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일본이 배경이다. 건축학도 청년이 자신이 평소 존경하던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70대 노인인 무라이 슌스케의 건축사무소에 취직을 하게 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이 건축사무소는 여름에는 다른 지방에 있는 별장으로 옮겨가 거기서 일을 한다. 그리고 국립현대도서관 경합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거기에 사활을 걸고 여름내내 열심히 일을 한다. 그리고 무라이 슌스케의 조카인 나리코?와 썸을 타면서 서로 나중에는 연애도 한다. 슌스케는 둘의 결혼을 바라지만 내색하지는 않는다. 나리코 집은 화과자점인데 그걸 이어받아야 해서 결혼을 빨리 해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국립현대도서관 샘플 설계가 거의 완성되고 설계소 사무소 사람들은 경합에 이길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지만 막바지에 슌스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된다. 거의 2달동안 의식이 없고 겨우 거동을 하게 된 이후에도 말도 못하고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며 결국 경합에서는 패배한다.
그리고 설계사무소는 2년의 준비기간을 두고 서서히 폐소를 하고 설계소 사람들은 각자 독립해나간다.
청년은 나리코와 사귀면서도 내내 소극적이고 둘 사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다가 결국 서서히 멀어지면서 헤어진다.
나중에 반전으로 그 때 같이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고 모형을 함께 제작했던 유키코?와 결혼하게 되었다.
30년 후 나리코?의 추천으로 거의 버려지시다피 관리가 안 된 여름별장을 인수하게 된다.
근데 이 소설이 400페이지 정도 두꺼운데 대부분의 스토리가 여름별장에서 건축하며 일하는 이야기, 밥 먹고 산책하고 목욕하고 나리코와 썸타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그것 밖에 없다. 마지막 몇 십 페이지 정도에서 조금 다른 이야기 슌스케가 쓰러지고 나리코와 헤어지고 유키코와 결혼하게 된다는 얘기가 조금 나온다. 갈등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잔잔하다. 근데 이 정도의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늘여쓸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작가의 필력이 대단한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 지루했다. 12월부터 가끔씩 읽었는데 몇 장보면 잠이 솔솔와서 거의 수면제급이었다 ㅎㅎ 훌륭한 문체고 작가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아무튼 이 소설은 밤에 자야 되는데 잠 안 올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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