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2. 1. 23. 21:46

에어비앤비에서 30평대 아파트를 골라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전 날 급하게 예약하느라 후기가 대부분 좋길래 바로 예약했는데 아파트 위치가 너무 멀어서 불편했다. 깨끗하게 리모델링 되어 있고 모든 게 잘 갖춰져 있었지만 오래된 아파트라 춥고 특히 화장실이 많이 춥고 수압도 약해서 불편했다. 

 

[첫째 날] 울산대공원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갑자기 볼 일이 생겨서 평소보다 더 늦어져서 3시에 울산대공원에 도착했다. ㅠ 그런데 겨울이라 생태관?이랑 동물원, 뜀동산 등 대부분 5시에 문을 닫아서 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정말 아쉬웠다. 남문 주차장에 주차하니 바로 위에 놀이터가 있어서 놀다가 뜀동산 가서 놀다가 그물놀이터?에 가서 1시간 정도 놀았다. 뜀동산이라는 곳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거대한 동산같은 놀이 시설인데 거기서 방방 뛸 수 있고 미끄럼도 탈 수 있다. 이런 곳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동물원이 4시에 입장마감이라 급하게 뛰어갔다. 장미원과 동물원 같이 있었는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아이 1천원으로 저렴했다. 장미원은 겨울이라 볼 수 있는 게 없어서 아쉬웠다. 장미원을 지나서 계속 걸으니 동물원 입구가 나왔다. 여러 가지 새들, 독수리, 미어캣, 프레리독, 양, 염소, 라마랑 비슷한데 목이 길고 다리가 긴 희한한 동물, 원숭이 등이 있었다. 동물 종류가 많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봤다. 우야가 동물먹이체험은 왜 안하냐고 계속 조르는데 먹이체험은 원래 없는 것 같았다. 마감시간 5시 딱 맞춰서 동물원 밖으로 나왔다. 생태관? 박물관 등도 가고 싶었지만 마감이라 못가서 너무 아쉬웠다. ㅠㅜ

저녁은 숙소에서 배민을 이용해서 먹었다. 하와이 푸드트럭이라는 곳인데 새우가 정말 맛있었다. 숙소에 보드게임이 있었는데 놀이규칙은 몰라도 그냥 자기들끼리 놀이 만들어서 재미있게 잘 놀았다. 

 

[둘째 날] 장생포 고래박물관 - 고래생태체험관 - 울산함 - 고래문화마을 

 

홈페이지에서 해피카드?라고 5군데 관람할 수 있는 카드를 7200원에 팔고 있어서 끊어서 갔다. 한 군데는 태화강 동굴피아?인데 좀 떨어져 있는 곳이라 안갔다. 

1. 고래박물관 : 박물관 앞에 여러 고래 모형 전시물들이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고래박물관은 실제 고래는 없고 여러 고래 관련 전시물과 모형 등 설치되어 있었다. 1층 보고 3층부터 관람한 후 2층으로 가서 봤다. 울산에서 일제시대 쯤부터 고래를 많이 잡았다고 하는데 1986년? 부터는 세계적으로 고래가 멸종위기라 금지되었다고 한다. 고래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하는데 고래고기, 고래기름, 고래 뼈도 동물 사료로 쓰인다고 한다.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3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어 있다. 2층에 오빠가 내려가서 대기하고 있고 나는 3층에 있었다. 계단을 통해서 올라와서 미끄럼틀 타고 몇 번을 반복해서 탔다. 2층에는 고래 그림 색칠해서 앞 화면에 띄워주는 게 있었고 사람이 가까이 가면 고래 그림이 헤엄쳐 와서 사진 찍는 곳도 있었다. 

 

2. 고래생태체험관: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생태체험관에 갔다. 이 곳에 진짜 돌고래 4마리가 있다. 1층에서 수족관, 해저터널을 이용해서 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고래 4마리를 볼 수 있다. 2층에서 2시부터 고래설명회를 하는데 고래쇼도 간단하게 볼 수 있다. 관람석은 좁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거리두기가 전혀 안됐다. 고래가 점프하고 개인기? 보여주는데 짧았지만 볼만했다. 그리고 2시 20분부터 바로 옆에 있는 4D영상관에 가서 고래랑 바다생물? 나오는 만화영화(15분)를 봤다. 나는 별 재미 없었는데 현이가 "벌써 끝났어?"하는 거 보니 재미있었던 듯. ㅎㅎ 

 

3. 울산함: 우리나라 최초? 호위함인데 배가 3층까지 있고 엄청 크다. 배 안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계단이 엄청 가파르고 좁았다. 해군들 자는 방, 식당, 조종실, 함장실 등 있었다. 아이들은 의외로 엄청 흥미로워했다. 특히 조종실이나 바깥에 미사일, 포탄 모형들 보며 재미있어했다. 

 

4. 고래문화마을: 위치를 못 찾아서 헤맸다. 나와서 오른 쪽으로 가서 길 건너서 올라갔으면 찾기 쉬웠을 것 같은데 왼쪽으로 갔더니 공원 안에서 한참 걸어서 도착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길을 알려주셔서 찾았지 아니였다면 찾기 어려웠을 것 같다. 문화마을 도착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차 안에서 찐빵을 먹었는데 나는 그 때 배가 불러서 안 먹었음) 식당부터 갔다. 고래빵(유자맛)도 사먹고 식당에서 어묵꼬지(오랜 만에 먹으니 넘 맛남)랑 핫도그도 먹었다. 문화마을은 예전 경주에서 갔던 달동네랑 비슷했다. 옛날 6~70년대처럼 마을을 꾸며놓았다. 매점에서 옛날 불량식품이랑 장난감들(딱지, 옷 갈아입히는 종이인형 등)도 샀다. 달고나 체험도 있어서 해봤는데 소다를 너무 적게 넣어서 색이 어둡게 나왔다. 사장님이 소다를 적게 넣어서 쓴 맛이 난다며 고맙게도 새 것을 주셨다. 1개 2천원인데 새 것도 주고 서비스로 딱지도 2개 주셨다. 옛날 교복을 1시간 동안 빌려입는 곳도 있었는데 그건 물론 안했다. ㅎㅎ

 

고래 마을이 엄청 큰 공원 안에 있었는데 거기에 놀이터가 있었다. 놀이터를 지나쳐서 문화마을로 갔는데 우야가 계속 놀이터는 언제 가냐고 마을 안에서 보는 내내 졸라서 힘들었다 ㅎㅎ 결국 놀이터에 갔는데 우야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갔는데 변기에 앉아서 급하게 소변보다가 바지를 다 배려서 ㅠㅠ 놀이터에서 5분도 못 놀고 차로 가서 옷 갈아입었다ㅠㅠ

근처에 커다란 건물에 웰리키즈랜드라는 곳도 있었는데 4곳만 봐도 너무 힘들고 피곤했기 때문에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원래 현이 책가방 직접 보러 현대백화점에 가려고 했는데 진짜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바로 숙소로 ㄱㄱ 현이 책가방은 인터넷으로 보여주고 현이가 고른 닥스 스팽글 책가방 샀다. 보라색이 없어서 하늘색으로 샀다. 

 

[셋째 날] 대왕별 아이누리 - 대왕암 공원

 

1. 대왕별 아이누리

주차장이 만차라서 돌다가 마침 자리가 딱 나서 세웠는데 대왕별 아이누리 근처라서 거기 먼저 가기로 했다. 건물 안에 우선 들어가니 소형 키즈카페처럼 꾸며 놓은 곳이 있었다. 블럭놀이터(10명 제한이고 30분 시간 주는 듯 한데 인원제한으로 못 들어간 아이가 울기도 함 ㅠ)가서 잠깐 놀다가 볼풀장가서 열심히 공 던져서 화면 속의 공룡 죽이고 ㅎㅎ 그 옆에 패드 같은 것으로 게임 몇 개 했다. VR체험도 있었는데 키 120cm이상 되야 할 수 있었고 점심시간 쯤이라 그런지 점검시간이었다. 우리는 안했지만 여러 가지 블록들과 보드게임도 있었고 만들기 체험(티켓 끊어야 하고 시간 정해져 있고 4명 인원제한 있음)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사실 실내에는 그렇게 놀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근데 바깥에 있는 놀이터가 되게 좋았다.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경치도 좋았다. 여러 가지 민속놀이도 할 수 있고 모래놀이도 할 수 있다. 특히 거대한 모래 산에서 미니삽을 들고 모래 파는 곳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 곳에서 한참 놀았고 오빠랑 나는 축구하면서 놀았다. 여러 가지 그물 놀이기구들도 있고 엄청 긴 미끄럼틀이 있었다. 암벽등반으로 올라오는 곳에 미끄럼틀이 3개나 더 있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다. 물놀이터, 바닥분수도 있던데 여름에 운영할 것 같다. 

 

2. 대왕암 공원

드디어 목적지 대왕암공원으로 갔다. 그 앞에 유럽처럼 광장이 있고 빙 둘러가며 여러 가지 식당과 카페들이 있었는데 스테이크 가게에 가서 밥을 먹었다. 2층에 올라가서 먹었는데 공간도 넓고 아무도 없어서 편하게 먹었다. 스테이크도 엄청 맛있었고 옛날 돈까스랑 까르보나라도 맛있었다. 화장실 간다고 가방을 벗었다가 식당에 두고 와서 나중에 찾으러 갔다. ㅠㅠ 가방 혹시 잃어버렸을까봐 너무 불안했음. ㅠㅠ

 

대왕암 공원 입구에 거대한 용미끄럼틀이 있었다. 울산이 공업도시가 아니라 미끄럼틀의 도시로 느껴질 정도로 ㅋㅋ 미끄럼틀이 엄청 많은 것 같다. 미끄럼틀이 다 규모가 크고 특이하기까지 ㅎㅎ 

대왕암 공원에 출렁다리가 있었는데 아주 길었다. 생긴지 얼마 안 된 듯 한데 3월까지 무료라고 한다. 출렁다리에서 사진찍으면서 휴대폰 떨어뜨리면 끝이구나 싶었다 ㅎㅎ 사진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서는 못 찍고 뒷모습을 막 찍었다. 출렁다리는 일방통행인데 꼭 역주행하는 사람들 있었다 ㅎㅎ 그리고 대왕암까지 0.7km라고 되어 있길래 금방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걸렸다. 사실 비슷한 바위들이 너무 많아서 대왕암이 어디인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ㅎㅎ 사람들이 정말 많았지만 바위들과 바다가 정말 멋졌다. 돌아가는 길도 꽤 길어서 우야가 계속 힘들다고 짜증을 냈다. 이 날은 날씨가 11도인데 햇볕도 따뜻해서 패딩을 입고 가니까 더워서 패딩 벗고 다녔다. 

 

오는 길에 삼국유사 휴게소 들러서 설렁탕, 국밥, 너비아니 등 먹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했다. 여행하면서 사실 집에 오면 보통 저녁식사 전에는 도착하는데 집에 갔더니 저녁 8시 30분 정도로 늦게 도착했다. 그만큼 대왕암 공원이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사실 고래박물관과 대왕암이 가까워서 동시에 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우리는 체력도 약하고 늦게 일어나서 준비도 천천히 해서 도저히 하루에 다 볼 수는 없었다. 

 

울산은 처음인데 되게 좋았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많은 것 같다. 나름 대도시라 먹을 거리도 많고 숙소도 선택지가 많고 백화점은 결국 못 갔지만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또 와서 못 본 곳들 태화강, 선암호수공원, 제대로 못 본 울산대공원 등 다 가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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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