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슬픈 결말ㅠ 슬픈 운명과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과거의 트라우마ㅠ
주드의 어린 시절 기억이 그 때 만났던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죽을 때까지 주드를 괴롭히는데 그 수치스럽고 고통스런 기억들이 주드를 자꾸 찾아와서 놔주지 않는 장면이 내가 좋아했던 '나의해방일지'에서 구씨를 떠올리게 했다. 정신이 맑으면 지나간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을 괴롭혀서 그 사람들과 기억들을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 독주를 마시며 알콜중독이 된 구씨처럼 주드는 지나간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면 면도칼로 자해를 하며 고통으로 고통을 잊고 괴로운 인생을 어떻게든 살아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살고자 하는 힘겨운 노력을 그만 두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결말 부분에서 슬펐던 건 주드의 유일한 삶의 희망이었던 윌럼을 왜 교통사고로 죽게 만들었는지ㅠㅠ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아동학대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어서도 평생 피해자를 괴롭힌다는 것, 자기혐오, 자해, 나중에는 스스로가 다시 피해자의 길로 들어서는 선택을 하는 것(케일럽과 사귄 것), 심하면 자살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묘사해서 읽으면서 너무너무 마음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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