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마당에서 물놀이 - 종오정
에어비앤비에서 마당넓은집이라는 주택을 숙소로 잡았다. 1박에 수수료 등 포함해서 28만원 정도였는데 우리 기준으로 꽤 비싼 편이었다. 사실 숙소는 만족했지만 다음에는 이런 비슷한 조건으로 20만원 초반대에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검색을 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위치는 보문단지 근처로 시골마을로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마트는 차타고 5분 정도는 나가야 하고 주변에 종오정이라는 한옥숙소이자 유적지가 있다.
이 숙소를 고른 이유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고 우리끼리 놀기 위해서인데 마당에 많이 작지만 풀장도 있고 그늘막도 있고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장비도 있었다. 그리고 마당도 넓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2시쯤 도착해서 함창 만두뱅크에서 사 온 김밥과 꽈배기를 먹고 밖으로 나가서 물을 받았다. 찬 물을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화장실에 밖으로 난 문이 있어서 이튿날은 뜨거운 물을 섞어서 미지근하게 만들어서 물놀이를 했다. 물총이랑 여러 가지 물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가서 재미있게 놀았고 비눗방울, 발로 밟는 로켓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했다.
그리고 종오정이라는 정원으로 산책을 갔는데 숙소라서 막아두어서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그냥 밖에서 연꽃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었다.
저녁은 탑마트에 가서(약 7분 거리) 삼겹살 사서 밖에서 구워서 안에서 먹었다.
주택은 한옥을 개조한 곳이라 애들이 이 방, 저 방 뛰어다니면서 잘 놀았고 장난감도 몇 개 있어서 애들이 재미있어 했다. 에어컨도 있어서 시원하게 잘 잤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고 온수를 틀면 수압이 너무 낮아서 그건 별로였다.
[2일차] 마당에서 물놀이 - 나르고 랜드
다음 날, 일찍 일어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서 파리 잡고 놀았다. 더워서 그런지 모기나 다른 벌레는 거의 못 봤는데 파리가 아주 많았다. 거실 전면이 창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풀장에 물 받고 물놀이 2시간하고 점심으로 버거킹을 시켜서 먹었다. 애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킨마요덮밥을 사서 줬다.
오늘은 보문단지로 나가보기로 했다. '나르고 랜드'라는 곳이 있는데 사람도 없고 아이들이 직접 자동차도 탈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자동차는 30분에 1만원인데 40분 타도 된다고 했다. 아이들(7살, 5살)이 직접 운전하고 우리는 뒤에 걸터앉아서 위험할 때 브레이크만 눌러주면 된다. 공터에 타이어들을 던져 놓아서 애들이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운전했다. 나중에는 아무도 없는데다 속도도 조절이 되는데 빠르지 않아서 현이한테 브레이크까지 맡겼다. ㅎㅎ 아무튼 이 자동차는 애들이 직접 운전 가능하고 가격도 이만하면 저렴한 편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40분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애들이 재미있어해서 금방 시간이 가고 다른 데 가려고 했더니 애들이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고 해서 회전목마랑 범퍼카도 탔다. 2개에 1만원, 애들 2명이서 나르고 랜드에서 4만원 썼다. ㅎㅎ 범퍼카는 발이 안 닿아서 직접 운전이 안되서 아쉬웠다.
우야가 자동차가 재미있었는지 집에 가려고 하는데 계속 자동차 타자고 하고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 자동차 타러 가자고 졸랐다. ㅎㅎ 재미있었나보다.
전동보트가 있는 것 같아서 그것도 타고 싶었지만 자동차도 탔는데 곂치는 느낌도 있고 피곤하기도 해서 안 타기로 했다. '범산목장'이라는 가게에 가서 우유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 거의 5천원 가까이 했다. 그냥 똑같은 우유아이스크림인데 비싼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안에 사람들이 1층에만 3팀 정도 있고 반은 노마스크였다. 우리는 테이크아웃해서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앉아서 보니 경주월드랑 옆에 워터파크가 있는데 차들도 많고 사람도 많아 보였다.
집으로 돌아서 애들은 또 마당에서 떨어진 꽃 주어서 물과 섞어서 약?도 만들며 1시간 정도 더 놀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치킨더홈'에서 치킨 시켜먹었는데 배달료가 1만원이었다. 시골이라 그런지ㅎㅎ 양은 좀 적었는데 양념이 맛있었고 후라이드는 애들이 잘 먹었다.
[3일차] 버드파크
다음 날은 체크인이 10시라서 조금 서둘렀다. 10시 조금 넘어서 '버드파크'에 갔다. 티몬에서 티켓 구매했는데 4명 다 합쳐서 4만3천원 정도였다. 동궁원이라는 식물원과 통합티켓도 있는 것 같았는데 통합은 아니었다. 통합 끊었다면 더 좋을 뻔 했다. 버드파크가 거의 1시간 조금 넘게 보니 다 봐서 조금 아쉬웠다. 앵무새 먹이주고 잉어 먹이주기도 했다. 여러 가지 동물들 좀 있고 버드파크니까 새들이 엄청 많았다. 바깥에 있는 타조랑 시베리안허스키 등 더워서 힘들어 보였다.
'최영화빵'이라는 곳에서 황남빵을 샀다. 20개에 2만원이었다. 전에 사서 먹었던 것보다 팥이 부드럽고 덜 달지만 맛있었다. 주변에 첨성대, 대릉원 등 핫플이라서 사람들이 많았고 차타고 가며 보니 연꽃이랑 분홍색 꽃? 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내려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차 세울 때도 없고 조금 힘들기도 해서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스타벅스에서 자몽블랙허니티? 처음 사서 먹어봤는데 그냥 아이스티 맛 같아서 나는 별로였다.
이번 2박3일 경주여행은 코로나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나 식당 등은 전혀 안 갔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시골 주택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논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8.4.] 선유동 계곡 (0) | 2021.08.20 |
---|---|
[7.29.] 선몽대 (0) | 2021.08.20 |
[2/9] 강문화전시관 (0) | 2021.02.09 |
[1/31] 문경새재 (0) | 2021.02.09 |
[1/24] 회룡포 (0) | 202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