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날: 7.25.(화)
* 상상양떼목장 편백숲
휴게소에 들러 점심 먹고 상상양떼목장에 도착. 성인2, 아이2 합쳐서 표값이 2만5천원이었다.
가자마자 매표소에서 표 끊으니까 양 사료를 바가지에 담아 줬다. 양한테 먹이 주고 바가지 반납하러 다시 올라가서 매표소 안에 있는 기니피그랑 토끼에게 당근 먹이(1통에 천원이었던 것 같음)를 줬다.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장도 있었는데 그건 안했다. 그리고 매점에 가서 음료수랑 휴게소에서 산 빵을 먹고 백사슴 먹이(3천원)를 샀다. 백사슴 먹이 주러 가는 길이 양 먹이 줬던 곳을 지나쳐서 가게 되어 있다. 양 먹이 바가지 들고 백사슴 먹이 바가지까지 들고 갈 수는 없으니까 동선이 약간 불편하지만 양 먹이 주고 매점으로 올라가서 백사슴 먹이 사서 다시 갈 수 밖에 없는 듯. 편백숲도 가보면 좋았을텐데 너무 덥고 지쳐서 안갔다. 날씨가 덥지만 않았으면 산책도 하고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다. 여기서 사진 찍으니까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 독일마을
숙소(남해예술촌 펜션) 근처가 독일마을(6~70년대 파독광부, 간호사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착하고 살 마을을 만들어줬다고 함)이라 가보기로 했다. 늦은 시간이라 파독전시관은 아쉽게도 문을 닫아서 못봤다. 건물들이 독일식으로 지어져 있고 독일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았다. 우리는 '부어스트라덴'이라는 식당에 갔는데 음식 맛은 쏘쏘했다. 독일식 소시지 맛이 특이했고 오빠 말로는 생맥주(바이덴)가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 날 맥주 포장해와서 또 먹었다.
두 번째 날: 7.26.(수)
* 다랭이마을
9년 전에 오빠랑 오빠 친구들과 다랭이마을에 왔었는데 그 때는 꽃들도 많고 풍경이 예뻤고 산비탈에 개간한 다랭이논이 특이해서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닥 감흥이 없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예쁜 꽃이나 식물들도 별로 없고 너무 덥고 사람도 없어서 휑한 느낌이 들고 식당이나 가게들도 많지 않아 보였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랭이논은 가난한 우리 선조들이 척박한 땅이나마 농사짓고 먹고 살기 위해 산비탈을 계단식으로 깎아서 논을 만들어서 농사를 짓고 살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한다.
* 상주은모래비치
사실 우야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물놀이는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바다에 잠깐 들어가보기로 했다. 오빠랑 애들은 래쉬가드로 갈아입고(나는 귀찮아서 물에 안 들어감) 애들 구명조끼, 튜브도 챙겨와서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모래놀이 도구들도 가져왔는데 모래놀이는 거의 안했고 주로 몰놀이를 했는데 애들이 파도타는 것을 엄청 좋아했다.
세 번째 날: 7.27.(목)
* 바람흔적 미술관
사실 섬이정원에 가려고 했는데 좀 멀기도 했고 우야가 자꾸 덥고 다리 아프다고 짜증을 내서 지나가는 길에 나비생태공원 표지판이 보여서 여기로 급 행선지를 바꿨다. 나비생태공원 가는 길에 바람흔적 미술관이 있길래 들러봤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별거 없었다 ㅎㅎ 그림들 좀 걸려있고 바깥에 구조물? 몇 개 있었다.
* 나비생태공원
여기는 좀 괜찮았다. 나비 전시관이 있었고 다른 곤충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온실 같은 곳에 나비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애들이 목걸이 만들기를 선택해서 체험실에서 목걸이를 만들었다. 거기서 거북이, 도마뱀 등도 봤다. 공을 던져서 맞추는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별 거 아닌 듯 한데 애들이 의외로 재미있어 하며 땀 뻘뻘 흘리면서 엄청 열심히 했다 ㅎㅎ
- 남해예술촌 펜션
숙소는 남해예술촌 펜션으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했다. 주택인데 방이 3개 있고 화장실 2개(1개는 바깥에 있고 쓸 일이 없어서 안 썼다.) 있어서 넓고 좋았다. 잘 때 애들, 나, 오빠 한 방씩 차지하고 편하게 잘 잤다. 가격은 1박에 23만원 정도였다.
- 남해여행 소감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왜냐하면 우야가 컨디션이 안 좋았고 또 너무 더웠고 그리고 어디를 가든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사람이 없는 게 안 복잡하고 좋을 수도 있겠지만 뭔가 너무 사람이 없으니까 관광지들이 관리가 안 된다는 느낌도 있고 문 닫은 가게들이 많아서 활기찬 느낌이 없었다. 또 남해여행 가게 된 게 우야가 갯벌체험하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우리가 간 시기에는 물때가 안 맞아서 갯벌체험이 안되는 시기였다ㅠㅠㅠ 갯벌체험을 한 번도 안해봐서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ㅎㅎ 그래도 남해 특유의 초록초록한 느낌과 알록달록 예쁜 지붕의 집들, 다랭이논, 바다 등 예쁜 풍경보며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이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8.7.] '카페 공가' 대구 가창 계곡 카페 (0) | 2023.08.13 |
---|---|
[8.12.] '카페담' 대구 비슬산 계곡 카페 (0) | 2023.08.13 |
[5.13~14.] 1박2일 군위여행 (0) | 2023.06.05 |
[3.25~26.] 1박2일 부산여행 (0) | 2023.06.05 |
[6.3~5.] 2박 3일 울산여행 (0) | 2023.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