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8. 23:51

안동에서 400년전 명종 시대에 숨진 남자의 무덤이 발굴되었는데 남자의 시신이 썩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고 그의 아내가 한지에 쓴 편지도 상하지 않고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아내가 쓴 편지는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크게 슬퍼하고 둘째를 임신한 상태인데 그 아이는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자라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편지였다.

이 편지를 토대로 소설이 이어지는데 사실 그닥 별 재미는 없었다. 아내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하늘에서 팔목수라가 지키는 소화를 훔쳐 달아나서 팔목수라가 여자를 잡으려고 지상에 내려와 찾고 있었다. 여자는 한 마디로 저주받은 몸이었고 이 여자때문에 남편이 팔목수라에게 죽임당했다. 첫째 아들도 팔목수라의 저주로 성인이 된지 얼마 안돼서 죽었다는 내용이다.

근데 참 마음에 안 드는게 분명 남자는 전염병으로 죽었을테고아들도 병이나 임진왜란 난리통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 죄 없는 여자 탓(저주받았다는 둥, 나는 솔직히 운명이나 사주팔자 전혀 1도 믿지 않는데 참 어이없이 여자 잘못으로 돌리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아서)으로 돌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응태가 죽고 아들 둘은 시댁에서 살고 여희는  시댁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그것도 참 이상하고 마음에 안 들었다. 아들들을 당연히 엄마랑 같이 살게 해야지 왜 시댁에서 애들을 놓아주지 않고 엄마만 친정으로 보내버리는지? 옛날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그 시대에 여자의 인권은 너무 낮았고 혹시라도 과부가 되면 너무 불행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겠구나 싶어서 안타까웠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