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그냥 그랬다. 환상의 빛은 분위기나 문체가 쓸쓸하고 외롭지만 아름답고 아련하고 아무튼 좋았다.
환상의 빛 - 남편이 이유없이 자살, 3개월 젖먹이와 아내를 두고. 7년 후 재혼. 어촌의 남편 그의 딸, 여자와 아들.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시아버지도 병이 있지만 따뜻한 사람이었다. 남자의 딸도 그녀를 금세 엄마로 받아들여 행복한 일상이 시작되었지만 왜 전남편이 철도 위를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무시하고 걸으며 자살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는 그를 잊지 못하고 혼잣말로 계속해서 그에게 말을 건다. 현재 남편의 전 아내를 질투하기도 한다. 현 남편은 전남편이 왜 자살 했을까 묻는 여자에게 혼을 빼가는 병이 있다고 대답한다.
박쥐 - 학생때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와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의 집을 찾아간다. 친구는 그 여자와 관계를 가지기 위해 찾아가는 거라고 말하고 자기가 끝내면 너도 해도 된다고 말한다.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만들거라고 한다. 결국 여자를 만나고 둘은 잠깐 자리를 비우고 그는 한참 친구를 기다리다가 화가 나서 그 친구의 가방을 가방에 들어 있던 칼로 갈기갈기 찢고 집으로 가버린다. 친구는 그 이후로 퇴학당해서? 학교로 못돌아오고 나중에 중년이 되서 그 친구가 얼마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밤벚꽃 - 여자의 외아들은 죽고 남편은 바람펴서 아이가 어렸을때 결혼 3년만에 이혼했다. 이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여자는 쓸쓸하기도 하고 돈도 벌려고 하숙을 치려다가 관두기로 하는데 갑자기 찾아온 남자가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한다. 여자는 거절하지만 남자는 자신이 기술자라며 집에 고장난 가전을 고쳐주며 부탁한다. 남자는 사실 신혼으로 가난해서 좋은 곳에서 첫날밤을 보낼 수 없어 자신이 봤던 곳 중 좋은 집이고 벚꽃이 아름다운 여자의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싶었던 것이었다.
침대차 - 세일즈맨 주인공. 몇 년을 노력한 일을 따냈고 그 일을 결론짓기 위한 출장을 가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자신이 없었던 그는 침대 기차를 타고 전 날 밤에 출장 장소로 떠난다. 간밤에 그의 옆자리 노인의 울음소리를 듣고 친구를 떠올린다. 친구는 창고에서 같이 놀다가 창고 문에 기댔다가 주인공 아버지 실수로 문이 안 잠겨 있어서 떨어지는데 그 문 뒤가 강이었다. 그 친구는 충격과 공포로 실신해서 허우적대지 않고 가만히 떠 있었고 지나가던 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친구는 부모가 없고 의사인 할아버지가 키우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화가 나서 주인공은 이후로 그 친구와 멀어졌다. 친구는 나중에 의대생이 되었는데 여행가다가 기차에서 떨어져서 결국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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