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목) 첫째날
늦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경주 1시간 40분 걸려서 도착하니 오후2시였다. '첨미'라는 중국집에 가서 탕수육, 짜장면, 볶음밥 먹었는데 맛있었다. 특히 탕수육이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다. 룸도 있어서 코로나 걱정없이 편하게 먹었다.
아무 계획없이 떠난 여행이라 어디갈까 살짝 고민하다 첨성대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저번에 왔을 때는 비단벌레차를 탔었는데 사실 별거 없었던 데다 중간에 기다리는 것도 지루했던 것 같고 무엇보다 추워서 패스하고 걸어서 첨성대로 갔다. 기념사진 찍고 또 걸어서 경주향교, 최부자댁 보러 갔는데 특별히 감흥은 없었다. 월정교도 가봤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잘 몰라서 패스했다. 그리고 황리단길을 꼭 가보고 싶어서 갔는데 길을 잘 못 들었는지 예쁜 소품 가게들이나 특이한 가게들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런 건 못봤다. 애들 뽑기 시켜주고 (근데 뽑기가 너무 불량품스러워서 실망이었다ㅠ) 인생사진 찍고 더 걷자니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20만원대?였나 오래된 주택인데 리모델링한 곳이었는데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 냉골이라서 추워서 실망스러웠다. 미리 보일러를 돌려놓는 센스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보일러를 마구 틀었더니 나중에는 너무 더워서 잠을 설쳤다. ㅎㅎ 다음부터 주택은 특히 겨울에는 안 갈 것 같다.
저녁에는 배민으로 돈까스를 시켜 먹었다. 양이 적고 맛도 별로..ㅠㅠ
12.31.(금)
다음날 경주 엑스포를 검색하며 볼만한게 좀 있는 것 같아서 가 보기로 했다. 서편주차장에 세웠는데 동편주차장은 운영을 안했다. 아무튼 차를 세우고 또봇을 끊으면 입장료도 포함되기 때문에 또봇 입장권을 끊었다. 매표소에서 안 끊고 또봇에 바로 가서 끊으면 된다고 했다. 또봇 앞에 표받는 분이 친절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좋았다. 체험 공간이 작게나마 있었는데 변신로봇 장난감들 가지고 놀 수 있고(우야는 의외로 크게 관심없음. 다른데 정신 팔려서 그런가ㅎㅎ) 배지 만들기, 권투로봇 조종하기, 자동자 운전하기(역시 자동차 좋아하는 우야), 총쏘기, 축구로봇 등 놀거리가 좀 있었다.
다 놀고 점심 먹으러 근처 서민식당으로 갔다. 룸 있는지 확인하고 갔는데 룸에 못 들어가게 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전화하고 왔다고 하니 들어가게 해줬다. 다 구워서 나와서 좋았고 돼지갈비랑 떡갈비 둘 다 맛있었는데 (3인분 시키니 딱 적당, 배부르게 먹으려면 4인분 추천) 다 먹는데 손님들이 룸으로 들어와서 급하게 나왔다.
다시 엑스포 공원으로 재입장해서 바깥 놀이터에서 좀 놀다가 키즈카페 같은 곳(화랑아 놀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2시 30분 타임은 점검시간 때문에 3시에 오라고 했다. 건물 내에 민속놀이(우리 놀이터) 하는 곳이 있어서 팽이랑 산가지 빌려서 놀다가 3시 다 되가니까 줄서라고 해서 재빨리 섰다. 줄서서 3시 입장해서 30분 놀 수 있다. 코로나 이후로 정말 거의 최초로 키즈카페 비슷한 곳에 와서 그런지 애들이 정말 신나하면서 잘 놀았다. 우야는 아직도 중간중간 우리가 어디있는지 확인하고 누나만 따라다녔다 ㅎㅎ 아직도 분리불안이 ㅎㅎ 다 놀고 나니 애들이 열심히 놀았는지 땀을 뻘뻘 흘렸다.
그리고 3D 영화(첨성대 영상관)를 보러 갔다. 드라마였는데 윤소이, 김정훈 등 아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신기했다. 애들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재밌게 봤다.
마지막 코스로 자연사박물관에 갔다. 꽤 볼만했다. 구경하면서 옛날 학교 다닐 때 과학시간에 배웠던 것도 생각나고 나름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공룡나오는 영상도 재미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서가앤쿡 시켜 먹었다. 오랜만이라서 기대했는데 그냥 쏘쏘했다. ㅎㅎ 2021년 마지막 밤을 경주에서 만족스러운 하루 보냈다.
1.1.(토) 마지막날
또 경주엑스포에 갔다. ㅎㅎ 여러 가지 대안들을 생각해봤는데 경주박물관, 히어로즈 키즈카페 등... 키즈카페는 너무 피곤할 것 같고 코로나 걱정도 되고 어제 엑스포에서 못 본 것들도 아쉬워서 또 갔는데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많은 이동없이 미술관, 놀이터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처음에 11시 30분에 엄마까투리 3D(첨성대 영상관)로 보려고 막 급하게 뛰어갔는데 엄마까투리가 아니었다. ㅠㅠ 평일 시간표랑 주말 시간표가 다른데 몰랐던 것이다. ㅜㅜ 대신 천마의 꿈을 봤는데 이것도 재미있었다.
다음은 솔거미술관에 갔다. 직원이 애들 손을 꼭 잡고 다니라고 당부 했다. 예전에 전시되고 있던 작가의 작품에 애가 올라타서 1억원 정도 하는 작품이 훼손되었고 보호자는 그냥 사진을 찍으며 말리지 않았던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그냥 넘어가라고 했다고 한다. 아무튼 오랜만에 미술관 관람하는 것도 괜찮았다. 작품들 보면서 예전에 대학생 때 취미미술 했었는데 다시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짧게 해봤다. ㅎㅎ 큰 창문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미술관 앞 카페에서 핫초코와 커피도 사 먹었다.
그리고 1시 타임으로 어제 갔던 키즈카페 비슷한 곳(화랑아 놀자) 또 갔다. 신나게 놀고 전망대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허니브레드랑 꼬마김밥을 사서 사람 없는 곳에 앉아서 전망 구경하며 맛있게 먹었다. 꼬마김밥은 주말에만 판다고 되어있었다. 꼬마김밥 2세트 샀는데 우리가 사고는 품절이었다.
마지막 코스로 천마의 궁전에 갔다. 빛, 레이저, 조명등으로 꾸며 놓은 곳인데 의외로 괜찮았다. 레이져, 빛을 이용해서 짧게 공연같은 것도 있었고 손이나 발을 움직이면 꽃이 생겨나는 곳도 신기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경주 엑스포를 이틀이나 가서 재미있게 즐기고 왔다. 애들도 즐겁고 우리도 꽤 볼만한 게 많았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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