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2. 5. 26. 19:47

 화차 드디어 봤다!!!
 이거 보려고 소설 읽었는데 책 다 읽고 나니까 영화 내려서 못봐서 아쉬웠는데 오늘 봤음.
 내용 다 알지만 책이랑 다른 거 비교하면서 보니까 재밌었다.
 책에서의 여주인공과 김민희는 느낌이 좀 달랐다. 책에 나오는 쿄코는 이지적이고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였는데 김민희는 차갑지만 순진한 면도 많이 보였기 때문에. 둘 다 마음에 든다.
 쿄코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로부터 도망치고 남자는 사촌형한테 여자를 찾아달라고 의뢰하는데 나중에는 포기해버린다. 쿄코에게 더이상 집착하지 않고 이제 그만 조사해달라며 관심을 끊어버리지만 이선균은 김민희에게 끝까지 집착하면서 찾아내려하고 마지막까지 지켜주려 한다. 그래서 소설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쿄코가 전남편도 자기를 버리고 약혼자도 자신을 챙겨주지 않았으니까 김민희보다 더 불행한 것 같기도 하다.
 책 에서도 코코의 상황이 너무 슬펐고 자기 의지와 상관 없이 극단적으로 몰아쳐지는 상황이라 외롭고 힘들어 보였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김민희의 인생이 너무 외롭고 슬퍼서 엄청 눈물이 났다. ㅠㅠㅠㅠ
 그리고 책에서도 그랬지만 김민희가 아버지가 얼른 죽어서 상속을 포기하고 싶어서 하나님께 "아버지를 제발 죽여주세요. 아버지의 시체를 제 눈 앞에서 보게 해주세요" 라고 비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장면을 경멸스럽게,,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로보는 김민희의 전남편이 너무 싫었다. 
 책에서는 결말에서 쿄코와 맞닥뜨리려하는 장면에서 끝이 나서 여운이 남았는데 영화에서는 경찰들이 김민희를 잡으려고 추적하다가 김민희가 자살하는 장면이 결말이다. 결말은 책이 더 나은 것 같다. 
 책에서는 이선균이 한 역할은 거의 안 나왔고 형사의(책에서는 잘린 게 아니고 부상 때문에 잠깐 쉬고 있는 현직 형사)역할이 더 비중이 컸고 영화에서의 캐릭터보다 성격도 더 좋고 형사의 아들의 비중도 컸는데 영화에서는 이선균의 비중이 되게 컸다. 근데 사실 그렇게 설정해야 영화가 더 재밌는 것 같긴 하다. 멜로가 있어야 되니까. 
 책이랑 비교하면서 보니까 재밌었는데 나는 내용을 내가 다 알고 봤으니까 미스터리 영화로서 잘 만들어진 건지는(진짜 미스터리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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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