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야 성장기록2020. 6. 7. 21:58

우리 둘째 우야가 드디어 5월 27일 첫째 현이의 유치원 입학에 맞춰서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게 되었다. 그 후 6월 1일 어린이집 휴원이 풀렸다.

처음 수목금월은 10~11시 50분쯤까지 적응기간을 가졌고 화요일부터는 10~15시까지 있었다.

안타깝게도 내일부터는 8시부터 15시까지 있어야 한다. ㅠㅠ (오빠가 육아시간을 한 주 쓰기로 했다ㅠ)

아직 어린이집에 적응이 안 된 건지 워낙 소심한 우야는 계속 "어린이집 안 갈거야. " 한다ㅠ

그래도 울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냥 삐진 듯이 첫 날은 말을 거의 안하고 그 담주 월요일되서 또 적응이 안되는지 하루종일 거의 말을 안했다고 했다ㅠㅠ

선생님은 그래도 적응을 잘 하는 편이라고 하셨다.

이제 처음으로 애들 할머니 안 오시니까 아침 일찍 우야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 ㅠㅠ 너무 마음이 안 좋다 ㅠ

나: 우야. 낼 어린이집 가야 돼.

우야: 싫어. 어린이집 안 갈거야.

나: 엄마, 아빠가 일하러 가서 집에 아무도 없어. 우야 어린이집 가야 돼.

우야: 안 갈거야. (눈물 글썽)

계속 그러다가 갑자기

우야: 이불가방 챙겨.

나: ㅎㅎ

밤에 우야 재우다가

나: 우야 내일 어린이집 일찍 갈 거지?

우야: 나는 어린이집 안가고 싶어. 엄마랑 집에 있고 싶어.

우야: 누나 따라 유치원 갈래. 아빠 따라 학교 갈래.

나: 엄마 아빠가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 우야 장난감도 사주고 과자도 사줄 수 있어.

우야: 그럼 나 공룡 사줘. 목 긴거 이름 뭐였지? 그거 사줘.

        내일 밥 먹으면 일찍 데리러 와~

 

처음에는 애들 보내기 전에 우야가 걱정이었다가 현이도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있어야 하니까 너무 답답할까봐 현이도 걱정이 너무 됐었다. 진지하게 다시 휴직할까? 생각할 정도로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근데 현이는 "나 마스크써도 아무 느낌도 안나." "나는 마스크 쓰는 거 좋아해."

ㅎㅎ 진짠지 무한긍정인지는 모르겠지만....어쨋든 다행이다.

현이가 첫째라서 누나고 기대치도 높으니까 우야보다 더 혼날 때가 많은데 사실 현이는 정말 좋은 아이인 것 같다. 밝고 긍정적이고 사회성 좋고ㅠㅠ 정말 예쁘고 착하고 바른 아이다. 잘해줘야지ㅠㅠ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