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9. 17. 16:21

1. 14박 16일 일정에 세 나라를 가는 건 무리다.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기차타고 가는 일정으로 두 나라를 보든지 아니면 이탈리아에서 저가항공 타고 파리를 가서 두 나라를 보든지 해야 할 것 같다.
2. 소매치기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가방을 앞으로 하고 꺼내기 힘든 곳에 물건을 넣고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고 위험하다는 곳에 굳이 가지 않고 등등)만 지키면 괜찮다.
3. 스위스는 날씨가 가장 중요하다. 비싼 산악열차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 올 수도 있다. 비 좀 내리고 하면 무턱대고 올라가지 말고 다른 일정부터 소화하든지(온천 등) 기다렸다가 결정해야 하겠다.
4. 8월 중순이었지만 스위스, 파리는 엄청 추웠다. 후드티나 긴 청바지 등 긴 옷을 챙겨야 한다.
5. 가장 중요한 것. 기차로 이동할 때 최대한 오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 어차피 짐 정리하고 호텔에 맡기고 나면 기차 시간때문에 마음도 급하고 시간도 촉박해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없다. 게다가 밤에 도착할 경우, 위험하고 길 찾기가 더 힘들다. 또 늦은 체크인을 할 경우 호텔에 연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오전에 이동할 수 있도록. 최소 저녁 8시 전에 다음 도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
6. 파리는 5박 있었지만 제대로 본 건 딱 3일이다. 나머지는 전부 이동시간이고. 그러다 보니 파리의 절반도 못보고 돌아 온 것 같다 너무 아쉬웠다. 파리는 최소 6박(이동시간 적을 경우), 근교까지 간다면 7박은 있어도 될 것 같다.
7. 보온병이나 컵라면을 들고 갔는데 호텔에 정수기나 포트기가 없어서 못 써 먹었다. 호텔에서 묵을 경우 이런 것은 안 들고 가도 될 듯.
8. 비행기로 장시간 이동하기 때문에 꼭 자리 지정하자. 옆 자리 아주머니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음.
9. 한국 돈으로 150만원 밖에 환전해가지 않아서 나머지는 카드로 썼다. 현금서비스가 제일 수수료가 많다고 들어서 카드를 썼는데 사실 한국에서 제대로 준비를 안해서 150만원 밖에 없는지도 몰랐다. 준비를 철저히 할 것. 또 달러를 엄마한테 받아서 좀 가져갔는데 유럽에서 너무 가치가 낮아서 쓸모가 없었다.
10. 한국에서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 오디오가이드 엠피 파일을 준비해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가이드투어도 좋지만 몽땅 가이드투어할 수도 없고 그냥 우리 끼리 보면 뭐가 뭔지 제대로 모르니까 대충 보게 되서 돈이 아까웠다.
11. 기차는 일찍 끊자. 트랜이탈리아는 3개월 전에 끊어서 슈퍼이코노미로 끊었는데 떼제베는 한 달 후인지 알고(실제 3개월 전에 끊어야 했다.) 있다가 늦어서 약 7만원에 두 명 갈 걸 3배 정도인 20만원 넘는 수준에서 표를 산 것 같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
12. 또 중요한 것. 스위스 기차는 환승시간이 정말 짧을 때가 많다. 미리 표를 끊으면 3분이든 5분이든 탈 수 있다. 연착될 경우 기차가 기다리고 있더라. 미리 표를 끊지 못하더라도 혹시 모르니까 미리 준비해서 재빨리 내려서 역무원에게 물어보자. "표가 없는데 기차가 출발하려고 한다. 기차 안에서 표를 끊을 수 있나요?" 역무원한테 실제로 물어봤는데 이탈리아에서 올 경우 기차 안에서 표 끊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간발의 차로 기차 놓침 ㅠㅠ
13. 베르사유 궁전, 정원 모두 뮤지엄패스 가능. 근데 주말이나 특별한 날 분수쇼가 있을 경우는 불가능. 대운하 쪽에 들어갈 때만 분수쇼 티켓확인하더라. 우리는 어차피 거기 안봐도 되서(그랑트리아농과 쁘띠트리아농, 왕비의 촌락만 봐도 되면) 안 끊어도 됐는데 돈 아까웠음.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