넌 자살해야 돼. 등 막말하고 코넬하고 놀지마! 그러다가 갑자기 술병던지고.. 엄마는 방관하거나 옆에서 거든다. 부자지만 가정환경이 폭력적이라 항상 불안해하고 자존감이 매우 낮다. 외모는 보통 정도로 묘사됨.

코넬: 키크고 잘생기고 똑똑하다. 고등학생 때는 축구부에 인기도 많아서 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은 레이철이 짝사랑하고 있을
정도다. 엄마는 18살 때 코넬을 낳았고 메리안네 집 가정부로 일하고 있고 미혼모다. 코넬과 엄마는 사이가 원만하고 엄마가 성격이 좋고 현명하고 착하다.

메리안은 청소부인 엄마를 데리러 온 코넬에게 네가 좋아. 라고 말하고 코넬도 은근 끌리고 있었던 터라 둘은 서로 같이 지내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사귀는 것은 아니다. 코넬은 굉장히 친구들의 평판에 신경써서 메리안과 어울리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코넬을 예의바르고 배려심있고 조용하지만 사려깊은 남자로 묘사하지만 나쁜 남자인 것이 메리안과 만나는 것은 비밀, 관계는 가지면서도 학교에서는 아는 척도 안하고 졸업파티 때 레이철을 초대하고 둘이 사귀기까지 한다. 그로 인해 상처 받은 메리안은 학교를 그만둔다. 그리고 나중에 둘이 같은 명문대에 가서 다시 만나는데 코넬은 끝까지 미래에 대한 믿음을 주지 않고 메리안을 불안하게 만들고 자기 내키는대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코넬은 대학에서는 잘 적응을 못하는데 내성적인 성격 탓도 있고 집이 가난하니까 행색이? 촌스럽고 학비와 월세 때문에 알바해야 하니까 여유도 없고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열등감도 느낀다. 그러다 고향친구의 자살을 계기로 우울증에 걸린다.

메리안은 코넬과 헤어진 사이에 참 이해하기 힘든 연애를 한다. 남친에게 자신을 때려달라고 하고 그가 원하는대로 이상한 사진을 연출해서 찍기도 한다. 정말 메리안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폭력적인 가정환경 탓에 자기 자신을 너무 존중하지 못해서 더 자신을 궁지로 몰아서 고통을 주는 건지? 아무튼 잘 모르겠다.

결말이 별로였는데 열린 결말이다. 드라마에서도 똑같은 결말인듯했다. 코넬이 1년 간 뉴욕에 있는 대학에 문학을 배우러 가게 되었고 메리안은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한다. 책에서 메리안이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더라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라고 하는데 뭔가 느낌 상 둘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것 같은 늬앙스다.

어딘가 좀 독특하고 불안하고 자존감 낮지만 특이한? 메리안과 우울하고 진지하고 마찬가지로 자존감 낮지만 독서를 좋아하고 소설도 쓰고 역시 특이한 코넬이 4년 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 의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근데 결국 끝까지 결혼한다든가 사랑을 지속하지는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서로에게는 안정적이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좀 덤덤한? 그런 사람이 어울린 것 같긴 하다. 어쨋든 결말은 흐지부지? 하게 끝났다.

Posted by 이니드417
2024. 8. 15. 01:14

밴스는 미국의 가난한 산간지역에서 태어났고 백인저소득층이고 할아버지는 제철소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여전히 가난했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고 결혼을 다섯 번 정도 했고 남자친구도 여럿이었고 아주 거칠고 화가 많은 사람이었다. 나중에는 마약성 진통제 중독에서 마약까지 손을 대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밴스는 힘든 가정 환경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거칠지만 사랑으로 그를 감싸주었고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가르쳐주었고 다정한 누나의 보호로 안정감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필사의 노력으로 해병대 4년 후 오하이오주립대학, 예일대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를 거쳐 실리콘밸리에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까지 하며 개천에서 난 용? 신분상승에 성공한다.

읽던 도중 인터넷 보다가 밴스가 지금 트럼프와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라는 걸 알게 돼서 놀랐고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인 저소득층이 복지여왕을 혐오하며 지나친 복지제도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 비난하고 트럼프를 지지했다고는 하는데... 밴스도 복지여왕을 책에서 엄청 비난하긴 한다. 근데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고 어쨋든 복지제도는 필요하고 저소득층 출신인데 기득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강경보수인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게 좀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책 보면서 해병대에 지원하고 이라크전쟁에 참여하며 거기서 배운 것을 찬양하듯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좀 불편했다.

책은 그냥 보통이다. 미국에 이런 계층?도 있구나. 푸드스탬프로 먹을 것을 사고 그걸 높은 가격에 되팔아서 술이나 담배, 마약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 여러 가지 알게 되었고 그리고 밴스가 아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막 자랑을 한다든지 그런 게 없고 진실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빈곤층이 왜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지,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런 건 괜찮았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