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9. 12:17

처음 3분의 1쯤 읽었을 때는 너무 이해하기 힘든 과학적인 설명이 많이 나와서 잠깐 읽기를 멈췄다가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때부터는 꽤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다.

 

‘헤일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 용어로,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고 하는 패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지구를 종말에서 구하기 위한 역전 시도는 엄선된 우주인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띄고 헤일메리호를 타고 타우세티로 간다. 

 

 

스포

 

 

 

 

 

주인공 그레이스는 중학교 교사이다. 대학 논문을 썼다가(생명체가 물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는 내용) 동료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하고 용기를 잃어서 연구를 포기하고 중학교 교사가 되었다. 근데 선생님이 마침 적성에 잘 맞아서 행복한 삶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 시기에 태양의 온도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어서 지구는 종말 위기에 닥치게 되었다. 태양의 온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때문이었다. 아스트로는 별이라는 뜻이고 파지는 기생충이라는 뜻이다. 아무튼 빨리 아스트로파지를 없애지 않으면 태양의 온도는 계속 떨어질 것이고 지구가 얼어붙게 되어 인간도 결국 멸종하게 될 상황이었다. 

 

전세계 브레인들이 모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중 대표인 스트라트가 그레이스를 찾아온다. 그에게 아스트로파지 연구를 맡기기 위해서 였는데 일개 중학교 교사인 자신에게 그런 대단한 임무를 맡기다니 그레이스는 의아해 한다. 그렇지만 그가 예전에 썼던 논문도 있고 그 분야에 전문가였기 때문에 스트라트가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그레이스는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키는데 성공한다. 태양의 열, 빛, 에너지를 흡수한 아스트로파지는 어느 정도 에너지를 얻으면 금성 쪽으로 날아간다. 왜냐하며 번식하는데 이산화탄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그레이스는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키는데 성공하고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아스트로파지는 우주선 연료로도 쓰이게 된다. 

 

소설의 시작은 어떤 남자가 코마상태에 있다가 깨어나게 되는데 그는 침대에 묶여 있고 로봇팔이 그에게 약도 주고 밥도 주고 몸도 닦아주고 있었다. 남자는 코마에서 깨어났지만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고 과학자인 남자는 바로 깨닫는다. 자신이 있는 곳은 지구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는데 그레이스는 아스트로파지를 없애고 지구를 구할 임무를 맡아 우주에 오게 된 것이었다. 다른 요원 2명이 더 있었는데 그들은 코마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이미 죽은 상태였다. 나중에 그들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레이스는 슬퍼한다. 코마에 빠뜨린 이유는 타우세티까지 도달하는데 4년이 걸리는데 그 동안 요원들의 우울증, 정신적 불안으로 인한 자살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그리고 그들이 우주선을 타고 타우세티라는 행성까지 온 까닭은 다른 모든 행성들이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어 있었지만 타우세티만은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요원들이 타우세티로 보내진 것이다. 

 

그리고 스트라트와 박사들은 우주선의 연료로 아스트로파지를 사용하는데 아스트로파지를 기간 내에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해 우주선에는 편도로 갈 수 있는 연료 밖에 실려있지 않았다. 즉 이 임무는 자살 임무였다. 나중에 기억이 되돌아와 밝혀지지만 그레이스는 이 임무에 자원하지 않았다. 정예요원과 대기요원이 실험을 하다가 직원의 실수로 아스트로파지가 폭발해서 죽게 되어 강제로 끌려온 것이었다. 그가 끝까지 죽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지만 스트라트가 그를 코마상태에 빠뜨리고 기억을 상실하는 약까지 먹여서 우주선에 태운 것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잔인했다. 아무리 지구의 7~8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죽고 싶지 않다는 사람을 억지로 태워보내다니....ㅠㅠ

 

그러던 중 그레이스는 주변에 있는 우주선 하나를 더 발견하게 된다. 지구인이 만든 우주선과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 그들은 에드로?라는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였다. 그레이스는 외계인 로키를 만나게 된다. 로키와 함께 온 외계인들 20여명은 모두 죽었는데 그 이유는 방사선 때문이었다. 외계인이 살던 행성에서는 방사선이 없어서 방사선의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이다. 로키가 살아남은 이유는 에스트로파지로 둘러싸인 공간에 그가 있었는데 에스트로파지가 방사선을 막아주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로키는 시력은 없고(왜냐하면 그의 행성은 빛이 없어서 시력이 필요가 없음) 청력이 매우 발달해 있어서 초음파처럼 음의 높낮이를 이용해서 말을 한다. 그레이스와 로키는 컴퓨터를 활용해서 서로의 말을 번역하며 대화를 한다. 나중에는 컴퓨터 없이도 대화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실제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로키는 강아지 정도의 크기에 피부는 돌처럼 되어있고 수명이 6~700년? 가량 되고 거미처럼 손과 발이 여러 개다. 그의 행성은 암모니아로 이루어져 있고 중력이 세고 기압이 높다. 그리고 로키는 기술자로 제노나이트라는 물질을 사용해서 온갖 것을 다 만들어낸다.

 

로키가 우주선을 타고 타우세티에 온 이유는 그레이스와 똑같았다. 그의 행성도 아스트로파지 때문에 종말 위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행성은 원래 뜨거웠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다. 지구는 27년이라는 시간 정도 밖에 없었다. 27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모두 종말이었다. 그래서 우주선을 편도로 급하게 출발시킨 것이었고 지구에서 타우세티까지 13년(우주에서는 시간이 달라서 4년 정도), 타우세티에서 아주 작은 우주선에 그 동안 모은 자료와 정보를 넣어서 날려보내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13년이 걸린다. 

 

어쨋든 그레이스와 로키는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타우세티의 공기를 표본수집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는데 거기는 여러 가지 생명체들이 있었다. 결론을 내리면 타우세티에는 타우메바라는 생명체가 있었고 그는 아스트로파지를 잡아먹는다. 그래서 타우세티 행성은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지 않았고 무사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타우세티의 공기와 지구, 에리드의 공기는 달랐고 거기까지 타우메바를 산 채로 운반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타우메바는 탄소에 약해서 지구와 에리드에서는 살 수 없다. 그레이스는 인간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탄소에 강한 타우메바를 반복해서 번식시켜서 탄소에 대한 내성을 만들기 위해 실험을 계속 반복해나간다. 결국 탄소에 내성이 있는 타우메바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아까 말했듯이 그레이스는 자살임무를 띄고 우주에 왔지만 로키의 도움으로(그의 우주선에는 에스트로파지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의 행성에서는 아스트로파지를 번식시키는게 너무 쉬웠기 때문에. 그래서 로키는 지구까지 되돌아가 연료를 그레이스에게 주겠다고 한다.) 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아직 80여페이지 덜 읽어서 결론은 모른다. 집에 가서 읽어야지. 아마도 해피엔딩일 듯 하다. 

 

SF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소설은 정말 재미있었다. 솔직히 과학적인 이론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은 적당히 스킵하면서 읽었다. 아스트로파지라든지 외계인 로키 등 너무 기발하고 흥미있는 상상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평범한 결혼생활 - 임경선  (0) 2024.02.10
[12] 역행자 - 자청  (0) 2024.02.10
[10] 살인자의 쇼핑몰 - 강지영  (0) 2024.01.26
[9] 벌거벗은 한국사 : 영웅편 - tvn 제작팀  (1) 2024.01.21
[8] 능소화 - 조두진  (0) 2024.01.18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