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3. 17:24

스토너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고 아버지가 농과대학에 보냈는데 시와 문학에 빠져 전공을 바꾼다.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몰랐고 졸업 후 스토너를 데려가려고 왔고 스토너는 대학에 남겠다며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후로 **교수의 도움으로 교수가 될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다. 1차 세계대전 때 친구들은 전쟁에 나가지만 스토너는 나가지 않기로 결정한다. 전쟁에 나가지 않는 걸로 주변의 비난도 있었지만 어쨋든 스토너는 열심히 영문학을 공부해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가 되었다.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이디스라는 여자를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되지만 이디스는 우울증이 있고 히스테리컬한 여자였다. 스토너는 자신의 선택이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결혼을 무를 생각은 없었다. 딸 그레이스가 탄생하고 스토너는 그레이스를 정성스럽게 키우고 이디스는 딸에게서 손을 뗀다. 소설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이디스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났다. 그렇게 딸을 내버려두고서는 어느 날 스토너를 괴롭히고자 갑자기 딸에게 집착하고 스토너에게서 떼놓으려고 하고 딸을 여러 가지 사교모임에 끌고 다니며 괴롭힌다. 결국 딸도 이디스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조금씩 영향을 받아 나중에 집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어머니의 만류에 그 지역 대학에 진학한다. 그레이스는 집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임신을 하게 되서(무의식적으로) 결국 그 남자와 결혼해서 소원대로 집을 나가게 되었다. 그 남자는 그레이스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전쟁에 자원해서 나가서 죽는다. 결국 이디스는 스토너를 증오하는 마음에(스토너가 이디스한테 잘못한 것도 딱히 없다. 이디스도 자신의 비뚤어진 부모에 의한 희생양일지도...) 자신의 딸의 인생을 망친 것이다.

스토너는 대학에서 로맥스라는 교수와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로맥스는 자신의 장애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을 멀리하고 업신여기고 고집을 부린다. 로맥스의 제자가 스토너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아는 것도 없으면서 궤변을 늘어 놓고 캐서린이라는 시간 강사의 과제 발표를 비난하는 발표로 스토너에게 찍힌다. 스토너는 다시 발표하라고 하지만 그는 거부하고 스토너는 그에게 F학점을 준다. 근데 그 제자는 로맥스의 제자였고 로맥스는 스토너에게 F를 철회하라고 하지만 스토너는 그가 교수가 되면 어떻게 되겠냐며 자기가 그걸 막겠다고 거부한다. 하지만 로맥스는 그 학과의 학장? 이어서 스토너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 제자를 살리고 스토너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시간표를 이상하게 배정한다든지 하는 치사한 방식으로.

스토너는 나중에 자신의 수업을 듣고 논문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한 캐서린과 사랑에 빠진다. 불륜이지만 이디스가 워낙 이상해서 스토너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혼이 자유롭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이디스와 빨리 헤어졌더라면 오히려 딸 그레이스도 불행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 거고 스토너도 집에서 더 열심히 연구할 수 있고 좋았을텐데. 캐서린과는 로맥스교수가 방해하고 (결국 캐서린은 잘림) 이디스도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둘은 헤어지기로 한다.

스토너는 나중에 정년이 끝나고 몇 년 더 연장하려고 하지만 로맥스가 그만두라고 종요한다. (정말 끈질기게 스토너를 미워하고 괴롭힌다.....짜증남.) 스토너는 계속 연장하려고 하지만 자신이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그만두고 자신의 강의를 천천히 마무리하고 조용하게 숨을 거둔다.

그냥 한 교수의 일생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이디스같은 정신적으로 결핍된 아내와의 불행한 결혼, 너무나 정의로워서 로맥스교수의 눈 밖에 나서 괴롭힘을 당하는 거며 읽으면서 너무 짜증이 났지만 어쨋든 인생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일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이 남자의 인생은 이러하였구나 잔잔하게 읽었고 부조리한 일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약간 옛날? 문학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요즘 소설들고는 다르게 무게감이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