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에서 나오는 인터뷰 특강 책인데 앞에 나온 걸 몇 권 읽었었다. 이제 안 읽어야지. 처음 읽었을 땐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몇 권 읽다 보니까 하는 얘기가 비슷하다. 반복되는 느낌이다. 초대된 사람도 똑같이 진보적인 지식인들이라서 하는 말들이 비슷하다. 진보쪽 논리가 단순하고 일관성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강풀, 홍세화, 김여진, 김어준, 정재승, 장항준, 심상정이 강의했다.
강풀, 홍세화는 사실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안 난다. 근데 강풀 이야기는 별 거 없었고 홍세화는 맨날 했던 이야기 반복이었던 거 같다.
김여진은 배우인데 등록금문제로 투쟁했다고 한다. 연예인인데 정치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이 대단해보인다.
김어준은 딴지일보 만든 사람인데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다 다른데서 했던 이야기같다. 예로 든 것도 똑같고. 양복이야기랑 여행이야기랑, 선택을 할 때는 기회비용을 잘 생각해야 된다. 내가 어떤 거 선택했을 때 더 견딜 수 있고 후회하지 않을지를 잘 고려해야한다는 이야기,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나중에 좀 안정되면 해야지, 돈 좀 벌면 해야지 이런 식으로 미루지 말고 등등
정재승은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과학자인데 자기가 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때는 학계에서 주류인 학문이 아니었으나 갑자기 통섭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교수 자리도 제안받고 뜨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카이스트 교수인데 카이스트에서 징벌적 등록금과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는데서 비롯되는 문제(카이스트는 스카이에 비해서 집안환경이 안 좋은데 머리는 좋아서 등록금때문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런 학생들은 집안좋고 유학다녀온 학생에 비해 영어에서 딸리는 경우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 한국말로 하면 더 풍부하고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강의를 영어로 하면 교수도 자기가 할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된다.)로 인해 자살하는 학생이 많아서 이슈로 떠올랐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영화감독인데 '라이터를 켜라'와 '불어라 봄바람'을 만들었다고 한다. 드라마 '싸인'의 시나리오도 썼다고 한다. 감독도 한 지는 잘 모르겠고. 저번에 예능 '놀러와'에서 한 번 봤다. 그 이후로 못봤는데 예능에 몇 번 나간 것 같다. 출연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한다. 예술가들도 돈이 들어와야 작품을 만들어낸다. 역사에 남는 예술가들도 예술을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함이 크다.
심상정은 진보신당에 속해 있는 정치인이다. 내가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식해서 이 사람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안 그래도 머릿수에서 딸리는 진보 정당이 분열되가지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많은 것 같다. 이 사람은 대학생 때 좋아하는 남자때문에 운동권에 들게 되었다고 한다. 노동운동을 25년이나 했는데 이유는 그냥 그게 자기 길인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지명수배되어 9년이나 쫒겨 다녔다고 하고 어머니는 충격으로 안면마비증세가 오는 등 힘들어했다고 한다. 운동권은 정말 다른 류의 사람같다. 자신이 가진 신념을 위해서 자기 자신, 주변의 사람들까지 희생해야 하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재승과 심상정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세 가지로 사람 만나기(=연애), 책 읽기, 여행 다니기를 많이 하라고 하는데 책 읽기랑 여행은 너무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 만나기(=연애)는 ㅎㅎㅎ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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